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공예술원 고수림 임인택 대표

긴 세월을 거친 자연의 아름다움과 이를 정성스레 빚어낸 장인의 손길이 오롯이 느껴지는 수천여 점의 나무공예품들 사이로 찻물 우리는 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그 안에는 자연을 대하는 선조들의 온화하고 친근한 자세와 우리네 삶을 바라보는 넉넉하고 따스한 마음이 담겨있다. 이번호 <월간 파워코리아>에서는 이름 높은 괴목 공예가이자 보이차 전문가인 팔공예술원 임인택 대표를 만나봤다.

세계 10대 명차, 보이차의 진면목
온기가 느껴지는 듯한 나무 탁자 위에 놓인 향긋한 차 한 잔만큼 서로 잘 어울리는 풍경이 있을까. 대구광역시 팔공산 대구은행 연수원 인근에 자리 잡은 팔공예술원은 괴목 공예가이자 보이차 전문가인 임인택 대표의 일생이 묻어나는 곳이다. 500여 평 규모의 전시장 안에는 수많은 괴목 공예품 및 탁자, 테이블, 가구 등이 가지런히 놓여 제 모양을 뽐내고 있으며, 한 편에는 각양각색의 다판과 다기가 진열되어 정갈함을 더하고 있다. 괴목 공예품을 관람하거나 구입하기 위해, 각종 다기와 차(茶)를 구하기 위해 이 곳을 찾는 방문객만도 수백여 명에 이른다. 국내 최대의 괴목 공예 전시장으로 손꼽히는 팔공예술원을 운영하고 있는 임인택 대표는 오랜 세월 괴목을 다듬어 온 괴목 공예 분야의 장인(匠人)이다. 임 대표는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나무로 생활에 필요한 기물이나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특히, 나무의 무늬로부터 배어 나오는 은은한 아름다움과 세월이 지날수록 진하게 살아나는 결은 우리 민족의 고유의 정서와 맞닿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평생 나무를 만져온 그가 ‘차(茶)’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일견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는 “27년 전 처음으로 보이차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묵을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는 것은 물론, 그 약효도 뛰어나 보이차의 매력에 빠지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보이차를 마시며 고질적이었던 비염 증상이 완화되고, 면역력이 좋아지는 효능을 경험했던 임 대표는 좋은 차를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지난 2005년, 보이차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5~6년 전 국내에 보이차 열풍이 불었던 당시, 이를 악용한 일부 상인들에 의해 가짜 보이차가 퍼져나가며 소비자들의 신뢰가 추락했던 탓이다. 임 대표는 “보이차는 후발효차로서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효능이 좋아지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이 생산일자를 속여 팔거나, 타 지역에서 생산된 저가 제품을 고가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보이차를 처음 접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경우 발효차의 특징과 발효기간 차이에 따른 차의 맛을 구별하기 힘들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임 대표는 “보이차는 중국 운남성에서 전해져 내려온 지방 특유의 차로서, 차나무의 뿌리가 깊어 차엽(茶葉)의 품질에서부터 타 지역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 또한 채취부터 제조과정, 발효과정, 보관환경 등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정품, 메이커 제품인지를 확인하고, 믿을 수 있는 업체에서 구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믿을 수 있는 명품 보이차, 한국만의 브랜드로 해외 시장에 도전할 터
최근 임인택 대표는 오랜 시간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수보이차 전문 브랜드인 ‘고수림’을 새롭게 런칭했다. 고수림은 오래된 나무를 뜻하는 ‘고수(古樹)’에 임 대표의 성인 ‘임(林)’을 더해 만든 브랜드다. 중국 운남성에서 직수입한 고수보이차를 주력으로 국내 시장에 올바른 차 문화를 확산하는 것은 물론, 한국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임 대표는 “중국 10대 명차 중 하나로 꼽히는 보이차는 독특한 맛과 향, 뛰어난 효능으로 세계적으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보이차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체내 지방을 분해하고, 몸에 쌓인 알코올과 독소를 제거하며, 혈압을 내리고 지방을 감소시켜 동맥경화 예방에 탁월합니다. 또한 카테킨과 비타민E 성분이 풍부해 노화방지와 항암효과도 큽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내 2~3개뿐인 정식 수입업체 중 하나로서 총 300여 종의 보이차를 30여 톤 규모로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노동지, 하관타차, 운남 전홍보이차 등 중국 3대 보이차를 전문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또한 수입 과정에서도 임 대표가 직접 중국 현지를 방문해 양질의 제품을 선별하고 있으며, 중국 내 현지 직원을 두고 수시로 시세와 품질을 체크하고 있다. 임 대표는 “많은 분들이 보이차가 너무 비쌀 뿐더러, 믿을 수 없다는 편견을 갖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희는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말 믿을 수 있는 제품만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원칙이 저희가 10년 넘게 고객과의 관계를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차 시장에서 ‘보이차 명가(名家)’의 명맥을 지켜온 임인택 대표는 은은한 차 향기와 함께하는 휴식과 명상의 공간으로서 ‘팔공예술원 팔공차담회’를 운영하고 있다. 차를 사랑하는 이들이 매년 수차례씩 한데 모여 다양한 중국 전통 명차를 즐기고, 다도문화를 공유하는 것이 팔공차담회의 목적이다. 
차를 내리는 시간은 기다림의 가치를 깨닫게 하며, 우리에게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렵고 혼란한 시기, 복잡한 우리들의 마음에 안정을 되찾아주며, 건강한 삶 까지도 선물하는 차(茶).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차 문화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노력이 국민들의 가슴에 향긋한 차 향기로 전해지길 기대한다.

CEO Im In-taek of Palgong Art Center / Gosurim
Meeting with deep and delicate aroma of puer tea

Puer tea is one of the 10 Chinese teas
Is there anything more fit for tranquility of nature than a tea set nicely organized on a table? You might find such ambience at Palgong Art Center, near Daegu Bank Training Institute Palgongsan Mountain, managed by a wood carver and a puer tea specialist Im In-taek. The 1,652 square meter exhibition hall of the center displays wooden handcrafts such as tables, chairs and furniture as well as tea sets. Hundreds of people pay a visit to the center to appreciate the displays especially famous for odd looking wood works. 

“Our ancestors used wood to make necessary tools. The patterns and the texture of each wood made them feel a sense of delicate beauty that could uniquely be found in Korea. Also, I came know about puer tea 27 years ago and I fell in love with it for it deepened its aroma as time went by and it also has medicinal effect” says Im.

Puer tea, in fact, improved Im’s chronic rhinitis and the immunity of the body and this prompted him to launch a business in order to spread excellence of the tea to more people. It was regretful though that the fever for puer tea 5 to 6 years ago also encouraged fakes. “The more the time goes by the better the taste and effect of the tea and it was appalling that some merchants faked the date of the produce or sold a cheap quality puer tea as an expensive quality puer tea.” 

“Puer tea originated from Yunnan, China. The picking of the leaves, manufacturing and ripening processes and preservation all affect the taste of the tea but it is hard for normal people to discern quality buer tea from low quality ones. So consumers must make sure whether it is original with a renowned brand mark on it.”

Spreading excellence of puer tea to the world
In order to spread excellence of puer tea to the world, CEO Im recently launched ‘Gosurim’, a Gosu puer tea brand. Im combined his sir name with the word ‘gosu’ meaning ‘old tree’. He directly imports puer tea from Yunnan, China and is ambitious to introduce a Korean brand to spread its excellence to the world. 

“Puer tea is one of the top 10 Chinese teas praised for its unique taste, aroma and medicinal effect. The polyphenol in the tea resolves the fat in the body, removes the alcohol and toxin, lowers blood pressure and prevents arteriosclerosis. Also, the catechin and vitamin E slow the aging and have anticancer effect.”

Im is one of 2 to 3 officially recognized puer tea importers and has secured 30 tons of 300 kinds of puer teas. Im make a journey to China on a regular basis and one of his staff is residing in the local to regularly check the quality and market price. 

It is also notable that Im is organizing Chinese tea meetings through ‘Palgong Tea Club’ several times a year to share the grace of having a tea ceremony. The process of making tea makes us realize the value of waiting and find a time to see our inner world, according to 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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