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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심인자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을 하나의 공동체로 생각하고 삶 속에서 잃어버린 꿈과 이상을 조형적 형상으로 표출하고 있다. 그녀는 고향인 통영의 바닷가에서 예술인 가족들과의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조각가로 입문하였다. 그리고 40여년의 작업으로 한국화단에 중견 여류 조각가로 그 위치를 다져왔다. 그녀는 최근 오랜 석조 작업으로 손가락 통증이 있어 추운 겨울에는 드로잉을 하기 시작했다고 하면서, 새로운 창작 표현에 즐거움을 말하기도 한다. 표현 방법이 바뀔지라도 자신의 감성을 작품으로 표출할 수 있는 한 예술가는 영원한 창조자라고 말하는 작가의 근황을 들어보았다.

심 작가의 조각들이 가진 회화성을 극대화하는 재료들은 한때 유학했던 이탈리아에서 직접 가져오는 유색 대리석이다. 보석의 원석 같은 무늬와 색을 지닌 이 아름다운 돌들은 작품의 주요 재료들로 쓰인다. 이 대리석들은 때로는 거칠은 암벽처럼, 혹은 평화스러운 새처럼, 그리고 달처럼 표현되며 무게감을 증가시키는 한편 작품의 주제를 견고하게 강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튼튼한 무대 위의 서정적인 장면들은 우리 삶 속에서 만나는 작은 희망의 아름다움 또는 신성한 신앙으로 꽃피우는 것이다.

예술적인 표현에 한계는 없다고 말하는 작가는 조각 외에 다른 분야의 미술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20세기 미국 추상미술의 거장인 잭슨 폴록의 추상화 기법이라던지, 고 천경자 화백의 그림에서 나온 듯한 강열한 색채의 화풍에서 작가로서의 독창성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렇게 열린 시각에는 최근 작업하고 있는 드로잉의 역할이 크다. 작품 구상을 하여 공장에 맡기기 보다는 작업장에서 직접 돌을 쪼던 작가는 최근 손의 통증 때문에 창작의 의지를 회화로도 표현하기 시작했다. 조각가로서 다양한 표현 방법을 시도하고자 했듯이 그녀의 회화 작품 역시 기대되는 바이다. 전시회에서 회화작품들은 조각과 서로 어우러져 전시의 분위기를 고조하는 듯하다.

20여회의 조각 개인전과 수많은 초대 단체전을 치른 작가는 2016년에는 더욱더 심혈을 기울인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수년 후에는 많은 관객이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며 문화적인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작은 미술관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많은 이들에게 예술의 진면목을 보인 심인자는 수많은 그녀의 작품들처럼, 작가의 이러한 의지 역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Delivering strong messages with pictorial and abstract expression of heavy stones Sculptor Inja Shim

Shim's works regard nature and human are one community. Shim expresses lost dreams and ideals through her works. She grew up in her artist family in Tongyeong. It has been 40 years now since she has worked as a sculptor. However, the recent pain in her fingers led her to do drawings in winter in which she finds certain delights. Shim says that artists who can express one's feeling through art works can be called everlasting creators.

Shim once studied in Italy and uses the marbles she brought from there as her artistic material. Sometimes roughly and othertimes like peaceful birds or the moon, Shim makes the most of the heavy marbles in her works. One might see a little hope and finds a beauty or heavenly-mindedness in life by appreciating Shim's works.

Shim believes art is limitless and shows a greater interest in various forms of art. She often finds uniqueness in the works of Jackson Pollock or a Korean artist Gyeongja Chun. This might ascribe to the drawings she is doing now. Like she shows various forms in her sculptures, her drawings are also expected to be creative alongside sculptures displayed in exhibitions.

Shim has held 20 solo exhibitions and participated many group exhibitions. However, Shim is determined to have more activities in 2016. She also wishes to build a small art museum in the future so that more people can appreciate her works. Power Korea wishes Shim a prosperous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