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바니에 장준영 대표

“정장은 제2의 피부”, 맞춤정장의 과거와 미래를 살아가는 장인을 만나다
봄바니에 장준영 대표
“정장은 현대 신사의 갑옷이다.” 영화 <킹스맨>에 나온 이 대사는 남성에게 있어 정장이 어떤 의미인지를 잘 알려준다. 품위와 격식을 차리고, 상대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있어 ‘정장’은 가장 훌륭한 도구다. 편한 옷차림과 스타일이 부각되는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도 정장이 그 고고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변함없는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반백년 외길, 맞춤정장의 매력을 품다
보통 ‘맞춤정장’이라고 하면 40~50대 중년층이 주로 이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에게도 어필하는 트렌디한 감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맞춤정장이 남녀를 불문하고 크게 호응 받고 있다. 또한 저마다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할 수 있으며, 신체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장장 50년이라는 세월동안 맞춤정장 외길을 걸어온 명인(名人) 봄바니에 장준영 대표는 명품 수제 맞춤정장뿐 아니라 기성복과 비슷한 가격대로 맞춤정장을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까지 런칭하며 보다 많은 이들에게 맞춤정장의 매력을 전파하고자 힘쓰고 있는 인물이다.

장준영 대표가 맞춤정장의 길에 뛰어든 것은 1966년, 생계를 위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시립직업전문학교에서 양복 부문 정규과정을 이수하면서부터였다. 이후 7년 여간 종사하던 양복점을 1977년 인수받게 되었고, 2005년 상호를 ‘봄바니에’로 바꾼 뒤 지금까지 뜨거운 열정과 자부심으로 자신만의 기술을 갈고닦아왔다. 먼저 그는 고객들의 신체 치수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10여 가지의 기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좌우 비율과 비대칭을 보완함으로써 인체의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는 유일무이하고 독보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슈트의 깃, 허리와 바지의 라인, 소매의 버튼 등 요소요소에 자신만의 감각을 담은 차별화된 디자인을 추구하며 고객이 입었을 때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옷다운 옷’을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 장 대표는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곧,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을 입는다는 뜻입니다. 저는 고객 분들의 체형에 잘 맞는 옷, 멋스러움과 매력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디자인의 옷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맞춤정장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힘써
풍부한 경험과 독보적인 기술, 섬세한 감각을 바탕으로 국내 맞춤정장 분야의 손꼽히는 장인으로 불려온 장준영 대표. 그는 정재계 유명 인사들의 정장 스타일 제안은 물론, 각종 드라마나 영화 속 주연배우들의 스타일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웨딩 턱시도와 드레스 분야에서도 남다른 감각을 과시하며 큰 호응을 받아온 장 대표는 맞춤정장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봄바니에 뉴욕’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장 대표는 “틀에 박힌 기성복 정장으로는 개개인마다 다른 개성과 매력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봄바니에 뉴욕은 기성복과 비슷한 부담 없는 가격대에서도 몸에 딱 맞고 편안한 맞춤정장을 만나볼 수 있도록 마련한 브랜드 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남산 소월길에 직접 사옥을 짓고 런칭한 봄바니에 뉴욕은 국내 실속파 고객 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며 대한민국 정장의 품질과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장준영 대표는 자신이 가진 노하우와 기술을 후대에 전수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지대학교에서 코디 관련 특별 강의를 3차례에 걸쳐 진행한 바가 있고, 현재 서울여대 의류학과에서 3년째 강의를 펼치고 있으며, 금년 9월 하순에는 경기인재개발원에서 특별 강의가 예정 되어 있는 등 출강을 통해 체형별, 유형별 착장법과 셔츠, 타이 등의 코디법을 교육하고 있다. 장 대표는 “옷은 ‘제2의 피부’입니다. 옷을 잘 입음으로써 대인관계와 사회생활, 비즈니스 활동에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평생을 맞춤정장에 바쳐온 그의 목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잘 맞는 옷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를 통해 맞춤정장의 매력을 알림으로써 그동안 고객들로부터 받아온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올 하반기에 봄바니에 수제정장의 세컨드 브랜드를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그간 축적해온 봄바니에의 모든 기술력과 시스템이 총 동원될 예정이며, 향후 국내 맞춤정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게 되리라 전망되고 있다. 장 대표는 “사회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수많은 직업들이 새롭게 생겨나거나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옷’에 대한 니즈는 언제나 있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옷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더 많은 젊은이들이 맞춤정장의 길에 동참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과 감각, 트렌드를 창조할 수 있는 힘이 더욱 강해지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변함없는 신념으로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봄바니에 장준영 대표. 그가 새롭게 써내려갈 대한민국 맞춤정장의 역사가 더 많은 이들에게 변치않는 아름다움으로 기억되길 기대한다.

Jang Jun-young, a master tailor and CEO of Bomboniere 
“The suit is the modern gentleman's armour” is a quote from the movie Kingsman. Wearing an appropriate suit can be the best tool to present a man with dignity and a respect to others. Despite people’s tendency towards light and comfortable clothes today, the tradition and style of a nice suit still shines with master tailor’s passion and dexterity. 

50 years of single path as a master tailor
A tailor-made suit might remind many people of middle or older aged. Yet there is an increasing demand for a tailor-made suit thanks to those master tailors who have equipped with modern sense and design that satisfies many young men and women today. Unlike ready-made suits, tailor-made suits give your own style preference and maximize the advantage of your body shape and minimize the drawbacks. One of these leading tailors is Jang Jun-young, CEO of Bomboniere and a master tailor, who boasts a 50 year career in the field. He launched a brand that has made people possible to have a quality tailor-made suit at the price of ready-made suit. Jang stepped into the world of custom suit by joining a vocation school run by the City of Seoul in 1966 in order to learn some skills to get by. He worked for a tailor shop for 7 years thereafter and took over the shop in 1977 and changed the name of the shop as the current ‘Bomboniere’ in 2005. He invented 10 devices that can precisely measure the size and the shape of each body and give a perfect fit and balance. The differentiated collar, waist and leg lines and buttons on sleeves are an additional treat to show off one’s fashion sense. “A man of dress is someone who knows his body shape and appropriate match. If you are not sure about it, we are here to help you find it” explains Jang.

Spreading the charm of tailor-made suits
Jang has made suits for numerous celebrities and renowned figures of the society and many of his works have appeared on dramas and movies. He recently launched Bomboniere New York so that people can enjoy the charm of a tailor-made suit at the price of a ready-made suit. The brand is attracting a great attention from customers both home and abroad. Jang is also passionate in fostering talented young tailors: he gave a special lecture three times at Myongji University and has worked as a lecturer for 3 years at Seoul Women’s University. Meanwhile, Jang keeps himself busy launching the second tailor-made suit brand with an ambition to lead the industry. “People’s demand for unique and stylish fashion today is higher than ever especially among young ones. They seek a new color, design and trend and I’m sure that the new brand will satisfy this demand” confidently says 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