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Face)'을 통해 인간 내면의 심리적인 표상 구현해

안정희 기자l승인2017.10.20l수정2017.10.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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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화가 염효란 작가

사람의 얼굴에는 희로애락을 모두 담고 있는 풍성한 감정이 존재한다. 사람의 얼굴에서는 다면적이고 다층적인 감정이 보이기 때문에, 사람의 얼굴은 그 사람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된다. 하지만 물질화되고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사람의 얼굴은 감정을 쉽게 읽어내기 어려운 하나의 표상이 되어가고 있다. 현실 사회 속에서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으면서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간의 양면성과 현대사회가 가진 이중성을 염효란 작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통해 표현하며 또 다른 경계에 대한 의문을 갖는다. 작가는 독자적 예술양식을 추구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얼굴(Face) 시리즈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인간의 본성을 구성하는 감성과 감정의 통로, 사회 속의 얼굴
우리 눈에 보이고 또 믿고 있는 것들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또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환경에 의해 고정된 정체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며, 사회적, 문화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인간은 어떠한 관계로든 끊임없이 사회와 관계를 맺고 있기에 인간과 사회를 분리시켜 생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외면상 사람들이 독립적인 개체를 이루고 있으나, 인간은 사회와 서로 떼어질 수 없는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다.
사람들은 많은 경우 타인을 만나게 되면 가장 먼저 보이는 얼굴로 상대를 평가하고 또 그 자신 역시 평가받지만, 이러한 과정의 핵심은 남을 의식하고 동조함으로서 그 내부에서 수용되고 인정받으려 하는 데 있다고 보인다. 이처럼 얼굴은 나와 다른 인간들의 관계 속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며 얼굴을 통해 사회적 의미나 비언어적 의미를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다. 염효란 작가에게 그림은 감정의 통로이자 자신이 바라보는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존재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존재에 대한 물음은 또 다른 상념의 흔적을 남기듯, 염 작가의 작품에서 크랙(균열, crack)으로 겹친 이미지로 세상을 향해 말하듯,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해체와 분열 통해 인간의 내면을 선보이다 
염효란 작가의 작품에서는 다양한 크기로 배치된 얼굴들의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압도적인 감상을 자아낸다. 염 작가의 초기 작품에서 보였던 흑백 모노톤의 얼굴 작업들은 지극히 파괴적인 일면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활활 타오르는 예술혼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염 작가의 작품은 독특하다. 예로부터 사람의 얼굴은 매우 자연스러운 형태로 그림의 일부가 되어 화폭 안에서 표현되어 왔지만, 작가는 하나의 이미지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결론을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염 작가의 작품은 관객들로부터 다소 생경하다거나 불편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발전은 불편함에서 오는 법. 염 작가의 작품은 인간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매우 가시적인 형태의 해체와 분열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로 나아간다. 이것은 현대사회에 접어들어 획일화, 규격화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일면을 매우 고통스러운 형식으로 풀어낸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염 작가의 작품 속에서 보이는 사람들의 표정은 사회적 현실에 반영된 기억의 심층에 가까웠다. 이는 일상의 다양하고 다면적인 이야기를 동시에 전달하는 독특한 기법의 작품에서처럼 복합적인 심리 표출, 관계를 통한 소통의 연결고리처럼 보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변 사람들을 보고 사물들을 보고 많은 것을 느낀다. 사람은 사회적 위치에 따라 각자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가장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이 바로 얼굴이다. 사람들이 상황에 따라 일관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사람의 다양한 면으로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염 작가는 말했다.

활발한 강의 통해 후학 양성에도 힘써
염효란 작가는 많은 제자들과 함께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누구나 각자의 생각이 중요하듯, 작품 스타일과 색채 등이 개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염 작가는 자신의 방법을 강요하지 않고 각자의 생각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한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각자의 빛깔을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덕분에 개념과 내용을 담아내는 제자가 성장할 수 있었고 제자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각종 미술협회나 지역 예술협회 예술인들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 역시 염 작가가 중요시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염 작가는 "지역의 문화적인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역량 있는 작가가 많이 탄생되길 늘 소망하며 수업에 임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염 작가는 연말에 있을 제자들과 전시준비를
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시대와 함께 변해가는 정신적 사고 영역의 확대를 위해 염효란 작가가 서있는 그 자리가 빛나길 바라며, 독창적인 화풍을 발전시키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그녀의 앞날에 축복이 깃들기를 기대해 본다.

   
▲ FACE -20x20cm acrylic on canvas 2017

[Art] Artist Yeom Hyo-ran
Exploring psychological symbols of human nature through ‘face’

Face, a channel for emotions and sensitivities of human nature 
Not everything we see and believe is always right. Things are changing fluidly and are affected by society and culture. It is impossible for human to be separated from society. All persons look as each individual but they are closely related each other. We judge people, and ourselves, by the face. It is an action to be aware of others and show sympathy in a way to be recognized oneself. 

Face is an important part of the body to secure one’s identity in relation with others and it delivers a social meaning or non-verbal messages to others. In the same respect, a picture for Yeom is a channel for emotions and the very starting point of her question about one’s existence. Like the question on existence leaves a trace of thought, Yeom seems to throw a question to human nature like she expressed the world with crack-folded images in her works.

Revealing inner side of a man through deconstruction and division
The various sizes and dispositions of the faces in Yeom’s works arouse overwhelming emotions from appreciators. The monotone faces in her earlier works contain a destructive aspect and one might feel a sense of artistic zeal from them. Yeom’s works are unusual. Face usually is drawn as part of a picture as a complete whole but Yeom gives focus on one image to draw a completely different result. 

And for this reason, her works creates somewhat strange or uncomfortable atmosphere. Yet there is a saying that every development comes from discomforts. Yeom’s works arouse various inner feelings of human and lead us to a single story through visible forms of deconstruction and division. She untangles one side of human nature that is standardized in modern society with painful forms. For this reason, the faces in her works are a memory of impression reflected into the reality of our society. It seems as a link of communication in expression of one’s psychology and relations with others. 

“We feel many things in relationship with people and the objects surrounded by them. People lead a different life according to their social status and their face directly and concretely represents it. People being inconsistent depending on each situation also can be understood as various aspects of human nature.”

Fostering talented young artists
Yeom is working with many of her pupils. She says that it is not right to emphasize one’s own thought as everybody has different ideas, styles and colors. For this reason, she takes time to help them build their own conception and contents and she feels rewarded by watching them grow and make success. It is also important part of Yeom to find ways to support local artists. She said “I hope more talented local artists will take part, and take initiative, in development of local culture.” Currently, Yeom is preparing a year end exhibition with her pupils. With her continuous effort in creating unique style and in fostering talented young and local artists, Yeom will have a brighter future. 


안정희 기자  honesty58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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