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갑조 디자인협동조합창조/제이산타피아 대표
지역사회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디자인 협동조합 창조’
김우영 은평구청장, 마리아수녀회 정말지 수녀 등 합심해 이룬 성과

우리 경제의 기본은 대기업과 중소상공인의 상생이 가능해야만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대기업에 비해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중소상공인들은 지역 사회의 발전과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결성한다. 협동조합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긍정적 효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한편, 지역발전에 대한 목적과 함께 청소년들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회 공헌 활동까지 함께 하고 있는 협동조합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디자인협동조합창조는 김우영 은평구청장, 마리아수녀회와 함께 청소년을 위한 교육 활동을 이어가며 국내 협동조합의 새로운 롤모델로 자리하고 있다. 

작년 9월, 지역사회 공헌하는 ‘디자인협동조합창조’ 설립
‘꿈나무마을’ 아이들의 자립 다방면으로 도와
디자인협동조합창조 하갑조 대표는 은평구 김우영 구청장과 함께 지역사회 기여를 위해 ‘디자인협동조합창조’를 설립해 지역 자원과 특색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다. 작년 9월 15일 창립총회를 가진 디자인협동조합창조는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진 디자인 노하우를 지역 사회 청소년들에게 전수하는 등의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적인 협동조합이 상공인들의 협력을 통해 상생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디자인협동조합창조는 그 시작점부터가 매우 독특한 취지를 갖고 문을 열게 된 것이다.

디자인협동조합창조의 발기인이자 대표는 35년간 카드 디자인 분야 외길을 가며 노하우를 쌓고 단연 국내를 대표하는 ‘레터프레스 카드’ 업체로 발돋움한 제이산타피아의 하갑조 대표다. 카페도 함께 운영하며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은 제이산타피아를 은평구 김우영 구청장이 방문했던 것이 디자인협동조합창조의 첫 걸음이었다. 최근 서울시도 중소 상공인들의 상생을 위한 여러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곳곳에서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은평구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물론 협동조합을 만든다는 것이 혼자 힘으로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었다. 은평구 김우영 구청장, 서울시의회 김미경 의원과 마리아 수녀회 정말지 수녀 등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역시 한낱 계획에 그쳤을지 모른다. 디자인협동조합창조는 표창장, 위촉장, 카드 등의 종이류를 독창적 디자인으로 제작하며 팬시 아이템이나 디자인 영역 등의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카드 기술을 전수받을 ‘꿈나무마을’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특이할 만하다. 수녀원에서 길러진 아이들은 사회에 진출한다고 해도 특별히 기댈 곳이 없는 것이 사실인데 막상 특별한 기술을 배울 곳도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디자인협동조합 창조는 하갑조 대표의 독창적인 카드 디자인 기술과 함께 아이들이 원하는 마케팅이나 영업 등 부문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해줘 아이들의 자립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 여름 방학에도 서울 졸업생 한 명이 제이산타피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기술을 직접 전수받을 예정이다.

후원행사 ‘사랑을 꿈꾸는 밤에’, 김우영 은평구청장 등 자리 빛내
“사회 진출 과정에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
디자인협동조합창조는 설립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협동조합으로서 기술적인 부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까지 함께한다는 것은 쉽게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조합 활동을 통해 사회 구석구석까지 손을 내밀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가 없었다면 이뤄낼 수 없었던 성과였다. 작년 11월 정말지 수녀가 소속된 한국 마리아 수녀회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마리아 수녀회 설립 50주년을 맞아 ‘사랑을 꿈꾸는 밤에’라는 후원의 밤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날 행사는 하갑조 대표의 주최로 김우영 은평구청장을 비롯해 김미경 서울시 의원, 황수경 아나운서 등이 참석했으며 고아원 출신 아이들이 음악회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갑조 대표는 행사 당시 1억 상당의 물품을 후원해 부산에 위치한 마리아 수녀회에서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은 필리핀 본부에 기증했다.

하 대표가 디자인협동조합창조를 설립한 목적 역시 이와 마찬가지다. 스스로 제이산타피아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조합을 통해 수익과 성과를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소외되어 있는 아이들을 함께 돌보며 자립의 역량을 키워주고자 하는 것이다. 하 대표는 “디자인 조합이라고 해서 디자인적인 부분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이나 영업도 할 수 있고, 디자인 분야 안에서도 패션, 그래픽, 공업디자인, 가구디자인 등 갈래가 많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저희 디자인협동조합창조의 역할입니다”라고 자신의 뜻을 피력했다. 이러한 확고한 신념과 비전으로 인해 디자인협동조합창조는 국내 복지재단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관련 기관들의 협조와 노력 필요해”
희생과 헌신으로 도움의 빛 밝히는 ‘디자인협동조합창조’
하 대표는 “지역사회들끼리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초기 단계라 아직까지 분명한 기준은 없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결국 여러 분야에서 협동을 해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 사람들의 힘을 합쳐서 다른 분야도 같이 하게 되면 나머지는 쉬워진다는 거죠. 창조적인 협동조합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는 편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디자인협동조합창조와 하 대표는 지역사회 안에서 입지를 강화해 고용창출을 일으키고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해 건전한 사회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관계자들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사업을 통해 일궈낸 수익을 사회공헌에 자발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무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시작하고 출자금의 대부분도 하 대표가 직접 부담하며 디자인협동조합창조를 키워낸 과정은 그야말로 희생과 헌신의 여정이었다. 이러한 헌신을 통해 은평구와 서울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에 도움의 빛이 비춰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제이산타피아는...
유명 카드회사에서 10여 년 간 활동하다가 1993년 하갑조 대표에 의해 설립된 제이산타피아는 캘리그래피와 함께 유럽식 지필 문화를 구성하는 레터프레스 기법을 전문화하여 일본 1위 브랜드인 그리팅라이프 사와 손잡고 30억원 대에 이르는 국산 카드를 수출하는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종이에 색상을 입혀 고온 고압으로 요철을 만들어내는 기법인 레터프레스를 이용해 독창적 디자인을 만들어낸 제이산타피아는 팝업과 3D 등 다양한 효과를 이용해 카드와 연하장, 캘린더 등 다양한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Cover Story] Ha Gap-jo, CEO of Creation and JSantapia

Design cooperative 'Creation', helping independence of youth in local society
Working with Kim Woo-young, Mayor of Eunpyeong District, and Jeong Mal-ji, sister of Sisters of Mary
Establishing a design cooperative 'Creation' to contribute to regional society

Helping independence of children of Dream Village
Design cooperative 'Creation' (tentative title) was established last September 15 by Ha Gap-jo and Kim Woo-young to contribute to regional society through the region's resource and characteristics as well as Ha's know-how in design. Unlike many cooperatives which promotes their own interest, the goal of Creation lies at social contribution.

Ha has worked in the card design field for 35 years and is now the CEO of JSantapia famous for 'letterpress card' (words pressed unevenly on card). Kim, the Mayor of Eunpyeong District, was looking for projects that can boost up small businesses in the region and he was inspired when he visited JSantapia by chance. With help of Kim Mi-gyeong, member of Seoul Metropolitan Council (SMC) and Jeong Mal-ji, sister of Sisters of Mary, Ha and Kim launched 'Creation'. Creation will produce paper related products such as cards, citations or letter of commendations with unique design and will pass down their know-how to children of Dream Village in the convent as they are less likely to have opportunities to learn some skills when they move into society. 

Holding a supporting event 'Dreaming of Love Through The Night'
"Our role is to help children live independently in the society"
Creation received a lot of attention as soon as it was opened for the reason that it was not normal for a cooperative to function as a community group. It was impossible without their good will. As part of this project, Sisters of Mary held 'Dreaming of Love Through The Night' at Dongdaemun Design Plaza last November on the occasion of its 50 anniversary. 

The event was managed by Ha and participated by Kim (Mayor), Kim (member of SMC) and anchor Hwang Su-gyeong and the orphan children of Sisters of Mary performed a music concert on the day. Also, Ha donated $1M worth gifts to the headquarters of Sisters of Mary in the Philippines. 

Ha is firm with his intention that Creation should not be a cooperative which generates profits but to take care of children in need and equip them with skills needed for their future independence in society. Ha says "we are not only teaching basic design skills but also fashion, graphics, industrial & furniture design and marketing. Through this, we can help children live independently in the society." For this reason, it is not much to say that Creation is functioning as a role model for welfare foundations in Korea.

"We need a support from government and private organizations" 
Brightening up the world with devotion
Ha says "Creation is not yet fully organized but we will build it strong through trials and errors. There are many people who are willingly helping us and we expect more supports from government and private organizations."

For this reason, Ha is having a busy day in the hope of receiving a support from related organizations and working together with them. It is not easy for a cooperative to donate its profits to society. The process Ha has been through so far even without his own office was a bumpy ride but Ha is firmly determined to push it through.  

Introducing JSantapia
Ha worked for a paper card production company for 10 years and opened his own company JSantapia in 1993. He specialized 'letterpress method', which is a characteristics of European paper and pens alongside calligraphy, and exported $3M worth Korean cards to the world in cooperation with No.1 Japanese company in the field 'Greeting Life. Letterpress method is to create uneven surface on a colored paper with high temperature and pressure. Currently, JSantapia's products are very popular for its various effects and design such as 'pop-up card' and '3D c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