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벅스마루 신아영 대표

과거 ‘귀농’은 ‘도시 생활에 지친 중장년층이 은퇴 후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3040 엘리트 세대, 혹은 20대 청년들의 귀농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블루오션 창업 아이템이라는 의미의 ‘창농(創農)’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이번호 <월간 파워코리아>에서는 곤충산업 분야에의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자체적인 사업화 모델 구축을 통해 성공귀농의 시대를 열고 있는 청년귀농인 ㈜벅스마루의 신아영 대표를 만나봤다. 

곤충산업, 미래의 식량에 주목하라
대도시를 떠나 농어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귀농귀촌 인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농사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으려는 청년귀농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귀농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토지, 설비, 원자재 등의 초기 투자비가 상당할 뿐만 아니라, 생산주기가 길어 충분한 자금 지원 없이는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시점까지 버텨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28살의 젊은 나이, 그것도 여성의 몸으로 귀농을 선택한 ㈜벅스마루 신아영 대표의 사례는 성공적인 귀농을 꿈꾸는 이들에게 생각의 틀을 바꾼 혁신적인 롤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신아영 대표가 주목한 분야는 바로 미래의 식량이라 불리는 ‘곤충산업’이었다. 지난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21세기 인류의 식량난을 해결할 대안이라 지목한 ‘식용곤충’은 단백질과 비타민, 불포화지방산 등의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건강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또한 최근 2년 새 시장규모가 3배 가량 성장하며 차세대 부가가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곤충산업의 시장 잠재력에 주목한 신 대표는 그 가운데서도 ‘굼벵이 사육’에 뛰어들었다. 그는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동의보감 등의 전통 한방의서에 ‘간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며 한방약재로 사용되기도 한 대표적인 약용곤충입니다. 유충이 식용 가능한 수준까지 자라는 기간이 45일 정도로 짧고, 사육에 필요한 공간, 설비 등도 큰 부담 없이 구축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농림부로부터 일반식품원료로 인정받음에 따라 시장성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간에서 비롯되는 질병 뿐 아니라 월경불순, 시력감퇴, 백내장, 금창, 산후풍, 악성종기, 구내염, 파상풍, 중풍 등의 성인병 치료에도 효과를 인정받아왔으며, 지난 1월에는 농촌진흥청과 충남대, 경북대 연구진에 의해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인돌 알칼로이드’라는 물질이 발견되며 혈전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검증받기도 했다.

품질개선과 수익 다각화로 제품경쟁력 확보
지난 2015년, 신아영 대표는 친환경 약용굼벵이 전문생산기업 ㈜벅스마루를 설립하고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사육에 돌입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의 식용곤충 사육농가들과는 달리 환경개선을 통한 품질개량과 원자재 자체조달을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사업모델 발굴 등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기존 농가들의 경우 단순한 1차산업적인 구조, 즉 굼벵이를 사육하고 이를 건조시켜 판매하는 방식을 고집해왔습니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식용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시장 확대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고, 그마저도 경쟁업체들 사이에서 차별화를 이루지 못해 수익 악화에 따른 폐업일로를 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라며, “이에 저희는 기존 농장의 장점을 수용하는 동시에 고품질의 굼벵이 생산을 위한 최적의 환경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항산화작용과 콜레스테롤 분해,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아로니아 분말을 활용해 아로니아 발효톱밥, 아로니아 젤리를 만들어 유충 및 성충이 아로니아 성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굼벵이의 성장단계에 맞는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차별화된 품질의 굼벵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제품화 과정에서도 기존의 절식을 통한 변 제거방식에 더해, 직접 수작업으로 굼벵이를 3등분해 내장 및 변을 제거함으로써 굼벵이 특유의 냄새를 없앤 한층 깔끔하고 건강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의 다양성 또한 이들만의 강점이다. 단순 건조제품이나 분말, 환 형태의 제품을 넘어, 간편하게 짜 먹을 수 있는 스틱 형태의 제품과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손쉽게 마실 수 있는 팩 형태의 음료 제품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허 출원된 ‘지잠향(地蠶香)’이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굼벵이 가루와 아로니아 분말, 굼벵이농축진액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맛 또한 아무런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건강식품 진액, 캡슐형태의 분말, 숙취해소제, 천연비누, 샴푸, 캔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화가 현재 진행 중이다. 신 대표는 “외부변화에 민감한 굼벵이의 특성 탓에 연구개발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유충들이 모두 죽어버리는 과정도 수십 차례 거쳐야 했고, 몇 년간이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시스템과 노하우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벅스마루는 기존의 4개 축사동에 더해 국내 최대 규모의 6개 축사동을 추가로 짓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아로니아 톱밥 판매와 굼벵이 종자 분양, 굼벵이 위탁사육, 굼벵이 변의 천연비료화, 창업 종합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축, 추진하고 있다. 신아영 대표는 “올해 목표는 곧 출시될 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려 지속적인 매출 향상과 함께 온라인, 홈쇼핑 등의 판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를 기점으로 보다 다각화된 수익 모델을 확보함으로써 기업 성장과 도약의 토대를 쌓을 계획입니다”라며, “저희는 앞으로도 지속저인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미래 먹거리로서의 굼벵이의 효능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국내를 넘어 해외로 수출되는 글로벌 브랜드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1차산업을 넘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으로의 비전을 꿈꾸고 있는 이들의 도전이 향후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www.gum-maru.com / 070-7740-7500>

Changing the way you think changes the course of your future
CEO Shin Ah-young of Bugs Maru

Insect industry paves way for the future food
The recent returning to farming trend sees an increasing number of young ones who wish to find blue oceans in agricultural industry. Returning to farming normally requires a land, facility, original materials and of course the capital. Introducing this month is CEO Shin Ah-young of Bugs Maru who rode the train down to rural area at the age of 28 and has made a success with cicada larva. Encouraged by the report of the UN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that the edible insects are an alternative for future food, Shin paid attention to the fact that they also contain rich vitamin and unsaturated fatty acid which commonly appear in health functional food. In Korea, the scale of the insect industry has seen a triple growth for the last 2 years. “Donguibogam (Principles and Practice of Eastern Medicine) records that cicada lava (Protaetia brevitarsis seulensis) is especially good for liver. It takes only about 45 days for cicada lava to grow edible and the farming space and facilities can easily be secured without an arm and a leg. It also is a good news that the insect has been approved as regular food source from the 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 explains Shin. Cicada lava actually is not only good for liver but also proved to be good for irregular menstruation, failing of eyesight, cataract, wound, postpartum stroke, malignant tumor, stomatitis, tetanus and stroke. The promising future of the insect is further strengthened by the joint research team of the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and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which found ‘indole alkaloid’ in cicada lava last January that might be effective for curing blood clot. 

Quality improvement and diversified product lines
Shin established Bugs Maru in 2015. She differentiated her business with quality improvement, self-supply of original materials, price competitiveness and unique business models. “The problem I found from the existing farmers was that they just grow cicada lava and sell which we call the 1st industry, and which they failed in overcoming the people’s repulsion on eating it. So I used aronia, known to be good for anti-oxidation, dissolving cholesterol and increasing immunity, to feed cicada lava while keeping the optimum temperature and moisture in order to give differentiation to my business. In terms of the unique smell, I trisected cicada lava and removed the intestines and excrement manually to maximize the cleanliness. I also diversified product lines from powder and stick to juice pack.” The hit product ‘Jijamhyang’ of Bugs Maru in particular is made of cicada lava and aronia powder and cicada lava extract. Currently, Shin is working on application to capsule, hangover cure, natural soap, shampoo and candy, and is building 6 new facilities in addition to the existing 4 which will be the largest scale in Korea when completed. “The plan this year is to secure online and home shopping channels in a way to promote the products. But my final goal is to grow the business as a global edible insect company through continuous R&D and effective marketing.” <Power Korea> sends a message of sup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