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기능장에서 봉사와 사회활동 기능장으로도 거듭나다
“나의 첫 번째 인생은 요리, 두 번째 인생은 봉사, 세 번째 인생은 도전이다”
- 이충신 서정대학교 호텔조리과 교수

중국집에서 잡무를 하던 열다섯 살의 젊은 요리사는 뜻한 바 있어 낮에는 칼, 밤에는 펜을 잡았다. 그렇게 박사학위를 취득한 교육자, 그리고 조리 기능장으로 올라선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나누는 것에 기꺼이 인생의 일부를 바쳤다. 세 번째 도전을 기쁘게 맞이한 요리장인이자 봉사 전문가인 서정대학교 이충신 교수의 삶을 보고 있노라면 재능과 이타성이 지혜를 만나 벌어지는 즐거운 시너지 효과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공부하라, 가르치라, 개발하라, 요리는 ‘창조’의 또 다른 이름
지난 1997년, 조리사의 기분과 온도, 환경에도 구애받는다고 할 만큼 복잡하고 섬세한 일식 조리 분야에서 국내 2번째로 기능장이 탄생했다. 그가 바로 조리기능장 수석부회장을 거쳐 2007년 한국조리기능장회 회장 및 2014년에는 이사진으로 선출되었던 이충신 교수이다. 45년이라는 시간 동안 주방이라는 필드에서 한식에 이어 중식, 양식을 거쳐 일식까지 4관왕을 이룬 이 교수는 학교와 호텔 외에도 행정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왔다. 요리와 조리에 대한 지식과 기술로 기능장에 오르기도 한 이 교수는 2013년에는 복어조리 전문분야에 박근혜 정부의 핵심과제인 NCS(국정과제 국가직무능력표준)개발 전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거친 굵직한 경력만 해도 지방 및 전국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조리기능사 실기 감독 및 전국월빙요리대회 심사위원, 국방부 시행 국가기술자격 실기시험 채점위원, 대한민국을 빛낼 서비스 창조포럼 100인 대표, 2009년 세계요리대회 한과/떡 전시부문 금상 등 화려하다.

최근에는 조리 뿐 아니라 신메뉴 개발에 몰두해 ‘우동 튀김용 조성물’, ‘황태 갈비 전골의 조리방법’. ‘복어 한방전골’에 대한 조리법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후배 조리사들을 위한 교재 편찬과 요리 전문가들과의 공저 출간 뿐 아니라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이래 지금은 서정대학교 호텔조리과에서 후학들을 기르고 있으며 후진양성에 각별한 애착을 보였다. 그의 이론 뿐 아니라 경연심사, 호텔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교육을 받은 후학들은 현재 인터컨티넨탈, 하얏트, 메리어트, 롯데호텔 등 코스메뉴와 뷔페로 이름난 서울의 특급호텔에 취업하여 2011년 기준으로 식품조리계열에서 취업률이 73%를 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요리란 궁극적으로 남을 기쁘게 하는 것. 그래서 30년 봉사가 힘들지 않아
이 교수는 2014년에 일식과 복어 전문업무의 일환으로, 공단에서 교육과정을 점검하는 최종검토연구위원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올해 음식관련 3대 대축제라고 하는 기능인협회 주관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한국음식관광협회에서 개최한 세계음식문화축제, 세계음식문화원의 한국향토음식 및 푸드코디대회의 심사에 참여하고 4개의 장관상, 2개의 시장상, 2개의 식약처장상을 수상했다.

이렇게 요리 계에서 존경을 받는 이 교수가 매달 동네의 작은 봉사단체에서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 있다. 다양한 요리분야를 섭렵한 이 교수를 오직 실력만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지난 30년 간 작은 예수회, 복지재활원 애덕의 집, 은평천사원 등 20개가 넘는 봉사단체에 기부하거나 시간을 쪼개 재능을 기부해온 사실을 알고 놀란다. (사)한국시민자원봉사회의 불우학생들을 위한 반찬을 만들고 나누는 봉사팀장으로, 그리고 매월 첫째 목요일에는 봉사팀을 이끌고 양천구 늘푸른나무복지관에서 반찬봉사를 하는 것이 이 교수의 즐거운 소일거리다. “내게 봉사라는 것은 요리가 전부였던 첫 번째 삶에 이어 두 번째로 의미 있는 삶을 제공해 주었다. 삶의 일부이자 일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존경받고 사회적인 입지를 다지기까지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부터는 내가 가진 것을 돌려주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이기 시작했다” 조리 부문의 자격증이 13개, 국내외 요리대회에 출전해 받은 15개의 상, 그리고 대외적인 활동으로 받은 70여 개의 감사장보다 빛나는 것은, 이타적이기까지 한 이 교수의 목표이다. 교육자로서의 정년은 고작 3년 남았지만, 이 교수는 이후 더 많은 일들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다. “지금 하는 봉사뿐 아니라 개인적인 목표가 하나 더 있다. 헌혈증을 120장 모으는 것이다. 지금까지 91회를 했는데, 조만간 목표를 채우게 될 것이다” 

복어 전문가이자 경영자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달릴 것
이 교수는 내로라하는 조리기능직, 전문가들만이 모인 것으로 유명한 서정대학교 호텔조리학과에서도 돋보이는 “창조적이고 기본기가 튼튼한, 그리고 남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나누는 조리사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 교수는 식생활의 개선과 한식의 세계화에 이어, 조리의 전문성을 더 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은평 지역에 거주하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복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법을 알리고 싶다. 복어 조리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고작 1천여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흔히 위험하고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왕도가 무엇인지 알면 쉬운 분야이다. 지금까지 계획을 단지 계획으로만 끝낸 적이 없기 때문에, 준비가 끝나는 대로 복어조리 전문 멘토로 활약하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이 교수는 인생의 3번째 목표는 제 1, 그리고 제 2의 인생의 장점을 모두 갖춘 ‘복어 전문 요리점 경영’이라고 한다.

“요리뿐 아니라 경영과 영업의 전반적인 것을 터득하여 부담 없이 시작할 것이다. 어떠한 성과를 기대하고 하는 것이 아니기에, 꾸준히 진행하고 돌아보면 많은 것이 이루어져 있었다. 또 올해는 어르신들이 많은 곳에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식의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병행할 생각이다” 이 교수는 인생에서 보람찬 순간을 그동안 가르친 학생들이 좋은 인맥을 타고 꼭 필요한 자격증을 따서 원하는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볼 때였다고 한다. 기본기를 갖춘 학생들이 한국음식관광박람회, 서울 국제요리경연대회, 경기도 떡 명장 대회 등 유수의 대회를 휩쓸어 국내외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이 교수는 이들이 언젠가는 자신과 같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요리 장인으로 성장해 있기를 바란다. 이렇듯 기본과 연륜을 갖춘 조리전문기능장으로서, 새로운 목표로 정진하는 이 교수의 앞길에 밝은 앞날이 있기를 응원해 본다. 

From a master chef to master volunteer
"My top priority is cooking, second social services and third challenges"
Professor Lee Chung-shin of Hotel Cooking at Seojeong College

Cooking is another term for creation
Japanese food is delicate as it is affected even by the cook's mood, temperature and environment. Lee is the second Korean who became a master cook in Japanese food in 1997. He served as the first vice president of Master Craftsman Cook, the president of Korea Certified Master Chef Club in 2007 and a board member of the club in 2014. Lee has worked in the back of the house for 45 years and mastered not only Korean cuisine but also Chinese, Japanese and the western. As a good administrator in the catering field, Lee is currently serving as a special member of government's 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Development Project in the field of blowfish cooking since 2013. He also served as the panel of judges at Local & National Vocational Training Competition, the panel of judges at National Wellbeing Cooking Competition, supervisor at Craftsman Cook, a scoring committee member of Practical Test of National Technical Qualifications hosted by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ce, the president of 100 People of Service Creation Forum and won a gold prize in the Korean traditional sweets and cookies and rice cake field at 2009 World Cooking Contest. He applied several patents for his new menus 'Composites for Udon Fries', 'Recipe for Pollack Rib Stew' and 'Blowfish Korean Medicinal Stew'.

He also compiled cooking books for his junior cooks, co-wrote various related books with other cooks and is teaching students at Korea Culinary Arts Science High School. Many of his pupils are currently working at Intercontinental Hotel, Hyatt Hotel, Marriott Hotel and Lotte Hotel and his Hotel Cooking Department shows 73% employment rate based on 2011. 

"Cooking is to ultimately delight people's appetite"
Lee was chosen as a final review research member in 2014 as part of the Japanese food and blowfish project. As the panel of judges, he participated in Korea International Cooking Contest, World Food Culture Festival, and Korean Local Food & Food Coordination Competition and won 4 ministerial prizes, 2 mayoral prizes and 2 ministerial prize of Korea Food & Drug Administration. Meanwhile, Lee is carrying out social services in various fields. He has donated his money and talent to more than 20 social service groups such as Little Jesus, Aduck House and Angels Haven for Children for the last 30 years. He is serving as the team leader of Korean Civic Voluntary Service Group to help disadvantaged students and is participating in giving out food at Evergreen Tree Welfare Center in Yangcheon District every Thursday of the first week of the month.

Lee says "helping others taught me what is worth in life after cooking. It's part of my life. I've received many things from society to be where I am now and I want to return it to society." Lee obtained 13 certificates relating to cooking, received 15 prizes from various cooking competitions and around 70 letters of appreciation. But Lee now has a bigger goal than all of these achievements: gathering 120 of blood donor cards. Lee says "I have donated my blood for 91 times and I'm expecting to achieve my goal to have 120 blood donor cards in the near future."

Exerting one's effort as a blowfish specialist and professional manager
Many renowned cooks are working at Seojeong College and Lee, in particular, has a conviction: "Be a cook who is creative, has strong basics and knows how to help people in need". Lee emphasizes on improving diet, spreading Korean food and promoting professionalism in cooking. He says "I live in Eunpyeong District and I want to teach for the residents how to obtain blowfish related certificate alongside my social services. There are only around one thousands blowfish specialized cooks. It is known to be difficult but is easy once you know the recipe. I always put my goal into practice and I believe that I will be a good blowfish mentor." This naturally led Lee to have a plan to open a blowfish restaurant. Lee says "I'll use my know how in blowfish cooking and management skills. I don't usually expect much but I achieved many when I look back after a certain amount of time. I will also keep carrying out my social services alongside running a new restaurant."

Lee feel proud whenever he sees his pupils landing in a good job on the advantage of his know how and personal connections. Lee's pupils are showing good performance at Korean Food Tourism Expo, International Cooking Competition Seoul and Gyeonggi Province Rice Cake Master Cook Competition. Lee hopes that his pupils will one day be a master chef like him who has a warm heart. We wish Lee a bright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