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사 29.7X24cm

서양화가 심연 작가

“천사 그리는 여자”
생명력을 불어 넣어 화폭에 담는 ‘심연 작가’  
천사의 속삭임, 영혼을 울리는 무경계를 표현하다!  

“현대 추상회화 시조로 일컬어지는 ‘파울 클레(Paul Klee)’는 “미술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했다. ‘파울 클레’의 사상을 사랑하는 서양화가 ‘심연’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천사를 깃털로 형상화하여 화폭에 담으며, 저 너머의 세상을 그리는 화가이다. 자신의 초기 작품부터 지금까지 비가시적인 세계에 대한 동경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는 다차원의 세계를 넘나들며 사람과 영혼, 그리고 신과의 자유로운 대화를 꿈꾸는 메시지 등을 담아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 를 발견하도록 해준다.” 

영혼의 존재와 생명의 태동 그리는 작가. 
서양화가 심연 작가는 ‘천사’를 소재로 한 작품시리즈로 ‘천사 작가’ 별칭이 따라 붙는다. 처음엔 선과 색으로 특유의 종교적 비전을 담은 추상 작품을 해오다가 수년 전부터 형태가 살아나는 구상 작품으로 넘어가며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펼쳐 오고 있다. 내면에서 소용돌이치는 심상(心想)을 표현한 작품들로 오랜 기간에 걸친 고뇌와 수련을 통해 빚어진 것들이다.

심 작가에게 있어 그림이란 곧 ‘신과의 대화’이다. 그림의 방향은 부활과 에덴으로의 회귀, 그리고 영적인 것으로 이어진다. 그는 “아담 이후 인간은 에덴동산을 그리워하는 회귀 본능을 갖고 이다” 면서 “내가 나온 그곳으로 다시 가려는 의지가 있음” 을 고백한다. 그의 그림 소재는 전통 의상과 톡톡 튀는 신세대 의상, 핸드폰, 스케이트 보드 등 탈 것들이 많이 등장한다. 여러 형태를 자유롭게 상상하고, 즉흥적이고 다차원적이다. 그에게 예술이란 작가의 사상을 표현하고 시대적 반영을 통해서 세상을 향한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작품은 사각의 화면 속에서 과거, 현재, 미래의 순간들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작가는 끊임없이 흘러가는 크로노스(Chronos)의 시간 속에서 한꺼번에 고뇌하며 진정한 나를 만나고 마침내 영혼을 만나는 카이로스(Kairos)의 시간을 붙잡으려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하여 신의 존재를 느끼고, 인간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과연 나의 종착지는 어딘지, 진지하게 성찰하는 모습 등을 보여준다.  

장르 넘어 정교와 섬세함으로 메시지 전달. 
 심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과 가까운 생활을 해왔다. 언니와 오빠도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가족 사이에서 누가 더 오래 작품 활동을 할 것인가를 놓고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화가 심형씨(정물과 풍경)와 자매다. 심 작가는 1987년 이화여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젊은 시절 용암이 분출하는 듯 강한 색과 거친 선으로 자신의 욕구와 의지를 과감하게 표현했다. 

심 작가는 2000년 봄, 시카고 포스터 컬쳐 센터에서 열린 2번째 개인전에서 <이데아를 향해>,<합일된 영혼> 등 추상화를 선보였다. 당시에 그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영혼의 존재를 인식하면서 신을 인식하게 되었고, 신의 존재를 느끼면서 나만의 언어로 신을 표현하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면서 생명체를 찾는 노력을 한다” 며 자신의 작품 세계를 피력했다.

또한 심 작가는 “작품은 나의 의지와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삶의 철학과 이상향, 그리고 미래의 나아갈 길을 상징적으로 표현 한 것” 이라며 “인간이 항상 꿈꾸는 완벽함이 현실에서는 이뤄지지 않더라도 작품으로 대리만족을 꿈꾸면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나의 가치관으로 표현하게 된다”고 작품관을 말했다. 

다채로운 세계를 넘나들며 사람과 영혼, 신과의 자유로운 대화를 하며 삶의 의미를 재발견해가는 심연 작가. 50대 중반에 들어선 그의 작품은 지난 세월과 함께 연륜이 묻어난다. 예전보다 차분하고 잔잔해진 마음의 소리를 느끼며 조화로운 색의 어울림을 중시하고, 추상과 구상을 경계 없이 넘나들며 자유분방하게 자기 색깔을 표현해 내고 있다. 대담하면서도 정교함을 잃지 않는 그의 섬세한 손놀림은 원숙함을 더해 주고 있다.

종교 세계를 투영해 마음 치유하는 작품들. 
심 작가는 한 때 지독한 우울증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천안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지도하며 자신의 창작 의욕도 다지며 지금은 마음의 평온을 많이 되찾게 됐다고 한다. 따라서 그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마음 안정을 연속적으로 취함과 동시에 새로운 작품 세계를 창조하고 영혼의 아름다움도 구현하는 행위이다. 

그의 작품에는 깃털이 자주 등장하는 데 ‘천사’의 축소판이다. 깃털은 화면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서 붓 터치를 형상화 했다. 천사의 하얀 깃털이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자유롭게 날아다니다가 병들고 아픈 곳에 머물면서 소통과 치유의 역할을 한다. 그림을 보면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천사가 허공을 날아가며 울리는 메아리, 한 영혼이 새롭게 변할 때마다 들리는 멜로디 처럼, 천사를 향한 그의 일편단심은 유별나다.
 
심 작가는 “주변과 소통이 힘겨웠던 시간, 천사는 든든하고 좋은 벗이 되어 주었다” 고 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늘 혼자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 이라고 거침없이 쏟아낸다. 그러면서 "천사는 메신저다. 날개를 달고 새보다 가볍게 천국과 지상을 오가는 천사는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전하는 메신저다” 는 말을 가장 좋아 한다고. 

심 작가는 천사의 그림으로 “새로운 삶을 사는 것 같다.” 면서 그린 지는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새롭게 시도하는 이 형식이 생명력을 선물한 일종의 영감이 되었다고 한다. 천사 작품을 계속 재미있게 그리고 싶다는 그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작품과 더불어 마음 치유를 함께 이뤄가는 그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인사아트 전시로 관객과 소통 ‘공감 형성’  
심 작가는 오는 11월 인사동에서 <천사전>이란 타이틀로 5회 개인전을 갖는다. 그의 마음과 손에서 태어난 순수하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영혼을 지닌 천사 그림들이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전시회 한쪽 벽면은 40여 개 넘는 ‘작은 천사 시리즈’ 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특히 ‘천사’ 작품들은 지난 3년간 고뇌와 긴 산고 끝에 나온 결실로 그에겐 큰 의미가 있다. 국제 아트페어를 비롯해 국내외 여러 전시전을 경험했지만, 그의 30여 년 작품 철학을 오롯히 담아낸 집합체로 커다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죽음 뒤에 아름다운 세상”을 알리는 것이다. ‘웰빙(well-being)’ 에서 나아가 ‘웰다잉(Well-Dying)’ 까지 예술이 갖는 넓은 차원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공감대를 만들어 보겠다는 게 그의 취지이다. 
 
심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것 자체가 축복이고 선물이다. 색채로 인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 그림 그린다는 것이 주님의 주신 선물이고 정말 행복한 달란트이다”고 고백한다. 자신의 꿈을 향해 다양한 형태와 색채로 화폭에 담아온 심연 작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잠시 그의 순수한 감정 속에 빠지며 하나가 된다. 화면 밖으로 나온 천사들과 관람객들이 함께 춤추는 장면을 상상 해본다. 지금 여기 몸도 마음도 깃털처럼 자유롭고 가볍다.

《심연<SHIM YOUN> 작가》
1987년 이화여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6년  개인전 (서울 가나 인사아트센터)
2006년  초대전 (서울 토포하우스)
2002년  기획전 (서울 한전 아트프라자)
2000년  개인전 (미국 시카고 포스트문화센터)
1991년  개인전 (서울 인사동 청남미술관)

-부스 및 단체전
2013년 청주 국제아트페어
2011년 프랑스 니스 국제아트페어
이외 한국현대판화공모전 등 수십회 단체전 참여
현재  한국미협, 드로잉길 회원 

▲ 심연 작가

Artist Shim Youn
‘The painter who paints angels’
Blowing soul, vitality and whisper of angels onto canvas

Sim Youn brushes for life and soul
Artist Shim Youn is also known as ‘angel painter’ due to a considerable amount of works on angels. Shim valued lines and colors related to religion in her early works but turned her course to representational painting from abstract. And her works contain her inner whirlpool of emotions accumulated through years of contemplation and self-training.

Painting for Shim is a dialogue with god. She sees her painting as a return journey to the Garden of Eden and spirituality. She confesses that human beings after Adam have instincts to return to where they came from and she undoubtedly is one of them. Many of her works contain both traditional and modern costumes and today’s gadgets like mobile phones and skateboards to give freedom on form and diversity on expression. Art for Shim, in this respect, is a means to express one’s thought and to reflect the age.

Her works show us the past, present and future in a single frame. She tries to catch the time of Kairos who finally meets the soul in time of Chronos onto canvas. Thus she can feel the presence of god and contemplate on where we are going after this world.

Delivering messages over genres in delicacy and meticulousness 
Shim grew up with paintings. Her older sister and brother also enjoyed painting. She is a sister of artist Shim Yeong who mainly worked in the US. Shim majored in western painting at Ewha Womans University and expressed her young desire and will through lava-eruptive colors and lines after graduation in 1987. 

She displayed two of her abstracts ‘Towards Idea’ and ‘Combined Souls’ in her second solo exhibition held at Chicago Post Culture Center in 2000. “I could be able to see god by seeing the existence of soul and was able to express the god with my own language by feeling the force of god. I try to find living things by visualizing the invisibles” says Shim. 

“My works are the symbolic realization of my philosophy, ideology and future. The perfection we pursue rarely becomes real but the effort is the one I want to deliver onto the canvas” continues Shim.

Her works have now become companions of Shim in her mid-50s. The works became more tranquil, balanced and borderless as her age did. Only the delicateness of her hands remains to add maturity. 

Healing our minds in faith
Shim once suffered much from depression. And painting had become the only cure no matter how she could engage herself in it like running an art academy. Painting therefore is an act of calming her emotional stir and of seeking a beautiful soul.

The feathers in her works for this reason indicate angels’. The falling feathers scattered around are the symbols of healing the pain. By imagining the feather flying, we might feel as if we can hear the sound of wind, the echo of angels in melodies. 

“Angels came to me to be friends while I had no one to talk to. Looking back, that might be because I wanted to be alone. Nevertheless, angels flew to me like messengers of heaven” says Shim.

“I feel like I’m living a new life with angels on my paintings. Angels deliver vitality and inspiration. I wish I could communicate with more people and deliver this joyful message to them through my works” adds Shim.

5th solo exhibition in Insa-dong
Shim is holding her 5th solo exhibition with the title ‘Angels Exhibition’ in Insa-dong this November. One wall of the hall will be filled with 40 works of her ‘little angel series’. 

The exhibition is meaningful as it is a result of her last 3 years of contemplation and effort. Although she has participated in numerous home and abroad exhibitions, this exhibition in November will be the assembly of the works of her last 30 years. Shim wants to deliver her message to the public that ‘there is beautiful world after death’. She calls it rather interestingly like ‘well-dying over well-being’. 

“Us being alive itself is a bliss. And me being able to paint is a gift of god” says Shim. If you feel like a gallery despite this scorching hot weather, you are highly advised to walk through Inso-dong to appreciate the works of 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