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 페트르 안도노브 주한 불가리아 대사

김종관 기자l승인2016.09.19l수정2016.09.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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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트르 안도노브 주한 불가리아 대사

{스페셜 인터뷰} 페트르 안도노브 주한 불가리아 대사

우리에게 불가리아 하면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요구르트일 것이다. 사실 불가리아 요구르트는 세계인들이 인정할 정도로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불가리아 인들은 요구르트를 국보로 취급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요구르트에 사용되는 박테리아의 소유권도 국가가 가지고 있다. 그뿐인가? 불가리아 인들의 장수비결이 바로 요구르트에 있다는 주장은 확실히 설득력이 있으며, 태어난지 3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요구르트를 섭취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불가리아 요구르트를 세상의 다른 요구르트와 다르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바로 ‘불가리아젖산간균 (Lactobacillus bulgaricus)’ 과 ‘연쇄상구균 (Streptococcus thermophiles)’에 있다.

하지만 요구르트가 불가리아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유네스코에 등록된 9개의 세계유산과, 세계에서 가장 큰 아이맥스 3D 영화관은 물론 불가리아 혈통의 발명가들이 세계 최초의 컴퓨터, 전자시계, 에어백의 개발에 큰 공헌을 했다는 것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사실이다. 불가리아는 또한 년간 20만톤에 달하는 세계최대의 와인 생산국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국내 최고의 국.영문 시사잡지 <파워코리아>는 페트르 안도노브 주한 불가리아 대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서울에는 언제 부임하셨고 또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떠신지요?
서울에는 지난 2012년 11월에 왔습니다. 대사로서는 일본 이후에 두 번째 나라인 셈입니다. 다른 많은 나라들이 그렇듯, 한국은 자연경관이 참 아름답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 동안 부산, 대구, 제주 – 세 번이나 갔었죠-, 남해, 보령, 광주, 전주, 영남 등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제가 만난 한국 사람들은 모두 친절했고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국음식의 매운맛이 불가리아의 매운맛과 비슷하다는 것이었죠. 또 숙성음식인 김치 같은 경우에는 불가리아의 요구르트 숙성방식과 비슷한 면이 있어 친근감을 느꼈습니다.

한국에 부임하시기 전엔 어떤 일을 하셨는지 간략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지금 질문을 하시는 분도 기자 분 이신데, 흥미롭게도 저도 이전에 기자로 일했었습니다. 이 일은 제가 일본에서 대사임무를 수행한 후에도 계속 이어져 서울로 부임하기 전에는 티비유럽네트워크 (TV Europe network)에서 진행하는 시사 프로그램의 프로듀서 이자 사회자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불가리아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떠올리는 이미지는 뭘까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요구르트 라고 생각합니다! 불가리아 요구르트는 국보로 관리되고 있으며 요구르트에 쓰이는 박테리아는 민간기업의 독점을 막기 위해 모두 국가소유로 되어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죠. 정부에서는 포괄적인 제작, 보존,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고 불가리아 요구르트의 고유성과 브랜드 가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장미, 와인, 건강식품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불가리아의 자랑거리죠. 만약 축구팬이라면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와 토텐햄 핫스퍼 그리고 맨유에서 활약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또한 빼놓을 수 없겠죠. 하지만 많은 한국인들에겐 최근 JTBC의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미카엘 셰프가 아닐까 하네요. 그는 현재 이태원에서 젤렌 (ZELEN) 이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죠. 

정치 얘기로 넘어가서, 양국 정치/경제 협력의 핵심분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먼저 지난 2015년 5월에 로젠 플레브넬리에프 불가리아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의 초대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방문기간 중 양국은 국방, 과학기술, 문화, 교육, 스포츠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채결했고 불가리아의 첫 친환경 생태 시스템 공원인 소피아 테크 파그 (Sofia Tech Park) 와 한국의 삼성전자 간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채결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양국은 현재 IT, 기간산업, 가공수출, 운송, 물류, 관광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 중에 있으며 특히 불가리아 정부는 한국의 뛰어난 R&D 센터와 투자를 유치할 계획에 있습니다. 

현재 한국 에서 활동중인 불가리아 회사 그리고 불가리아 에서 활동중인 한국회사를 소개해 주십시요. 
한국의 대기업들인 삼성, 현대 등이 불가리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에서 활동중인 불가리아 회사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불가리아 와인, 유기농 식품, 밀, 장미오일, 담배 등을 수입하는 한국회사들은 있습니다. 

문화교류로 넘어가서, 현재 주한 불가리아 대사관에서 진행하는 문화관련 행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대표적으로 주한 불가리아 대사관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협력 하에 진행되는 ‘불가리아 팝 & 락 뮤직’ 행사를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그 외에도 대사관에서는 와인시음회 등도 개최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열리는 많은 문화행사에도 참여 하고 있습니다. 

불가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 주신다면 어떤 곳이 있을까요?
유네스코에 등록된 9개의 문화 유적지를 중심으로 경로를 짜신다면 좀 더 알찬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불가리아 에서는 친환경 관광 코스 라는 것도 운영하고 있는데 불가리아의 자연경관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 시골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며 실재 불가리아 인들의 삶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만약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여행객이 시라면 해안선을 따라 위치해 있는 골프코스나 스키리조트를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음식이 특히 중요한데, 달걀 거품과 치즈를 썩어 만든 전통 불가리아 패스트리인 ‘바니스타 (banista)’ 그리고 페타 치즈, 토마토, 오이, 양파, 구운 페퍼, 파슬리로 만든 불가리아 살라드인 ‘숍스카 (Shopska)’ 를 드셔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물론, 불가리아 와인 한 병을 곁들이신다면 더 없이 좋겠지요. 

마지막으로, 대사님의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파워 코리아>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주한 불가리아 대사로서, 먼저 경제부분에 있어 더 많은 한국 회사들의 투자를 유치하게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정치적으로는 더 많은 고위급 회담을 성사 시킬 것이며, 문화적으로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위한 행사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특히 양국 국민간의 인적 교류를 강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한국자연의 아름다움과 한국사람들 그리고 한국문화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워 코리아> 독자들에겐, 만약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불가리아에 들러 제가 추천해 드린 장소에도 가보고 또 불가리아 전통 음식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Special Interview] Petar Andonov, Ambassador of Bulgaria

For most of us Koreans, Bulgaria instantly reminds us of yogurt. But in fact, this actually applies to the people of the whole world. Yogurt in Bulgaria is regarded as national treasure and for this reason the special bacteria used in its production is state-owned. Bulgarian’s longevity is closely related to yogurt and they start to eat at the age of 3. The uniqueness of the yogurt comes from Lactobacillus bulgaricus and Streptococcus thermophiles which makes Bulgarian yogurt different from any other country. But yogurt is not the only one that makes the country famous but also Bulgaria has 9 UNESCO World Heritage Sites, the world's largest IMAX 3D cinema and is one of the world’s biggest winemakers (200,000 tons a year). Many Bulgarian descent inventors also contributed to inventing the first electronic computer, digital watch and car air bag. <Power Korea> met Petar Andonov, Ambassador of Bulgaria, and heard about the country and relationship with Korea. 

When did you start your office in Seoul and what is your impression of Korea? 
I arrived in Seoul in November 2012. It is my second post as ambassador after Japan. Like most countries, Korea has beautiful landscapes which I found by travelling around Busan, Daegu, Jeju (3 times already), Namhae, Boryeong, Gwangju, Jeonju, Yongnam and many more. And I also found Korean people nice, kind, open and friendly. It is interesting that many Korean foods are similar to Bulgarian’s in terms of its hot taste. Korean fermented foods especially Kimchi are also similar to ours in the manner of fermentation and I love them very much. 

Could you shortly tell us about your previous posts?
I actually worked as a journalist before I started my diplomatic career. After my ambassadorship in Japan I worked as a moderator and producer of current affairs program and business news at TV Europe network.

What do you think are the images that pop into people’s minds when they hear the word Bulgaria? (Food, writers, artists, music, etc.)
It’s undoubtedly the Bulgarian yogurt. We regard bacteria as national treasure and for this reason it is managed by the state to prevent private owners’ monopolization for their own profits. We established comprehensive production, preservation and management systems and exert much of our effort in maintaining its uniqueness and brand value. Rose, wine and healthy foods are also famous and the two football players Hristo Stoichkov (FC Barcelona) and Dimitar Berbatov (Tottenham Hotspur, Manchester United) are well known figures globally. But for many Koreans, Michael chef, who gained fame by appearing on JTBC’s culinary show “Refrigerator” might be more memorable. He runs ‘ZELEN’, the Bulgarian restaurant in Itaewon. 

What are the key areas of diplomatic and economic cooperation between S. Korea and Bulgaria?
In May 2015, the Bulgarian President Rosen Plevneliev visited Korea on the invitation of President Park. They issued a joint statement for building a comprehensive and future-oriented partnership. At the time of the visit, MoUs in the field of defense, science & technology, culture & education and sports were signed as well as a MoU between Sofia Tech Park, the first innovation ecosystem in Southeastern Europe, and Samsung Electronics. We are also working together to expand cooperation scope to IT, infrastructure, manufacturing export, transportation, logistics and tourism by inviting more Korean research and development centers and investments to Bulgaria.

Could you introduce some of the Korean and Bulgarian companies currently active in each country?
Major Korean companies such as Samsung, Hyundai, etc. are running businesses in Bulgaria but there is no Bulgarian company in Korea at the moment. However, several Korean companies import Bulgarian foods especially wine, organic food, wheat, rose-oil and tobacco.

Cultural and people-to-people exchanges are very important to build a close bilateral relationship. Could you introduce some of your cultural events and programs?
The Embassy participates in various cultural festivals and events taken place in Korea alongside our own promotional events including Bulgarian wine tasting party, concerts and exhibitions. By the initiative of the Bulgarian Embassy in Seoul with cooperation of Korea Foundation we present Bulgarian pop & rock music to Korean audience.

What do you think we can see, eat and enjoy when we visit Bulgaria?
There are nine UNESCO World Heritage Sites in Bulgaria. So it might be a good idea to start with one of these sites. If you are one of those who love nature, eco-tourism will be an ideal course of your trip as you can not only enjoy beautiful landscape but also local village life while staying at one of guest houses in the countryside. Bulgaria also is famous for golf course and ski resorts especially around the coastline of the Black Sea. As for the food, I recommend ‘Banitsa’, a traditional Bulgarian pastry made of mixture of whisked eggs and pieces of cheese and ‘Shopska’, the most popular Bulgarian cold salad made of tomatoes, cucumbers, onions, roasted peppers, feta cheese and parsley. A bottle of Bulgarian wine will be a good accompaniment to the foods. 

Lastly, what is your future plan and is there anything you would you like to say to <Power Korea> readers?
As for the economic part, I will focus on inviting more Korean companies to invest in and to do business in Bulgaria, arranging more high-level meetings for a further promotion of a political dialogue and promoting Bulgarian culture in Korea through various events and exchange programs especially for young people. Personally, I would like to travel to as many parts of Korea as I can to know more of the nature of your beautiful country, the people and the culture. For <Power Korea> readers, I encourage you to find many hidden charms of Eastern Europe by visiting Bulgaria which I’m sure you will!
 


김종관 기자  powerkorea_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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