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시씨름협회 정길상 회장

우리 선조들이 이 땅 위에 태어나면서 맹수나 타 종족과의 싸움에서 생존하기 위해 시작된 씨름은 한민족 5,000년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하며 한국의 오랜 역사와 함께해 오고 있는 민속 경기다. 특히 씨름은 예로부터 단오나 백중, 한가위에 강변 모래사장이나 시골장터 등에서 열리는 경기로 승자는 황소를 타고 마을을 돌면서 천하장사임을 선보이며 마을의 축제를 이끄는 경기였다. 이처럼 한 마을의 축제로, 우리의 민속 경기로 오랜 시간 우리 삶과 가까이하며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게 된 씨름은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지난 25일, 충북 영동군 영동체육관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놀이인 씨름 꿈나무들의 최대 축제인 ‘제54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 초등부 단체전에서 통영시 연합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렇게 통영 씨름의 활성화를 위해 발판을 마련한 통영시씨름협회의 정길상 회장을 만나보았다. 

통영 씨름의 꿈나무 육성 위해 최선을 다할 터
“1980년대 씨름은 당대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습니다. 쿠데타로 집권한 제5공화국이 스포츠 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일부 종목의 프로화를 추진했고, 씨름도 그에 포함됐죠. 프로화 된 씨름은 아마추어와 구분하기 위해 민속씨름으로 불렸습니다. 최근 스포츠팬들이 박지성, 김연아, 박태환과 같은 스포츠 스타들의 경기를 보며 웃고 산다면, 희망이 억압받던 그 시절에는 씨름판의 사나이들이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그러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 다양한 프로 스포츠들이 안방을 공수하며 세계와 호흡했지만, 씨름은 국가와 민속만을 내세운 채 변화에 둔감했다. 수십 번에 걸쳐 천하장사를 배출하고도 변화를 둘러싼 씨름계 내분이 이어졌고 기술이 아닌 힘의 씨름으로 변화되면서 ‘재미없는 씨름’이라는 오명을 떠안았다. 그 결과 씨름은 대중의 관심에서 자연스레 멀어져 갔다. 결국 2004년을 끝으로 천하장사 씨름대회는 막을 내렸고, 체급별 장사대회와 명절 씨름대회만 열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씨름계의 몇몇 사람을 통해 씨름이 부활했고 예전의 뜨거웠던 명성을 되찾고 있다. 그 중에서도 통영시 씨름협회 정길상 회장은 취임과 더불어 통영시 씨름협회를 전국에서 제일가는 씨름협회로 만들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제16대 회장으로 취임 후 조직정비 및 개편을 통해 재정을 확립하고자 본인이 먼저 통 큰 지원을 하는 등 통영시 씨름협회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씨름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종목에는 선수들의 능력이 최우선이겠지만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뒷받침을 해주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합니다. 그동안 통영시 씨름협회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통영시 씨름협회가 전국에서 제일가는 씨름협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국에서 제일가는 씨름협회로 거듭나겠습니다  
2016년, 정 회장의 취임 이후 통영시 씨름협회는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서 한 번도 하기 어렵다는 우승을 남자부 3회 우승, 여자부 1회 우승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통영시의 지원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통영시 씨름협회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은 종목에는 시의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정작 성적이 좋은 씨름협회에는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 정 회장의 각고한 노력으로 통영시 씨름협회 창립 이후 올해 처음으로 통영시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시에서 지원을 받는 금액이 만족할 만한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원을 받게 되었다는 부분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임직원 및 선수들 모두가 통영시 씨름협회의 발전을 위해 대동단결할 것이며 꿈나무 육성과 더불어 씨름의 활성화를 위해 임기가 마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것은 통영시 씨름협회가 오늘날의 자리에 오기까지 정길상 회장 외에도 항상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통영시 씨름협회의 이사진들, 그리고 조정헌 전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정헌 전무는 선수시절 소장급 전국 최강자 출신으로 대학시절까지 각종 대회에서 단체전, 개인전을 휩쓸다시피 했으며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많은 제자를 배출하는 등 통영의 씨름 꿈나무인 유소년들을 위해 지금도 혼신의 힘을 다해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통영의 씨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씨름의 저변확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입니다. 아무리 씨름의 활성화를 위해 몇몇 사람들만 노력해도 정작 시민들의 관심이 없으면 활성화가 될 수 없기 때문이죠. 통영시 씨름협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고유 전통의 전통 놀이인 씨름을 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참여 스포츠로의 변화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등과 같은 이미지 개선, 씨름에 대한 관심과 호응 등을 위한 광고나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씨름의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어느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닌, 모두가 의지를 가지고 협동해 나가야 한다는 정길상 회장의 바람처럼 통영시 씨름협회가 전국에서 제일가는 협회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며 그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Tongyeong Korean Wresting Association President Jung Kil-sang

Reviving the tradition and growing to be the best Korean wresting (ssireum) association

Fostering talented ‘ssireum’ wrestlers 

It is true that ssireum has been enjoyed among Koreans while other sports are growing in the global stage. And the stagnation was backed up by internal conflict in the ssireum world and the fact that strength became the key to winning over technique which made audience bored. As a result, the official national competition stopped its history in 2004 and a number of local ssireum competitions only have kept its tradition. 

Despite this insipid atmosphere, however, Tongyeong Korean Wresting Association President Jung Kil-sang has worked hard to revive the tradition and growing the association to be the best Korean ssireum organization. As the 16th president, he has taken the initiative in reform and poured his own fund for the development of the association.

“I will grow the Tongyeong Korean Wresting Association as the best ssireum organization in Korea”

Since Jung took the lead in 2016, the association won three time top prizes in the men’s tournament and one time in the women’s despite the fact that there was no support from the city. Recognizing the achievement, the city now started a support from this year and it was the first time in history of Tongyeong ssierum. But this result was not only possible because the city recognized its performance but also because the members of the board and the director Jo Jung-hyun have provided a continuous support.

Jo once was a professional ssireum wrestler and received as belonging to one of the top circles by sweeping a number of prizes in solo and group competitions. After retirement, he has exerted his passion in fostering talented young ssireum wrestlers. 

According to the president Jung, we have to work together to improve the public recognition of this traditional sport through various marketing activities and methods and the members of the Tongyeong Korean Wresting Association is ready to do the best to achieve their go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