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티크 인테리어 전문숍 ‘미농’ 김경신 대표

클래식한 디테일을 가진 앤티크 가구들은 기성 대량생산 가구들이 흉내 내기 어려운 곡선의 우아함, 광택의 유려함으로 세대를 초월해 많은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비교적 고가품에다 취향에 따라 고르기 어려운 탓에 접근이 어려웠던 앤티크 인테리어 제품들과 가구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와 보기 드문 아이템을 보유해 지난 39년 간 대전을 대표하는 앤티크 숍으로 군림한 미농의 김경신 대표를 만나본다.

공간과 소품의 조화로 앤티크 수집가들에게 전문가로 인정
컬렉터 숍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구매하는 매니아층의 취향과 감성에 적합한 제품을 구비하는 것이 1순위다. 앤티크 인테리어 전문 숍 미농은 전국 앤티크 매니아들의 입소문만으로 지난 39년 간 전국 단골 고객들의 지지를 받아 온, 대전 중구에서 가장 오래 이어져 온 앤티크 전문 명가이다. 미농에서는 유럽의 정취를 담은 침대, 콘솔, 체스트, 스툴, 입본장, 옷장, 장식장, 협탁 등 가구에서 스탠드, 액자, 벽장식, 오브제, 티 세트와 월 데코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외관만 흉내 낸 앤티크가 아닌 본토의 감성과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미농의 김경신 대표는 본래 직장을 다니면서 매듭공예와 소품을 취급하다 재능을 인정받아 현재의 삼부프라자에 5평 규모의 작은 매장을 열게 되고, 가구와 인테리어에 대한 연구와 부지런한 탐색으로 전문가적 식견을 기르게 되었다. 김 대표의 지론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찾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직접 제품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한다. 한 달에 2번뿐인 정기 휴일마다 전국의 소품샵과 백화점, 앤티크 시장을 다니며 최신 유행과 스테디셀러를 고루 구비하고, 어떤 소품이 어떤 가구와 조화를 이룰지 매칭하며 세팅하는 김 대표의 노력 덕분에 어머니의 앤티크 소품을 보고 자라난 딸이 결혼을 앞두고 미농을 찾아와 혼수를 준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또한 구비한 제품들을 가구, 소품 순으로 진열하여 마치 해외 인테리어 전문잡지의 화보 같은 코디네이팅으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고도 불티나게 팔려 나가는 비결은 이처럼 공간과 소품을 조화시켜 앤티크의 참맛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200평 규모 공간, 매달 2회 해외에서 10톤씩 공수해 다양한 니즈 충족
5평에서 시작해 200평으로 성장한 김 대표의 미농은 현지 직접공수를 통해 아름다움과 품질을 보장하며,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가격대로 각광받고 있다. 백화점 가격과 비교하면 도매가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책정되는 비결은 김 대표의 영국 런던 거주중인 앤티크 전문가 지인을 통해 다수의 제품들을 직배송해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프랑스의 <까도르>, 이탈리아의 <비아베네또>를 비롯해서 영국의 클래식한 가구들과 소품들이 매달 2회, 각각 10톤이 넘는 물량으로 미농에 도착한다. 김 대표는 앤티크를 관상용으로 소장하기보다는 실제로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고가품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으며,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가 그러하듯 유럽에서 디자인되어 중국에서 생산하는 방식의 제품들 중 품질이 높은 것을 엄선하여 고객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앤티크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유행을 꾸준히 선도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전한다. 앤티크는 겉 마감만 화려하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17세기에서 20세기 초 장인들의 독창적인 예술감각도 깃들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앤티크에서는 디테일과 색감이 완벽한 문양의 콘솔이 금과 보석으로 치장한 콘솔보다 후대에 더 높이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김 대표는 시각과 촉각을 사용하여, 그러한 예술적 감각과 스타일링, 정성을 재현해 100년 후에도 사랑받고 즐길 수 있는 스테디 앤티크 제품만을 찾아내는 안목으로도 유명하다. 이 점은 해외 앤티크 매니아들과 수도권 및 서울의 유명 가구업체 관계자들까지 김 대표가 고른 소품을 확인하기 위해 미농 매장을 찾는 것으로도 입증된다. 고객들에게 디자인과 소장한 소품들과의 조화, 그리고 재질, 빛깔과 매칭까지 고려하여 추천하는 김 대표는 앤티크가 고가이고 다루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1만여 점이 넘게 비치된 매장에서 소홀하기 쉬운 저렴한 소품들 하나하나에도 애정을 담아 다루고 있다고 한다.

한 우물만 판 것이 성공비결, 재개장 후 앤티크 명가의 명성 이어갈 것
앤티크의 형상에는 곡선과 원, 꽃, 나비, 나무, 동물형태만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도 시대상을 반영한 수많은 소재결합,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과 색감이 존재한다. 그래서 개인구매자 및 인테리어 애호 단체 등 다양한 고객층에게 골고루 어필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디자인이 바뀌거나 소품이 개발될 때마다 오더를 넣어야 한다. 김 대표는 이 중에서도 우리 정서와 분위기에 맞는 제품들을 선정하고 있어 앤티크 인테리어 가구계의 ‘퍼스널 쇼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처음에는 결혼 발령처분 때문에 직장을 접고 취미를 확장하게 되었지만, 점차 안목이 깊어지면서 앤티크에 대한 애착과 전문성을 갖고 초심자 및 매니아들에게 꼭 필요한 테이스터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김 대표는 지난 39년간의 삶을 ‘한 자리에서 한 우물만 판 보람 있는 삶’이라고 정의한다. 그동안 현지 배송과 소품 획득의 어려움 외에도 더 편안한 삶을 향한 유혹도 있었지만, 김 대표는 지금까지 오직 품질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앤티크 제품들을 찾고 판별하는데 오롯이 바쳐 왔다고 자부한다. 또한 김 대표는 지금까지 치열하게 앤티크 제품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해 온 만큼, 이번에는 건강을 관리하며 예술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업무에 접목시켜 고객들과 즐기는 삶을 살고 싶다고 전한다. 매장 내에서 짬이 날 때마다 그림을 그리고, 업무시간이 끝나면 댄스를 배우며 삶을 고양시키는 김 대표의 문화사랑은 몇 년 전부터 시작되어 현재에도 진행형이다. 김 대표는 조만간 삼부프라자 인근에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해 새로운 인테리어로 재단장한 미농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 사람의 손길을 타며 사랑받고 가치를 더하는 앤티크 제품들처럼, 대전 삼부프라자의 앤티크 명소 미농을 이끌며 아날로그적인 미덕과 인내를 갖춘 김 대표의 안목은 앞으로 더 넓은 공간에서 더 많은 고객들에게 일상의 기쁨과 소중함을 전해줄 것이다.

Introducing the classical beauty of European style interior
“We will reward all our customers who have been with us for 39 years”
Minon Studio CEO Kim Kyung-sin

Kim, praised by antique collectors for her high taste in antique furniture and props
It is a must for a famous antique shop to have broad spectrum of goods that can satisfy each customer’s preference. In this respect, Minon Studio, located in Jung District, Daejeon,has kept its top status in the antique furniture and interior market for the last 39 years. The popularity spread frommouth to mouth and you can find all most all antique furnitureand props in the shop; bed, console, chest, stool, wardrobe, armoire, table, stand, frame, tea set and wall deco. While working for a company, Kim engaged herself in macramé and props as a sideline and eventually opened a small shop in Sambu Plaza. In order to find the goods that suit her customer’s taste, Kim traveled around the whole nation on twice monthly shop-closing days. She then displayed her findings according to its kind on the shelves and corners of her sophisticatedly decorated shop which gave an additional pleasure for customer’s eye. This was the secretshe could make a success without running a website like many shop ownersdo.

Minon, grown to accommodate 10 tons of foreign antiques twice a month
Kim’s small shop now has grown to be very spacious that can accommodate 10 tons of foreign antiques twice a month. She mainly imports the goods from her acquaintances living in the UK. Kim came to know them while staying in the country and she provides these classical antiques includingCa'd'Oro (France) andVia Veneto(Italy) at much lower prices than the existing department stores in Korea. Kim emphasizes on practicality of the antiques, made in the periods between the 17th and 20th centuries, rather than window dressing so that people can actually use it in their daily life. According to Kim, detail and color of the pattern on a console become more valuable than a console decorated with gold and jewels as time goes by. And Kim is excellentat finding the former ones whose value can last over a hundred years. For this reason, many antique lovers and collectors both home and abroad regularly pay a visit to Kim’s shop to pick one or two of their choice among more than 10,000 antique furniture and props in the shop.

“Sticking with one thing brings a success”
Antique furniture has a variety of shapes, lines, colors and patterns as well as different materials reflecting the age. And Kim knows very well which ones might suit each of her customer’s taste. This ofKim’s 39 years of knowhow and expertise in the field came from her philosophy ‘Sticking with one thing brings a success’. Although there have been many difficulties especially in shipping the goods over the borders, and a temptation to lead an easier life,her love and passion in antique furniture and props always have been bigger than the hardship and the temptation. Because antique in a word for her is a means of communication with people. Meanwhile, Kim is practicing her love of culture by painting a picture at the store time to time and attending a dancing class after work in order to broaden her knowledge and understanding about art and culture which can help raise her communication skills with customers. When asked about future plans, Kim said that she planned to open a more spacious shop near Sambu Plaza so that people can have more choice to satisfy their hearts. <Power Korea> hopes that the popularity of Minon Studio will spread to the whole nation over Daejeon in near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