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생명력 있는 표현주의와 데생 크로키로 예술성의 진면목 보여
10월 초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인전 개최 
재불화가 한미키 화백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양국의 미술 판도를 크로스오버 하는 아트 메신저의 역할을 해온 재불화가 한미키(한국명 한미경) 화백. 프랑스 그랑팔레 르 살롱전 금․은․동상 수상을 비롯해 프랑스미술가협회(SAF)에서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에 선정되기도 한 한미키 화백은 프랑스에서 여성 데생 전문가를 일컫는 '데시나트리스'로 불리는 명예로운 호칭을 얻기도 했다. 한국인 여성 화가로서 서양예술의 본거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독보적인 족적을 남기고 있는 한미키 화백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네오큐비즘 표현주의와 데시나트리스로 프랑스에서 활발한 활동
프랑스 화단에서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온 최고의 작가'로 호평
한미키 화백은 프랑스에서 24년 간 유학하며 프랑스 그랑팔레 르 살롱전 동상(1997), 은상(2006)을 수상하였고, 2008년에는 피카소와 마티스를 배출한 100년 전통의 미술전시회 살롱 드 오톰 회화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그 이듬해인 2009년에는 그랑팔레 르 살롱전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자리 잡았다. 숙명여대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특히, 한국에서 박득순, 이명구, 하인두 화백에게 가르침 받고 항상 프랑스 유학을 꿈꾸던 그는 1971년부터 1991년까지 국내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한 화백은 드디어 프랑스로 건너갔다. 그는 네오큐비즘(신입체파), 표현주의와 데시나트리스(데생 전문화가)로 활동하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한 화백은 43세의 나이로 한국에서 모든 기본기를 마스터 했지만 프랑스로 넘어가 또 다시 미술 전문학교 수업을 청강하며 기본기를 쌓고 1년에 100개 이상의 전시회를 다니며 세계를 훑었고, 현대 미술의 트렌드를 익혔다. 그렇게 인상파와 신인상파, 후기인상파 등을 공부하며 유럽식의 '형태를 부수고 재구성하는' 작법의 매력을 파고들었다. 추상화에 가까울 정도로 독특한 구도와 절제되고 제한된 채색에 더하여 도약의 느낌을 주도록 아라베스크 문양을 평면에 펼쳐 묘사하는 한 화백의 작품은 프랑스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고 화단에서는 그녀를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온 세계 최고의 작가'라고 평하기도 했다.

조형 예술의 엄격함과 선과 평면, 색의 조화를 통해 인체와 인물을 중요시하는 한 화백은  평면 속에서 입체감을 드러내고 그 안에서 사람과 꿈을 엿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린다. 그녀는 순간순간 움직이는 인체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인간이라는 커다란 주제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그림을 그려낸다. 그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인체의 몸이라고 한다. 창조주께서 그랬듯이..

한국인 최초 프랑스미술가협회전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나눔과 봉사의 행보 적극적으로 이어가
24년 간 파리와 서울을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자처했던 한미키 화백은 지난 2014년 12월 프랑스미술가협회전 심사위원으로 동양인으로서는 두 번째,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위촉되며 다시 한 번 놀라운 경력을 추가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자유롭게 오가며 입체파와 인상주의가 혼합된 단단한 화풍을 완성한 한 화백에게는 더없이 영광스러운 자리이자 서양예술의 본거지에서 그녀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화백의 목표는 자신의 성공에만 있지 않다. 2007년 고국초대전을 시작으로 2009년 '사랑의 열매'와 함께한 이웃사랑 기금 마련 특별초대전을 비롯해 바쁜 일정 속에서도 미술치료와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미술교육 나눔에도 열심이다. 무엇보다도 한 화백이 가진 사람에 대한 애정이 이러한 행보를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이 덕분에 한 화백은 2011년 보건복지부 선정 제1회 행복나눔인으로 김태욱․채시라 부부, 최수종, 박경림 등 유명인들과 함께 선정되어 나눔에 대한 그녀의 철학이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을 알렸다. 그녀는 또한 작년 5월 말에서 6월 중순까지도 한국경제신문사 한경갤러리에서 사랑의 열매와 공동으로 자선전을 열기도 했다. 이 모든 행보는 그녀가 가진 사람에 대한 애정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10월 10일~17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인전 개최
한편 한미키 화백은 10월 10일에서 17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제7전시실에서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100호 이상의 대작이 50점 내외, 100호 이내 작품이 50점 내외, 데생 작품이 여러 점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초기 작품인 정물화에서부터 인물화, 그리고 누드모델과 함께 작업한 인체의 움직임을 시대별로 변화하는 모습들을, 현대는 3D를 연구, 표현해 이루고 있다. 또한, 초기작품에는 색채를 강렬하게 표현했지만 중기를 넘어 후기로 오면서 점점 색채를 무채색에 가깝게 표현하고 있다. 더욱이 종이 위에 목탄과 먹물로 작업한 데생 등 그녀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한 화백은 "우리나라의 미술계층에 도움이 되고 싶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나라에 보탬이 되고 싶다. 영원히 남을 수 있는, 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생각하며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국가에서 미술가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며, 이러한 마음가짐이 나로 하여금 봉사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든다"고 전했다. 세상에 대한 애정과 관심 속에 오로지 미술의 한 길을 간 한 화백이 완성해 갈 세계로의 발걸음이 더욱 기대된다. 한 화백은 그렇게 되리라 굳게 믿는다고 전했다. 

Art's true character and vitality demonstrated through expressionism and drawing
Solo exhibition to be held at Hangaram Art Museum in early October
Micky Han, a Korean artist in France  

A dessinastress famous with neo-cubism expressionism
Praised as the best Korean artist in France
Han studied and lived in France for 24 years. She won numerous prizes including the bronze prize (1997) and the silver prize (2006) at Grand Palais Le Salon and earned the best grade in the painting category at Salon D'Automne in 2008. Also, winning the golden prize at Grand Palais Le Salon in 2009 raised her status as a global artist. Han majored in Find Arts at Sookmyung Women's University and was taught by Deuksoon Park, Myeonggoo Lee and Indoo Hah. She ran an art academy from 1971 to 1991 before she moved to France where she always wanted to go to study.

Despite the fact that she already mastered the basic techniques to create her own art works, Han ardently studied at an art institution in France and visited more than 100 exhibitions a year to read the global trend. She learned about impressionism, post-impressionism and neo-impressionism and soon fell in love with the charm of reconstruction of a form. Han used a unique composition, moderate color, dynamism and arabesque patterns in her works and created a sensation in the French art world. With a recognition from the French art world, she was praised as the best Korean artist in France. 

Han focuses on lines, flat surface, harmony of the colors, body and the character in her works because they gradually expose a three-dimensional effect and the desire of the character. Finding a beauty in mankind and in the movement of the body has always been her grand subject to conjure up a variety of forms in her works like the Creator loved man so much. 

Chosen as the first Korean judge of SAF (Société des Artistes Français)
Continuous social contribution
Han has acted as a mediator between Paris and Seoul for the last 20 years. She became the first Korean judge of SAF (second as an Asian) in December in 2014. This means that she was acknowledged as a global artist. 

However, Han does not put her goal at pursuing her own success. She has shown a great enthusiasm for helping disadvantaged children and youth and provided  art therapy and education since the invitation exhibition in Korea in 2007 and the special invitation exhibition coordinated with Community Chest of Korea in 2009. Han's love and compassion for humanity are very deep and her social contribution was not possible without her virtue. She received The 1st Happiness Sharer Award, held by the Ministry of Health & Welfare, in 2011, alongside the celebrities including the Taekwook Kim and Sira Chae couple, Sujeong Choi and Gyeongrim Park. She also held a charity exhibition at Hankyung Gallery from May to June last year with The Hankyung Ilbo. 

Solo exhibition to be held at Hangaram Art Museum in early October
Han is holding a solo exhibition from 10th to 17th October in the exhibition hall 7 on the first floor at Hangaram Art Museum. She is planning to exhibit around 50 of her works sized more than 162cm x 130cm alongside a variety of her other drawings. The genres of works include still life, nude portrait according to each age and contemporary 3D works. If Han expressed strong colors in her early works, she is rather using achromatic color now. You can also expect to see her drawings in charcoal and ink. 

Han said "I want to contribute to the Korean art world. I think that finding a true value of art is very important as well as the government's support in making a better environment for artists. And I will keep my community service to share my art with more people in need which I firmly believe is a very valuable work for all of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