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R(도시교통-케이블카), 세계 관광도시의 新 패러다임으로 부상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교통수단 제시
씨스코포마(주) 이정근 대표

한국교통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서울시의 자동차 등록 대수가 300만대에 이르게 되면서 교통혼잡 비용이 9조원대까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혼잡이 발생하게 되면 그 만큼의 돈을 도로에 버려 무의미한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 때문에 교통체증이 자주 일어나는 세계 각국의 도시들은 교통량을 소화하기 위해 도로를 확장하거나 신호 연동화로 주행속도를 높이려고 한다. 하지만 부족한 도로면적, 높은 에너지비용, 심각한 교통공해 등으로 이마저도 한계에 봉착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새로운 도시교통수단으로서 ‘케이블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창조라는 개념 자체가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의미만은 아니다. 발상의 전환이다”고 밝히는 씨스코포마(주) 이정근 대표를 만나 그가 우리에 전하는 새로운 도시교통의 패러다임을 소개한다.

베를린市, 50년 만에 케이블카 도입
“케이블카의 특성상 특정지역 간 수송에선 최고라고 본다. 교통난 해소와 관광활성화를 이끌 수 있으며, 도로확장에 비해 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 외국은 그렇게 가고 있다. 케이블카, 에어리얼 로프웨이(aerial ropeway)가 하나의 도시교통수단으로서 접목시킬 수 있다.” 

최근 독일 베를린市는 차세대 도시형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케이블카 도입에 대한 논의 끝에 2017년에 열리는 베를린국제정원박람회 지구에 케이블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도시 안에 케이블카가 새로 설치되는 것은 50년 만의 일이다. 향후 정원박람회를 찾는 2백만 명 이상의 손님들은 박람회 기간 동안 이 케이블카를 이용해 마찬-헬러스도르프區의 박람회 지구를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1.5km의 파노라마 케이블카 코스로 건설되는 노선은 방문객들이 박람회 지구의 주요 장소들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주며, 베를린市는 박람회 지구 전체를 하늘에서 조망할 수 있게 해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입지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교통정체 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독일 연방 교통통계가 입증하는 안전성도 우리가 케이블카를 주목해야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지속가능한 미래형 교통수단
이정근 대표는 러시아 볼가강, 홍콩 옹핑, 뉴욕 루즈벨트 아일랜드, 리우데자네이루 봉징요의 케이블카 등을 사례로 들면서 교통수단의 대안으로서 검토 타당성을 몇 가지 덧붙였다.  

첫째는 도시교통부담을 지속가능하게 덜어줄 수 있다. 케이블카는 전기로 가동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고, 에너지소비도 승객 수에 따라 조절되는 장점을 가졌다. 실제로 다른 대중교통 수단에 비해 케이블카는 좋은 에너지 대차대조표를 보여줌으로써 그 경제적 효율성을 증명했다. 여러 개의 케이블카 캐빈을 움직이는 데에도 하나의 승강장에 하나의 중앙구동장치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좁은 도시지역에서 정체 없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케이블카는 지주탑과 승강장을 건설하는 데에도 다른 대중교통 수단에 비해 적은 면적으로도 가능하다. 높은 경사지대에서는 다른 교통수단보다 월등한 능력을 보여주며 다양한 지형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다. 좁고 가파르거나 불편한 지형에서도 승객들은 정체 없이 이동하고, 높은 위치에서 새로운 광경도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평등권의 확보도 중요한 이유다. 현재의 케이블카는 진화돼서 유모차나 휠체어까지도 전부 들어간다. 국립공원 내에, 설악산 등에 설치를 종용하는 이유에는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 등이 산에 오르기 힘든 여건을 벗어나 산 정상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게 해주기 위함도 있다.

그의 이력이 곧 그의 열정의 표현이다
필자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가 자연스럽게 내비치는 열정의 원천이 궁금해졌다. 그의 이력을 자세히 살펴보면 누구나 수긍이 갈 것이다. 씨스코포마(주)는 스키장 리프트 및 케이블카를 제조하는 프랑스 소재 POMA S.A.S 와 이태리 소재의 LEITNER GROUP의 국내 에이전트다. POMA社는 자체 원천기술력을 보유함으로써 합병한 LEITNER와 함께 이미 세계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했을 정도로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성을 담보하고 있다. 씨스코포마(주)는 국내 스키장에 설치된 스키장 리프트나 관련 기계 A/S 및 Upgrading, 동계스포츠 관련 시설물의 점검과 전반적 컨설팅, 케이블카 사업(도시교통수단)에 특화되어 있다. 이정근 대표가 POMA社와 인연을 맺은 지도 20여 년이 지난 지금 씨스코포마(주)는 국내 시장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는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국내 스키장 시설 선진화에 앞장섰고, 장비보급과 기술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해외 선진기술을 한국에 들여와 스키장 산업을 일으킨 선구자다.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강촌, 대명, 용평, 무주뿐 아니라 곤지암리조트, 한솔오크밸리, 양산에덴밸리, 태백오투리조트 등의 스키 리프트는 모두 씨스코포마(주)의 성과를 증명한다. 
씨스코포마(주)는 비단 스키장 리프트나 관련 기계를 넘어서 새로이 스키장이 생기는 곳에서부터 참여한다. 때문에 이곳의 직원들은 기계, 토목 등 다방면에 정통한 인재들로 선별되어 있다. 이정근 대표는 “안전이 최우선인 사업인 만큼 사명감도 크고,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애정도 짙어야 한다. POMA社의 압도적인 기술력과 우리나라 기업의 책임감 있는 공사가 시너지효과를 내어 가장 안전한 시공을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와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2007년 프랑스에서 국가공로훈장을 수여받았다. 이 대표의 지나온 세월이 곧 그의 자신감이었다. 그는 여기에서 행보를 멈추지 않고 ‘㈜씨케이 엔 어소시에이트’를 설립해 국내 관광용 케이블카 사업에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그동안 케이블카나 리프트 등은 스키장에서 주로 이용되거나 관광용으로 쓰였지만, 점점 이동교통수단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Automatic People Mover’가 맞는 표현이라고 본다. 여기에 레일과 승강장의 디자인이 큰 역할을 수행한다면 편리한 이동뿐만 아니라 도시 이미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케이블카가 우리에게 가져다줄 비용·실용적 측면의 다양한 이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예를 드는 콜롬비아 매들린의 케이블카를 통해 케이블카 자체가 특별한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케이블카가 메트로처럼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동교통수단뿐 아니라 도시 전경을 볼 수 있는 관광요소로써도 훌륭하다. 또한 물류비용 절감과 전력난 해소, 늘어나는 교통량에 대한 대안, 좁은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부분 등 점점 증가하고 있는 교통혼잡비용을 타계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교통의 패러다임이라고 말한다. 이에 이 대표는 “세계는 그렇게 변해가고 있지만 우린 아니다. 실질적 투자비용, 여러 가지 사회적 제약, 환경적 제약이 있지만 그렇게 따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해도 충분한 검토를 바탕으로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며 사고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현실적으로 쉬운 문제는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마냥 뒤로 미룰 수는 없는 법. 지금은 인구 14만의 소도시에서 누적 탑승객 800만명 돌파라는 기록을 갱신해 ‘국민케이블카’로 부상한 경남 통영의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도 그 과정에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접근한다면 정책적으로 풀 수 있는 부분도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통영지역은 케이블카 설치 이후에 관광을 비롯해 전체적인 경제활성을 이룬 점이 증명됐다. 2014년 8월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는 등 관광한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도 지난해 8월 ‘서비스산업 투자활성화 대책’으로 친환경 케이블카 확충안을 발표한 상태이다.  

이렇듯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새로운 교통수단으로서, 관광명소로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케이블카를 이제는 새로운 시선으로 맞이해야 할 것이다. 이정근 대표는 국내 대도시 내에 i360이나 라스베가스의 High-roller 그 이상의 랜드마크가 들어서는 날을 준비하고 있다며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1,400만명을 돌파한 지금 그가 만들어 가는 우리만의 랜드마크가 세계인의 가슴에 각인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UTR(urban transport-cable car), rising as a new paradigm in world tourist cities
Introducing new means of transport through a different concept
Cysco Poma CEO Chungkeun Lee
According to The Korea Transport Institute the number of registered vehicles reached to 3 million in Seoul by 2014 and the cost of congestion charge was $9b. This means that the traffic jams can cause waste of money on the road. Many major cities of the world are trying to expand the traffic lanes or interlock the traffic lights to better the flowing in order to digest the amount of traffics. But these efforts have reached limit due to the lack of road area, high energy cost and severe traffic pollution. In this situation, the interest in 'cable car' is increasing for a new transport means. Cysco Poma's CEO Chungkeun Lee says "the meaning of the word 'creation' doesn't necessarily mean it's making something new but the change of the concept". Power Korea has met Lee and heard about the new paradigm of urban transport.

The City of Berlin introduces cable cars after 50 years
"Cable cars seem to be the best option when it comes to inter-regional transport. It can solve the traffic problems, boost up the tourism and reduce the cost. It is better than the expansion of traffic lanes. It's becoming common in overseas countries. Cable cars and aerial ropeway can be combined to be a menas of one urban transport." 

Recently, Berlin City has decided to introduce cable cars as a next generation transport means in the area of IGA Berlin 2017. It is happening after 50 years of its absence. Approximately 2 million visitors are expected to use the cable cars to move around the Marzahn-Hellersdorf exhibition area. The 1.5km panorama cable car course will enable the visitors move around easily and can see the whole expo ares above the land which the city expects it to be a landmark. It provides no traffic jams but safety according to German Traffic Census and this is the reason we have to pay attention to it. 

Sustainable future-oriented transport means
Lee takes the Volga River in Russia, Ngong Ping in Hong Kong, Roosevelt Island in New York, and Bondinho in Rio de Janeiro as good examples of using cable cars. Lee introduced them as a good alternative for transport means and mentioned its validity. Firstly, it can reduce the cost of urban transport. It is eco-friendly and run by electricity and the consumption of energy is adjusted according to the number of passengers which means it has high energy efficiency. Also, we only need only actuator to run several compartments of a cable car. Secondly, it can be used in a narrow city area without congestion and the tower and platform can be built in a relatively small area. It especially shows its excellent capability in the high slant area and it can flexibly move in various areas. In addition, it can load many strollers and wheelchairs. That is why it is recommended in the national parks or Seorak Mountain in Korea where a lot of climbers, elderly people or children visit for a recreation or appreciating the landscapes. 

His career is his passion expressed
Cysco Poma is the Korean agent of French based POMA S.A.S and Italy based LEITNER GROUP that manufacture ski resort lifts and cable cars. POMA possesses original technology and holds 50% of global market share with their safety measures which have been approved globaly. Cysco Poma is specialized in providing A/S and upgrading services for ski resort lifts, facility inspection and consulting, and urban cable car projects. Lee has worked with POMA for 20 years and Cysco Poma currently has the highest domestic market share. Lee pioneered the facilities of ski resorts in Korea and continuously introduced advanced foreign technologies to the field.

The works of Cysco Poma include ski resorts of Gangchon, Daemyung, Yongpyong, Muju, Jiam, Hansol Oak Valley, Yangsan Eden Valley, and Taebaek O2 Resort. If there is a new ski resort there will be Cysco Poma. The staff are highly trained in various fields including machines and civil engineering. Lee says "as safety is our top priority so have we the sense of duty and as the project takes a long time our passion is as much deep. The POMA's overwhelming technology and the Korean company's sense of responsibility are creating a synergy effect and a safe construction." Lee was warded the Distinguished Service Medal from France in 2007 for his contribution. Lee's history was his pride. Furthermore, he established CK & Associate to seek tourist cable car project in Korea.

Reborn as a landmark that represents Korea
"Cable cars and lifts were usually used in ski resorts and tourist attractions but they are evolving to be a means of transport. 'Automatic People Mover' will be a more precise expression of cable cars or lifts. When rails and platforms are added to these, people can move comfortably and the image of the city can also be improved."

Lee emphasizes on the advantages of using cable cars in terms of practicality and cost effectiveness. He gives a good example of using cable cars through the case of Madeleine in Columbia where the cable cars are used like Metro in Seoul. It has many advantages such as reducing logistics and congestion costs, solving the lack of electricity and traffic jams, and effective use of small land. Lee said "the world is changing to using cable cars but not for us yet due to the cost of investment, social regulations and environmental limitation.

But it should not discourage us to implement the project but we need to change our concept." The good example is the cable car in Tongyeong, South Gyeongsang Province which is called as 'the national cable car'. It has carried 8 million passengers so far which is a great number considering the city's population being only 140,000. This proves that cable cars can be widely and effectively used nationwide. The city also boosted up the regional economy thanks to the cable car. It was chosen as 'The Star of Korean Tourism' in August 2014 by Korea Tourism Organization for the contribution of the Korean Wave tourism. In response, the central government announced the expansion plan of eco-friendly cable cars for activating the investment in the service industry last August.

Likewise, we have to take cable cars in different point of view as a new means of transport and tourism. Lee has an ambition to build landmarks in Korea like i360 or High-roller in Las Vegas. The number of foreign tourists to Korea reached 14 million and Power Korea wishes that the Korean landmarks would leave strong images in the hearts of the world tourists. 
 

정시준 기자  jungsiju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