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목공예학원 이동술 원장
30년 이상 목공예의 외길 걸으며 수많은 제자 양성해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에게 목공예의 즐거움 선사하는 장소

나무는 그 안에 커다란 생명을 품고 있다. 아름드리나무를 바라보면 충만한 생명의 에너지가 가슴 깊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더욱이 나무라는 소재로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목공예는 인간 정신을 탐구하는 과정의 하나라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안에 생명의 에너지를 품어내는 아름다운 작품들은 바라볼 때마다 새로운 상념을 선사하며 더욱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선사하고는 한다. 나무를 깎는 방법에 여러 가지가 있듯이 생명을 바라보는 길 또한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다.

목공예 학원 강사에서 원장으로
31년째 꾸준히 목공예 강사 경력 이어가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소천목공예학원은 목공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배움의 터가 되어주고 있다. 학원 수강생은 10대 학생들부터 70대 이상의 노인들까지, 그 연령대도 다양할 뿐 아니라 강의를 듣고 작품을 만들어가는 수강생들의 눈에서는 직업 작가 못지않은 진지함이 엿보일 정도다. 2007년 소천목공예학원을 설립하고 목공예를 가르치고 있는 이동술 원장은 이 분야에 들어선 지 30년 이상이 된 베테랑 작가다.

처음 직장 생활을 하고 자리를 잡아갈 때쯤만 해도 이 원장에게 ‘목공예’라는 것은 친숙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 원장은 직장 생활을 이어나가면서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계속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갖게 되었다. 고민 끝에 회사를 그만둔 이 원장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길에 목공예 학원 간판을 보았다. 바로 이것이 이 원장과 목공예가 인연을 맺은 순간이었다. 이 원장이 처음 생각했던 것은 직업 작가가 되는 것이었으나 그를 목공예의 길로 안내한 故 삼목 신영창 선생의 삼고초려 끝에 이 원장은 1985년부터 학원에서 강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관인 허가 얻고 소천목공예학원 열어
“다양한 분야, 체계적인 교육 추구해”
신영창 선생과 함께 학원을 운영해오던 어느 날, 이 원장은 개인 작업을 위해 2000년 초 작업실을 얻고 개인 작업에 몰두한다. 하지만 학원가를 떠났다고 해서 이전의 인연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옛 제자들을 비롯해 작업장에서 한두 명씩 가르침을 이어가던 이 원장은 문득 체계화된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때 이 원장은 의정부에 새롭게 건물을 얻어 학원을 열고, 2007년 교육청에서 정식 관인 학원으로 인가받았다. 목공예학원으로서 관인 인가를 얻어 학원을 시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으나, 이 원장의 의지는 처음부터 확고했다. 그는 “목공예 분야의 작업 방식이 전반적으로 전통 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여러 가지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마땅하지 않다. 소천목공예학원에서는 입체조각에서 목부조, 서각 등 다양한 분야를 지도하고 있으며 서울․경기, 인천, 수원, 평택, 홍성, 양평 등 전국 각지에서 방을 얻어서 배움을 얻으러 오시는 분들도 있어 뿌듯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 원장의 소천목공예학원은 목공예의 한 부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서각이라는 한 분야 안에서도 현대서각, 전통서각, 화서각 등 다양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의 조각을 폭넓게 다룰 수 있는 것은 이 원장이 작품을 먼저 구상하고 그에 맞는 표현을 하기 위해 소재가 되는 나무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나무에 맞는 도안을 선정하여 작업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그는 “나무를 바라보고 그 나무의 결과 옹이 등 다양한 부분을 작품 안에 녹이는 작업이 저의 방식이다. 구부러져 있거나 옹이가 있는 나무는 결함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끌어안고 새로운 예술의 형태를 탄생시키는 것이 더욱 자연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계층에게 목공예의 즐거움 선사하는 소천목공예학원
본인의 학원을 시작한 것은 9년째지만 이전의 강사 활동을 합치면 30년이 훌쩍 넘어가는 세월 동안 이 원장은 수많은 학생들을 배출했다. 그는 “저학년 학생들부터 20대 초중반, 70대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려고 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다양한 나이 대와 계층을 막론한 제자를 배출한 인물은 손에 꼽을 만하다. 경험이 없는 여러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각도를 잡는 자세에서부터 기본적인 조각 방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충실히 전달하며, 특히 최근에는 직업으로 삼는 것 외에 취미활동으로 목공예를 택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커리큘럼의 변화도 겪었다.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도 꾸준히 학원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이 원장은 “학원에 오신 수강생 분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고, 또 나이가 있는 분들은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육체적으로 몸을 움직이다 보니까 피곤할 법 하지만 한 가지에 집중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업을 하며, 수강생 한 분은 여기 오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한다. 학원을 찾아와 작품 활동을 하는 본인에게 만족이 될 뿐 아니라, 작품을 집에 걸어놓으면 가족이나 친지가 모두 즐거워한다”고 밝혔다.

작년 8월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전통목조각 울림 展’ 진행
목공예의 저변 확대 위한 시스템 확보 절실해
한편, 이 원장은 그에게서 목공예를 배운 여러 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1년에 한 번씩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작년 8월 19~25일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소천 이동술 목공예명장 30주년 기념동문전 ‘전통목조각 울림 展’에서는 초대작가를 포함해 110여명이 출품한 220여점의 작품이 <의정부 예술의전당> 내 3개 전시장을 가득 채울 정도였다.

작가이자 소천목공예학원의 원장으로서 이 원장은 국내 목공예의 터전이 척박한 현실을 매우 안타까워하며 체계적으로 배워서 대물림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확보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목공예를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존재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나마 관련된 체험장이라고 하더라도 다소 지방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서울 근교에서는 설립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목공예 분야에서 다음 세대를 키워나가기 위해 각 광역시 등 지역에 분점을 세우고 목공예의 기본부터 심화 과정까지를 가르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나가기를 꿈꾼다. 비록 현 시점에서는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그 부분이 해결된다 해도 여전히 처리할 문제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 원장은 지금도 꾸준히 나무의 결을 따라 깎는 법, 색을 입힐 때 하기 쉽게 하는 법 등 다양한 부분의 연구를 이어가며 목공예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이 원장은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2016 한국예술문화명인 전승 아카데미'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아카데미는 조각과 전통공예 등 분야의 명인들이 참여하는 것으로서, 예술문화의 새로운 전승체계를 선도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젊은 층에서도 목공예 분야에 관심을 갖고, 차세대를 키울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5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조각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5월 경 출국 예정이라고 한다. 국내외로 목공예 저변 확대와 예술적 일가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 원장을 위해 파워코리아는 힘찬 응원을 보낸다.

 

[Director Lee Dong-sul of Sochon Woodcraft Institute (SWI)]
31 years of single path have fostered numerous talented pupils
SWI provides ultimate pleasure of woodcrafting

From instructor to director
31 years of passion in woodcraft
Located in Uijeongbu City, Sochon Woodcraft Institute is providing various woodcraft courses for students aged 10 to 70 whose passion in the craft is second to none. Director Lee has more than 30 years experience in woodcraft and opened SWI in 2007. But Lee used to be an officer worker and had nothing to do with the craft but led a boring life. One day, while he was going back home after a drink with his friends, he saw a signboard of woodcraft academy and it instantly captivated his heart. With the help of his teacher Shin Young-chang (diseased), Lee started his woodcrafting career in earnest as an instructor at an academy in 1985 after receiving a certain period of training. 

Opening of Sochon Woodcraft Institute in 2007
Providing various yet systematic courses
After spending some time with his teacher Shin, Lee became independent and focused on his own works from early 2000 and started to teach his students. He then felt a thirst for systematic training which resulted in opening Sochon Woodcraft Institute in Uijeongbu in 2007 by obtaining a government license. Lee said "It's hard to find places to learn various and systematized skills of woodcraft as most of them still keep the traditional ideas and methods. But SWI's innovation in curriculum is attracting many learners from all over the nation and I feel really proud." SWI's courses cover from wood relief to wood carving of the words which then even covers the sub divisions such as modern and traditional wood carving of the words as well as the words with paintings. When giving a design, Lee focused more on the wood given rather than searching the wood first. He said "I study thoroughly on various parts of the wood such as wood grain and wood knot so that the parts are naturally melted into the frame of the one complete work because they are not faults of the tree but rather a source for creation." 

SWI provides ultimate pleasure of woodcrafting for everyone
During his 31 years of devotion to woodcraft, Lee has fostered many talented pupils. He said "This is because I don't choose students I want but give everyone over age and sex an opportunity to learn and enjoy the craft. I teach them from basic skills to advanced ones in easy yet comprehensive ways to maximize their creativity and capability." Lee continued "Young students show a great passion while adult students who are almost exhausted by the day's hard work by the time they arrive at the institute but they say that they can release their work stress by carving the wood. And they usually hang their completed works on the wall of their home and share the good feeling of achievement with their family members." 

Holding 'Traditional Woodcraft Resonance' exhibition
"Comprehensive woodcraft training system is needed"
Lee is holding a yearly exhibition by gathering his pupils' works. In the exhibition 'Traditional Woodcraft Resonance' celebrating Lee's 30 years devotion to the field held at Uijeongbu Arts Center 19~25 August last year, 220 works of 110 invited artisans filled the 3 exhibition halls of the center. Meanwhile, Lee pointed out that a comprehensive woodcraft training system is much needed if we are to foster talents in the field. In fact, there are not many spaces where people can learn woodcraft and the few available spaces are scattered around the provinces. For this, Lee is planning to secure spaces and facilities with the help of related organizations. Currently, Lee is scheduled to participate in '2016 Korean Artisans Academy for Passing Down Skills' hosted by Yechong. The academy is expected to attract master artisans in various fields and to play a driving force for keeping our culture and tradition. Lee said "I hope the academy will encourage younger generations to increase interest in woodcraft." Lee is also scheduled to participate in The International Sculpture Festival Russia in May this year. Power Korea wishes Lee a greet success. 

<소천(素泉) 이동술(李東述) 대표>
. 2014년 대한민국전통명장 목공예 부조명장
. 2013년 한국예술문화재단총연합회 ‘명인’ 인증
. 1998년 EBS방송문화센터 강의(목공예, 목조각, 서각)
. 국내외 초대전, 단체전 등 160여회
. 경기국제아트페어 등 개인전 3회 
. 회룡문화제 목공예전시 4회
. 소천 이동술 목공예명장 30주년 기념동문전 “전통목조각 울림전” 

<수상 경력>
. 국내공모전 입선 (은상, 우수상, 최우수상 등) 45회, 
. 한국미술제 추천작가상, (사)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 우수상, 
. 동아국제미술협회 예술공로상, 한국예술문화협회 한국예술문화상, 
. 동아예술협회예술 공로상 및 우수지도자상, 환경문화대상 공예대상, 
.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 등.

<활동 사항>
. 한국미술협회 의정부지부 부지부장
. 한국미술협회 전통공예분과 부위원장
. 한국각자협회 상임이사 및 경기도지회장
. 한국예술문화협회 부회장, 한국조각가협회 이사
. 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이사, 대한민국전통명장협회 중앙이사
. 소천전통목공예 연구회 소장 / 강사 및 원장(1985~2016)
. 한국예술대제전 추천작가 및 초대작가                           
. 2008년 통일기원 장승깎이대회 초대작가 
. 한∙일인테리어 서예문인화 대전 운영위원
. (사)한국현대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 동아국제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 한국미술제 초대작가 심사위원 
. 한국예술대제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 한국신미술대전 심사위원 
. 평화통일미술대전 운영위원
. 한국각자(刻字)대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 한국미술협회 전통공예분과 이사 역임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로 15 3층 소천목공예학원 (031)843-0202
▲E-mail : carvingwood@naver.com  ▲홈피 : http:// www.scwart.kr

안정희 기자  honesty58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