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암산업 정연면 대표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로 싸여 있는 반도 국가다. 때문에 옛 선조 때부터 조선기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발달되어 왔다. 그 결과 지금 대한민국의 조선 산업은 중국과 더불어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조선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선박의 일부분인 선미관 일체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는 아직 기술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인즉, 선미관 일체는 샤프트 축을 감싸는 부분으로 일상에 노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선박의 선미관 씰링장치에 대하여 하루 최대 2ℓ이하의 선저폐수(빌지)로 인한 해양오염에 대해서 묵인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에서는 이의 처리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선미관을 통한 해수 유입을 100% 차단하는 장치가 국내의 한 기업가에 의해 개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친환경 밀봉구조 선미관 씰링장치를 개발해 해양오염 방지와 해양사고 방지에 노력하고 있는 청암산업 정연면 대표를 만나보았다. 

해수 유입을 차단하는 친환경 밀봉구조 선미관 메커니컬 씰링장치
모든 축계 선박(대·중·소형선박)은 회전하는 축을 따라 기관실로 해수가 유입되는 구조이며, 유입된 해수는 기관실의 오일, 선미관내 구리스 등과 혼합하여 선저폐수(Bilge:선박의 바닥에 고이는 해수와 기름이 섞인 오수)가 발생하게 되며 발생된 선저폐수의 대부분은 바다에 무단 투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불법 투기를 방지하고자 국민안전처, 환경관리공단, 수협중앙회 등 관련 기관에서는 선저폐수의 육상수거 처리를 위하여 어민들을 상대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어민은 물론 관련 단체장의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최근 들어, 선저페수의 발생량을 줄이고자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선미관 씰링장치를 수입하여 장착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어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은 물론 안전성 및 해수차단 등 모든 선박 소유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에는 모자랐다. 이런 애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 대표는 3여 년을 연구·개발에 매달린 끝에 중·소형 선박에 회전축의 교환 없이 바로 장착가능한 선미관 메커니컬 씰링장치를 개발하게 되었다. 그는 “기존의 중·소형 선박은 선미관 회전축 틈새로 침투하는 해수로 인하여 기관실 바닥에 빌지(Bilge)가 생기고 이 빌지가 바다로 무단 투기되어 연안 해양오염의 주범이 되어 왔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중·소형 선박용 선미관 씰링장치의 보급·확대가 빌지 발생 원인을 원천 봉쇄하여 무단 투기의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깨끗한 바다를 지키는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에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소형 선박의 친환경 mechanical sealing 장치 보급 확대로 선박에서 유출되는 빌지 방지 외 선박의 침수사고 예방, 기관실 습기 제거로 선박의 내구성(엔진, 회전축, 전기배전반 등) 향상, 선박 관리의 편리성 등 실질적인 어민 복리증진에 기여하는 바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친환경 선미관 씰링장치의 개발은 연안 해양오염 예방에 획기적인 제품일 뿐만 아니라 정부 중요정책인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제품이 될 것입니다”라고 피력했다. 
일반적으로 선박은 엔진을 통해 프로펠러(스크류)를 돌려 추진력을 이용해서 전진하게 된다. 이때 프로펠러를 회전시키는 샤프트 축의 마찰열 방지를 위해 대형선은 주로 오일, 중·소형선은 해수를 투입하게 되는데 오일 및 기관실 선저폐수가 바다로 유출되지 않기 위한 장치를 해야 한다. 선박을 검사하는 기관의 기준은 1일 오일누수 2ℓ 이하로 규제하고 있으며, 해양환경관리법 제2조는 ‘선박의 밑바닥에 고인 액상유성혼합물인 선저폐수를 해양에 고의로 배출했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되어 있으며 해양환경관리법에서는 오일을 해수로 배출했을 때는 ‘고의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실수인 경우라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 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선박을 검사하는 기관의 시험항목 중에도 ‘성능시험은 원칙적으로 시험시간을 1,000시간 이상으로 한다. 형식시험 방안에 따라 시험 중에 온도(55℃ 이하 유지), 시간당 누설량(또는 소모량), 압력 등을 확인하고, 시험 후 개방하여 치수, 마모, 부식 등을 검사한다. 윤활유 경우, 1일 소비량이 2ℓ이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로 발돋움 하고 있는 청암산업
정 대표가 개발한 선미관 씰링장치의 기술 핵심은 해수 윤활방식의 밀봉장치에 있다. stern tube로부터 밀려들어오는 외부의 해수를 차단시키기 때문에 해양오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선박의 유지 보수비용 절감과 기관실 침수 우려를 해소하였다. 본 제품의 장점은 기존에는 그랜드 패킹으로만 축을 지지했으나, 본 선미관 씰링장치가 축을 한 번 더 고정해줌으로써 회전축의 진동 감소로 선체 및 축의 피로현상이 줄어드는 효과와, 회전축 마찰 저항이 없기 때문에 회전축 수명 연장 또는 교체비용 해소, 기존 그랜드 패킹 구조에서 행하던 잦은 번거로운 작업을 해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침투를 100% 차단하는 선미관 씰링장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선미관으로 통해 유입된 해수가 기관실 누유 엔진오일과 혼합된 선저폐수(Bilge)가 연안 해양에 유출되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mechanical 선미관 씰링장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때문에 이 제품이 환경오염 예방과 어민들의 장기적인 이익 증진에 부합한다는 것은 인지함에 반하여 다소 높은 가격으로 보급률이 낮다고 한다. 수입대체 효과로 인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환경보호 측면에서라도 정부기관 또는 수협, 환경관리공단, 해양수산부, 해경 등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청암산업의 선미관 씰링장치는 지난 2010년 특허출원과 2011년 특허등록을 마치고 2011년 ‘만성호’에 최초 장착을 시작으로 유람선 ‘엔젤2-3호’, ‘섬사랑 1호(통영 한솔해운소속)’, 거제 유람선 ‘동백호’, 통발선 ‘보경호’, 낚시선 ‘바다하리호’, 여객선 ‘매물도호’ 등 수많은 어선 및 선박에 장착되어 6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이상 없이 사용되고 있으며 경남, 강원도 지역 선박 100여 척에 장착 되어 성능을 입증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청암산업은 선미관 씰링장치 이외에도 중소형 조선기자재 업체에서는 유일하게 개발한 'K' BEVEL 자동 기계 가공기, SNIP 형상(stiffener 외) 철판재 자동 BITE 가공기, 4 EDEG 동시 자동 BITE 가공기 등 철판 절단, 사상(bite가공) 기계 가공 분야의 장비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조선업의 발전과 더불어 환경오염 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청암산업의 정연면 대표. 그가 개발한 선미관 씰링장치와 철판재 자동화 가공장비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그의 행보를 주목해본다.

Chungarm Industry CEO Jung Yeon-myeon

Suggesting a new paradigm to shipbuilding industry with eco-friendly technologies

Stern Tube Mechanical Sealing Device cuts off seawater from entering
Bilge (waste water on the bottom of a vessel) normally is made by this way: seawaters get into the engine room of a vessel through the axis of shaft and they are combined with the lubricating oil in the engine to be bilge. To prevent this, the Ministry of the Interior and Safety, the Korea Environment Corporation and the National Federation of Fisheries Cooperation are raising public awareness on ‘bilge’ to be treated by land collection and disposal, but the recognition of fishermen and the heads of related organizations on the issue still seem to be unsatisfactory. 

Recently, fishermen are importing stern sealing device from the US and Japan to reduce bilge but the price is too expensive and it is not solving the issues of safety and seawater blocking of all vessels. To solve this problem, Chungarm Industry CEO Jung Yeon-myeon poured his energy in R&D for 3 years and developed ‘Stern Tube Mechanical Sealing Device’.

“Seawater gets into the engine room of small and midsize vessels through the cracks of the stern tube rotation axis to cause bilge which leaks to the sea to contaminate the water. The remarkable function of the developed ‘Stern Tube Mechanical Sealing Device’ is to completely block the leaking of the waste water to the sea. Also, spreading of the eco-friendly mechanical sealing device will prevent the leak of bilge and sinking of the vessel while removing the moisture in the engine room to improve durability of engine, rotation axis and electric switchboard. 

Going global with differentiated technologies

The core technology of the Stern Tube Mechanical Sealing Device is at the sealing arrangement of lubricating type: the tube blocks the incoming of the seawater. It reduces maintenance fee and prevents the engine room from flooding. The advantages of this product is that the Stern Tube Sealing Device holds the axis one more time in addition to the support of the grand packing to reduce the vibration on the rotation axis and its fatigue. It also extends the life span of the rotation axis, reduces its change cost and solves the petty works of the existing grand packing construction. Because of these excellent functions, the device in fact is a little bit expensive than the other existing devices. And this is the point where the government needs to bring up a support plan on the benefit of protecting environment and job creation (we do not need to import overseas products anymore). 

CEO Jung applied for a patent for the device in 2010 and obtained a patent in 2011. The device was first installed in ‘Mansungho’ vessel in 2011 followed by Angel 3, Somsarang 1 (Hansol Co., Ltd), Dongbaekho (cruise boat), Bogyeongho (fishing boat), Badahariho (fishing boat) and Maemuldoho (cruise boat). Not a single device has caused any problem for the last 6 years. Currently, the device is installed in 100 boats and vessels in Gwangwon Province. 

Apart from the Stern Tube Mechanical Sealing Device, Chungarm Industry also boasts its own developments of ‘K’ BEVEL Auto Processor, SNIP Form (stiffener, etc.) Steel Plate Sales Auto BITE Processor and 4 EDEG Simultaneous Auto BITE Processor. 

By developing the Stern Tube Mechanical Sealing Device, Chungarm Industry not only has contributed to the improvement of the efficiency of vessels but also to protecting the environment. And its differentiated technologies will be the driving force for the company to go global in the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