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회사법인(주)지리산동의촌 정상옥 대표

농업회사법인(주)지리산동의촌 정상옥 대표

슈퍼도라지로 한방약초명가 산청의 명성을 만들어가는 농업회사법인(주)지리산동의촌
산청 귀농인의 멘토로 자리 잡은 정상옥 대표이사
경제 발전기를 거치며 급속히 농촌인구가 줄었지만 1997년 IMF와 불황을 거치며 농촌으로 가서 자리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주)지리산동의촌의 정상옥 대표이사는 슈퍼도라지로 산청의 약초들을 가공, 생산하고 자리를 잡은 귀농인으로서 다른 귀농인들을 도울 수 있는 길잡이로 활동하며 활기 넘치는 농촌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귀농은 본래 도시에서 살다가 농촌으로 가서 농업 등에 종사한다는 말로 귀농인은 농촌 생활 경험이 없는 도시 출신 이주민을 뜻한다. 한 때 경제 개발로 인구가 도시권에 집중되던 시절 농촌인구가 비어가던 것과 반대로 불황에 지쳐 농촌으로 가서 농사를 하며 살겠다는 귀농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농업법인(주)지리산동의촌 정상옥 대표이사는 성공적으로 농촌에 정착한 귀농인으로서 산청에 슈퍼도라지 재배 및 가공제품 생산으로 눈을 돌려 단순 농업을 벗어난 제조 생산업을 더함으로써 산청의 모범 귀농인이자 명물 생산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정상옥 대표는 “2012년 폐에 질환이 생긴 뒤 건강상의 귀농이긴 했지만 좋은 공기 속에 살면서 몸이 원하는 일을 하다 보니 약초를 공부하게 되었고, 약초에 대해 알게 되니 좋은 약초를 팔게 되고,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법인을 만들게 되었다. 현재 19815㎡ 땅에 슈퍼도라지를 재배하고 올해부터는 슈퍼 도라지를 심으면서 산청군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자리를 잡은 귀농인으로서 산청의 발전에 기여하고 산청에 들어오려는 귀농인들이 정착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노하우를 나누고 상생하여 사람과 지역사회 전반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도라지 가공 제품으로 눈 돌리다
정상옥 대표가 산청에 내려온 것은 건강상의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폐결핵성 늑막염 진단을 받고 나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졌기 때문이다. 부친이 폐암으로 돌아가신 후 자신도 폐 질환에 걸리자 고뇌하던 정 대표는 결국 사업을 정리하고 어떻게 살지를 구상하면서 요양 차 공기 좋은 산청에 정착했다. 그리고 아이템으로 선택한 작물이 ‘도라지’였고, 그 도라지로 인해 법인까지 설립한 정 대표는 당시 다소 낯선 작물인 슈퍼도라지를 재배하면서 산청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2014년부터 슈퍼도라지를 심었는데 약초재배 경비를 산청군에서 도와주는 시스템이 있어 올해부터 지원 사업에 들어갔다. 정 대표가 운영하는 귀농카페(산청군귀농귀촌동호회) 회원4명이 약초 재배로 슈퍼 도라지를 심어 가공,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량 수매해 경남생약협동조합의 시설을 이용하여 가공 생산해 판매한다. 카페를 통한 직거래 방식의 시스템을 통해 좋은 제품을 적정가에 판매할 것이며 이미 11번가, 옥션에 입점한 상태이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인 진주점, 삼천포점을 비롯해 산청과 연결하고자 하는 카페회원들을 통해 로컬푸드 직거래 매장을 운영하며 산청군 내 물건을 아웃소싱으로 판매하고 있다.”

‘상생’, ‘함께 살아감’을 중시하는 정 대표는 이제 장애인 자활훈련기관과도 연계해 제품을 생산하고 가공 판매할 길을 구상해놓았다. 산청군에 위치한 장애인 자활훈련기관(이레마을)에 도라지꽃을 무료로 기증하면 여기서 꽃차를 만들고, 이것을 다시 매입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제품으로는 꽃차, 도라지청, 도라지 비누, 분말도라지 등으로 구성된 꾸러미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산청에서 생산한 약초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본격 슈퍼 도라지 제품을 생산하는데 일반 도라지에 비해 크고 사포닌 성분이 더 많다. 특별히 까다롭지도 않아 노동력이 줄고, 5년 넘은 도라지는 어설픈 인삼보다 낫다는 말처럼 일반 도라지보다 성장속도도 빠르며 약리효과인 사포닌 성분은 인삼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산청에서 자란 슈퍼 도라지의 효능에 자신감을 표했다.

귀농의 멘토
한편 정 대표는 산청에 성공적으로 자리한 귀농인으로서 다른 귀농인들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 대표는 “귀농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지만 되도록 ‘No'라고 말한다. 귀농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올 사람이어야 한다. 산청 인구가 3만 5천 정도인데 자연 감소적인 부분이 있지만 산청군은 별로 줄어든 편이 아니라 인구수 위기 지역도 아니고, 귀농교육 중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어지간하면 도시에 살라고 충고한다. 대신 진정으로 귀농할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는 카페에서 운영하는 귀농귀촌 체험장을 추천하고 있다. 와서 한 달만 살아보고 체험해보고, 한 달도 살아볼 의지가 없으면 귀농귀촌 생각은 그만두어야 한다. 조급한 마음에 집이나 땅부터 사놓고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귀농은 체험해 봐야 한다. 귀농 실패의 원인은 자기 마음에 있다. 부동산, 동수, 원주민 등 실패의 핑계거리를 찾게 되는데 결국은 체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정 대표는 “귀농은 둘이 와야 한다. 귀농은 단촐한 짐만 들고 와야 채울 것이 있다”고 강조하며 귀농인을 위한 다음 카페 산청군귀농귀촌동호회를 런칭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까페 활동으로 1년에 3번 정모가 있고 모임에 수십 명이 모인다고 했다. 3명으로 시작한 카페는 현재 720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정 대표는 산청에 처음 와 귀농 시 아쉬웠거나 힘들던 점을 잘 알기 때문에 귀농, 귀촌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회원들이 오면 하루 이틀 정도 무료로 숙박할 수 있게 해주고 알아봐 주는 등 도움을 아끼지 않는 정 대표는 귀농인들에게 “귀농, 귀촌을 하려면 한살이라도 젊을 때 하고 이왕 할 것 같으면 정말 잘해야 하고, 언제 해도 할 것이면 미루지 말고 제때 하는 것이 비결이다. 부지런함이 귀농의 덕목이다.”라고 강조한다.

정상옥 대표와 농업회사법인(주)지리산동의촌은 경남한방약초연구소, 산청생약협동조합, 산청한방약초축제 등 힐링과 한방 약초의 산지로 유명한 산청을 본거지로 한 기관과 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산청의 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리산은 어머니 품 같다. 산청은 약초, 약용 도라지를 개발해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추어진 지역이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비옥한 토양에 이르기까지 지리산의 정기가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산청에서 기른 슈퍼 도라지로 소비자가 쉽게 접하고 효능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체험을 통해 문화 관광지로서의 산청의 이미지를 높이며 이러한 명성이 귀농인들을 부르고 그들이 산청에 성공리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 목표”라고 말하는 정상옥 대표는 자연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진 산청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실천하며 매진하고 있다.

CEO Jung Sang-ok of Jirisan Donguichon
Super bellflower raises Sancheong’s status as hub of medicinal herbs
A returning farmer Jung Sang-ok plays a mentoring role
Despite the ever decreasing population in rural areas, a report said that a number of people moving to the country to farm have been increased gradually since the IMF in 1997. CEO Jung Sang-ok of Jirisan Donguichon is one of them. He produces herbal medicine with super bellflower and is playing a mentoring role for people wishing to farm in Sancheong County. 

As a successful urbanite turned returning farmer, Jung is producing super bellflower and processed products. “I came down to the county when I found a problem in my lung in 2012. I studied local medicinal herbs at first and established Jirisan Donguichon to sell them. I’m currently cultivating super bellflower on a 19,815 square meter field with support of Sancheong County. I’m also helping people wishing to farm in the county through sharing my knowledge and experience.” 

Bellflower processed products 
“I started growing super bellflower from 2014 with financial support of the county. I formed ‘Sancheong County Returning Farmers Club’ and I and the 4 members of the club built a system to grow, process and sell super bellflowers in cooperation with Gyeongnam Herbal Medicine Cooperative. Our products are sold at 11st and Auction in addition to our club website and offline stores in Jinju and Samcheonpo.” Jung values the concept ‘living together and growing together’ very high. He donates bellflower to a self-support center for disabled in e-le village and buys them back after the center making them into bellflower tea. Jung is soon to introduce a package product containing bellflower tea and bellflower sap, soap and powder and also planning to expand offline stores. 

Being a mentor for returning farmers
“It might sound strange but I say ‘no’ to the people wishing to farm in the country unless they can put down everything. Nothing is easy and moving from one place to another is a big event in life. Changing one’s profession is even more so. If they still want to do it, I recommend them to have the experience program run by the club which last one month. After then, they can make a final decision. I personally think that returning farmers’ failing rather comes from their own problems than the commonly blamed real estate, small community and regionalism, etc.” When asked about future plan, Jung said “I will strengthen the level of cooperation with Gyeongnam Herbal Medicine Cooperative, Sancheong Herbal Medicine Cooperative and Sancheong Medicinal Herb Festival in order to promote excellent agricultural products of the coun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