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봉구청장

여기, 민선5기와 6기 연속하여 주민들로부터 큰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도봉구를 명실상부 문화도시의 반열에 오르게 한 이가 있다. 바로 이동진 도봉구청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고민하던 청년 이동진은 고려대학교 재학 당시 민주화운동으로 갖은 고초를 겪으며 15년 만에 간신히 학업을 마치게 된다. 이후 故 김근태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하여 민주적 가치의 실현과 도봉구 발전을 위해 때론 치열하고 때론 간절하게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사람이 마땅히 사람답게 대접받고, 구민이 자긍심을 갖는 문화도시 도봉구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 말하는 이동진 도봉구청장. 그가 써내려간 도봉구의 새 역사는 어떤 모습일까.

도봉구의 정체성 확립은 역사‧문화적 힘을 복원하는데서 시작
민선5기부터 꾸준히 지역 내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하여 도봉구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도봉구에 현대문학의 거장인 김수영 시인의 본가와 묘, 시비가 있다는 데서 착안하여 2013년 방학동 김수영문학관을 개관하고 2015년 ‘아기공룡둘리’가 탄생한 쌍문동에 둘리뮤지엄을 열었다. 동시에 만화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둘리뮤지엄을 중심으로 한 우이천 둘리벽화와 둘리 테마거리, 만화인 마을을 추진하기도 했다. 2015년 도봉동에 문을 연 전국 열두 번째, 서울시 최초 기적의도서관은 세 살 이하 아기들도 자유롭게 책을 보며 놀 수 있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 만점이라고. 같은 해 가을에는 ‘씨의 소리’를 창간한 인권운동가이자 시인, 역사가 함석헌 선생의 쌍문동 옛집을 리모델링하여 함석헌기념관으로 만들었다. ‘훈민정음 해례본’, 신윤복의 ‘미인도’ 등의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의 가옥을 보수하고 개관하여 주민에게 개방했다. 가옥 뒤편에는 간송 선생과 부친의 묘가 자리하고 있어 더욱 뜻 깊으며, 이곳에서 매해 정기적으로 음악회를 개최하여 고풍스런 가옥의 전경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중이다.
올해 8월 15일 광복절에는 ‘창동의 세 마리 사자’라 일컬어지던 가인 김병로, 고하 송진우, 위당 정인보 선생을 기리는 역사문화공원을 개장하고, 10월 31일에는 6.25 전쟁 때 세워져 분단과 대결을 상징하던 대전차방호시설이 문화창작공간 ‘평화문화진지’로 변신을 거듭했다. 이렇듯 도봉구만이 보유한 역사문화자원은 구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함은 물론이고 주민들에게는 자긍심을, 청소년들에게는 올바른 역사관과 시대정신을 심어주는 훌륭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창동 서울아레나, 세계 음악 산업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다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일대에 2021년 2만석 규모의 국내 최초‧최대 공연장 ‘서울아레나’가 들어선다. 서울시와 도봉구가 K-POP으로 대변되는 한국 대중공연예술을 선도하고, 세계 음악 산업계의 일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의 추진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창동 일대의 인적 자원과 교통접근성 등 지역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토대로 음악도시 계획을 수립하고 2016년 4월 복합문화공간 ‘플랫폼 창동 61’의 문을 열었다. 음악공연장, 문화 모임 스튜디오, 갤러리, 영어도서관 등 트렌디한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플랫폼 창동 61은 서울아레나 준공 이전까지 창동역에 문화예술 붐업 효과를 일으키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17년 7월에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서울아레나 건립이 포함되는 경사를 맞았다. 서울시와 도봉구가 추진 중인 정책을 정부 과제로 삼겠다는 의미를 내포하여, 서울아레나를 포함한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서울아레나가 세워지면 음악‧문화 관련 기업 300여개가 늘어나고 창동역 일대에 1만 30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 예로 영국 런던의 경우, 2007년 O2아레나 개관으로 대형 콘서트 시장이 10배 증가하고 연간 방문객은 850만 명에 이른다고 전해진다. 이외에도 중국 상해, 일본 요코하마, 독일 베를린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제허브이자 문화중심지, 지구 반대편에서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기기 위해 찾는 도시들 모두 아레나를 통해 도시에 경제‧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서울아레나가 아시아의 문화 콘텐츠를 이끄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한류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거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버라이어티한 신경제중심도시 도봉구가 시작된다
창동 일대에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한 ‘창업문화산업단지’, 50세 전후 은퇴 세대의 취업을 지원할 ‘50+캠퍼스’, ‘사진미술관’, ‘로봇과학관’ 조성 사업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도봉구에 사진미술관과 로봇과학관을 건립하여 과학‧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동북권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목적이다. 
인생 전반기를 마친 50+세대(50~64세)가 인생 후반기를 새롭게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복합 공간 50+캠퍼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육, 일자리 지원에서부터 문화와 커뮤니티 활동에 이르기까지 중장년층을 위한 공공 플랫폼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사진미술관은 창동역 1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푸드뱅크(도봉구 마들로13길 7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약 363억3500만원이 투입되며 한국 사진의 역사와 영상예술에 대해 깊이 있게 알 수 있다. 로봇과학관은 사진미술관 옆에 건립된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약 385억7800만원을 투입하여 미래 세상을 상상해보고 첨단 로봇기술을 시연‧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릴 예정이다.

문화가 있는 방학천변 도시재생
최근 문재인 정부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면서 “문화 없는 도시재생은 재개발이 될 것”이라며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도봉구의 경우에도 문화가 있는 도시재생으로 기존의 낙후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긍정적 사례들이 눈에 띈다. 그중 대표 격이 ‘방학천 한글문화거리’ 사업이다.
도봉구는 지역 내 대표적 유흥거리였던 방학천 일부지역을 완전히 새로운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을 전개하며 건물주, 영업주와 끊임없는 소통을 추진했다. 전업을 희망하는 영업주는 일자리경제과에서 추진하는 창업교육과 자금을 신청하도록 안내하고, 구직을 희망하는 영업주에게는 도봉구 일자리센터에 구직등록, 직업훈련을 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이런 세심한 행정의 배려 덕분이었을까. 지역 내 31개 유해업소 모두가 폐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어서 유흥업소가 나간 건물 두 곳을 임대‧리모델링하여 주민커뮤니티 공간 ‘방학생활’의 문을 열었다. 방학생활은 주민회의 등을 진행하며 마을 사랑방 역할은 물론 거리의 분위기 전환에도 톡톡히 이바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주민과 예술가들을 위한 ‘방학천 한글문화거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글창제에 기여한 세종대왕의 둘째 딸 정의공주 묘역과 훈민정음 해례본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의 가옥이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데서 착안하여 아이디어를 얻었다. 2017년 2월에 계획을 수립하고 방학천 주변 5개 건물 15개소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완료하였으며, 2017년 6월 입주 작가 모집을 통해 7개 분야 8명의 작가가 선정,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2개소는 이미 입주한 상태다. 나머지 6개소도 11월 중에는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입주할 계획이다. 캘리그라피, 가죽공예, 유리공예, 영상콘텐츠, 판화디자인, 창작미술, 캐릭터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입주작가 15명은 건물 리모델링 비용, 6개월간의 임차료 등을 지원받아 안정적으로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된다.

분단과 대결의 상징에서 문화창작공간으로
대전차방호시설 평화문화진지
도봉구에는 한국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이 있다. 의정부와의 경계구간이자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 옆에 위치한 ‘대전차방호시설’이다. 길이 약 250m에 이르는 군사시설로 북한군이 남침하던 길목에 만들어 유사시 건물 폭파로 통행을 차단하는 것이 목표였다. 한때는 시민아파트의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애당초 군사시설을 위장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져 초기에는 주로 군인들이 거주했고 이후에는 일반 시민들이 살았다. 설계 이후 30여 년이 흐른 2004년, 건물노후로 아파트 부분은 철거되었지만 군사시설의 기능을 하던 벙커를 비롯해 각종 화기를 발사할 수 있는 구멍 등은 여전히 흉물처럼 남아있었다. 이에 도봉구는 2013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대한민국의 역사가 담긴 이곳을 리모델링하여 주민 품으로 돌려주자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하고 본격적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다. 주민들이 주축이 된 추진단이 함께 결성되어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공간 재생을 위한 전문가 워크숍과 예술가,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40여회의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2015년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시민공유 작은음악회를 열어 음악으로 화합하고 치유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같은 해 10월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개최하여 폐허의 공간을 용서와 사랑의 멜로디로 가득 채운 바 있다. 2016년 12월, 관할 부대인 제60보병사단과 ‘군사시설 공동활용 업무협약식’을 맺음으로써 서울시와 도봉구, 군부대가 뜻을 모아 ‘평화문화진지’ 설립 의지를 공고히 했다. 같은 해 12월 14일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으며 올해 10월 31일 마침내 개관식을 개최했다. 
연면적 1,902m²(576평), 지상 1층 전체 5개동 규모로 새 단장을 마친 평화문화진지는 기존 벙커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예술가와 주민을 위한 시민동, 창작동, 문화동, 예술동, 평화동으로 구성하였다. 20m 높이의 전망대는 유사시에는 군사시설로 활용하고 평시에는 주민 누구에게나 개방하여 인근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평화광장에 세워진 독일 통일의 상징 ‘베를린장벽’은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제주 4‧3 평화의 공원에 설치된 것을 보고 직접 아이디어를 낸 부분으로, 외교부와 통일부의 협조를 얻어 3점을 무상 기증받게 되었다.
민족 최대의 비극인 6.25전쟁이 발발한 지 어느덧 67년이 흘렀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북핵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이처럼 어지러운 현 시대 상황 속, 대전차방호시설 평화문화진지의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전쟁 이후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실을 무기로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일구었다면 2017년에는 ‘문화예술’이 아픈 역사를 다독이고 갈등의 시대를 헤쳐 나가는 답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향후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 워크숍, 체험교육 등을 진행하고 역사성과 장소의 의미를 접목시킨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쳐 서울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Turning Dobong District to a historical and cultural hub
Lee Dong-jin, Mayor of Dobong District, Seoul

“It is my dream to create a district where residents feel safe, respected and proud” says Lee Dong-jin who is serving his two consecutive terms as the 5th and the 6th Mayor of Dobong District, Seoul. His dream seems to well coincide with his past history when he was a passionate young activist in the Korea University years during which he had to go through all sorts of hardships and disadvantages; it took him 15 years to finish the study. After graduation, he started to build his political career as an aide of the iconic democratic activist and lawmaker Kim Geun-tae (deceased) and has made a significant contribution to development of Dobong District thereafter.  

“The identity of a district starts at recovering its historical and cultural assets” 
As a newly elected mayor of the district, establishing the identity of the district was the good starting point for Lee. He launched a research on historical and cultural assets of the region and found out some jewels: poet Kim Soo-young, human rights activist and historian Ham Seok-heon, and the founder of Gansong Art Museum Jeon Hyeong-pil have close connections with the district. As a result, Lee opened the Kim Su Young Museum in Banghak-dong in 2013 and the Hamsokhon Memorial Hall in 2015 and remodeled the house of Jeon Hyeong-pil the same year. Independent activist Kim Byeong-ro, politician Song Jin-woo and historian Chong In-bo also turned out to be closely related to the district and Lee opened a historical park for the three renowned figures on the Liberation Day this year. As is often the case that joy comes with sadness, Lee came to know the sad history of the anti-tank defense wall in the district used during the Korean War to cut off the route of the North Korean armies in time of emergency.  After years of efforts, Mayor Lee turned the wall to a cultural center called ‘Peaceful Cultural Stronghold’ on 31st October this year with a hope to embrace the painful history with sharing of culture and art.

“The Seoul Arena will invite entertainment enthusiasts from the world”
Having explained himself as the one who have a cultural heart, Lee is ambitious about the Korea’s first and the largest entertainment arena that can accommodate 20,000 audiences, opening near Chang-dong Station in 2021. In fact, Lee and Seoul Mayor Park Won-soon joined hands in April 2016 to open “Platform Changdong 61” as part of their plan to build a concert district in the capital. The platform boasts concert halls, studios, galleries and English libraries and it is expected to play the role as the springboard for the coming Seoul Arena to spread its wings to the world over Korea. In fact, the Seoul Arena is included in the 5 Year Plan of the Moon Administration, officially stated July this year. The Seoul Arena is estimated to draw 300 cultural and entertainment businesses that might create 13,000 jobs in the region alone. Lee takes the O2 Arena in London as a good example to have increased the market volume of the large entertainment shows by 10 folds with yearly 8.5 visitors from the world. If O2 Arena has called global entertainments, the Seoul Arena will spread excellence of K-POP to the world, Lee predicts.  

Pushing forward cultural projects
Taking the advantages the Seoul Arena will bring to the district, Mayor Lee is pushing forward building ‘Cultural Startup Complex (tentative)’, ‘50+ Camp’, ‘Photo Gallery’ and ‘Robot Science Museum (tentative)’ in the vicinity. The ‘50+ Camp’ in particular will be designed to provide job support and training to those aged over 50 while ‘Photo Gallery’ delivers the history of Korean photography and visual art and ‘Robot Science Museum’ experience programs for robot technologies. It is also notable that Lee has turned the rather disagreeable hang-out spots around Banghag Stream to ‘Banghagcheon Korean Alphabet Street’ and remodeled two buildings as community spaces called ‘Banghag Life’. The other 5 rented buildings with 15 spaces are to be let by 15 artists in various fields such as calligraphy, leather craft and glass crafts, media contents and character design by December this year. The 6 month rent will be covered by the district for the in-house artists. 

From war to peace
Dobong District bears the scars of the Korean War and they were clearly visible at the 250 meter anti-tank defense wall that was used to block the routes of the North Korean armies. It was 2013 that the district started to see the need of urban restoration projects and had organized seminars and workshops for 40 times by inviting related officials, specialists and residents. In 2015, the district held a concert at the wall on the occasion of the 70th anniversary of the Liberation Day and in 2016 signed an agreement with the 60th Infantry Division to turn the wall to the ‘Peaceful Cultural Stronghold’. The remodeling started in December the same year and it has finally been open to the public on 31 October this year. The one storey building on a 1,902 square meter land is being used for artists and district residents with cultural purposes alongside holding performance, workshops and experience events on a regular basis. “Culture and art are the two good tools to embrace painful history from which we have to sail toward peace and prosperity” said Mayor Lee.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