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회사법인(유) 나비원 임용범 대표

추어탕은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뜨끈한 별식이자, 허한 기운을 달래주는 보양식으로 사랑받아왔다. 고려 말 송나라 사신 서긍이 쓴 ‘고려도경’에서 처음 등장하는 추어탕은 16세기 ‘동의보감’과 19세기 ‘난호어묵지’, ‘오주연문장전산고’ 등에 등장하며 서민들의 대표적인 별식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직접 재배해 믿을 수 있다

추어탕은 지방마다 끓이는 방법이 달라 맛도 제각각 다르다. 경상도식은 삶아 으깨어 채에 거른 미꾸라지에 배추 우거지를 넣고 산초로 맛을 낸 맑은 국물이 특징이다. 전라도식은 끓이면서 된장, 파, 들깨즙을 넣어 농도를 높이고, 마지막에 산초를 넣어 매운 맛을 낸다. 서울식은 미꾸라지 형태를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사골과 내장을 끓인 국물에 두부, 버섯 등을 넣고, 원주식은 특이하게도 고추장으로 국물 맛을 내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추어탕 가운데서도 걸쭉하고 얼큰한 국물에 시래기가 듬뿍 들어가 구수한 맛을 더하고, 여기에 곱게 간 미꾸라지의 담백함이 어우러진 남도식 추어탕은 그 중 으뜸으로 손꼽혀 왔다. 하지만 조리하는 과정이 까다롭고, 신선한 재료를 수급하는 일이 쉽지 않은 추어탕은 창업아이템으로서는 접근성이 낮아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다소 외면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최근 농업회사법인(유) 나비원은 옛 전라남도 추어탕의 깊은 맛을 간직한 차별화된 나비골추어탕을 개발, 창업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비골추어탕의 특징은 청정 함평에서 직접 재배한 무청시래기와 국내산 미꾸라지를 사용, 전통 남도식으로 조리했다는 점이다. 나비원의 임용범 대표는 “저희 나비원은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 제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천혜의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함평지역에 5,000여 평의 본사 직영농장과 기타 계약재배 농가를 운영하며 파종부터 재배까지 꼼꼼하게 관리한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나비원에서는 12년 동안 쌓아온 재배경험으로 고품질 시래기를 생산하며, 위생적인 수확과 건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나비원은 추어탕에 들어가는 부재료의 80%를 함평산 농산물로 사용함으로써 농가의 소득증대를 돕고, 함평군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나비원의 나비골추어탕 제품은 매장 납품보다 먼저 인터넷과 전화주문을 통한 직접 판매로 먼저 소비자들에게 다가왔다. 맛과 위생에 까다로운 요즘의 소비자들에게 먼저 인정을 받는 것으로 나비골추어탕의 매력을 검증받은 것이다. 임 대표는 “저희는 받아보시는 소비자 분들이 ‘처음 조리했을 당시 본래의 맛’에 가장 가까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레토르트 형태로 포장되어 냉동 배송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콜드 체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송 도중에 혹시라도 맛의 변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건강한 재료와 깊은 맛, 정성을 가득 담은 나비골추어탕은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 왔다. 수백 개의 블로거 리뷰와 주요 온라인 마켓 입점 등 추어탕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나비골추어탕은 이 기세를 회원점 모집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추어탕의 경우 전문점을 방문하지 않는 이상 제대로 된 맛을 즐기는 것이 불가능했다. 먼저 까다로운 조리 과정부터 문제다. 미꾸라지를 식재료로 사용하기 위해선 조리 전 하루 이상 깨끗한 물에 담가두어 노폐물을 뱉도록 해야 하며,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육수물에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아, 체에 거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신선한 야채를 사용해야 국물 맛이 제대로 우러나오며, 재료의 배합에 따라 과하거나 덜하지 않은 그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나비골추어탕은 이 같은 과정을 본사에서 모두 수행하고, 완제품 형태의 제품을 회원 매장에 배송한다. 매장에서는 간단한 조리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쉽게 조리가 가능하며, 전문 주방장이나 추가 인건비가 발생하지 않아 비교적 저렴한 운영비를 기대할 수 있다. 5분 이내에 조리가 가능하고, 상차림 또한 간단해서 정해진 시간에 많은 테이블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나비골추어탕은 기존 영업 중인 식당에 별다른 추가 설비 없이 메뉴 추가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임 대표는 “창업예비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창업비용 부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부진한 매출에 업종 전환을 고민해 본 분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비골추어탕은 인테리어를 변경할 필요도, 간판을 바꿀 필요도 없습니다. 또한 단순히 ‘추어탕’ 메뉴의 추가가 아닌, ‘나비골추어탕’이라는 브랜드를 더함으로써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맛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고객에게 ‘건강한 맛의 진수’를 전하다

임 대표는 “직접 농사를 짓고, 정성껏 재배한 시래기를 재료로 사용한다는 점이 고객 분들이 저희를 신뢰해주시는 바탕이 된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사실 그가 추어탕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어머니께서 만드신 추어탕의 맛”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서였다고 하니 나비골추어탕 한 그릇, 한 그릇에 얼마나 진솔한 정성이 가득 담겨있을지가 짐작된다.

임 대표가 나비골추어탕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전라남도와 함평의 자랑스러운 향토기업으로 성장하는 것, 그리고 6차 산업의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다만 그는 “6차 산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지는 오래됐지만, 아직까지 일선에 적극적으로 적용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지적하며, 브랜드를 만들고, 유통 구조를 확립하며, 판매처를 물색하는 과정까지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농업에 기반을 둔 강한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이며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외식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에게 “지속적인 수익이 가능한 모델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행을 타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경우 잠깐 동안은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모르나, 유행이 지나면 포화 상태에 다다른 시장 속에서 자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추어탕은 사계절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특히 추어탕이 가진 다양한 효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더욱 부각될 전망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강장, 강정 식품으로 이름이 높고,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추어탕이 한 때 즐기고 말 뿐인 경쟁력 없는 아이템보다, 단골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6년을 맞아 보다 적극적인 창업 사업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라는 나비원과 임용범 대표.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원칙으로 맛있고 진한 추어탕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나비골추어탕의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The good old spicy and deep taste of chueotang (loach in hot bean paste soup)

Agricultural corporation Nabiwon CEO Lim Yong-bum

Direct cultivation to build trust with consumers

The recipe and taste of chueotang differs from region by region. Gyeonsang Province, for example, crushes loaches, sift them out, boils them with outer leaves of cabbage and mountain herbs. Jeolla Province, on the other hand, adds bean paste, spring onions, perilla seeds and mountain herbs to create a biting taste. Meanwhile, Seoul style keeps the original shapes of loaches and boils them in a beef leg bone & intestines broth added by tofu (bean curd) and a choice of mushrooms, and Wonju style flavors the broth with chili pepper paste. However, the southern style is regarded as the best for its thick and spicy broth with abundant outer leaves of cabbage. But the recipe of the food over all is quite complicated and it is not easy to find right ingredients which made many people hesitate to launch a franchise. Nevertheless, CEO Lim Young-bum of the agricultural corporation 'Nabiwon' is creating a sensation in the food franchise market with the good old South Jeolla Province chueotang at the moment. Lim grows dried radish greens and loaches in Hampyeong County for his chueotang. Lim said "Providing safe and good food is our top priority. We directly run a 16,500 square meter farm and partner farms in Hampyeong and all the products are grown through our thorough management system." Lim has a 12 years of experience in cultivation of agricultural products and he produces the best quality dried radish greens through hygienic process. Lim also uses 80% of minor ingredients produced in the region to contribute to regional economy and job creation.

Providing authentic taste

Lim actually started to sell Nabiwon's Nabigol Chueotang through telephone order and internet. This means that it was already recognized by consumers first. Lim said "We freeze and package it as the retort type and deliver it on the cold chain system so the consumers can have its authentic taste." Encouraged by hundreds of customers' positive feedback on blogs and entering various online markets, Lim is planning to recruit partner store owners. To make chueotang, you need to put fresh ingredients in water over a day to filter wastes, boil loaches for a long time and sift them thoroughly. Then you add your choice of various other ingredients. Nabiwon meticulously carries out this process and deliver the completed frozen product to stores and customers. Everybody can easily add Nabigol Chueotang on the menu if he/she receives a simple training and you do not even need to hire profession chefs. It can be ready to service within 5 minutes and you can effectively deal with a group customers flocking in all of a sudden. Lim said "The initial capital probably is the heaviest burden for startups. But with Nabiwon, you don't need to change interior or signboard. You just add the brand 'Nabigol Chueotang' on your menu."

Delivering the true taste of chueotang to people

Lim continued "I think we gained many points for using directly grown ingredients from our customers." Lim actually started the current business to share the taste of his mother-made chueotang with more people. For this reason, he makes cueotang exactly the same way as his mother did. Lim is passionate to grow this business as a proud regional company and to suggest a model for the 6th industry. For this, Lim mentioned, the government's active and systematic support is needed. He said "It's important to find business models that can generate sustainable profits. In this respect, chueotang is a good menu to attract more customers as many people love it for its taste and healthiness." Chueotang actually is good for skin, aging and diet and is regarded as energy food. Lim suggested to startups that rather than jumping into low and short term profit-driven franchise, they had better find a competitive selling item like Nabigol Chueotang for an easy and long term profit. Power Korea wishes Lim and Nabiwon a great success in 2016. 

정시준 기자  jungsiju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