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에 현대감각을 접목한 문인화와 서체에 시간의 현대적인 흐름을 녹여 넣다

“서예와 문인화 사랑으로 보낸 60여 년 삶, 운정체 개발과 현대적 문인화 사사에 보람 느껴” 정재헌 기자l승인2017.11.14l수정2017.11.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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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인화가 운정 박등용 선생/운정서화실 원장

지필묵을 벗 삼는 선비와 사대부가 인품을 수련하는 과정에서 글과 그림으로 내면을 표출하던 문인지화는 조선시대를 지나 현재까지 문인화로 계승되어 왔다. 전문 화공의 작품과 민화 사이에서 겸재 정선이 문인화에서 파생된 진경산수 화풍을 주창했듯, 문인화가들이 창조성에서 전문 장인 이상의 기재를 보인 까닭이다. 시와 화의 양수겸비로 이러한 서예와 문인화의 품격을 알리는데 공헌해 온 화가 겸 서예가, 운정 박등용 선생은 창작과 후학양성을 병행하고 있으며, 내년 개인전에서 사실적인 표현과 어우러질 문인화의 고전미를 두루 선보일 예정이다. 

문인화,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는 선(線)이기에 미물의 일상에서 자연의 생기까지 담아

군자의 도리를 지키고자 고성도 함부로 내지 않던 옛 사대부들은 운필법을 단련해 행서와 초서의 결체와 필획을 완성하기도 했고, 난을 치고 시를 적어 필력을 곧 화풍으로 만드는 시화 예술인 문인화를 발전시켜 왔다. 붓으로 구현하는 모든 예술에 능하지만 특히 문인화를 사랑하며, 서정적인 자연의 정취와 동물, 사군자를 표현하는데 발군의 재능을 보여 온 중견작가 운정 박등용 선생은 최근 현대의 소재를 결합해 색과 선에 특색을 가미하고 있다. 박 선생은 금파 고병덕 선생에게서 사사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다수 수상하고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한국미술협회문인분과이사를 거쳐 운정서화실의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 선생은 서화 글씨에도 화풍이 들어가야 하며, 모든 선에는 생명력을 갖추어야 좋은 글씨가 나온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지난 수십 년 간 국내외 대기업 광고에 관한 도안 및 서울시청 현황판 등 다양한 글씨 도안사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일필휘지의 기백으로 강약을 구현한 한글 캘리그래프인 운정체를 만들어 냈다. 박 선생은 묵의 다양한 농담을 이용한 간결하되 사실적인 표현 및 여백과 조화를 이루는 구도, 한국화의 산수와 정물마다 감초처럼 들어간 시의 운필에 능하다. 
이에 매료된 많은 후학들은 고려대 서예문인화 최고위과정 대학 강단에 서기도 했던 박 선생으로부터 사사중이며, 문하생중 다수는 개인전 경험과 강사활동중인 서화인들의 열정으로 가득하다. 박 선생은 요즘 유행하는 캘리그래피와 달리, 문인화의 시, 서화는 수십 년간 학문을 닦아 온 사대부들의 취미생활이기도 했기에 현대인들에게는 단순한 서체가 아닌 글자의 독특한 화풍을 갖추는 작업으로서 1-2년 연습으로는 부족하다고 전한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성남까지 찾아온 문하생 열곶 작가처럼 현재까지 인연을 맺은 문하생을 비롯해, 학창시절에서부터 직업선택 이후까지 문인화에 열정을 보이다 15년 전부터 운정서화실을 운영하는 박 선생의 행보처럼 서화에 평생을 바칠 의지의 문하생들도 여럿 있다. 
박 선생은 탁월한 색감과 선으로 독수리의 기상을 묘사해 내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독수리>외에도 동물, 꽃, 나무, 사군자를 잘 그린다고 정평이 난 박 선생은 최근 아내가 데려온 야생다람쥐를 계기로 생명의 경이를 느끼고 요즘 다람쥐 그림을 그린다고 전한다. 은은하게 생략된 여백 속에서 사실적인 밤송이 껍질과 알맹이, 깃털이 생생한 다람쥐 그림은 가을을 맞이해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마음이 가는대로 동물 소재의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 진갑(進甲)을 맞이한 그는 이제 자식들이 모두 성장해서 시서화에 더 많은 공을 들일 여유가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휘호와 낙관을 남기기까지 안분지족의 마음으로 수양하며 청빈한 성정을 유지했던 조선시대 선비정신을 발현하면서, 그 명맥을 이어 앞으로도 큰 욕심 없이 글씨와 그림을 사랑하는 마음을 많은 이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전한다. 또한, 격년 계획에 따라 박 선생의 개인전은 내년에 있을 예정이다. 동양의 필법으로 나타낸 탁월한 색감, 평생을 갈고 닦은 붓으로 완성한 글씨의 강약 넘치는 선에 생동감 있는 삶의 현실을 소재로 한 박 선생의 솜씨는 대가의 일취월장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게끔 한다. 

   
 

60 years of single path as a calligrapher and a literary painter
Park Deung-yong, Director of Unjeongseo Atelier 

In history, Korean noblemen trained themselves with calligraphy and painting orchid, apricot flower, chrysanthemum and bamboo with a poem on the side or the upper part of the Korean paper. Having walked a single path as a calligrapher and a literary painter for the last 60 years, Park Deung-yong, Director of Unjeongseo Atelier, added his unique lines and colors to this traditional art. He learned the skill under the instruction of Go Byeong-duk. He received a number of prizes at the Grand Art Exhibition of Korea and served as a judge. He also served as a board member of the Literary Painting Department of the Korean Fine Arts Association and currently is the director of Unjeongseo Atelier. As a calligrapher, Park is famous for development of ‘unjeong font’ – unjeong is his nickname – and as a painter for simple yet realistic expression and balanced composition. His unique style has been so famous that people who wish to learn his style willingly have made a journey to see him from far and wide. His work <Eagle> which brought him a runner-up prize at the Grand Art Exhibition of Korea especially is well known for excellent colors, lines and vitality of the eagle. Quite recently, however, he indulged himself in drawing squirrels since his wife obtained a wild squirrel by chance. He said that he felt an awe of life through the animal. When asked about future plan, he said he was preparing for a solo exhibition next year.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


정재헌 기자  jjh052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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