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안동시농업인단체협의회 전중렬 회장

“3만6천만여 안동시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습니다”
(사)안동시농업인단체협의회 전중렬 회장 
우리나라 농업이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는 정부의 외면 속에 농업이 오랜 시간 쇠락의 길을 걷게 되면서 그 위기가 당연하게까지 여겨지는 실정이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돌려보면 농업은 가장 각광받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손꼽힌다. 선진국의 유수한 기업들이 첨단 농업기술을 선점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 닥쳐올 식량위기와 환경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녹색성장산업으로 농업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안동시 농업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력
안동시는 전체 인구의 21.4%가 농업인구이며, 축산을 제외한 식량·원예작물 생산액이 3,718억 원 규모에 달하는 농업 도시이다. 특히 마는 전국의 70%를 생산하며, 사과 또한 전국 제1의 생산량을 자랑할 정도로 국내 농업 분야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단법인 안동시농업인단체협의회는 안동지역에 있는 16개 농업인 단체를 총망라하는 협의회로서 안동지역 농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한편, 보다 나은 농업정책 수립과 개선을 통해 농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전중렬 회장은 “저희는 5만여 안동시 농업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농업 현장에서의 애로사항과 개선점을 정부 및 지자체에 전달하여 농민단체가 겪고 있는 공동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부분의 국내 농업인 단체가 정부의 지원금 또는 보조금에 의해 운영되는 관변단체의 형식을 띄고 있는데 반해, 안동시농업인단체협의회는 안동지역 농업인 단체들이 힘을 모아 설립·운영하는 거의 유일한 예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 2002년, 지상 3층 356평의 규모로 ‘안동시농업인회관’을 건립·운영하고 있는 협의회는 안동시와의 지속적인 협의와 교류를 통해 매년 본예산의 약 15% 가량을 농업분야에 편성시키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전 회장은 “회관 건립과 예산 상정은 안동시 농민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 투쟁함으로써 얻어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나 지원은 미흡한 상황입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시의 정책이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도록 행정과 현장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 정부의 노력과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해
농업은 ‘백년지대계’라 불려도 무방할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와 육성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종자의 개발이나, 농산물이 잘 자라날 수 있는 비옥한 토지의 확보, 농업인구의 유지와 확충을 위한 인재 양성,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생산을 위한 여건 조성 등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본 일관된 기조의 농업육성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전 회장은 “세계적인 식량 위기 문제는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농업선진국인 미국은 세계 식량시장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각국의 식량안보를 좌우하고 있으며,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 또한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쌀값 폭락으로 많은 농민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최근의 백남기 농민 사태 또한 이러한 어려움에서 촉발됐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농업이 국가의 틀을 유지하는 기초산업이자 기간산업이라고 얘기하지만, 정작 농업에 대한 정부 투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라며, “우리나라 농업이 기반을 다지고, 국가의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뼈를 깎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타 산업분야 종사자들과 여러 전문가들, 언론, 국민들의 농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에 덧붙여 그는 “TPP 참여와 FTA 체결 등 어려운 악재 속에서도 저희 협의회는 우리나라와 안동시 농업이 살아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노력이 동료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인정을 받고, 나아가 국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 다시금 대한민국 농업의 중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안동시와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위한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I will speak for 36,000 famers in Andong”
Jeon Joong-ryeol, President of Andong Farmers Organizations Association

Promoting rights and interests of farmers in Andong
21.4% population in Andong area is working in the farming industry with an output of KRW 371.8 billion excluding animal husbandry. 70% of yam in Korea is produced in Andong and the city also is the No.1 apple producer. Andong Farmers Organizations Association is composed of 16 agricultural organizations of Andong area and it promotes rights and interests of famers and suggests better agricultural policies and improvement measures. Jeon Joong-ryeol, the president of the association said “We speak for 50,000 farmers in Andong area and deliver difficulties in farming and its improvement measures to the central and local governments.” Andong Farmers Organizations Association is established and run only by its members without any support from the government; almost the first in its kind in Korea. The association built the 3 storey ‘Andong Farmers Center’ (1,176 square meters) in 2002 and drew a remarkable result in cooperation with the city that about 15% of the budget should be used for agriculture. Jeon said “Farmers in Andong gathered strength and worked together to build the center and to draw the budget. But there still needs an improvement in systems and supports. So we will give more focus on it this year.” 

Working together to build a strong agricultural industry in Korea
Agriculture needs to be promoted in a long term perspective. Development of new breed for better productivity, securing rich soils and good number of farmers and creating ideal environment for sustainable produce are all important elements in addition to the government’s 10~20 years of long term policies. Jeon said “The global food crisis is becoming real. The US is No.1 in food self-sufficiency ratio and Japan and China also are pushing forward various promotional policies. Korean famers, on the other hand, are suffering from plunge in rice price. Many people voice together that agriculture is the basic industry of a nation but the government’s support and investment are way below the reality.” Jeon added “As the president of Andong Farmers Organizations Association, I will provide my utmost effort in cooperation with the members of the association to promote Korean agriculture.” <Power Korea> wishes Jeon and Andong Farmers Organizations Association an abundant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