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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림영농조합법인 민호식 대표 | ||
과일 중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고 있는 체리는 인류가 신석기 시대부터 재배한 가장 오래된 과일로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로마시대에는 체리가 약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생과일 외에도 건체리, 음료, 드링크 믹스 등 다양하게 이용되며 체리 소비가 크게 늘고 있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체리의 대부분이 수입산이다. 이처럼 수입산 체리가 국내에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산 체리 재배에 성공, 무농약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이가 있다. 경남 합천에 위치한 호림영농조합법인의 민호식 대표가 그 주인공으로 최근에는 국립종자원으로부터 품종보호권을 획득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과일 중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체리, 맛도 영양도 일품!
대학 때 경영학을 전공하고 서울에서 생활을 한 민 대표는 해외출장에서 우연히 체리를 알게 되어 국내에서도 맛좋은 체리가 재배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지인으로부터 국산체리보다 우수한 특성을 가진 변이된 체리나무의 성장을 관찰한 결과 국산체리보다 월등히 우수한 체리의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그는 잘나가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체리농사를 위해 지난 2008년 귀농을 하게 되었다. “고향은 진주이지만 합천에 농장을 세웠습니다. 전국에서 경북 안동과 더불어 합천이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기로 유명한 지역인데 이런 악조건에서 체리 재배가 성공한다면 전국 어디에서도 체리 재배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귀농 후, 농지 구입과 묘묙 육성에 전 재산이 들어갔다. 되돌아간다는 생각은 아예 포기했다. 타 지자체에서 러브콜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고향인 경남에서 체리가 뿌리내리길 바랐다. 또한 자신이 키운 체리가 당도와 크기에서 으뜸이란 뜻으로 ‘킹체리’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2008년에 농장을 일구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수확을 맺기 시작한 것은 2년 전부터다. 체리는 3년차 이상인 묘목에서만 생산되며 척박한 토지환경에서의 체리 수확은 수확 첫해인 2015년, 2016년에 이어 올해 대폭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2010년 영농조합을 만들고 킹체리 육성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합천 쌍백면에 위치한 호림영농조합법인은 약 15만㎡(4만 6천 평)규모로 단일농장규모로는 전국에서 제일 큽니다.” 그동안 체리는 시설비용과 재배 부담으로 인해 농가가 쉽게 선택하지 않는 작물이었다. 그러나 민 대표는 포화 상태인 국산 과일 시장의 대안으로 킹체리를 꼽았고 과피가 두꺼워 쉽게 무르지 않으며 열과현상(과일이 갈라지는 현상)도 적어 비 가림 시설 등이 필요 없는 노지 재배가 가능해 비용절감 효과 면에서 우수하며 과일의 씨 안에 핵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나무 유출로 재배농가의 피해를 감소 할 수 있고 전체 수확의 50% 이상이 열매 중량 10g 이상, 당도 19~30brix로 수입산 체리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
국산 1호 체리, 호림 1호 킹체리
남들이 하지 않는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의 그이지만 체리 농사만큼은 절대 쉽지가 않아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민호식 대표.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기에 이제야 국내산 체리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일 수 있게 되었다는 그의 킹체리는 현재 서울의 강남에 있는 갤러리아,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서울의 한 백화점 관계자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벌인 결과 수입산 최고 품종의 체리보다 킹체리의 맛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민 대표의 킹체리는 국내 일부농가가 재배하고 있는 일본 체리품종인 ‘좌등금’과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좌등금이 황적색인 데 비해 킹체리는 검붉은 색상이며 좌등금은 과피가 얇아 저장성이 떨어지는 반면 킹체리는 단단한 과육이 특징이다. 또 열매가 갈라지는 열과현상도 현저히 적으며 맛은 달콤새콤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먹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수입산 체리는 운송기간이 길어 수확 즉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하지만 킹체리는 무농약으로 재배해 24시간 이내 생체리로 판매가 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리의 소비계층이 늘어감에 따라 국내 체리의 수입(2016년 기준 3,000억 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개인이 좋은 품질의 체리를 연구하며 수확의 결실을 맺기까지 육종의 어려움이 많이 있었을 것인데 지금 현재 가장 어려운 점을 꼽으라 했더니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체리를 재배하는 데 무수한 실패를 경험하며 많은 묘목들을 고사시키기도 하는 등 재배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가야 할지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절실하게 정부가 지원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한다. 또 킹체리의 재배가 국내농가에 보급이 많이 되면 국가적으로는 체리의 수입으로 인한 외화유출도 감소되며 소비자들에게는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하며 수입과일로 감소되는 농가소득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수입산 체리보다 월등히 뛰어난 국내산 체리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는 민호식 대표. “킹체리를 확대 보급하여 농민이 잘사는 나라, 농민을 존중하는 사회를 실현시켜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민들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일임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국내1호 체리인 킹체리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호림영농조합법인과 민호식 대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CEO Min Ho-sik of Horim Agricultural Farming
Introducing top quality domestic cherries
Introducing top quality domestic cherries
Min majored in business administration but came to know about cherry by chance while on a business trip overseas. He thought he could grow the fruit in Korea and soon came to know that far better quality cherries can be cultivated in the Korean soil. So he quit his rather a successful Seoul life and went down to a rural area for cherry farming in 2008.
“I opened a farm in Hapcheon. It wasn’t an ideal area to grow cherry due to the scorching hot weather in summer and freezing cold in winter. But I thought if I succeed here I could succeed everywhere.”
Min poured all his money into purchasing the land and cherry trees and named his cherry ‘king cherry’ for they were big and rich in sugar. To make cherry trees bear fruits, the grower must take care of them for at least three years.
“I established Horim Agricultural Farming in 2010 on a 150,000 square meter land which is the largest scale in Korea. The cherries I grow have thick skin and split-resistant that can be a factor to reduce cultivating cost. More than 50% of them weigh over 10g and sugar content is about 19~30brix which is far more than imported ones.”
Horim king cherry, proudly produce of Korea
Min’s successful cherry growing did not come easily but years of research and difficulties. But it was worth the effort. Horim king cherry is now being supplied to Galleria in Gangnam District and Lotte Department Store. In a blind tasting event held at a department store, the officials gave a thumbs-up to Horim king cherry instead of imported ones.
Also, Horim king cherry is better than the Japanese breed ‘zhwadeunggeum’, cultivated by some cherry farmers in Korea in terms of the thickness of the skin and the split phenomenon. The colors of the cherries are also different: former has blackish color while the latter has yellowish red. In addition, pesticide-free Horim king cherry is distributed to the market within 24 hours of cultivation while the imported ones take some time to arrive in Korea.
However, the high cultivation cost of cherry in fact is worrying according to Min and he hopes urgently the government’s support. Because it not only helps domestic cherry farmers but also prevent the outflow of foreign currency. For this reason, Min is working hard to develop excellent Korean varieties of cherries.
<Power Korea> sends a message of support.
김태인 기자 red395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