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넥엔터테인먼트 황대실 대표

에뮬레이터, PC온라인, 스마트폰 앱, 콘솔 게임기로 디지털게임 하드웨어가 변화하는 동안 게임 전문회사들의 명암이 엇갈렸지만, 위기의 순간에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과 이해로 위기를 타개한 강소기업이 있다. 게임산업의 중흥과 패러다임의 변화,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국 게임업계가 주목해야 할 점에 대해, 국내 최초의 VR 상용 게임을 출시한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황대실 대표로부터 심도 높은 분석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플랫폼을 바꿔도 살아남는 콘텐츠를 보유해야 게임산업의 승자 된다

25년 차 게임산업 전문가이자 15년 간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이하 스코넥)을 이끌어 온 황대실 대표는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로 게임산업에 입문했다. 이후 그는 주로 닌텐도, 세가, 다이토, 알파시스템 등 일본 게임회사와 협업해 아케이드와 콘솔 게임에 최적화된 게임소프트웨어로 시장을 선점해 왔다. PC온라인 게임과 콘솔 게임이 공존하던 시절 닌텐도DS의 ‘마법천자문DS’를 기기보급대수의 10%나 되는 20만 장 이상 판매하는 대박을 냈고, 닌텐도가 DS에서 Wii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스마트폰 게임이 성행할 때는 카카오의 ‘보글보글’, Wii소프트의 ‘K팝 댄스 페스티벌’을 출시했다. 황 대표는 게임산업에 스마트폰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이 들이닥치자 국내 게임회사들이 이미 UI가 정해져 있는 PC와 스마트폰으로 생존터전을 옮기기 시작했음에도, 오히려 “진입장벽이 높고 기술력이 필요할수록 가장 빨리 들어가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용감한 지론으로 한국형 VR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었다. 황 대표는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14년에는 ‘프로브 시스템’을 도입하여 디자이너가 아닌 게임 유저에게 선택권이 있는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SD키트와 센싱 기술로 어지러움을 줄인 한국의 첫 VR용 건슈팅게임 ‘모탈블리츠VR’을 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게임소프트웨어, 가전, 전자기기의 통합 산업으로 장차 70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더욱 조명 받고 있는 VR(가상현실)은, 소프트웨어인 게임 프로그램과 하드웨어인 재생기를 별도로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인 게임 산업의 새로운 시장기술 대안이기도 하다.

“게임은 VR가 제공할 콘텐츠의 일부일 뿐, 융복합으로 더욱 광범해진다”

모탈블리츠VR은 오락실 아케이드 시절부터 3대 슈팅게임 전문회사인 세가와 비즈니스 중개를 하던 황 대표의 기술노하우, 그리고 HMD(머리에 장착하는 재생디스플레이)와 호환할 때의 단점을 커버할 소프트웨어 응용기술 콘텐츠가 집결된 게임이다. 주로 현실감과 완벽한 체감을 위한 VR어트렉션과 디스플레이, 디바이스에 집중하여, 미·일·중에 뒤지는 국내 게임 센싱기술과 하드웨어의 단점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코넥과 황 대표는 삼성과 오큘러스가 협력한 ‘기어VR’이 출시되고, 이를 소개할 <2015모바일월드콩그레스> 부스 현장에서 세계 게임 및 디지털UI전문 기자들에게서 VR콘텐츠의 포문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황 대표는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에 대해 오히려 “VR기기제작에 많은 기업들이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VR은 플랫폼 개념이 아니라, 디스플레이, 디바이스가 더 중요하다. 이 분야는 미국과 유럽이 독점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은 스코넥 하나의 콘텐츠로 이루어질 수 없다. 하드웨어를 콘트롤하는 기술력을 뒷받침할 융복합적인 장치를 만들고, 그것과 콜라보될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순서다. VR은 조미료, 재료가 다 있는 레시피 시장과 같다. 조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잘 안 해온 것이다. 레시피를 개발하면 요리 창시자가 되는 시장인 셈이다”고 단언한다. 황 대표의 레시피는 HMD와 시뮬레이터 및 각종 첨단기술과의 융복합이다. “2016년에는 오큘러스, 그리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 등 글로벌 기기회사들이 VR 및 연동되는 기기 개발로 각축전을 벌일 것이다. 또 센싱기술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이 함께 발전하고 있으니 VR에서도 여기에 맞는 콘텐츠가 어떤 것인지 관심을 갖고 개발할 필요가 있다. TV같은 경우는 편집권이 PD에게 있고 시청자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만, VR은 다르다. 360도 입체화면 안에서 진행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은 바로 이용자다.” 사용자에게 전권이 있는 하드웨어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VR에서 가장 중요한 방향이라는 이야기다.

타 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세계시장 선도할 VR을 이끌 것

국내 VR건슈팅게임의 기운차고 성공적인 첫 타를 끊었음에도 황 대표는 여전히 “인간은 내일의 꿈을 위해 오늘의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한다. 그래서 2013년, 콘솔 게임에 의지했던 많은 게임 업체들이 타격을 입었을 때 VR의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높이는 콘텐츠를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열망을 VR게임에 한정하지 않고 VR의 노하우를 교육, 건축, 산업, 광고 산업에 널리 응용하겠다는 이야기다. “개발을 하다 보니, VR이 가진 기술 잠재력에 세미 타임머신 기능도 넣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러니까 몰입감이 극대화 되면 한국에서 미국 쇼핑센터에 실제 들어간 것처럼 쇼핑할 수도, 시간을 거슬러 명량해전의 거북선을 재현해서 전투에 참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유명 축구선수의 시점에서 보낸 24시간’이라는 테마로 월드컵 시즌에 성공을 거둔 나이키 캠페인 광고를 생각하면, 발 빠르게 코카콜라의 VR광고제작 및 대형 연예기획사와 손잡고 VR게임 ‘아이돌 유니버스’ 개발에 들어간 스코넥은 문화 산업에서도 VR콘텐츠를 선점해간다고 볼 수 있다. “해상도 및 디바이스간의 충돌을 줄일 기술력을 만든다면, 시공을 초월해 100년 남짓한 수명에서 다양한 직업, 인생, 환경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직장인들이 9to6로 근무하지만, 언젠가는 가상현실 오피스를 VR로 충분히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황 대표의 예상처럼, VR은 창조적인 융합산업과 과학기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하면서 인류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국내 게임 산업을 선도하는 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틀을 벗어난 VR콘텐츠개발을 선도할 스코넥과 황 대표의 꾸준한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Introducing the representative company specialized in VR contents

Making virtual reality (VR) a real with innovative contents

SKonec Entertainment CEO Hwang Dae-sil

"Contents are more important than platforms to survive the competition"

SKonec Entertainment CEO Hwang Dae-sil has 25 years experience in the game industry and has led SKonec Entertainment for the last 15 years. He jumped into the game industry when he was working part time in Japan. He then started to work with game companies such as Nintendo, Sega, Taitou and Alpha System and dominated the market with game softwares optimized for arcade and consoles. In the age of online game and console based game, he sold 200,000 copies of Nintendo DS's Mabup Chunjamun DS (10% of total supply). When Nintendo changed to Wii and smartphone games were in full swing, he released Kakao's 'Bogeul Bogeul' and Wii Soft's 'K-Pop Dance Festival'. While most domestic game companies shifted to smartphone based games, he was preparing Korean style VR contents which require high technologies. Hwang then signed a partnership with Oculus and introduced 'Probe System' in 2014 centered on the game users rather than the designers, and released the first Korean style VR gun shooting game 'Mortal Blitz VR' loaded with SK Kit and sensing technology. VR market is estimated to be worth USD $70 billion thanks to convergence of game, home appliances and electronic equipment industries. And buying a software and a hardware player separately can be an alternative for this new market.

"Game is a part of contents that VR can provide“

Hwang used his knowhow, accumulated through his long career in the field, and software application technology contents that can improve the problems occurring when connecting to Head Mounted Displays, to create Mortal Blitz VR. He focused on real feeling, perfection sensing VR attraction and display, and device itself. Many people praise him for improving Korean sensing technology and hardware. He was also praised from global game and digital UI specialized reporters for opening fire on VR contents at 2015 Mobile World Congress in which Samsung and Oculus together released 'Gear VR'. Hwang says "Many companies are involved in making VR equipment. But VR platform is not a concept but display and device are more important and this field is dominated by the US and Europe. Therefore, we need to make converging devices and technologies that can control hardware, and the contents that can work with them. VR is like a recipe market. It means that there are ingredients provided but we haven't cooked much yet. If we make a new dish, we become the initiators of the dish." Hwang's recipe is combination of HMD and simulators. He continues "There will be a fierce battle between Oculus and Sony's PlayStation over VR contents in 2016. They need to pay attention to ever developing sensing technologies and wearable devices to meet the customers' wants and needs in the VR market. People watch TV programmes made by PD but VR is the other way round. So, they need to understand the used-centered hardware concept."

Leading the global VR market with effective collaboration

Hwang says "We are the existence who can endure today's pain for tomorrow's dream." When many console-based companies took downturn in 2013, Hwang brought an idea of VR contents with improved functions. Currently, Hwang is planning to apply his knowhow in VR to education, architecture, industry and commercials. He says "While I was developing the contents, I even thought of adding semi-time machine functions. This means that a customer in Korea feels that he is shopping in a shopping mall in the US over time and space. He might even participate in the Battle of Myeongnyang." Hwang's SKonec Entertainment has begun developing a VR game 'Idol Universe' in cooperation with Coca Cola and a large entertainment company to pioneer the VR contents in the commercial and cultural industries. Hwang added "If we develop technology that can reduce the clash between the resolution and the device, we might be able to experience various different jobs, life and environment in our life time. We might not even need to work from 9 to 5 in an office but in a VR instead in the future." Power Korea wishes Hwang and SKonec Entertainment a prosperous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