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를 위한 고민, 열정 가득한 연구자
환경과 경제학 융합연구, 발전의 어젠다를 제시하다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경제학부 배정환 교수

사회가 움직이고 역동하게 하는 곳은 산업현장이다. 하지만 국가가 경쟁력을 갖추고, 합리적인 발전 전략 아래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이 되는 곳은 연구·교육기관인 ‘대학’이다.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기술 장려책에 따라 각 대학의 연구 사업은 보기 드문 활성화를 이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균형 잡힌 시각과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전남대 배정환 교수를 만나 대학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과 그간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중장기적 시각과 폭넓은 지원이 필요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경제학부의 배정환 교수는 그간 다양한 분야에 걸친 우수한 연구 성과로 주목받아 왔다. 지난해 한국환경경제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비롯해, 2012년 자원경제학회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였으며, 지도 학생들과 공동으로 2011년과 2012년 경제학공동학술대회에서 두 차례 최우수 대학원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구주제도 다양해서 친환경 자동차 시장수요 연구와 저축은행 부도사태 요인 분석, 광주 광산업 발달 요인,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혼합정책이 온실가스 감축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실증연구, 호남선 KTX 완전 개통에 따른 장거리 대중수송수단 시장 점유율 예측, 바이오에탄올의 공급포트폴리오에 관한 연구 등 기후변화, 환경, 에너지, 교통, 금융, 산업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이처럼 이미 많은 연구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는 그이지만, 우리나라의 연구 환경에 대해서는 미흡한 부분이 너무나 많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배 교수는 “우수한 연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소속된 연구자와 학생들이 자유롭게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먼저 갖춰져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대학들이 정부의 BK21 및 BK21+ 사업에 경쟁적으로 참여하면서, 단기적이고 즉시적인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정작 원하는 연구를 진행하지 못하는 현상도 생기고 있다. 배 교수는 “연구 실적에 대한 압박감은 자칫 연구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거나, 섣부른 연구결과를 내리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여유 있고 폭 넓은 시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배 교수는 또한 인문사회학 연구를 위한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를 위한 별도공간이 없는 인문사회학계열의 경우 시스템의 공유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연구 관련 전문 소프트웨어가 갖춰진 공동연구공간이 확보된다면 훨씬 우수한 연구들이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실 이공계와 인문사회계열 간의 불균형과 간극은 정부의 정책이 지나치게 한쪽에 편중된 것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배 교수는 국가 경쟁력 향상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이공계와 인문사회계열이 균형을 맞추고 함께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최근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융복합의 경우에도 IT기반 기술과 인문사회계열의 융복합이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정부가 관심을 갖고 정책적인 지원의 폭을 넓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1세기 최대의 연구과제는 ‘에너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힘쓰고 있는 배정환 교수는 지난 2014년 ‘친환경 자동차 시장점유율 예측’에 대한 논문으로 한국환경경제학회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배 교수팀은 이 연구에서 선택실험법을 이용, 하이브리드카·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선호도를 추정하고 미래의 시장점유율을 예측했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기술신뢰도가 증가함에 따라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선호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오염저감 효과, 연비개선, 충전소간 거리가 전기자동차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연령이 높을수록, 고학력자일수록, 남성일수록 전기자동차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하이브리드카는 최대 67%, 전기자동차는 14%까지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친환경 자동차가 국내에서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자동차 연비규제정책이나 전기자동차 사용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가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또한 미국의 경우 이미 전기자동차 배터리 충전시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그러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못했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최근 긍정적인 발전이 엿보이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주도의 경우는 전기차로의 완전 전환을 목표로 전폭적인 자금 지원과 인프라 확충에 매진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에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배 교수는 향후 에너지 및 기후변화 정책과 관련된 방향의 연구를 특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근 지역으로 이전해 온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한전 자회사 등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의 공동연구도 구상하고 있으며, 포스트 교토메커니즘이 국내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 신재생에너지 시장 활성화, 탄소배출권 거래제의 중장기적 효과 등의 중장기적인 문제를 향후 주요 연구주제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의 본질은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과 우수 인재의 양성에 있다. 배정환 교수는 대학에서 이뤄지는 지원 사업들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제약이 깊이 있고 중요한 연구를 진행하는 데에 장애요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수한 인재들이 취업에 대한 고민으로 연구를 등한시하는 사회 구조를 개선하고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지원 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순수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배정환 교수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보자.

An enthusiastic researcher troubling his mind for future generations
Convergence between environment and economics as a new agenda for national development 
Prof. Bae Jeong-hwan at Chonnam National Univ. dept of economics  

It is an industrial field that starts and activates the society. But University, a research and educational institution, gives the impetus to move the right path on for a competitive country under reasonable developmental strategy. Recently, the homegrown technology encouraged by the government unleashed research projects for each university, but some point out a need for balanced perspective and substantial support measurers. We met Prof. Bae Jeong-hwan at Chonnam National University to hear his opinions about the developmental direction of a university and his activities so far. 

Mid-to long-term perspective and extensive support in need 
Prof. Bae, Chonnam National Univ. economics, has been drawing attention with excellent research results in diverse fields. Including the best article award last year from Korea Environmental Economics Association, he was awarded the best article in 2012 from Korea Resource Economics Association. He also received the best article awards for graduate school twice from economics contest in 2011 and 2012 through his joint research with students. His research theme varies – Eco-friendly cars’ market demand, Savings bank bankruptcy factors , Gwangju mining development factors, mixed-policy effects of climate change on reduction of greenhouse gas, long-distance public transportation market share following KTX Honam-line’s full opening, supply portfolio of bio-ethanol – covering climate change, environment, energy, transport, finance, and industry. Despite many performances of result he had made, he expressed regrets about our country’s research environment. He said, “For excellent research results, it should be preceded by the environment in which researchers and students can make research and study freely.” Actually, as universities participated in the government’s BK21 and BK21 plus projects competitively, pressure about short-term and immediate results has kept them from research really wanted. Prof. Bae declared, “Pressure about research results can lead to its wrong direction or poor results. There should be an atmosphere for a little more leisure and broad perspective in research.” 

Prof. Bae also indicated that there is a need for humanities research system to be prepared. He emphasized, “Since there is no separate space needed for humanities, it is difficult to share the system. If joint research space with related professional software is secured, it could produce much more excellent researches.” In fact, the imbalance and gap between science/engineering and humanities also comes from the government’s policy which is much too partial. Prof. Bae voiced his opinion that for national competitiveness and creative economy, both parts should go hand in hand keeping proper balance. In convergence, which is rising up recently as the core of creative economy, too, he expected that convergence between IT-based technology and humanities could create an amazing synergy effect and hoped that the government expand the breadth of support in policy with a keen interest. 

‘Energy’ is the biggest research topic for the 21st century
Prof. Bae directing energies toward diverse fields received the best article award with ‘a prediction about eco-friendly cars’ market share” in 2014 from Korea Environment Economics Association. In this research, Prof. Bae’s team assumed preference toward eco-friendly cars, such as hybrid and battery cars, and predicted about the future market share using choice experiments. Results of the team’s survey showed that enhanced regulation on greenhouse gas emission and increased reliability on technology is bound to increase the ordinary consumers’ preference toward hybrid and battery cars.

Especially, the researched indicated that air pollution reduction, mileage improvement and distance between charging stations have a significant effect on the choice of battery cars. Also, the higher in age and education and male persons prefer battery cars the more. Prof. Bae declared from a mid-to long-term view that hybrid cars will become higher in market share up to 67% and battery cars up to 14%. He indicated that failure of eco-friendly cars to settle in the nation is because there is lack of mileage regulation policy or incentives for use of battery cars compared to Europe or North America. In the US, you can see charging stations for battery cars everywhere, but we have no such infrastructure in preparation. However, he added that there is positive change recently. In case of Jeju-do, they give full support for funds and expanding infrastructure with an aim to transfer to battery cars, while the government is also increasing attention to ‘Plug-in hybrid.’ Prof. Bae declared that he would specialize in policies about energy and climate change and research in this relation.

He is conceiving joint research with energy-related enterprises, such as Korea Electric Power Corporation (KEPCO), Korea Power Exchange, and KEPCO’s subsidiaries, adding that he is keeping in mind the future main themes of research on mid-to long-term problems, such as the effect of post-Kyoto mechanism on domestic economy and industries, activity of new renewable energy market, mid-to long-term effect of “cap-and-trade” system. The essence of university lies in creating excellent research results and rearing superior talents. Prof, Bae emphasized that many limitations existing in support projects made in the university should not be an obstacle to proceeding with important research. He asked that social structure, in which excellent talents neglect research for trouble about employment, be improved and the government carry out support projects in mid-to long-tem perspective.

Let’s wait and see what the movements of Prof. Bae will be like, who is devoted to research in pure enthusiasm and challenging spir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