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페론 성승용 대표

급속한 노령화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는 전 세계적인 의약품 수요 증가를 불러오고 있다. 실제로 세계제약시장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연평균 6.2%씩 성장했으며,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1조1000억 달러를 기록, 오는 2021년까지 1조5000억 달러로 성장하리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선진국에서는 막대한 부가가치를 안겨줄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세계제약시장에서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높은 안정성과 낮은 부작용, 신개념 아토피 치료제 HY209 임상 1상 시험 돌입
미래 대한민국 제약산업이 신약개발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지난 1월 18일, 염증 치료를 위한 합성 신약을 연구해 온 ‘㈜샤페론’이 아토피 치료 신약의 임상 1상 시험을 개시한 것이다. 샤페론이 선보인 아토피 치료 신약 후보 물질 ‘HY209’는 서울의대 교수이기도 한 성승용 대표가 2004년 면역학 분야 학술지 「Nature Reviews Immunology」에 발표한 “수용성이 낮은 물질이 염증의 원인”이라는 새로운 면역 기전 모델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그가 발표한 ‘DAMP(Damage-Associated Molecular Pattern) 이론’에 근거, 염증질환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HY209’는 전방위적 염증완화/치료제로써 염증관련 질병기전의 하위에 위치한 단백질을 표적하는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성 대표는 “아토피 치료를 위해 사용돼 오던 기존 치료제들은 스테로이드 치료제 및 면역 억제제로써, 과도한 염증 또는 면역매개체를 억제하거나, 부신피질 부전증, 당뇨, 소화성궤양, 탈모, 고혈압, 감염, 발작 및 피부암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컸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수의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도전했으나, 임상에 실패하거나, 출시 후에도 높은 치료비용 및 알레르기 반응 등으로 시장성을 획득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라며, “저희가 개발한 HY209는 신체 유래 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으로 높은 안전성과 현저히 낮은 부작용, 높은 치료효과로 경쟁사 제품대비 우월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염증 세포 표면의 GPCR 수용체에 작용하여 아토피 환자 피부의 염증을 치료하는 HY209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체내 호르몬 기능을 통해 염증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이미 지난 10여 년간의 동물실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약리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지난해 피부에 바르는 제형으로 개발해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기에 이르렀다. 이번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받고, 이어질 임상 2상 시험에서 유효성이 증명된다면 기존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과 선택의 폭을 넓힐 계기가 되리라 전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염증관련 세포들을 다각적으로 조절하여 염증을 저하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에 주목, 패혈증, 알츠하이머, 대장염 등 다양한 염증성 질병에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도 큰 기대를 갖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우수한 기술력과 인프라, 미래 제약강국의 꿈을 향한 전진
지난 2008년 설립된 ‘샤페론’은 단백질의 수용성을 높여주는 보조 단백 물질인 ‘Chaperon’에서 사명을 따왔다. 이미 개발됐거나 연구 중인 신약들이 이와 같은 반응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과 프랑스어로 ‘샤페론’이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신약개발을 통해 추구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샤페론에서는 HY209 외에도 기존의 암 특이 항원에 타겟팅하는 이중 사슬 항체 구조의 한계를 벗어나 짧은 단일 사슬 항체기반으로 암 표적화와 안정성 및 효과 조절력이 탁월한 항암 치료제인 ‘NanoMab/NanoToxin’과 안정적이면서도 고효율의 단백질 치료제 생산 기술인 ‘GloneBoost/CHORed system’ 연구·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성 대표는 “저희가 보유한 ‘글론부스트(GloneBoost)’ 기술은 높은 구조적 안정성을 가진 최적 형태의 단백질 후보군을 선별하기 위한 단백질 고발현벡터 제조법으로서 안정성 제형 연구 효율이 뛰어나며, ‘CHOReD 시스템’은 단백질 치료제 발현벡터를 CHO세포의 특정 유전체 위치에 삽입함으로써 단백질 치료제를 안정적이면서 고효율로 생산할 수 있는 동물세포주를 단기간에 제작하는 플랫폼 기술입니다. 따라서 짧은 시간에 안정적으로 고발현한 생산세포주를 통해 치료제의 제품화 기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샤페론’이 거대한 자본과 연구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제약기업들과의 경쟁 우위를 장담할 수 있는 기반은 바로 독보적인 ‘기술력’에 있다. 서울의대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샤페론은 특히, 성승용 대표가 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의 오랜 연구역량과 성과, 노하우에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교수 16명, 연구원 30명, 직원 21명을 포함한 70여 명의 임직원이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는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전 세계 대학 및 기업의 실험실과 자원, 기술 공유가 가능한 ‘랩 온 어 클라우드(Lab on a Cloud)’ 시스템을 갖춘 미래형 연구소로 평가받는다. 연구소는 종양 면역학, 알러지 및 염증성 질환, 단백질 기반의 맞춤형 치료기술 개발, 감염병 예방 및 치료기술 개발, 항체치료제 개발, 신경 면역학 등을 주요 연구 분야로 삼고 있으며, 그간 다수의 국내·외 학술대회 발표와 정부 연구과제 수행, 병원 연계 공동 연구사업 등을 수행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해왔다. 샤페론은 이 같은 신약 개발의 단계별 및 분야별 핵심 역량을 보유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구소 내에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Development와 Discovery에 필요한 R&D를 진행 하고 있다. 또한, 안정성 및 CMC 등은 외부 제약 회사와 서울대 약대 및 KIST 연구진과 협력 연구를 추진 중이며, 원료 의약품 및 완제 의약품의 GMP 생산을 위해 3개 제약회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성 대표는 “샤페론의 주력품인 아토피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4조원에서 오는 2022년 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아토피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만 해도 800억 원(2016년 기준)으로 추산되는 만큼 성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라며, 향후 글로벌 임상을 통한 관련 시장 진출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 밝혔다. 글로벌 제약강국을 향한 이들의 도전이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HY209 rising as a new alternative for atopy and inflammatory disorders”
Seong, Seung-yong, CEO of Shaperon

The global pharmaceutical firms are struggling to get the best seat in the huge market estimated to reach around USD$1.5 trillion by 2021. Many advanced countries have already been investing big bucks in development of new medicines and South Korea also is on that boat. Recently, Korea has seen a potential to grow as a global hub of new medicines through a Korean pharmaceutical firm Shaperon which has poured a considerable amount of time and effort in development of medicines that can cure atopy and inflammatory disorders. On January 1, 2018, the company started the phase I clinical trial for atopic dermatitis with a newly developed molecule ‘HY209’, the candidate substance to control inflammation shown in atopic dermatitis patients. ‘HY209’ was developed based on new theoretical model suggesting that <water-insoluble substances cause Inflammation> released on 「Nature Reviews Immunology」, an immunology journal, in 2004; the paper was written by Seong, Seung-yong, CEO of Shaperon and a professor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HY209’ is a result of his new approach backed up by his theory <DAMP: Damage-Associated Molecular Pattern>. If the existing cures targeted the protein in the low rank of the disease mechanism (cause), ‘HY209’ is received as an omnidirectional inflammation relaxant/cure that can overcome the existing limitations. “The existing choice of treatment for atopy are steroid or immunosuppressant that can cause side effects such as adrenal failure, diabetes, peptic ulcer, hair loss, hypertension, infection, seizure and skin cancer. In an effort to improve the side effects, a number of global pharmaceutical firms tried for alternatives but harvested none. ‘HY209’, on the other hand, lays its foundation on somatogenic matters that can deliver high level of safety, strikingly lower side effects but higher treatment performance” explained Seong. Indeed, ‘HY209’ controls inflammation effectively through the so far unknown hormonal functions and reacts to the GPCR receptor to cure atopy. Seong has successfully carried on his studies on its effectiveness, safety and pharmacological research through animal tests for the last 10 years and obtained an approval for phase 1 clinical trial with the unction-type ‘HY209’ developed last year. If the test leads to the phase II clinical trial to prove the effectiveness, ‘HY209’ will be the milestone in the history of atopy and inflammation cures. Alongside this seemingly remarkable new medicine HY209, Shaperon is pushing forward development of ‘NanoMab/NanoToxin’ (a cancer cure) and ‘GloneBoost/CHOReD system’ (high cost-efficient recombinant protein engineering technique). “The ‘GloneBoost technique’ is highly efficient protein expression system that can sort out optimum shape protein candidates. ‘CHOReD system’ is a platform technique of fast animal cell lines production that can produce protein medicine efficiently by inserting the gene for protein medicine into the location of a certain chromosomal location of the CHO cells.” Shaperon was established in 2008 as a venture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and has been collaborating with WRII (Wide River Institute of Immun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more than 60 researchers and staffs are working day and night at the WRII and its ‘Lab on a Cloud’ is the first case in the world for sharing information and technology between global universities, labs and companies. Making the most of these excellent foundations, Shaperon has built cooperation networks with KIST and pharmaceutical firms. “The atopy cure of Shaperon’s global market breadth was KRW 4 trillion won in 2012 and is expected to be KRW 6 trillion won by 2022; and the domestic market breadth was estimated around KRW 80 billion won as of 2016. In other words, Shaperon has a huge potential to grow on the global stage.” The company name Shaperon, as you might have assumed, came from an auxiliary protein substance called ‘Chaperone’ and it also has a meaning of ‘person who helps’ in French.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