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노의 새로운 도전
“발레와 기업이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디오네 대표 서기범 발레리노 

유럽에서부터 시작된 발레는 연극의 대사 대신에 춤에 의해 진행되는 예술로써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무용이다. 독무와 조무, 군무로 구성되며, 음악·문학·미술·조명·의상을 포함하는 종합 무대 예술인 발레는 클래식 발레와 모던 발레로 구성되어 있다. 선의 예술로도 불리며 발레리나와 발레니노가 펼치는 무대는 가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지만 고급문화라는 인식이 있어 대중적으로 다가서기에는 다소 힘들다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다른 문화와 콜라보 된 공연들이 생김으로써 대중들에게 편안하게 다가서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고급문화라는 인식에서 서서히 대중적인 문화로 접어들고 있는 발레를 기업과 함께 융합해 새로운 문화로 표현하겠다는 서기범 발레리노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일본에서의 도전을 꿈꾸다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발레시어터에서 활동한 서기범 대표는 새로운 꿈을 펼치기 위해 일본이라는 큰 무대를 향해 2007년 돌연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오디션을 통해 도쿄시티발레단에 입단했고 그곳에서 한국의 젊은 청년은 새로운 꿈을 만들며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갔다. 국내에서 부산무용제 연기상을 수상했고 2009년 나카노 국제무용콩크르에서 입상을 하며 실력을 입증 받았고 그 계기로 인해 발레단에서 안무가로 데뷔까지 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일본은 국내에 비해 굉장히 시장이 넓다고 보시면 됩니다. 국민들이 전국적으로 발레를 좋아하기에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그 실력을 인정해준다고 생각해요. 전통적인 클래식 발레를 선호하고 역사가 깊기에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일본이 전통적인 클래식 발레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국내는 창작이나 창조적인 부분에서 아주 훌륭한 발레를 선보인다고 생각해요.” 다소 빨리 안무가로 데뷔한 서기범 발레리노의 첫 작품은 <낙엽의 노래>라는 가을을 모티브 한 작품으로써 바하의 음악을 바탕으로 음악을 그림처럼 만들어간 작품이다. 이 데뷔작을 접한 일본의 무용 잡지는 “발레단에서 이 작품은 꼭 레파토리로 만들어야한다”고 평해 많은 관심을 얻기도 했다. 이 외의 작품으로는 서 대표가 직접 겪은 상황을 표현한 <3의사랑>과 판타지적인 성향의 작품인 <데빌스 템테이션>, 그리고 영화 인셉션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든 <비밀의 방> 등이 있다. 특히 <데빌스 템테이션>은 2012년 대한민국발레축제에 선보인 작품으로서 예술의 전당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쳐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발레인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 창출, 기업과 발레를 연결할 것
지난해 도쿄시티발레단에서 6년간의 활동을 접은 채,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DIONE(디오네)를 설립한 서 대표는 예술 산업과 기업들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영역의 문화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실 무용 같은 경우는 단순한 공연 수익으로 운영되기가 어렵다. 국가나 기업의 지원이 이뤄져야하는 상황이라 대부분의 발레단과 발레인들의 자립이 어려운 상태다. 이런 부분들을 기업의 브랜드나 이미지를 발레로 재탄생 시켜 새로운 융합을 표현하고 싶다.” 이 부분은 기존에 메세나 제도와 비슷한 맥락이지만 큰 그림을 그린다면 다른 형태로 보여 진다. 서 대표는 “현재 국내, 일본, 캐나다, 스웨덴 등에서 활동했던 이들과 함께 프로젝트 활동을 하며 공연이 관객을 찾는 것이 아닌 관객이 공연을 찾게끔 흥미로운 창작과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외에서 1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치며 발레만을 생각해온 서기범 발레리노. 그런 그가 국내 발레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머지않아 국민 모두가 대중적인 발레를 접하고 그로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거듭날 날을 기대해본다.  

A ballerino's new challenge
"I will make a new culture where ballet and enterprise get together"
DIONE CEO Kibum Seo 

Dreaming to challenge in Japan
Seo graduated from Kyung Hee University and worked for Seoul Ballet Theater and crossed into Japan in 2007 to spread his new dream in a bigger stage and eventually entered Tokyo City Ballet Theater after audition. He won the best performance at Busan Dance Festival and was selected from Nakano International Dance Competition in 2009. Seo says "Japan has a bigger market as ballet is widely recognized nationwide. I had more opportunities and learned many things there. Japanese people prefer traditional ballet while Korean people, I think, prefers creative ballet." Seo made his debut earlier and his first work 'The Song of Leaves' is based on autumn expressed through the music of Bach. One ballet magazine in Japan praised it by saying "it should be made into a repertory". Other works include 'Love of 3' which is the story he experienced himself, 'Devil's Temptation' which contains a fantasy element, and 'The Secret Room' which he made after watching Inception. Devil's Temptation was introduced at Ballet Festival Korea 2012 at Seoul Arts Center and was loved by many.

Creating a new culture for ballet and linking enterprise to it
Seo ended his six year career in Tokyo City Ballet Teather and established DIONE for a new challenge. He is preparing to make a new culture through collaboration between art industry and enterprises. Seo says "dance, in fact, is difficult to be run by the profits of performance only. It needs support from the government and enterprises and this makes hard for ballet industry to be independent. Therefore, the idea is to create the brand image of an enterprise by using ballet." It seems similar to Mecenat but it actually is different in a bigger picture. Seo says "I'm currently working with ballerinas and ballerinos who have worked in many countries including Japan, Canada and Sweden, and we will make a variety of innovative projects which the audience are enchanted to see. Through this, we will keep introducing creative works and culture." Seo only has been thinking about ballet and has done more than 100 performances home and abroad. It is his life. It is beautiful to see him exerting his utmost effort to create new culture in Korea. It seems certain that Seo will make ballet as a popular cultural icon in various fields one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