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봉사로 더욱 충만해진 인생의 두 번째 봄날
“7번째 시집과 공인화가 등단 준비로 설레, 나를 돌아보고 내 몫을 떼어주는 삶에 감사”
박봉은 시인/화가/국제라이온스클럽 354-D지구 의전분과위원장/지역부총재
산업화 특수를 누리던 시절 과수석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30년 간 무역업계에서 활약했던 박봉은 시인은 요즘 7번째 시집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14년 전 간암과 6개월 시한부 판정으로 좌절하던 공학도가 문학과 미술, 그리고 국제라이온스클럽의 봉사왕으로 변신해 지역사회를 누비게 된 드라마틱한 사연과 달리, 그의 작품은 언제나 주변 사람들과 주어진 환경에 대한 잔잔하고도 따뜻한 관점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매년 출간하는 시집은 지난해를 알차게 보냈다는 증표
어떤 이들에게 현실의 삶이란 영화나 드라마보다 극적이다. 서정시인으로 활발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박봉은 시인은 인문계에서 금속공학으로 전공을 바꿔 학과 수석으로 졸업 후 제철업이 호황이던 시절 30년 간 무역업으로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 봄의 생동감과 여름의 활기를 띠던 그의 삶은 2002년 2월 간암 판정을 받으며 순식간에 낙엽 지는 가을과 황량한 겨울로 바뀌고 말았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을 구멍이 있다고 하였던가. 박 시인은 치열한 삶 속에서 틈틈이 써 오던 시에 더욱 몰두하게 되었다. 좌절과 절망 속에서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한 자 한 자 적어가던 시들은 이내 여러 묶음을 이뤄갔고, 폭풍 치는 가슴에 주변의 사물이 남다르게 다가오면서 타인을 위한 봉사활동도 시작하게 되었다. 한 때 두려움의 상징이었던 ‘내일’은 새로운 창작과 새로운 사람들을 접할 수 있는 ‘다음 날’로 변했다. 정성껏 모은 시를 2010년 첫 출판한 이래 그는 7번째 시집 출간을 앞두고 있다. 문학공간 신인문학상에 당선되고 어엿한 프로 시인으로 인정받았지만, 역경을 이기는 일등공신이었던 시에 대한 열정은 어린 시절 처음으로 시를 접하던 설렘처럼 여전히 강하다. 박 시인의 시는 크게 부모, 형제, 가족처럼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인간관계, 매체를 보면서 간접적으로 접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사람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표현을 다루고 있다. 또한 여러 사건을 접하면서 느끼는 인생에 대한 철학과 상념, 자연과 아름다운 생명체와 사물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성찰과 감성을 짧은 문장으로 옮기기도 한다. 눈 뜨고 접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박 시인에게는 시의 소재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일정에 쫓겨도 매년 출간하는 시는 그만큼 지난해를 제대로 성찰했다는 보람찬 과제 이행이기도 하다. 2016년의 박 시인은 더 이상 한 장씩 넘어가는 일력이 두렵지 않다. 

시를 쓰며 병마에의 공포, 가을앓이를 버리고 새로운 의욕 넘치는 삶
제 1시집 <당신만 행복하다면>을 시작으로, <아시나요>, <당신에게 하나>, <비밀일기>, <유리인형>, 불우이웃돕기성금모금 출간기념회로 의미를 더한 제 6시집 <당신에게, 둘>을 출간한 박 시인이 시에 입문하게 된 데에는 유년기에 함께 살았던 외삼촌 양성우 저항시인, 학창시절의 은사들, 초등학교 교사인 아버지, 국문학과 교수인 친형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문학적인 환경 속에서 내재된 감수성으로 등단 전 이미 신문에 시가 실렸으며 사회생활 중에도 문학동호회 행사에 참여했지만, 당시에는 훗날 시를 삶의 동반자로 삼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10대 시절에는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같은 완벽한 서정시를 만들고자 한 그는 투병 생활 동안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 회복 기간에 갖게 된 감사한 마음이 봇물 터지듯 나오면서 자연스러운 작법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한때 공학도이기도 했던 박 시인은 대수술을 거치면서 감성이 예민해지고 가을을 타게 되었지만, 시를 통해 극복하고부터는 계절마다 마음이 공허해지지 않게 되었다며 시 창작의 순기능을 극찬한다. 불혹을 넘긴 후부터는 누군가의 감정에 동화되어 한 편의 시로 옮기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졌다고 한다. 제대로 열린 예술적 감성은 그림으로도 이어졌다. 대대장과 장군들의 세미나 시각자료를 준비하는 차트병으로 복무했었고, 그림에 재능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지만, 펜과 종이 하나면 창작을 할 수 있는 시와 도구를 갖추어야 하는 그림은 달랐다. 그럼에도 막연히 그림에 대한 꿈을 갖고 있던 박 시인은 우연히 화방에 들어가 미술에 필요한 도구 일체를 갖춘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감수성의 좋은 배출구라 믿고 꾸준히 정진한 결과 박 시인은 한국수채화아카데미 입선, 세계평화미술대전 특선이라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알찬 일정 속 국제라이온스클럽 새 임무와 목우회원 등단 앞둬
국제라이온스클럽의 무궁화사자대상을 10회가 넘게 수상할 만큼 봉사활동에도 열정적인 박 시인에게는 극적으로 생환한 사람들 특유의 이타적 신념이 있다.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기에 누구보다도 빨리 지부회의 장 위치에서 지대위원장, 지역부총재를 거쳐 총재를 보좌하는 ‘라이온들의 꽃’이라고하는 의전분과위원장의 자리까지 왔다. 박 시인은 의전분과위원장이라는 중책을 앞두었으면서도 봉사를 계속하겠다는 소신을 밝힌 그의 건강과 체력을 염려하는 이들에게 “봉사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 것을 조금 떼어 남에게 주는 것이다. 물질적으로 돕는 것도, 연탄을 나르고 어르신들의 목욕이나 이발을 돕는 것도 봉사”라고 말한다. 박 시인은 영등포역에서의 겨울노숙자를 위한 삼계탕 5백 인분 봉사 경험 이후,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소유하는 것의 소중함과 삶의 의미를 새롭게 얻은 보람을 이야기한다. 남들도 부러워하던 순조로운 삶이 갑자기 좌초당한 좌절과 손에 닿을 수 없는 행복에 대한 안타까움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킨 경험 덕분에 그 가치는 더욱 값졌다고 한다. 박 시인은 최근 제7시집을 준비하는 한편 화가로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을 준비 중이다. 3회 특선 시 정식 공인회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 아마추어 미술가들에게 ‘미술사법고시’라고 불리는 목우공모미술대전에서 이미 2차례 특선을 한 박 시인은 1회만 더 특선을 하면 목우회원 자격을 얻는다며 여느 때보다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삶을 사랑하기 시작하니 삶도 자신을 사랑하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짓는 박 시인의 성공적인 인생여정 2막은 이제 2장을 시작하며 더 많은 책임감과 펼쳐진 가능성을 향해가고 있다. 서정 시인으로서 활발히 활동하는 만큼, 프로로서 당당히 개인전을 개최할 꿈을 위해 달리는 화가 박 시인의 모습도 손꼽아 기대해 본다. 

Life’s second spring that is filled with will for creation and community service
Preparing for 7th poetical works and debut as an artist
Park Bong-eun, poet, artist and Division Head and Regional Head of Lions Clubs International 354-D

“Publishing a poetical works every year means fullness and diligence” 
For some people, life is more dramatic than dramas and movies. A poet Park Bong-eun changed his major to metal engineering from humanities when in university. He graduated as the top student and led his next 30 years working in the trading business. He enjoyed the life fully in the vitality of spring and summer but the seasons changed to fall and winter when he was diagnosed with liver cancer in 2002. In order to overcome the despair, he drove himself hard in writing poems which he had done every now and then before. He started to see things differently and as the number of his poems was piled up, so was his passion in helping others. The once fearful word ‘tomorrow’ for Park changed to ‘next day’ in which he could create new poems and meet new people. He eventually published his first poetical works in 2010 and has done it every year since then. He was recognized as a professional poet by winning the New Literary Award from Literary Space but his love of poetry remains always as pure as his childhood. Park’s works are about human relationship, his love of humanity, beautiful living things and nature. But everything he can see and hear can be a subject for his work. No matter how busy his schedule might be, he publishes a poetical works every year and it means that he lived another one year in diligence and fullness.

Poetry as means to vitalize one’s life
Park’s poetical works include ‘If only you are happy’, ‘Do you know?’, ‘For you, one’, ‘Secret Diary’, ‘Glass Doll’ and ‘For you, two’ which was published with good will to raise a fund for neighbors in need. Park’s being a poet was much influenced by his uncle poet of resistance Yang Sung-woo, his teachers including his teacher father and his Korean literature professor brother. Naturally, he showed his talent in literature from early age but he never imagined he could perfect his style like he’s done today: he tried really hard to achieve it by imitating Kim So-wol’s Azalea when he was a middle school student. Now, every single day of his life is so natural a subject to get an inspiration from. As is often the case, Jo expanded his talent to art which he once dreamed of becoming an artist. He used painting as a means to let out his sensitive emotion and one of his works was selected for the Korea Watercolor Academy and as a special selection for World Peace Art Exhibition.

Taking a new mission of Lions Clubs International and joining Moguhoe
Park’s will to help people in need is as strong as his passion in poetry and art. He received the Rose of Sharon Lion Award more than 10 times for his community services and it only took a matter of times to become Protocol Division Head (senior assistant to Chairman) of Lions Clubs International 354-D. Park says “Serving others isn’t a special action but to share part of what we have with others. No matters which way and materials we are helping them with, our will and warm heart is all that count. I once participated in serving chicken soup for 500 homeless in winter and I felt that my heart brimming up with thanks and a new meaning of life.” Currently, Park is preparing to publish his 7th poetical works and to make his debut as an artist: He has been selected for Mogu Art Contest twice already and he gets eligibility to join Moguhoe (an art association) if he is chosen one more time through which he can be recognized as a professional artist. And Park is positive and said “When I started to love life, the life started to love me.” <Power Korea> wishes Park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