▲ ㈜보물섬수산 이진규 대표

국토의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도 손꼽힐만한 풍부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원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은 높은 효율성인 정밀한 구조와는 거리를 둔 채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져 온 것이 사실이었다. 특히, 수산유통산업은 ‘3D업종’이라는 편견 속에 인력난과 서비스 품질 저하라는 이중고를 겪어왔다. 이러한 가운데 대전 및 충남지역을 대표하는 수산물 유통업체 ㈜보물섬수산은 국내 수산유통산업의 최전선에서 동분서주하며 대한민국 수산업계의 도약을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왔다.

대전 및 충남 수산물 유통매출 1위, 보물섬수산
현재 대한민국 농축수산물 시장에서 수산업이 차지하는 위상은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 현황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건강한 먹거리 혹은 높은 품질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기업 중 농산물의 경우엔 풀무원, 축산물의 경우 하림이나 선진포크 등을 쉽게 떠올릴 수 있지만, 수산물은 일부 2차가공기업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만한 기업이 전무한 상황이다. 수산식품을 대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지금의 상태를 벗어나 한 단계 위로 도약하기 위해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나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리고 최근, 그 후보군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업체가 바로 ‘보물섬수산’이다.
보물섬수산은 대전 및 충남지역 수산물 유통매출 1위 업체로서 그 독보적인 입지를 인정받고 있다. 대전 뿐 아니라 청주와 천안, 세종, 인천, 부산에도 신선하고 건강한 수산물을 납품하며 소비자와의 신뢰를 쌓아왔으며, 향후 제주도 지역까지도 아우르는 유통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보물섬수산의 이진규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저희 보물섬수산은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항상 ‘신선하고 질 좋은 수산물을 제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그 결과 소비자 분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발로 뛰는 성실함이 ‘차이’를 만들다
사실 수산식품산업은 여타 산업분야에 비해 변화나 혁신의 여지가 적은 시장으로 치부되어 왔다. 농산물의 경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약용·특용작물 등의 도입과 젊은 귀농인구 유입으로 인한 ‘창농 트렌드’가 불기도 했으며, 축산물의 경우 저가 수입육과의 차별화를 위해 유기농, 프리미엄 제품 등의 대안이 등장한 바 있다. 그러나 수산물은 품목별로 특정 산지에서 생산된 것만을 우대하는 소비 풍조가 만연해 있을 뿐 아니라, 현지에 직접 방문해야만 ‘물 좋은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있어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고 고착화되어 버린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 변화의 물꼬를 튼 것이 바로 보물섬수산의 이진규 대표다. 군 전역 후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자 특별한 연고가 없었음에도 무작정 대전으로 내려온 이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수산물 유통업계에 뛰어들게 됐다고 한다. 이후 약 2년 동안 근무하며 점차 수산물 유통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이 일이 자신의 활동적인 성격과 잘 부합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스물여섯이 되던 해에 평소 알고 지내던 형님과 함께 횟집을 오픈하게 된다. 이 대표는 “수산물에 대해 아는 것도 많아지고, 내가 하면 정말 좋은 물건들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횟집을 열게 됐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자리에 머물며 누군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일이 답답하게 느껴지더군요. 오히려 산지로 직접 물건을 받으러 다니고, 아는 업체에 납품해주는 것이 제게 더 잘 맞는다고 생각됐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도매업에만 집중하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미 시장 구조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자본도 부족하고 거래처도 없이 거의 맨손으로 뛰어들다시피 한 이 대표가 살아남기란 어려워 보인 것도 사실이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한 그의 전략은 ‘성실함’이었다. 이 대표는 “처음 도매업을 시작할 때 제 수중에 있던 것은 할부금이 10개월 남은 1톤 트럭 1대와 200만 원의 통장잔고가 전부였습니다. 기존 사업자들하고는 상대가 안 되는 것이 당연해보였죠. 하지만 저는 성실함을 기반으로 한 ‘정보력’이 제 무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직접 전국 곳곳의 산지를 찾아다니며 정보를 듣고, 다른 분들이 좀처럼 취급하지 않던 물건들도 경쟁력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가져와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수산물의 품질을 결정짓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유통과 관리 방법의 적합성이라 할 수 있다. 즉, 해당 수산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어느 때에 유통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그만큼 좋은 물건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이진규 대표가 주목한 것도 바로 이러한 부분이었다. 그의 이러한 전략은 수산 업계에서 ‘보물섬수산’의 인지도를 높이고 거래처를 확보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현재의 성공을 만들어 낸 밑거름이 되었다. 

“신선한 생명력, 건강한 먹거리를 전하는 기업이 될 터”
보물섬수산의 가장 큰 강점은 방대한 정보와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축한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이다. 산지에서의 구입부터 운송 시의 수온 및 염도 등의 조절, 수족관 관리 방법 등의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해 놓아 고기가 최대한 신선하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여타 수산물 도매업체들이 노후화된 장비와 구식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보물섬수산은 장비의 현대화와 유지보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직원들의 급여나 퇴직금, 초과수당, 연차 등을 보장함으로써 직원복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보물섬수산이 추구하는 차별성을 가장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전 도마동에 자리한 ‘보물섬회수산’이다. 이미 인근에서 이름난 맛집으로 손꼽히는 보물섬회수산은 건물 한 편에 수산시장을 방불케 하는 규모의 대형 수족관을 갖추고 있다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식사를 위해 방문한 고객들이 반드시 구경하는 곳이기도 하며, 한 번은 인근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물고기 체험을 위해 견학을 온 적도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본래 직원들 식사를 위해 만들었던 곳이 입소문이 퍼지며 지금의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직접 도매 유통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함에 대한 믿음을 갖고 먼 곳에서도 찾아와 주시는 것 같습니다”라며 이러한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확장이전을 통해 일반 회와 해물 뿐 아니라, 고등어, 홍합, 과메기, 냉동식품 등의 다양한 수산물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수산물백화점’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사훈인 해불양수(海不讓水)가 의미하는 것처럼,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노력하다보면 더 큰 기업이 되리란 것이 이들의 믿음이다. 
마지막으로 이진규 대표는 보다 많은 이들이 수산업에 대한 편견을 거두고, 미래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직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산물 업종은 오랜 기간 정체 상태에 있었던 만큼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3D업종이라는 인식 탓에 기피되고 있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예산 편성과 현장을 고려한 지원정책, 규제 완화 등의 정부 지원이 동반되어야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수산업 발전을 도모할 수 있으리란 의견을 피력했다. 건강하고 신선한 해산물, 믿을 수 있는 질 좋은 해산물을 우리 국민들의 식탁에 전하고자 매일 새벽, 값진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보물섬수산과 이진규 대표의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 보자.

Securing an effective system and knowhow leads the Korean logistics industry for marine products
CEO Lee Jin-kyu of Treasure Island Marin Products (Bomoolsum Susan)

No.1 marine product distributor in Daejeon and South Chungcheong Province
Compared to other industries, the fishing industry in Korea seems to have stayed behind for a long time. If Pulmuone in the agricultural industry and Harim and Sunjin in the livestock industry have grown to be the renowned names today, there literally is not a single brand that can represent the fishing industry. For this reason, many industry specialists voiced together the need of promoting a fishing brand or two. As if to answer the demand, Treasure Island Marin Products is taking the center stage of attention with its status as the No.1 marine product distributor in Daejeon and South Chungcheong Province. But its scope of distribution reaches Busan, Incheon, Cheongju, Sejong and Cheonan over Daejeon and the CEO Lee’s ambition to reach Jeju in near future is actively being pushed forward. Lee said “Many things have happened that made the business staggered for the last 10 years. But our principle to distribute only the freshest marine products has never been neglected or changed. As a result, we have built a firm customer trust and it has always been the driving force of our business and success.” 

Difference comes from hard work!
The Korean fishing industry seems to have not shown its will for a change or innovation yet. The agricultural counterpart has found the breakthrough with medical crops or the back-to-the-farm movement and the livestock with organic and premium meat. The fishing industry, on the other hand, tends to promote products of certain regions only and the consumers are also prejudiced that fresh sea food can only be found where it is caught. Yet Treasure Island Marin Products has succeeded in making a breakthrough. After discharged from the military service, CEO Lee went down to Daejeon in seeking of his future career and jumped into the marine product logistics by chance. He had accumulated the knowledge and knowhow necessary in the industry and opened a raw fish restaurant with his business partner at the age of 26. “I thought I could provide the freshest sea food to people, which I did, but I soon got bored about receiving sea food to sell at one place only. So I thought I was better off moving here and there to collect and distribute the goods and it all began there.” At first, it was hard for Lee to find his clients but his diligence and consistency finally was paid off. “A 1 ton truck (10 monthly installment remained) and 2 million won (USD$1,742) in my bank account were all I had when I started. But I trusted my diligence and quick sense of reading what is going on the market to secure sea food which I can only supply.” It is said that ‘distribution’ and ‘management’ are the two core elements to decide the quality of marine products. And Lee knew this very well and it played a crucial role to make Treasure Island Marine Products as successful as today. 

Nothing but only the freshest and healthiest marine products!
What sets Treasure Island Marine Products apart from its rivals is at its vast information and effective logistics system covering from purchase to management of temperature, salinity and aquarium during the delivery. The system keeps the fish in the aquarium as fresh and healthy as possible until they reach their destination. Also, Lee constantly upgrades equipment and facilities to the up-to-date level while pays attention to welfare of employees in terms of salary, severance pay, overtime rate and annual leave to maintain the excellent customer services. If you want to check how fresh the products of Treasure Island Marine Product are, you are highly advised to pay a visit to Bomoolsum Heo Susan(Bomoolsum sushi bar), already famous as one of the hottest raw fish restaurants in Doma-dong, Seo-gu, Daejeon. It is not only famous for the fresh taste but also for the supersize aquarium in the corner of the building. It is said that people drop by to tour the restaurant and another story goes that a group of children from a kindergarten visited one day with educational purpose on studying about fish. “I ran the restaurant as a staff cafeteria at first but its excellent taste spread from mouth to mouth and it eventually turned to a current commercial restaurant like you see today. I think that people have a trust in the freshness of our products as I myself am the supplier of the sea food and that’s why they travel from far to have the freshest taste here.” When asked about future plan, CEO Lee said that he was ambitious to open a sea food department store where people could buy all kinds of sea food. “You can be bigger if you work really hard for anything and everything” is the slogan of Treasure Island Marine Products. “As the Korea’s fishing industry has been stand still for a long time, there will be more rooms for development. It actually is hard job but the reward is great as long as you make yourself diligent.” Lee also pointed out the need of the government’s practical mid and long term support for overall and well balanced development of the industry. CEO Lee and his staff will wake up early in the morning tomorrow again, as they always do, to supply the freshest marine products to sea food restaurants and it is worth observing how they make prog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