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 양모리학교 마태용 대표

푸른 초원에 양떼가 거니는 모습 하면 강원도 대관령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경남 남해에도 강원도 못지않은 숨은 비경이 있다. 바로 구두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남해 양모리학교가 그 곳이다. 지난 2013년에 문을 연 이 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치기 수료증을 받을 수 있으며, 양치기 개가 양떼를 모는 등 기존의 양떼 목장과는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에 남해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남해 양모리학교(www.yangmori.com)의 마태용 대표를 만나보았다. 

양치기 수료증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양떼 목장, 남해 양모리학교   
구두산 정상 자락에 99,000㎡(약 3만평)로 펼쳐진 양모리학교는 풍경부터 남다르다. 드넓게 펼쳐진 푸른 초원 위에 하얀 양떼들이 줄지어 다닌다. 양떼들이 따스한 봄기운에 푸르게 새순이 오른 풀잎을 뜯으며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다. 뿐만 아니라 목장 아래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어 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양모리학교에는 양떼 60여 마리가 사이좋게 살고 있다. 이곳의 양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잘 따른다. 일반적으로 양떼 목장은 울타리 밖에서 먹이를 주지만 양모리학교는 그렇지 않다. 울타리 안에서 양들을 직접 만져보고 교감을 하면서 양들에게 줄 먹이(사료)만 있으면 누구든지 양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수 있다. 때문에 어른들은 물론이고 아이들이 특히 양모리학교를 좋아하며 즐거워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양모리학교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양을 모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양모리학교의 마스코트인 양치기 개 ‘제프’. 보더콜리 견종의 양치기 개인 ‘제프’는 양 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관찰하며 혹여나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양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양치기 개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특한 개로 마 대표는 이런 제프를 연신 불러대며 양들을 이리저리 몰아간다. 뿐만 아니라 한족에서는 양몰이 훈련을 하는 양치기의 모습 또한 볼 수 있다. 이런 모습들은 어른들에게는 잊어버린 동심을 되찾아주고 아이들에게는 동화 속의 또 다른 세계를 선물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양모리학교가 있기까지의 과정은 처음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 양치기가 되고 싶어 10년 넘게 다른 목장에서 일을 하며 그만의 목장을 꿈꿔왔던 마 대표는 양치기 개를 훈련하기 위해 양 다섯 마리를 구입하였지만 장소가 마땅치 않아 대관령의 양떼 목장을 찾아가 무보수로 일을 하는 조건으로 겨울에만 허락을 받아 전국을 찾아 헤매다 마침내 남해가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 땅 주인에게 토지를 빌려달라고 부탁한 끝에 결국 그가 꿈꾸던 양모리학교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마 대표의 조카 손미희 씨의 도움으로 ‘양모리학교’의 운영 방침과 경영 아이디어를 한국관광공사 창조관광공모전에 올려 우수상과 함께 상금을 지원받게 되었고 공모전 수상 후 남해군청에서는 양모리학교까지 가는 진입로 정비 사업을 지원해 주었으며 한국관광공사는 관람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데크를 만들어줬다. 이에 마 대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한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곳에 양떼목장을 만들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양모리목장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다 보니 시설을 짓는 부분에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관광객들이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피력했다. 
지난 2013년 양모리학교를 방문한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창의적 관광사업 발굴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에 없었던 것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아닌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실행해 내는 것이 바로 창조다. 그런 의미에서 양모리학교는 경상남도 남해에 양떼목장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관광상품을 만들어 낸 것이다”라며 “한국관광공사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양모리학교를 관광업계의 창조경제 신 모델로 성장시키는 것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아주는 동물이 좋아 동물이 행복한 농장을 꿈꾸는 마 대표의 농장에는 양 외에도 프레리독, 닭, 오골계, 오리, 거위, 당나귀, 토끼, 염소 등 다양한 동물들이 마 대표의 꿈과 함께 자라고 있다. “양모리학교에 오는 아이들을 위해 향후 체험목장으로 탈바꿈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인근 마을과 연계해 주말농장을 운영하여 도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부분들을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살아있는 교육농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라는 남해 양모리학교의 마태용 대표. 활짝 웃는 모습이 마치 순수한 아이 같은 그를 통해 양모리학교가 남해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잊어버린 동심을 되찾아 주는 남해의 대표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Korea’s only institute to obtain ‘shepherd certificate’
Director Ma Tae-yong of Yangmori School 

Driving down to Namhae County for sheep, sheepdog, shepherds on the hill, and the South Sea
Yangmori School is on top of the Goodusan Mountain in Namhea County. The sheep are running in group or feeding on the 99,000㎡ green grass field. One might imagine by seeing it that someone has put him/her into a fairy land. Turning your back from the sheep, you will get wowed by the splendidly spread of the South Sea in front of you. However, the most exciting part when you visit the school is observing how shepherds herd sheep. It is truly exciting that the sheepdog ‘Jeff’, the mascot of Yangmori School, observes every single movement of the sheep while Ma Tae-yong, the director of the school, calls Jeff in shout to indicate the direction here and there. Lee Charm, a former CEO of the Korea Tourism Organization, said when visited the school “Creation, in true sense, is to do the things that no other people have done before. In this respect, Yangmori School suits perfectly the word by creating a new concept tourism product. The Korea Tourism Organization is exerting its effort in finding the creative tourism content like this one and the organization will help the business of Yangmori School through a variety of support programs.” Ma’s love of animals is great that you can also meet various animal friends like hen, rooster, silky fowl, duck, geese, donkey, rabbit and goat in and around the school. If you are planning a trip sooner or later at the moment and wish to have the benefit of seeing both the hills and the sea, you are highly advised to make your course down to Namhae County. <Power Korea> sends a message of sup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