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하기업 ‘해솔’ 김정숙 대표

1991년 아크릴 인쇄가공과 제작 사업을 하는 동하기업의 창업 이래, 외주로 시작해 SPC/BR코리아에 직접 생산 납품하는 회사로 성장시킨 김정숙 대표는 2017년 삶의 전환점을 열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사별한 전 남편의 고매한 뜻을 기리고자, 지난 8년 간 의욕적인 회사 경영과 일산호수로타리클럽에서의 초아의 봉사에 몰두했던 김 대표는 문학인 오종민 씨와의 친분이 사랑으로 발전해 올해 3월 웨딩마치를 울렸다. 졸혼이 유행하는 이 사회에서, 마주보고 함께 하는 삶의 여정을 시작한 이들 부부의 러브스토리는 마치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다웠다.

취중진담보다 진솔한 고백, 혼자여도 가득한 하루가 함께이기에 더 아름다운 하루로
27년 째 관공서, 대기업 납품 및 협력기업으로 의욕적인 경영을 해 온 동하기업의 해솔 김정숙 대표는 요즘 새벽 4시에 일어나 출근하는 반려자를 위해 도시락을 싸는 즐거움에 재미를 붙였다. 행사용품과 아크릴 제품가공 업무를 보고자 주말에도 집을 비워야 했던 김 대표는 이제 컴퓨터와 모바일로 재택근무를 겸하며 여유가 생겼고, 주변의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고 한다. 김 대표에게 이렇게 새로운 삶을 가르쳐 준 이는 바로 올해 3월 부부의 연을 맺은 부군 오종민 씨다. 
경력과 연륜을 겸비한 여성 사업가로서 때로는 경쟁 속에서 치고 올라오는 젊은 신참들을 보며 고민하기도 한 김 대표는, 여동생의 소개로 고대 영문과 출신의 재원이자 주식회사 선경(현 SK네트웍스), 충남방적(베트남 호치민 영업소장)등을 거치며 IT와 문학에 재능을 보여 온 재원인 오종민 님을 지난해 2월 만나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한다. 
회사의 대소사를 관리하며 일산호수로타리클럽의 멤버로서 지역사회 기부와 봉사로 24시간이 항상 모자랐던 김 대표의 하루는, 그때부터 전화와 카톡으로 시작된 안부와 함께 둘만의 시간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대표라는 책임감으로 견적서와 계산서를 비롯한 서류와 일로 채워진 스케줄 사이에 마치 오후의 차 한 잔과 같은 달콤한 공백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오종민 님은 대학 학보에 글이 실릴 만큼 글쓰기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취직 후 일에 몰두했을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한 사람만을 위한’ 시인이 되었다. 김 대표의 마음은 첫 데이트 날 오종민님이 보낸 존 그리샴의 소설 <유언장>의 줄거리 메모를 비롯한 문학 감상문과 마음을 담은 짧은 시로 차곡차곡 채워져 갔던 것이다. 가슴 아픈 각자의 이유로 오랜 시간 혼자가 된 두 사람은 지난 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마치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이 그러했듯, 더 먼저 세상과 작별한다면 자신의 품 안에서 보내주겠다는 낭만적이고 진심어린 오종민 님의 메시지 속에서 김 대표가 친구보다는 남은 삶 동안 같은 곳을 바라보는 반려자가 될 것에 응하게 된 것이다. 김 대표의 아들 역시 이 결혼의 든든한 응원자였다고 한다. 부부가 되었지만 여전히 서로를 최고의 친구라고 생각하는 두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서로를 향한 이해에서 나오는 ‘배려’이다. 김 대표는 여전히 연간 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초아의 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시즌에 따라 바빠질 때마다 스스럼없이 부군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내의 바쁜 일손을 덜어 주고자 운전과 서류작업에서 PC작업까지 마다 않고 1인 3-4역으로 책임감 있게 일하는 부군을 위해 김 대표는 일찍 일어나 좋아하는 메뉴로 도시락을 싸고, 부군인 오종민 님 역시 시간이 비면 아내에게 스크린 골프를 제안하고 하루를 맥주 한 잔으로 마무리하는 삶이 주는 소박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 대표는 힘닿는 데까지 일을 계속할 것이지만, 언젠가는 행복을 공유할 수 있는 반려자와 정년을 맞이하고, 부군의 고향인 충남 보령에서 그림 같은 집을 지어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삶을 준비할 것이라고 한다. 함께이기에 혼자일 때보다 더 아름다운 김 대표, 이웃에게 베풀던 삶 속에서 여생의 동반자라는 선물을 받은 이들 부부의 행복을 기원해 본다. 

Love blooms in mutual respect and sincerity
Kim Jung-sook, CEO of Dongha Acrylic

Dongha Acrylic was established in 1991. CEO Kim Jung-sook has worked day and night to grow the company as successful as today for the last 27 years. Several years ago, she lost her husband and her sense of loss was great that she only focused on running the business as well as social contribution activities through the Rotary Club Ilsan. It was when her younger sister laid a bridge to Oh Jong-min that she started to build a new love story in her second phase of life. Oh majored in English literature at Korea University and worked for SK Networks and for SG Choongbang. Rather a literary boy himself than a normal office worker, Oh ardently fell in love with her and wrote many poems and good quotes for her. On the first day of going out, Oh wrote the plot of ‘The Testament’ of John Grisham for her and numerous literary essays soon followed suit whenever they met each other. One day, Oh wrote a message inspired by Robert Browning that he would send his lover in his bosom if she must leave this world earlier than him. Touched by his sincerity, Kim responded with the same sincerity and they married March this year after a year’s give and take. They both think more of themselves as life’ companions than just being a wife and a husband and Kim finds greater happiness waking up 4 am to make lunch box for Oh and Oh providing a prompt and unsparing help for her work from driving to organizing complicated paper works of her business. They close the day with a pint of beer and dream of building a picturesque house in Boryeong (Oh’s hometown) in near future to spend the rest of their lives together.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