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광역시 서구의회 손혜미 의원

정치(政治)란 ‘바르게 해주는 일’이다. 자신을 바르게 하고, 남들 또한 바르게 하는 것. 게으름 없이 부지런히 일하고, 그러한 결과로 남들까지 바르게 된다면 그제야 정치인은 제 역할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대전광역시 서구의회의 손혜미 의원은 항상 바른 정치란 무엇이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길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고 힘써왔다. 이에 이번호 <월간 파워코리아>에서는 손혜미 의원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람을 향한 정치, 헌신하는 정치인
손혜미 의원은 지난 2014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대전광역시 서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2010년에 이어 다시금 서구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그만큼 지난 의회에서 손혜미 의원이 활동이 높이 평가받은 결과이겠으나,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에 발기인으로 참여한 손 의원은 이후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합당되면서 자연스레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그러나 공천과정에서 연합 내 세력싸움에 휘말려 공정치 못한 대우를 받게 된다.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 결과 ‘가’번으로 확정됐던 것이 재심청구에 의해 후보 등록을 2시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뒤집어진 것이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이라도 실소를 금할 수 없었던 재심청구의 이유 중 하나는 “타 정당에 몸담고 있을 때 너무 열심히 활동했다”는 것이었다. 이는 선거를 앞두고 남편의 간암 투병과 간 이식을 함께하며 힘겨운 시기를 이겨내고 복귀한 그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었던 이러한 처사에 흘렸던 손 의원의 눈물은 이어진 선거에서 주민들의 지지로 보답 받게 된다. 당선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나’번 기호로 출마했음에도 18.3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당히 당선된 것이다. 손 의원은 “그간 현장 일선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가까이에서 직접 목소리를 담고자 노력했던 모습이 많은 분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습니다. 당시 제게 보내주신 지지 속에서 ‘내가 지금껏 해왔던 일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구나’라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성원을 보내준 이들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주민들을 위한 일에 헌신해야겠다는 다짐은 서구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20명의 서구의원 중 11대 9로 다수당을 차지한 새정치민주연합측에서 요직을 독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국민을 위한 정치란 다양한 의견개진과 조율, 타협, 견제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한 손 의원은 스스로의 소신을 지키고자 탈당을 결정하게 된다. 그는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평행선만을 달리는 정치는 저의 정치적 지향점하고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정치인이란 국민을 대표하고, 국민들의 행복과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자리인 만큼 소통과 이해, 수용의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서구의회는 상당기간 진통을 겪었으나 극적인 합의 끝에 정상화되었다. 손혜미 의원은 행정자치위원장으로 임명되었으며, 지금까지 구내의 여러 가지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언제나 처음 같은 마음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손혜미 의원은 현재 서구의 시급한 현안으로 크게 3가지를 꼽았다. 먼저 지난 5월 말 임시회에서 극적으로 통과된 ‘서구 평생학습 일부개정조례안’이다. 이 조례안은 평생학습 전담시설과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한편, 구민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평생학습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말 제안되었으나 여야 간의 신경전 탓에 부결되어 올해로 미뤄진 바 있다. 손 의원은 “주민을 위한 선택에 당의 논리가 개입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이번 조례안 상정 과정에서 다른 자치위원들에게 강조한 것도 ‘주민들을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만을 생각하자’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는 ‘관저다목적체육관 건립 사업’이다. 손 의원은 “체육관 및 문화시설이 풍부한 서구을 지역에 비해 서구갑 지역은 관련 시설이 노후되거나 열악해 상대적인 불균형이 있어왔습니다. 이에 다목적체육관 건립 사업이 올 7월부터 추진될 예정이나 상당한 예산을 필요로 해 어려움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활용되고 있지 않은 공원을 주차장으로 전환함으로써 지역의 오랜 골칫거리인 주차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기도 하다. 그밖에도 손 의원은 ‘아동·여성 보호 지역연대 운영조례안’, ‘치매환자 관리·지원 조례안’, ‘유통기업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을 발의하며 지역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더 나은 삶을 제공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손혜미 의원은 지난 20여 년간 여자축구에 몸담으며 활성화에 앞장서온 인물이기도 하다. 1997년 전국 최초로 대전에서 여성축구단을 창단했고, 대전시장배 여성축구대회를 창설한 손 의원은 대전시 여성축구연맹회장을 거쳐 지난 2013년에는 여성 최초로 전국여성축구연맹회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또한 전국 수백개 여성축구팀 창단에 기여하고, 수많은 전국대회 및 지역대회 개최에 열과 성을 다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 장관 공로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손 의원은 생활체육발전의 척도가 삶의 질을 상징하듯 평소 축구는 물론, 생활체육 전종목 발전에 노력해왔듯이 체육계 주변에서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20여 년간 여자축구 활성화에 큰 역할을 맡을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고, 보람도 느낍니다. 앞으로 또 어떤 역할이 제게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처음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손혜미 의원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주민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이다. 가족을 향한 헌신이 곧 주민을 위한 헌신으로 이어지는 것, 모든 주민을 가족처럼 여기고, 그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선물하기 위해 열심히 뛰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자 사명이라는 것이다. 어렵고 고단한 여정의 절반을 지나온 이 시점, 손혜미 의원이 밝히는 굳은 다짐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Preparing for a new Seo District
Daejeon Seo District Council member Sohn Hye-mi

“Politics for people and politicians for devotion”
Following her winning the election in 2010, she once again captivated many hearts of majority of residents in the election in 2014. But her political career has not always been a smooth sail without a storm. She left Senuri Party to join Ahn’s new political party as a founding member. However, she had to run the election as a member of the NPAD due to the merging of two political parties. Contrary to her expectation, she was disadvantaged in terms of priority (from an A candidate to B) due to her hard work when in other political party. This disappointed her greatly and she had just started again by overcoming together her husband’s liver cancer and treatment around that time. Unlike the cloudy perspective of the members of the party, the residents showed a deep trust to her and she won the election by taking 18.35% vote. Sohn says “I was so emotional because residents did not forget how hard I had worked for them.”When the elected 11 out of 20 of his party members tried to monopolize the key positions against 9 opposition party members, Sohn bravely left her party. She says “Politics for people can be achieved through free speech, compromising and holding each other in check but not monopolizing.” After a certain amount of time to settle down the discordance in the council, Sohn was appointed as Head of Administration Committee, the position she has based on solving many pending issues in the district.

“I will stick to my guns and my action will prove that”
Sohn pointed out some urgent issues: Firstly, it is ‘part revision of Ordinance for Seo District Lifelong Learning’. It was suggested last year but was rejected over party politics regretfully neglecting the benefit it will bring to residents.  Secondly, it is ‘building a multi-purpose gymnasium. Seo District A is relatively lack in sports facilities and many of them are worn-out compared to B.Although the construction will start from this month, securing the full budget still remains as a problem. Also, Sohn is thinking of using disused parks in the district for parking spaces and proposing several revised ordinances relating to children, women, patients with dementia, the distribution industry and the traditional markets. Apart from her politician’s role, Sohn has promoted women football for the last 20 years. She founded the first women football team in Daejeon in 1997, introduced Daejeon Women Football League and was elected as the first woman president of the Korea Women’s Football League in 2013. Thanks to her contribution in the field, the Minister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conferred achievement award to Sohn. She says “We can measure the residents’ quality of life by measuring the popularity of Sports for All. As a politician and a sports enthusiast, I will keep providing my very best services to make a better Seo District and society as whole.”‘Politics for people and politicians for devotion’ is Sohn’s political philosophy. <Power Korea> sends a message of support to S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