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전원유치원 송미화 원장

어린이는 참 얼, 옹근 얼의 뜻을 가진 ‘얼인 이’를 뜻한다. 말 그대로 가장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로서 맑고 호기심 어린 눈빛만으로도 충분히 대변되는 존재인 것이다.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전원유치원은 1983년 3월에 개원하여 이웃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우리 문화와 민족을 사랑하고, 더 나아가 세계를 품는 행복한 얼인(어린이)으로 이 땅의 아이들을 키우고자 최선을 다해왔다. 설립된 지 햇수로만 30여 년이 훌쩍 넘은 이곳에서 전원유치원의 어린이들은 자신과 주변의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을 품을 줄 알고, 존중할 줄 알며, 사랑할 줄 아는 행복한 아이들로 자라고 있다. 

 행복한 학교 전원유치원 
 고유의 문화와 자연을 먼저 경험하여 자연친화적인 감성을 습득
 개원 첫 해, 19명이 입학하여 19명이 졸업했던 전원유치원은 30여 년간, 2,4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송미화 원장을 필두로, 모든 교직원들이 아이들을 하나의 완벽한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아이들이 먼 미래에도 행복한 삶을 영위해나갈 수 있는 법을 가르치고자 열심히 연구하고 실행한 끝에 전원유치원은 현재 15학급 380명의 아이들과 이 아이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지도하는 65명의 교직원, 6동의 건물과 수 천 그루의 나무로 장식된 6,000여㎡의 놀이터를 확보한 우수한 환경을 갖추게 되었다. 
 전원유치원 송미화 원장은 “첫 개원을 했던 35년 전, 이곳은 도시 변두리였습니다. 주변에 모든 분들이 왜 이런 빈 벌판 같은 곳에서 유치원 개원을 준비하는지 걱정을 많이 하셨지요. 사실 제가 유아교육을 연구하며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이는 서머힐의 작가 알렉산더 닐(A.S.NEILL)이었습니다. 그 분이 이야기하는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육’을 해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었기에 주변의 우려를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었죠. 저의 궁극적인 교육 목표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아이들 뿐 만 아니라 교직원도 행복하고 학교 전체가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교육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인격적으로 존중받고 발달에 맞는 교육을 받음으로 해서 행복한 아이로 성장하게 하는 것입니다.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행복한 아이로 성장시키게 하겠다는 기본적인 교육철학은 니일선생님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나 교육내용을 같이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은 우리 아이들을 키워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즉, 우리의 토양에서 우리의 정서에 맞는 조상으로부터 내려온 전통교육에 기초한 교육을 해야겠다는 의지였습니다. 그래서 전원유치원의 궁극적인 교육 목표는 ‘나와 이웃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더 나아가 세계를 품는 행복한 어린이’로 키우는 것입니다.
 유아교육은 향후 30년 후의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교육을 하는 시기입니다. 기초적인 교육의 핵심은 우리 아이들이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 가정과 연계해서 교육해야 하는데 그 중에 유치원에서 가장 크게 방점을 두어야 할 것이 잘 놀도록 해주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유치원 교육의 내용입니다. 국가수준의 누리과정과 더불어 전원유치원에는 잘 놀 수 있도록 하는 3년간의 교육과정이 잘 준비되어있습니다. 물론 잘 먹게 하기 위해 전원유치원에서는 친환경 급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스턴트 식품은 일체 사용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요즈음 햄, 소세지의 문제를 뉴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전원유치원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제품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잘 자는 것도 학부모와 연계해서 이루어내야 할 중요한 가치입니다.”라고 말했다. 
 전원유치원의 교육방침 중 한 가지 눈에 띄는 항목은 바로 ‘우리 문화와 민족의 얼을 배우고 사랑하자’라는 것이다. 전통교육을 통해 우리의 근원을 알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먼저 배워, 고유의 전래놀이까지 자연스럽게 개발하고 교육하는 전원유치원만의 오래된 교육방식은 인성교육 습득과 참다운 놀이문화를 함께 창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시골 생활을 경험함으로써 자연친화적인 감성을 갖도록 한 점도 매우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송미화 원장
 최근 숲 교육이 해외에서도 주목받으며 이른바 ‘전통을 현대화하는 교육’으로 불리고 있는 가운데 전원유치원은 마치 숲에 온 듯 유치원 내에 수천그루의 나무와 꽃들, 채소밭, 자연과 어우러진 기획된 여러 놀이터들이 잘 준비되어 있다. 이런 환경은 전원유치원 아이들에게 있어서 자연과 더불어 즐겁게 뛰어놀 뿐만 아니라 항상 여러 자연물들을 관찰하고, 의문을 갖고 탐구하는 자세를 배움으로써 창의력을 키우기에 더없이 좋은 곳으로 보인다. 또한 전원유치원 아이들은 유치원 채소밭에서 직접 씨앗을 뿌리고 수확하는 과정에 참여하여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과 진정한 과학 정신까지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뜨인다. 자연과 벗 삼아 즐겁고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전원유치원의 이러한 장점들은 어린 자녀들에게 마음껏 뛰어놀게 할 수 있는 놀이공간을 제공하고픈 학부모들의 바람까지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약 18,000여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는 자체 내 ‘빛과 소리’ 도서관은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그려보는 도화지의 역할을 하며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양분이 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전원유치원 송미화 원장은 “제가 가진 교육관은 ‘자연친화적인 교육’이라는 토대에서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즉, 눈에 보이는 자연과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입니다. 눈에 보이는 자연은 감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자연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보이는 초록의 잎이 가득한 나무, 여러 빛깔들의 꽃, 새들의 지저귐, 바람소리, 뭉게구름 등 곧바로 인식할 수 있는 자연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우리의 전통문화나 전통교육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전래놀이나 전래동요, 전통예절, 전통음식, 전통교육방법 등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의 피 속에 흐르는 DNA 같은 것입니다. 초창기 전원유치원 시절에는 이러한 전통문화 교육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아서 유치원 자체 내에서 교사들과 더불어 많이 연구하여 교육을 하였는데 지금은 30여 년 전과 달리 누리과정에도 포함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교육이 굉장히 보편화 되어 있어서 개원 초기 중요시 여겼던 교육관이 일반적으로 잘 자리 잡힌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라고 밝혔다.

인격을 존중하고 그에 걸 맞는 교육을 
좋은 환경에서 제대로 교육하는 것
유치원 설립 초기부터 어린이다운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는 인성교육을 하고자 ‘마음은 맑고, 얼굴은 밝고, 행동은 바른 어린이’로 교육시키고자 했던 송 원장의 오랜 소망이 차츰 실현되고 있는 요즘인 것 같다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우리 전통의 정신에는 ‘인간존중’사상이 밑바탕 되어있습니다. 우리가 아이들을 대할 때 나보다 어려서 열등하다거나 부족한 존재가 아닌 나름의 인격을 완벽히 갖춘 대등한 관계로 대해야 합니다. 21세기 급변하는 4차 혁명시대, 앞으로 더욱 인공지능이 발전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미래세대를 살아갈 사람들입니다. 국내를 넘어, 어쩌면 세계를 이끌어갈 아이들이기에 서두에 말했듯이 유아교육은 30년 뒤를 내다보고 교육해야 합니다. 미래세대에 다가올 변화를 예측하고 그에 맞춰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지, 나는 제대로 교육하고 있는지 늘 고민하게 됩니다. 그 고민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 지켜야 할 과거의 전통과 더불어 끊임없이 변화해 갈 미래세대를 예측하고 그 예측에 따라 오늘 우리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날로그적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는 요즈음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부분들에 기초를 두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 의식을 더욱 우리 아이들에게 심어주어야 하겠습니다. 자연의 미세한 아름다움까지도 인지할 뿐만 아니라 친구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감성을 길러주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가장 기초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의 교육은 한 아이의 평생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아이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좋은 환경을 갖추어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자 노력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제 일생에 걸친 사명일 것입니다.”라며 송원장의 교육관을 밝혔다.
 또한 송미화 원장은 “전원유치원의 모든 교육프로그램이나 환경의 중심에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오늘날 행복한 전원유치원이 있기까지는 현재의 학부모님들뿐만 아니라 졸업생 2,400여명의 학부모님들께서 유치원의 모든 면에 여러모로 적극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택입니다.”라고 이야기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 원장은 이러한 사랑에 힘입어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전원유치원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어느 때보다도 더욱 행복한 유치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의 현재이면서 미래일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유아기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곧 작은 행복의 시작이다. 송 원장과 전원유치원 교직원들이 추구하는 행복하면서도 올바른 교육의 가치가 미래의 꿈을 키워갈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Fostering happy children who will love their traditional culture and people
Daejeon Jeonwon Kindergarten provides systematic educational environment
Director Song Mi-hwa of Daejeon Jeonwon Kindergarten

Happy school Jeonwon Kindergarten
Learning eco-friendliness through culture and nature

Jeonwon Kindergarten started with 19 children who all graduated at the end of the course. For the last 30 years, the kindergarten has fostered 2,400 children in total. Director Song Mi-hwa and all teachers at Daejeong Jeonwon Kindergarten respect children as complete persons and give their utmost effort and care so that children can grow happy. 65 teachers in 15 classes manage 380 children on 6 buildings on a 6,000 square meter land surrounded by thousands of trees. 

“I opened the kindergarten 35 years ago. Back then here was suburban and people wondered why she opened a kindergarten in this place. I was inspired by A.S.NEILL who wrote Summerhill and I decided my mind to build ‘happy school and happy education’ he mentioned in the book not only for children but also for teachers and staff. It is important for children to be respected as complete persons and to grow in happiness. I adopted his ideas and philosophy but I introduced traditional education of Korea in terms of the educational contents and brought up the educational slogan ‘Fostering children who love oneself, their neighbor and country and who embrace the world in happiness’. Education for children is the foundation for being physically and mentally sound adult after 30 years. And sleep well, eat well and play well are the three core values of the basic education. The last one is especially important and it must be linked to home education. This is the contents of education in kindergarten and we have built a 3 year effective curriculum that meets the contents in accordance with state educational policy. We take health and safety of the food seriously and never use any instant food ingredients including ham and sausages” explains Song. 

Jeonwon Kindergarten also focuses on promoting Korean culture and our ancestor’s spirit. Children build their love of the country and right personality by playing traditional games and learn the importance of eco-friendliness by experiencing life in rural areas. 

Song sees the world with children’s eyes

You might feel like you are in a forest when visiting Jeonwon Kindergarten as there are thousands of trees and many flowers and vegetables. This eco-friendly educational environment promotes curiosity of children on nature from which they build research ability and creative thinking. At Jeonwon Kindergarten, children take part in sowing the seeds and cultivating and pick a book for reference among 18,000 books lined up neatly at the Light & Sound Library. 

“The contents of eco-friendly education contain nature we can see and nature we cannot see. Our senses recognize the former such as trees, flowers, singing of birds and wind and clouds while our traditional culture and education are the latter such as traditional play, music, decorum, food and teaching. They are in our DNA. There were not many contents for traditional education when I first opened the kindergarten but the state educational policy systematically provides the related contents today.”

Respect each other and learn from nature

From the very beginning when she established Jeonwon Kindergarten, Song focused on clear mind, bright face and disciplined behavior of children. 

“Respect for each is the foundation of our ancestor’s philosophy and spirit. And this is not only applies to adults but also to children as complete persons. People say that the age of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is nigh and children will live the age. For this reason, we have to educate children with a prospect for the next 30 years and I’m always working on it to bring right and effective contents. But the contents must be built based on our valuable tradition. Nature in particular cannot be altered by any artificial intellectuals. Sensing the fine beauty hidden here and there in nature make children better understand their friends and better behavior. It is not much to say that this very basic education decides their whole life. Therefore, it is my duty to provide ideal educational environments to children.” 

Song added “All programs and educational contents at Jeonwon Kindergarten are children-centered. And we would have not been who we are today without continuous support of school parents of those 2,400 children who have passed our excellent educational system. I and teachers and staff at Jeonwon Kindergarten will keep carrying on our utmost effort and care to bring the very best educational environment for childr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