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질주의로 현대사회의 기질적 편중현상을 제시
“현시대의 물질풍요, 정신빈약, 인체상징 캐릭터를 나무양식과 기법으로 나무인간을 형상화한 독자적 인간자화상으로 새로운 구상미술창조“

박토을 화백의 정.기.질주의 미술

정(정신), 기(에너지), 질(물질)의 3요소를 상징하며 현대사회를 비판적으로 탐색하는 ‘정·기·질주의’를 창조한 박토을 화백의 화풍은 독창성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평범했던 삶을 정리하고 로마와 파리로 건너가 아카데믹한 미술기법에 그치지 않고 주체의식을 표현하는 사상을 창조한 업적을 인정받아 성공한 박토을 화백의 치열한 삶과 예술적 가치 담론에 진지하게 접근해 보았다. 

새로운 구상미술과 정·기·질 철학의 나무인간을 동시에 창조하다
철학자는 명언을 남기고, 미술가는 만인에 회자되는 걸작을 그려야 이름을 남긴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파격적인 구상미술을 추구하는 화가이면서, 현대인의 기질적 편중을 냉철하게 비판하며 상징화에 천착해 온 박토을 화백의 경우는 화법과 철학 모두에서 주목할 만한 예술가다. 그가 예술계에 이름을 드높인 비결은 바로 ‘정·기·질주의’라는 생명체의 3대 요소 미학이며, 이는 만물의 속성을 담은 근본적인 요소 담론이기도 하다. 이 철학을 체계화한 것이 바로 작품의 주체인 정신빈약과 물질풍요의 현대인간 속성을 조합하고 캐릭터화한 나무인간이다.

즉 허리를 중심으로 머리와 상체, 팔은 작고 가늘어 정신빈약을 상징하고, 하체는 거대하고  풍만한데다 고목의 두꺼운 외피를 달고 있어 물질풍요를 상징했다.  다분히 상징적인 주제를 담은 나무양식과 기법의 나무인간은 새로운 조형언어이다. 박 화백이 서술했듯이 기존 미술을 따르기보다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그동안 수학한 프랑스의 민족성이 결합해 일체화된 미학이며새로운 표현이다. 이전에는 관념과 현실통합의 세계를 표현했다면, 자연을 사각, 도형으로 분해하고 해체한 프랑스 화단과 달리, 동양적인 사고에서 자연을 정, 기, 질로 보고 나무인간을 만들어 생명력을 부여한 것이다. 나무인간이 가진 비판을 통한 긍정적 미래관에 대한 발현은 박 화백의 인생여정에서 왔다.

박 화백은 30대 초반에 평범한 고교 교사의 안정된 삶을 버리고 동국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로마국립미술학교 및 파리로 유학해 국립 제 7대학 대학원박사과정을 전공하고 Initiaux Dr. 학위를 취득한다. 박 화백은 새로운 장르의 작품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뚜르 시의 문화부에 발탁되어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그의 작품을 소개하기로 하여 이례적으로 화려하게 등단할 수 있었다. 그는 뚜르 시에서 동양인으로서 최초로 특별기획초대개인전을 개최하고 뚜르신문사, 프랑스 M6 TV 방송사에 소개되며 그 후 파리에서 7회 연속 개인전을 초대 받았으며,파리시청 문화협회에서도 기획초대 개인전 제의를 받아 프랑스 언론 및 KBS TV 에 방영된 바 있다. 이어서 레제미술관공모전의 최고상, 마르세유시공모전 은상, 파리 르 살롱, 살롱도똔느공모전, 프랑스 국립연방문화협회색채작가상, 벨기에 비엔날레 구성작가상 수상 등 새로운 구상미술을 창조한 성과를 인정받아 다수의 수상성과를 거두고 한국 미술계에 금의환향하게 된다.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터키, 벨기에 등 세계적으로 전시된 그의 작품은 프랑스에서 오리엔탈리즘의 긍정적인 해석을 보여준다. 큐비즘과 인상주의 계열의 작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프랑스 화단에서는 드물게, 박 화백의 ‘정·기·질주의’ 작품을  갤러리의 전속작가로 선택을 받을 만큼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대한민국 신지식문화예술인 대상, 대한민국 문화경영대상, 올해를 빛낸 창조경영인물대상 등을 연달아 수상하며 명성을 얻고 있는 박 화백은 이론과 작품론, 화법의 명확성 덕분에 미술가도 사상가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귀국 후 갤러리의 환대를 받으며 초대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박 화백에게 있어서, 나무인간을 창조하기 위해 일상의 안락을 포기하고 그림을 그리다 두 차례나 쓰러지는 육체적 시련은 그리 큰 고통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다름 아닌 “산고를 거쳐 만든 자식 같은 작품철학과 나무형상, 나무껍질양식의 캐릭터를 프랑스, 한국의 현대미술계에서 자주 표절당해 저작권을 등록하는 강수를 써야 했다” 이런 시련은 그림에서 추구하는 물질만능주의와 인간성의 상실을 오히려 냉정히 고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박 화백은 미술의 창작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물질적 풍요에 치우친 삶에 대안을 제시한다. 또한 자연의 질서, 인간 최고의 가치인 순수한 정신적 가치를, 빈자리에 채워 균형을 찾아야 함을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정신문명의 완성은 배금주의로 피폐해져가는 인류를 제자리로 되돌려 새로운 세계로 나아감을 의미한다. 극으로 치우치는 물질문명을 향한 대안으로 창조에 몰두하는 박 화백의 인생철학이 담긴 나무인간들은 현대인의 영혼을 채워주는 예술의 자화상으로 미술사에 기억될 것이다.

Interpreting narrowness of modern society in spirit, energy and material
Art work 'Treeman' to represent modern society's abundance in material and weak spirit and body
Artist Toeul Park 

Introducing new figurative art and philosophy of spirit, energy and material
Philosophers leave wise sayings and artists leave masterpieces. But there is an artist who seems to have both quality: artist Toeul Park. He pursues unprecedented figurative art while severly criticizes modern society's narrowness. His philosophy is about spirit, energy and material which he calls the three esthetic elements of living things. Park puts these three elements into his representative work 'Treeman' to express his concern on the modern society's overflowing materialism and weak spirit. The lean head and arms symbolize weak spirit and the bulky lower body symbolizes oversupply of materials. Treeman is a figurative language. It can also be seen as a combination of Korean tradition and the characteristics of French art which Park studied. Park sees nature as the whole of spirit, energy and material in optimism.

Park used to be a high school teacher up until his early 30s but he took a degree course in fine art at Dongguk University, studied a master's course at National Art School Rome and obtained Initiauz Dr. at University Paris Diderot - Paris 7. Park's works were recognized by Tours City's cultural department and he made a debut by using this recognition as a foothold. He held the first special invitation solo exhibition as the first Asian in the city, appeared on the Tours Newspaper and France M6 TV, held 7 solo invitation exhibitions in Paris including Paris' Culture Association.

Park also was appeared on KBS TV. He won the best prize at Musée National Fernand Léger Contest, silver prize at Marseille City Contest, Paris Le Salon, Salon d'Automne Contest, artist prize in the category of color from France National Federation Culture Association and constructionism artist prize at Biennale in Belgium before he came back to Korea. Park's works have been exhibited worldwide including many advanced countries and they showed positive interpretation of orientalism. Many French galleries tend to value cubism and impressionism but Park is an exclusive artist for them. He also won the Korea Sinzisikin Culture and Art Awards, Culture Management Awards and Creative Management Awards in a series in Korea.

Park's theory in art works and drawing technique also made him to be in the category of philosopher. But Park's success did not come easily. He twice fainted while he was working on creating his art works. Also, his works were copied by many in the French and Korean art worlds and he could not help but register copyright. However, this made Park think about materialism and loss of humanity and eventually introduce alternatives through his works. He emphasizes on the value of pure spirit to find a balance. Park wants to make a new world through spiritual revolution. This is the reason that he focuses on creating art works in this age of material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