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고 아름다운 형태의 친숙함부터 공감하다

고객과 함께 여물어가는 ‘고리바이루가’ 지윤석 기자l승인2017.06.12l수정2017.06.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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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리바이루가 이나겸 대표

‘절대’가 사라진 포스트모더니즘 시대가 도래하고 ‘융복합’이라는 키워드가 제대로 자리잡은 가운데, 응용미술과 순수미술의 경계는 점차 무뎌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중에서도 공예는 실용성이 가미된 응용미술로 경계를 넘나들며 현대 자본주의와 가장 부합된 예술 중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본래, 작품성의 의미가 좀 더 짙었던 장신구는 대량생산이 가능하지 않은, 즉 ‘희귀성’으로 정의될 정도로 감상용에 지나지 않았다. 이유를 막론하고 장신구의 본 목적은 관상/소장용 이전에 ‘착용성’이 가장 주된 목적이었지 않은가. 그러한 의미에서 고리바이루가 이나겸 대표의 주얼리가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녀가 만든 작품 ‘하나’에 대량생산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작가 출신의 그녀가 대중들의 마음을 알아보게 된다는 것

“틀과 경험, 노하우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해요.” 프랑스에서 전시를 갖는 등 작가 겸 강사 생활을 오랫동안 해왔던 이 대표에게 장신구와 브로치는 그저 감상 또는 전시용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금속공예 국내 박사학위까지 끝내고 긴 휴가를 맞이하게 된 그녀는 공백을 채울 일거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판교의 작은 개인공방에서 그렇게 처음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고리바이루가의 인스타그램은 팔로워 수만 약 3만여명이다. 하나씩 내놓은 순수디자인 제품 및 주얼리들이 점차 호응을 얻기 시작하고 고리바이루가를 찾는 이들과 함께, SNS 팔로워 수가 늘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현재의 브랜드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워낙 작업하는 것을 좋아했고 즐기면서 하던 일이었습니다. 순수작가만을 고집하던 제가 이렇게 대중들의 마음을 맞추고 트렌드를 알아보게 된다는 것, 그러면서도 가볍지 않은 예술성이 가미된 제품을 만든다는 일이 너무나도 재미있었죠. 제품 자체도 상업적 느낌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닌, 아트가 가미된 제품을 중심축으로 하다 보니 사람들이 좀 더 좋아해주는 게 아닌가 싶어요. 요즘 같은 변화와 과분한 호응으로 인해, 너무나도 바쁘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예술도 판매가 되어야 예술로 자리잡는 요즘, 약 17년간 금속공예에 몸 담아온 그녀의 변화는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또한, ‘스테이트먼트 주얼리(Statement Jewelry)의 미학적 특성 연구’라는 논문으로 개인의 취향과 감성 표출을 목적으로 하는 스테이트먼트 주얼리 개념을 새롭게 조명한 이 대표는 오랜 시간, 금속공예에 몸 담은 작가로서, 또한 CEO로서 누구보다 트렌드의 흐름을 잘 캐치한 장본인으로도 비춰졌다. 주얼리가 예전보다 더욱 흥미로운 분야가 된 이상, 고집을 부릴 이유가 없어졌던 것이다. “고객에게 다가가는 느낌이 ‘편안함’이었으면 해요. 작품성 짙은 작품을 해온 사람으로서 사실 별과 달이라는 소재는 유치할 수도 있죠. 다루기도 쉽고요. 하지만 대중들은 별, 달, 하트와 같은 어쩌면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형태의 친숙함을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소재는 친숙하되, 0.01mm의 미세한 차이에서부터 다른 제품들과 차이를 이루고자 노력합니다.”

고리바이루가의 인스타그램을 장식하는 텍스트는 ‘감성 주얼리’다. 요즘도 SNS를 통해, ‘주얼리를 배우고 싶다, 고리만의 감성과 디자인을 닮고 싶다’라는 요청을 참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러한 질문에 이 대표는 오랜 시간,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온 몸으로 경험해야만 비로소 아름다움, 그리고 미세한 차이를 알 수 있다고 답하곤 한다. 15년 이상의 경력을 쌓으며 이제 좀 감각을 느끼기 시작한 그녀에게 고리바이루가의 주얼리와 제품들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시간과 길러진 안목, 그리고 노력들이 고스란히 배어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 말미, 10년, 20년 뒤의 고리(GORI)를 묻는 질문에 그녀는 다음과 같은 말로 끝을 맺었다. “지금 30대 후반인 제가 40대가 되고 50대가 된다면 지금의 젊은 느낌보다 좀 더 제 나이에 맞게끔 취향이 바뀌겠죠. 알이 다소 큰 것이라든지, 제 나이에 맞게 주얼리도 분명 여물어갈 것 같아요. 현재의 주된 고객층인 20~30대 사람들도 함께 나이가 들고 여물어가다 보면 취향도 분명 바뀌게 될 것 아니겠어요? 고객들과 함께 가는 고리였으면 해요. 그들이 나이를 먹어도 만족하고 찾을 수 있는 ‘즐겨찾기’로 고리가 남는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아요.”

GORI BY RUGA that shines your look

CEO Lee Na-gyeom of GORIBYRUGA

30,000 instagram followers enjoys the look and wearing of GORI BY RUGA

Lee led a life in France as a lecturer and held a number of exhibitions. In fact, accessories for Lee were the things to watch at a gallery or fairs. Yet she grew a great desire and pushed it forward to the level of obtaining a PhD in metal work in Korea. Having gone through a good amount of resting period, she opened a workshop atPangyo in the city of Seongnam which led it to a jewelry brand GORI BY RUGA. Its instagram account currently has about 30,000 followers. “It is really exciting that I can make jewelries that satisfy both the artistic value and the trend. In fact, I didn’t expect this much response from the people but it is really encouraging and I’m really motivated” says CEO Lee Na-gyeom of GORI BY RUGA. It has been 17 years since Lee stepped into the enjoyment of metal work. In her dissertation‘Research on Esthetic Characteristics of Statement Jewelry’, Lee shed new light on the conception of ‘statement jewelry’that focuses on expressing one’s preference and mood. “I take ‘comfortable’ into consideration when designing jewelry with stars and the moon as the often used themes. Stars and the moon might seem so cliche but that’s because people love them no matter how long they repeat their appearance in different shapes and forms again and again. What makes GORI BY RUGA different from others then is that I give extensive effort in bringing the details.”The instagram followers of GORI BY RUGA are leaving compliments of the design and some of them even ask whether they can learn her technique. She then replies that it requires a considerable amount of time, effort and patience to achieve a desirable level. When asked about her future plan, Lee said “I’m in my late 30. As I reach 40 and 50, I guess the design might change accordingly such as using bigger beads. My clients in their 20s and 30s will also be aging like me and I could be able to follow up their change of sentiment and thus the design.”<Power Korea> sends a message of support.


지윤석 기자  jsong_ps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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