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곡 위호철 대표

1903년 노스케롤라이나 키티호크에서 라이트형제가 인류 최초의 비행에 성공한 이래, ‘하늘을 향한 인류의 열망’은 항공 산업의 눈부신 발전을 이끌어왔다. 1933년 최초의 현대식 항공기인 B-247기가 탄생했으며, 이후 수많은 연구와 개발을 통해 현재는 세계 어느 곳이든 이틀이면 도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21세기를 수놓을 항공우주산업의 시대가 막을 연 것이다. 이에 이번호 <파워코리아>에서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첨단화와 선진화를 이끌고 있는 항공우주부품 전문기업 ㈜율곡을 찾아가 보았다.

항공부품 국산화로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은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공언했다.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항공 산업을 주도하는 국가가 곧 글로벌 비즈니스 시장을 장악하리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글로벌 항공시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세계 항공교통량은 연 4.7%씩 증가할 것이며, 15년 후에는 현재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세계 비즈니스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항공교통량은 중국의 성장, FTA의 활성화에 따라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중국과 일본 등은 항공산업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기술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율곡은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내며 국내 항공부품산업의 발전을 선도해왔다.

지난 1990년 ‘율곡테크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창업된 ㈜율곡은 항공기 기체, 항공기 엔진, 고분자진공펌프 분야의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해왔다. 전 직원이 엔지니어링을 겸한 초정밀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율곡은 뛰어난 설계 능력 및 CNC Program 능력을 토대로 1999년 ISO9001인증, 2005년에는 AS9100인증을 획득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그 품질의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특히 그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항공우주산업 부품의 국산화를 이뤄냄으로써 원가절감과 신기술 확보, 고용창출 등 국내 항공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율곡의 위호철 대표는 “우리나라 항공 산업 규모는 전 세계 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미 첨단의 기술력과 거대한 자본을 갖추고 있는 세계 시장과 맞서기 위해선 먼저 항공 산업의 뿌리가 되는 부품 분야의 국산화, 첨단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라고 밝혔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기술 고도화에 힘써
이에 ㈜율곡에서는 ‘기술개발이 곧 회사의 미래다’라는 구호 아래 부품개발 및 연구에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을 쏟아왔다. 지난 2007년에는 항공우주 부품의 연구개발을 위해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중소기업청 및 지식경제부 등 정부기관 기술개발 과제를 여러 차례 성공적으로 수행해내기도 했다. 또한 2011년 제2공장(사천공장) 완공, 2015년에는 항공기 부품 생산에서 한 단계 도약해 동체를 턴키 방식으로 공급하기 위한 사천공장 조립동을 완공하는 등 과감한 설비 투자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현재 ㈜율곡은 KAI(Korea Aerospace Industries,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주력 협력 중소기업으로서 보잉(BOEING)의 B737, B747-8, B777, B787, 에어버스(AIRBUS)의 A320, A321, A330, A350, A380 등 거의 전 기종, 전 모델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초등훈련기(KT-1)와 고등훈련기(T-50), 한국형헬기(KUH) 등의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위 대표는 “저희는 지난 2004년부터 2년여의 기간 동안 KAI의 기술지원을 받아 BOEING B737 SPAR&CHORD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현재 양산 중에 있습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원소재 성형공정부터 가공 이후의 교정공정까지를 모두 수행하는 것으로서 대형 항공기 부품 전문기업으로 특화하겠다는 일념으로 이뤄낸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 대형 전용설비 중 단일장비로서는 최대인 BED 길이 90m의 SPAR MILL 장비를 설치하여 SPAR&CHORD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율곡은 A-10 기종의 SPAR 20여종과 P-8A 기종의 Titanium Chord 성형-가공-측정-교정-조립 공정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부품 개발에도 착수하고 있다. 특히 난삭소재인 Titanium 부품의 경우 전문생산업체로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항공업체의 수입 부담을 경감시켜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미래지향적 구조개선에도 일조하고 있다.

현재 ㈜율곡이 진행 중인 주요 조립사업으로는 KAI의 T-50 중앙동체와 B777 Fixed Leading Edge, B737MAX 꼬리날개 등이 있다. T-50 중앙동체는 이라크 수출호기를 시작으로, 필리핀, 태국 수출호기에 이르기까지 조립을 진행 중이며, B777은 중앙날개의 FLE에 장착되는 Main Track Rib, B737MAX는 꼬리날개에 장착되는 Front Spar, Leading Edge, Closure Rib등을 조립중이다

“세계 항공부품산업 선도할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
㈜율곡이 이처럼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낼 수 있었던 데에는 ‘혁신’과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방침과 함께 고객과 직원에게 믿음과 비전을 심어주는 미래지향적 경영의 원칙이 그 원동력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율곡은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1998년 항공기부품제작 중소기업으로는 최초로 3차원 측정기(Coordinate Measuring Machine)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으로부터 DPD level:1&5(DPD&Fixed CMM)인증을 받고 품질 체계유지에 핵심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만족도와 화합이 제품의 품질과 생산에 직결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고자 힘쓰고 있다. 전 직원이 축구 동호회, 마라톤 동호회 등에 가입해 정기적인 서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기숙사 제공, 교육비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우수사원 가족 해외여행 등 ‘가족친화경영’을 중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전략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최첨단 신규설비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지역의 교육기관과 산학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실습생, 신입사원 채용 등 고용의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위호철 대표는 “저희 ㈜율곡의 목표는 항공 산업에서의 선진화된 기업, 특화된 기업으로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이에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원가경쟁력으로 모기업인 KAI와 함께 항공 선진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고객중심 및 품질경영의 실천을 중장기 목표로 하여 오는 2020년까지 2,000억 원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화합된 마음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세계 최고의 항공부품 생산기업에서 ‘항공기 종합생산(Turnkey Base)업체’로 성장하는 새로운 도약을 일궈낼 것이라 다짐했다.

한 산업의 성장은 그와 관련된 다른 산업의 성장에도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특히 물류운송과 여객, 국가와 지역 간의 교류를 책임지게 될 항공 산업은 무수히 많은 여타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일궈낼 수 있으며, 미래 한국의 발전방향을 판가름 할 수도 있는 중요한 분야이다. 가까운 미래,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하늘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기술이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Yulkok’s cutting edge technology in making aviation parts opens the skies of the world
CEO Wi Ho-cheol of Yulkok

Yulkok raises national competiveness with cutting edge domestic aviation parts
“Those who conquer the sky will conquer the world” said former French president François Mitterrand. According to a report on global aviation market outlook published last year, the level of air traffic would increase by yearly 4.7% for the next 20 years and would be doubled the current level in 15 years. China’s growth and activation of global FTA will also play a role to rapidly increase the traffic volume in Northeast Asia. While the US and Japan are competing shoulder to shoulder to lead the industry, Yulkok, a Korean aviation parts company, has made a considerable improvement in terms of technology, quality and price competiveness. Established as ‘Yulkok Tech Engineering’ in 1990, the company is specialized in manufacturing airframes, airplane engines and vacuum pumps. All employees are qualified engineers who can machine precision parts and the company’s excellent designing capability & CNC Program made it possible to obtain ISO9001 in 1999 and AS9100 in 2005. However, Yulkok gained more credits for localizing aviation parts. Yulkok CEO Wi Ho Cheol states that “Korea’s aviation industry is in its’ infancy stage compare to the globe market. To compete with established global leaders with large capitals and advance technologies, it is essential to focus on the localization of the aviation parts.”

‘Technical development is our future’
Under the slogan ‘technical development is our future’, Yulkok is pouring its capital and passion into R&D. The company opened a technology research lab for aviation parts in 2007 and has successfully completed and participated in numerous government projects. In 2011, Yulkok built its second factory and added an assembly line that can produce and supply airframes based on ‘turn-key base method’ in 2015. As a core partner of KAI(Korea Aerospace Industries), Yulkok is supplying parts for BOEING B737, B747-8, B777 and B787 and AIRBUS A320, A321, A330, A350 and A380 as well as trainer aircrafts KT-1, T-50 and KUH (Korean helicopter). “The support of the KAI made us possible to develop BOEING B737 SPAR&CHORD which can manage the whole manufacturing process from forming to check & straightening for the first time in Korea. We also invested SPAR MILL equipment with a 90m BED to enhance our knowhow and experience in SPAR&CHORD” said Wi. Other projects Yulkok is working on include assembling the center fuselage of KAI’s T-50, the main track rib of B777 Fixed Leading Edge and the tail wings, front spar, leading edge and closure rib of B737MAX as well as developing news parts as SPAR for A-10 and P-8A Titanium Chord forming-machining-measurement-check & straightening-assembly. Especially for the difficult to machine titanium parts, Yulkok’s ability has proven to be the globally competitive specialist that can machine titanium parts, which has contributed locally to reduce the burden of importing the titanium machined parts from overseas.  

“To become a leader in global aviation parts manufacturing company”
‘Innovation and productivity’ is Yulkok’s growth slogan. To order to assure and maintain best quality for the customer, the company invested ‘3D Coordinate Measuring Machine (CMM)’ as the first Korean SME in 1998. The company also obtained DPD level:1&5(DPD&Fixed CMM) approval from its main clients as a result. As staff welfare is directly affects ‘innovation and productivity’, CEO Wi pays particular attention to introduce various welfare support and programs such as free accommodation, training, scholarship and club activities. Introducing new investments and creating more jobs through industry-academic cooperation has also been main part of the activities to increase productivity. “I and my employees work together and are determined to grow Yulkok into a global aviation parts company. We are confident with our accumulated technology, knowhow and experience in the field that we will surely achieve our goal. We currently have a goal to achieve 200 billion won sales by 2020 and we will prove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