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성 스님

<종단순례 - 진언불교 수도원장 도성 스님>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한적한 곳에 위치한 한국 밀교의 정통 ‘진언불교’(창종주교 도성 큰스님) 1986년에 현엄사를 최초 불사로 해 창건했다. 사찰 입구에 대나무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비석을 보면 부처님 말씀 그대로 오묘한 진리가 준제결인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부처님이 한 때 급고독원(給孤獨園)에 계실 때 박복하고 악업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위해 설하신 준제다라니와 지송의궤로 삼밀관행을 수습하였듯,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 - 최상의 바른 깨달음)를 속성원만 증득케 하는 도량이다. 

부처님 말씀과 오묘한 진리로 준제결인 하는 ‘진언불교’ 

진언불교는 삼보를 호지하며 즉신성불(卽身成佛)과 전세계 불국정토를 서원하고 정진하는 교단이다. 법신비로자나불(부처님의 지혜가 온 세상에 두루 비추고 있음을 상징)을 본존불로 모셔 관세음보살인 나무 칠구지 불모 대준제왕보살 진언지송의궤(眞言持誦儀軌)로 하여 신구의(身口意) 삼밀관행을 수습하고 사교이상(事敎二相)으로 부처가 되는 큰 도를 개시함을 교의로 한다. 여기에 삼세제불 (三世諸佛)을 뜻하는 1천5백 부처님까지 모시고 있다. 

수행은 진언비법인 진언지송의궤로서 삼밀수행케 해 진리를 터득케 하고 육바라밀 실천, 사은십선(四恩十善) 실천, 십악오역 죄업소멸, 현세정화, 보살행시정토 즉신성불함을 서원한다. 가장 많이 쓰는 진언(眞言)은 준제진언 지송의궤에 따라 ‘옴마니반메훔(唵麼抳鉢訥銘吽)’ 준제진언이다. ​이 주문을 외우면 관세음보살의 자비에 의해 번뇌와 죄업이 소멸되고, 온갖 지혜와 공덕을 갖추게 된다고 한다. 소의경전으로는 반야심경, 불설칠구지불모심대준제다라니경, 칠구지독부법, 대준제보살분수실지참회현문, 준제진언 지송의궤 등으로 하고 기타 현교(顯敎)와 밀교(密敎) 대소승경론 연구와 밀교(密敎) 경전 연구에 따라 교전으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진언불교에서는 육대연기(地水火風空識) 그대로를 부처님 몸으로 보고 이 육대연기가 우주 전체의 몸이고 각 개체의 몸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식(識)은 정신적 원소로 요별(了別)하는 성품을 가지면서 결단하는 작용을 하고, 앞의 5대 원소는 물질적 원소로 각각의 성품이 있다. 지(地)는 만물을 능히 생성하는 능력, 수(水)는 섭(攝)의 습성, 화(火)는 익히는 작용과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풍(風)은 모든 것을 걸러 인연을 여의고, 공(空)은 걸림 없이 온갖 것을 포섭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몸과 입과 뜻을 삼밀(身口意)이라 하고 중생이 가지고 있는 몸과 입과 뜻을 3업(三業)이라고 한다. 이렇듯 중생이 가지고 있는 3업의 삼밀행을 수습하므로 본래 자기가 불성을 갖추고 있는 것을 발견하거나 견성하는 것으로 밀교에서는 즉신성불(卽身成佛)한다고 말한다. 

손, 입, 뜻으로 하는 ‘삼밀관행’ 과 용수보살 ‘준제찬(准提讚)’ 관행.

도성스님은 “현엄사는 부처님이 보살행을 하여라 하신 말씀 따라 수행하는 도량이다.” 면서 “삼밀관행은 보살행의 근본이고 삼업은 중생의 윤회고 근본 뿌리다. 보살행의 행과 삼밀관행의 행은 모두 쉬지 않고 하는 것을 말함이다. 실천하는 것이 보살행이다” 고 밝혔다.  

진언불교에서 수행자는 손(手)으로 결인(結印)을 하고, 입으로 진언(眞言)을 외우며, 뜻(意)으로 관상법(觀相法)을 사용한다. 이와 함께 명상법은 용수보살<인도 승려로 대승불교의 교리를 체계화하는데 크게 기여한 대승 8종의 종조(宗祖)>본존이 시현하여 행자가 무진서원으로 스승의 법을 얻고자 하는 준제찬(准提讚)을 표본으로 삼는다. 《준제공덕취 적정심상송 准提功德聚  寂定心常誦  / 일체제대난 무능침시인  一切諸大難  無能侵是人 / 천상급인간 수복여불등 天上及人間 受福與佛等 / 우차여의주 정획무등등  遇次如意珠  定獲無等等》

이러한 게송에 이어서 ‘나무칠구지불모대준제보살’을 호창한다. 구지는 범어(梵語)에서 숫자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일구지는 십만, 천만, 억만 등의 많은 수를 일컫는다. 준제보살은 칠구지 동안의 불모이기 때문에 칠구지불모대준제보살이라 한다. 계속하여 정법계진언과 호신진언, 관세음보살의 육자대명왕 진언을 외운 다음 ‘준제진언’ 에 들어간다. “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구치남 다나타 옴 자례 주례 준제 사바하 부림” 이 바로 그것이다. 

오랜 수행과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던 도성스님은 “삼밀관행하는 준제지송 의궤와 ‘칠구지독부법’을 익혔으며, 대준제보살 분수실지 참회 현문과 ‘불설칠구지불모심준제대명다라니경[佛說七俱胝佛母心準提大明陀羅尼經]을 등을 밝게 볼 수 있게 되었고 얻게 되었다” 고 회고했다. '내 안에 부처가 있다' 는 말도 도성스님이 어느 날  꿈에서 비로자나불이 몽수현현하여 ‘내가 너의 본존이다’ 주신 말씀으로 인해 깨달은 것이다.

한국 정통 밀교 이으며 ‘일체중생 구제’ 대승사상 보여줘.

진언불교 창종주 도성스님의 정신적 스승(師)은 대표적으로 어머니를 비롯해 도명, 회당, 청호, 원정스님 등 다섯 분을 꼽을 수 있다. 도성스님은 각별했던 어머니의 정성을 지금도 잊지 않는다고 했다. 어리고 아팠을 때 당숙모와 함께 처음으로 절에 데리고 가 자연스레 인식시킨 분이 바로 어머니였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당숙인 도명거사(道明居士)이다. 운제산 오어사-원효암-자장암 가는 길을 가르쳐 준 분이다. 도성스님은 당숙으로 부터는 천자문을 배웠는데, “‘옴 마니 반 메훔’ 은 너의 공부다” 고 일러주셨다고 한다. 세번째는 회당스님이다. 포항의 보정심인당 자성학교(自性學敎)에 다닐 때 처음 인연이 닿았고, 회당스님이 법상에서 설법하는 광경은 어린 도성스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에 회당스님을 보고 “나도 장차 저 분과 같이 할 것이다” 는 마음을 가졌고, ‘옴 마니 반 메훔’ 을 지송하면서 꾸준히 서원하였다고 한다. 네번째는 청호스님이다. 운제산을 찾아간 도성스님은 “청호스님이 나를 처음 보실 때 ‘비속비승(非俗非僧)이 온다 하더니만 찾아 왔구나’ 하시고 득도의 길을 열어주시며 제자로 받아 주셨다”고 했다. 운제산을 떠나지 못하고 6살부터 19살까지 법을 구하며 세속과 열반을 헤매 다닌 끝에 결국 스승님을 뵙고 허락받아 문 열고 들어간 것이다. 다섯째는 진각종 초대총인 원정스님이다. 도성스님이 운제산에서 만행을 떠난 길에 원정스님이 총지종을 창종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경주 국광사에서 뵙고 청주 혜정사의 주교로 임명받아 7년간을 섬겼던 스승님이기도 하다.

도성스님이 현엄사를 창건하게 된 것은 신라 승려 명랑 법사로부터 전해진 우리의 전통 밀교가 사라지고 있는 것을 보고 한국적 정통 밀교를 정립 하겠다는 발원에서 비롯됐다. 현엄사를 뒤이은 불모수도원 법화사는 도성스님이 수도하였던 곳이다. 현엄사를 진언불교의 근본 도량으로 하고 밀교종지인 삼밀관행을 수습하는 세상사람 모두 진언불교 밀교 종으로 포교 하려면 대일여래(大日如來)를 모셔야 한다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그리하여 도성스님은 바로 100일 정진에 들어갔다. 터를 구하기 위하여 다니는데 어떤 이가 사진을 내 보이며 소개를 해 가보니 소백산에서 북서쪽 한강변에 솟은 단양 용산봉이 그렇게 아름다웠다고 한다. 꿈에 본 집과 같은 집을 허물고 시작된 불사가 지금의 법화사가 됐다. 현재 진언불교는 현엄사와 법화사를 중심으로 자비사, 총덕사 등의 도량을 갖추고 부산, 단양, 김천, 상주,영천 등을 중점 교화하며 삼밀관행(三密觀行) 명상법을 전하고 있다.

부처님 말씀 있는 그대로 실천, 존경받는 수도원장으로.
인도에서 태동한 진언불교는 역사적으로 한, 중, 일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밀교는 금강승이라 하여 금강일승(金剛一乘) ·최상금강일승(最上金剛一乘) ·진언승(眞言乘) ·순밀(純密) ·우도밀교(右道密敎)라고도 한다. 초기의 밀교는《대일경(大日經)》, 《금강정경(金剛頂經)》을 근거로 하여 공(空)에 바탕을 둔 지혜와 중생구제의 방편을 중요시하였다. 현대에 이르러 현교(顯敎)는 부처님이 중생의 근기에 따라 방편을 설한 교(敎)이고, 밀교(密敎)는 방편을 버리고 부처님이 자내증의 절대적 경계를 그대로 설한 교(敎)이므로 차별은 없다. 

도성스님은 창종 후 많은 것을 느끼고 현교와 밀교를 함께 전하고 있다. 현교를 전할 수 있어야 삼밀관행을 제대로 홍포할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스님은 수행으로 찾은 지송의궤에 따라 독창적인 종풍을 세우고 한국 정통 진언불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원력을 다하고 있다. 불교원전을 통한 공부와 보급의 중요성을 알고 제대로 된 정통성을 찾기 위해서이다. 
세계불교를 알기위해 인도와 티벳 불교를 접하고 금강계, 태장계, 만다라 등 귀한 사료들을 모셔 온 것도 이런 큰 뜻을 펼쳐가기 위해서였다. 밀교 수행에 지송의궤가 관상법과 함께 수습하기도 하지만 만다라 친견을 하지 않고는 다라니를 얻지 못한다는 말씀이 있듯 이 또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 시대 진언불교가 한국 불교계에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지금 우리네가 살아가는 모양은 위태하기 짝이 없고 삼독심(三毒)에 찌들고 1만 년의 역사를 가진 민족이라고 떳떳하게 내세우지 못할 형편이다. 그래도 이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은 살만하다. 도성스님은 불교와 미륵에서 더 나아가 환인을 주체로 한 구심점을 쌓아가는 데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우리 민족의 원류 환인사상을 바로 세우고 부처님의 바른 진리를 전하는 ‘진언불교’ 로 이 시대 중생들과 불자들이 많이 찾는 불사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Practice for salvation completes Mahayana Buddhism
Chief Monk Dosung of ‘Truthful Words Buddhism’ 

The temple in Bansong-dong, Haeundae-gu, Busan is a denomination of Mahayana Buddhism called ‘Truthful Words Buddhism (Jinunbulgyo)’. The temple was built in 1986 in the name of Hyunum Temple. The principle icon of the sect is Vairocana Buddha, a symbol of Buddha’s wisdom enlightening the world) and other 1,500 Buddha symbols of past, present and future are worshiped at the temple. ‘Oṃ maṇi padme hūṃ’ is the chant of the Truthful Words Buddhism which extinguishes one’s anguish and sin but gives wisdom and virtue. The Truthful Words Buddhism sees the six principle elements of the universe as Buddha itself: ‘sik’ is spiritual, ‘ji’ fertility, ‘su’ control, ‘hwa’ pure and boiled, ‘pung’ separation and ‘gong’ embrace. Chief Monk Dosung said “Hyunum Temple is a training temple. And the core of the training is putting into ‘practice’ of Buddha’s teaching.” Trainees of the Truthful Words Buddhism must use hands for revealing enlightenment, mouth for truthful words and meaning for physiognomy. Dosung mastered a number of practices and became able to see principles of the truth. One day in his dream, Vairocana Buddha appeared and said “I am the one whom you must worship” which made Dosung enlightened and he subsequently said “Buddha resides in me.” A number of people have had a huge influence on Dosung: his mother and four monks – Domyeong, Heodang, Chungho and Wonjung. His mother especially played a significant role to regularly visit Buddhist temples with her ill-stricken son Dosung to pray and be naturally exposed to Buddhism. Other four monks played teacher’s role and delivered knowledge, wisdom and training chant ‘oṃ maṇi padme hūṃ’. After years of training, Dosung became independent and established Hyunum Temple with a will to establish authentic Korean Esoteric Buddhism of which the Truthful Words Buddhism is the one. Currently, the Truthful Words Buddhism is practiced at Hyunum Temple, Bubhwa Temple, Jabi Temple and Chongduk Temple and the sect is spreading their learning and meditation to the people of the world with a greater focus on a number of the regions: Busan, Danyang, Gimcheon, Sangju and Yeongcheon. In fact, the Truthful Words Buddhism originated from India and had huge influence on Korea, China and Japan. The sect values highly of gaining wisdom and salvation for all people. Dosung thinks it is his duty to spread Korean Buddhist practice alongside the teaching of Buddha and obtaining Vajradhātu-mandala, Garbhadhā-tu-maṇḍala and mandala is part of the effort in securing deep understanding on Indian and Tibetan Buddhism on which he wish to spread Korean Buddhist practice but with a bigger goal to relieve the people of the world from pain.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