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타사 주지 송엽보살

정성을 다한 기도로 고통에 빠진 이들의 평온함을 되찾아주다
불타사 주지 송엽보살
우리는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는 그 날까지 수많은 갈림길을 마주한다. 그리고 그 갈림길 위에서의 선택은 우리를 더 나은 행복한 삶으로 인도할 수도, 혹은 어렵고 힘겨운 고난에 빠뜨릴 수도 있다. 하지만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이 선택은 우리의 힘이나 의지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부산시 북구 구포동에 위치한 불타사에는 바로 이러한 어려움을 귀담아 들어주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가 있다.

무속인의 운명, 더 많은 이들의 행복을 위해 
부산시민 뿐 아니라 타 지역민에게도 불타사의 이름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가정문제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거나, 사업에 실패한 사람,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사람이나 인생이 괴로운 이들에게 있어 불타사는 전국 어디에서나, 혹여 먼 타국에 있더라도 반드시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저마다의 고민과 사연을 안고 먼 길을 찾아온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는 이는 바로 불타사 주지 송엽보살이다. 송엽보살이 무속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지 올해로 17년 째. 이전까지 그는 무속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가정주부였다고 한다. 금정산을 올라가던 도중 천상의 문이 보이며, 지금 그가 모시고 있는 할아버지의 음성이 들린 게 그가 무속인으로서의 운명을 따르게 된 순간이다. “따로 명리학에 관심을 가진 적도 없었고, 종교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신이 제게 들어왔어요. 그 순간 ‘이 운명을 거부할 수 없겠구나’라고 직감했죠. 제가 거부한다면 사랑하는 가족들의 삶의 무너지고, 저 또한 어긋난 길을 가게 되리란 걸 알았거든요. 그리고 그 순간 제가 그동안 믿지 못했던 것들이 모두 사실이었음을 깨달았죠.” 
두 자녀를 키우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던 아내이자 며느리가 돌연 무속인이 되겠다고 나서자 가족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고 한다. 천주교 신자였던 시부모님의 반대는 말할 것도 없고, 남편도 더 이상 그를 보지 않겠다고 돌아섰다. 무엇보다 그에게 가장 큰 아픔은 더 이상 아이들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가족을 위한 결정이었기에, 그는 곧바로 신의 선택을 받은 처자가 되어 무속인의 삶을 걸어가게 됐다. 그리고 그 후 지리산 기도 중에 불타사 송엽보살이라는 이름을 받았다고 한다. 불타는 불교용어로 깨달음을 말한다. 그렇게 송엽보살은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해결해주며 무속인으로서 충실한 삶을 보냈다고 한다.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또 그 기도를 통해 평온을 되찾는 이들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가족들의 시선 또한 조금씩 변화해 갔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되찾아 주는 일, 그리고 진심어린 감사를 받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보고 그의 세계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현재는 다시 한가족이 되었고 시부모님께서는 마음의 문을 열고 개종해 불교 신자가 되셨다. 어느새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있는 가족들의 응원이 그에겐 큰 힘이 되어준다고 한다.

복은 씨앗과 같아, 심은 만큼 열매 거둘 것
송엽보살을 처음 찾아온 이들이 항상 깜짝 놀라곤 하는 것은 점을 보는 방식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송엽보살은 노래를 통해 점을 본다. 꺼내지 못하는 속마음과 해결방안을 풀어내는 걸 들으며, 신기해하는 이들도 있고, 가슴 속 응어리 진 부분이 풀리며 목 놓아 우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사실 우리 민족의 오랜 신앙 속에서 노래는 신에게 다가가는 통로 중 하나였다. 이는 무속 뿐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송엽보살은 명리학이 아니라 영(靈)으로 점을 보기에, 노래로 신을 모시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신수와 사주, 궁합, 택일, 이름, 상호, 묘점 등 송엽보살의 영험함은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과거의 이야기를 구구절절 말하는 것보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눈으로 보듯 예견하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김해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어떤 이는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송엽보살을 찾아온 뒤, 지금까지 7년 넘게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캐나다, 일본 등 외국에서 그를 찾아오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송엽보살을 통해 어려움을 해결한 이들은 그 후로도 종종 그를 다시 찾아와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과정들이 그저 쉽사리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기도를 통해 누군가의 심적, 신체적 아픔을 해결해 줄 때, 송엽보살 또한 그 아픔을 고스란히 전달받기 때문이다. “한번은 모시는 할아버지에게 이런 부분을 호소했더니 ‘어찌 상대방의 아픔도 느껴보지 못하면서 그 사람의 아픔을 씻어줄 수 있겠느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깨달음을 얻은 이후론 오히려 그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려고 하고 있어요. 제게 전해진 만큼 그 분들의 아픔이 덜해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그가 가장 곤란한 순간은 그런 아픔을 갖고 찾아오는 이들을 모두 돌봐주지 못할 때다. 기도를 진행할 때는 간혹 2박 3일 내내 매달려야 할 상황도 생기는데, 그 순간에도 끊임없이 찾아와 기다리는 손님들을 차마 매몰차게 밀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금은 예약을 통해 시간을 조율하고 있지만, 가끔 이런 사실을 몰라 그냥 찾아오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저를 찾아오는 분들은 대부분 간절하고, 절실한 사연들을 갖고 계세요. 안타까움에 모두 다 봐드리고 싶지만, 시간에 쫓겨 대강대강 할 수는 없는 일이라 그냥 돌려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죠. 때론 복비가 부족하다며 쌈짓돈을 꼬깃꼬깃 꺼내 정성스럽게 내미는 분들도 있는데, 그럴 땐 복비를 조금 돌려드리기도 해요. 어렵고 힘겨운 일에 부딪혀 의지할 곳 없는 분들에게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렸으면 해요.”

그가 가장 안타까워하는 것은 ‘무속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편견이다. 언론과 방송 등에 보도되는 일부 무속인들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전체 무속인을 매도하지는 않아주었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나랏일을 보는 분들도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사람과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나뉘듯 무속인도 마찬가지에요. 이익을 위해 남을 속이는 이들이 있는 반면, 한 편에서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고통을 덜어주고자 열심히 무속인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장기화된 불황과 혼란한 사회문제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송엽보살은 힘들고 빠듯한 세상 속에서 돈이 원수가 된 사람들의 원을 한껏 풀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훗날 나라굿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억울하고 애절하게 죽어간 많은 영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음으로 복을 짓고, 언행으로 복을 뿌리고, 행동으로 복을 나눠야 해요. 복은 마치 씨앗과 같아서 심은 만큼 열매를 가져다주죠. 복을 지으면 찾아다니지 않아도, 언젠간 저절로 찾아오게 됩니다.”

주소 :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1동 433-2
예약문의 : 051-338-2516

Sincere prayer brings peace to those with pain
Chief monk Songyeup of Bulta Temple 
The destiny of a shaman is to make people happy 
You might have heard about Bulta Temple if you live in Busan or around. In fact, people from every corner of the nation pay a visit to the temple to get a helpful advice on family, business, children and fortune. And they are warmly greeted by the chief monk Songyeup. It has been 17 years since Songyeup became a shaman. She used to have nothing to do with shaman but led her life as a normal housewife. While climbing on the Mount Geumjeong one day, she saw a door of the sky open and heard the voice of her grandfather. "I felt a god entering into my body and thought I could not get away from this as it might bring a disaster to my beloved ones otherwise. And I started to believe all the things I had not believed before" said Songyeup in retrospect. However on hearing the news, the family was but shocked. The Catholic parents in law went against it with full force and the husband threatened to never see her again. But the unbearable came from the fact that she could not see her children ever again. She left all behind and walked into the Mount Jiri to pray and received the name Songyeup meaning enlightenment. She listened thousands of stories of those who pays a visit to her and gave helpful advice and prayed for them with sincere heart. Observing her deed in distance for a long time, the family eventually became convinced and understood about her destiny to help others. As a result, the family accepted her as she is and the parents in law even converted to Buddhism. 
Luck comes to those who sow
If you are a first visitor to Songyeup, you might get surprised by the way she reads your destiny; she sings instead of reading. The first surprise might be followed by series of more surprises as she unties the tangled knots of your affairs with solution or draws the lump inside of you and make you cry for regret and release. Singing has been a long time channel to reach to god in the Korean folk belief. Songyeup uses 'young (spirit of ancestors)' instead of 'the Four Pillars of Destiny (fortune theory)' with 'song' as the medium. She focuses more on future from now than the past. A story goes that a factory owner in Gimhae was given 3 months to live but is still carrying on his life for 7 years since then after a consulting with Songyeup. She is so famous that some of the Koreans living abroad also pay a visit. It might be interesting to know at this stage the fact that when Songyeup listens to the pain of a client and prays, she feels the pain exactly the same amount the client feels. For this reason, you are advised to book your slot as the prayer sometimes lasts a few days. "All most of the people come to me with desperate heart. Some people put out their crumpled cash from the pocket of the trousers to pay me a fee for advice but then I give them back part of it for I know how hard their life have been." What is regretful however, Songyeup says, is that the people's prejudice on shamans. "Some politicians seek their own gain while others truly work for the common benefit of all. The same applies to shamans. Please remember that good shamans are here for you to listen to your story and pain and pray for you with sincere heart" said Songyeup and added "Luck comes to those who sow. We make luck with sincere heart, we sow it with kind words and we harvest and share it with action. We get what we sow so do not wander to find luck but sow." <Power Korea> sends a message of sup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