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중정의 정신으로 일깨우다
“우리 고유의 차 문화를 되살리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한국차인연합회 박권흠 회장

‘면역력’은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최고의 보호막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성 질병의 경우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해 면역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운동법과 생활습관, 음식 등을 추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장 효과적인 면역력 증강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차(茶)’다. 

메르스를 이기는 힘, 茶
최근 우리나라 전역을 휩쓸었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는 많은 국민들에게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불특정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전파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확진환자 발생 확인 이후에도 빠른 수습이 어려워 국민들의 공포감은 더욱 가중됐다. 강한 전파력을 가진 바이러스에 국가 방역체계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자 자연스레 사람들의 시선은 질병에 저항하기 위한 자구책을 찾는 데에 쏠렸다. 이때 주목받은 것이 바로 ‘차(茶)’다. 광주·전남 유일의 메르스 확진자 발생지였던 보성 주음마을이 추가 확진자 없이 무사히 이를 극복하자 그 비결로 꼽힌 ‘녹차’가 재조명 받게 된 것이다.

한국차인연합회 박권흠 회장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우리의 무기는 차”라고 강조하며, 가까운 중국과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가 유독 메르스에 취약했던 까닭도 ‘차 문화’가 일상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이기도 한 녹차는 우리 몸에 이로운 효과를 많이 가지고 있다. 하버드 의대의 연구에 따르면 녹차의 주요성분인 데아킨과 카데킨을 3개월 이상 섭취한 사람은 독감 증상이 30% 이상 감소한다고 밝혀졌으며, 대구 효성대학에서는 녹차를 마신 후 6시간 이내에 몸 안에 있던 바이러스가 모두 파괴되는 현상을 발견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일본 사이타마현 암연구센터에서는 10년간의 연구 끝에 녹차가 암 예방과 암세포 활성화 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녹차가 가진 효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많은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동양의 ‘차(茶)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작년 12월 ‘차 산업 진흥법’을 제정하고, 우리의 전통 차 문화에 대한 계승과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 1992년 회장 취임 이후, 끊임없이 차 문화를 알리고 복원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박권흠 회장과 한국차인연합회의 노력의 결과였다. 이에 한국차인연합회는 지난 5월 20일, 21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35회 차의 날 기념축제’를 개최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의 결의를 다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의 차는 중국이나 일본의 그것과는 또 다른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시대적인 격변기를 거치며 사라졌던 우리 고유의 차 문화를 다시 살리고,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어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밝혔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다도정신
박권흠 회장은 그간 신문기자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오랫동안 남다른 이력을 쌓아왔다. 국제신문 정치부장, 경향신문 정치부 차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대구일보 사장의 위치에 오르며 올바른 언론문화를 창달하는 데에 앞장서왔다. 또한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 경주, 월성, 청도 지역에서 3선의원이 되었으며, 1983년에는 국회건설위원장과 1985년 국회문교공보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누구보다도 열성적인 삶의 궤적을 그려온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열정과 노력이 사회와 국가에 보탬이 되는 것이야말로 삶에 있어서 가장 보람된 일이라는 것이다.

박 회장의 이러한 열정은 한국차인연합회에서의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취임 당시 미약했던 연합회 기반을 750개가 넘는 지부가 활동하는 전국적인 규모로 끌어올렸으며, 차 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다도 교육이 가능한 인재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1993년 한국다도대학원을 창설, 현재 22기, 2,000명이 넘는 다도(茶道) 교수를 배출했다. 또한 박 회장은 지난 제헌절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직접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차 문화 중흥에 앞장서달라는 제언을 남기기도 했다. 박 회장은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이어져 내려온 다도 문화를 다시 중흥시키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에서는 관련 법 제정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를 이끌어야 하며, 저희들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적 인프라의 구축과 문화적인 토양을 가꾸는 데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덧붙여 최근의 메르스 사태를 교훈삼아 국민건강을 위한 녹차성분의 백신 개발에 보건복지부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차 문화의 국민적 생활문화 발전 위해 정부 적극적으로 나서야
박 회장은 “본래 차 문화는 우리민족에게 생활과도 같은 것입니다. 특별한 날이나 순간에만 즐기는 것이 아닌 항상 곁에 두고 즐기는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자는 것이 아니라 본래 우리 민족이 즐겨왔던 문화를 되찾는 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 문화의 보급이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인성교육의 8가지 항목인 ‘예의, 효도, 정직, 책임감, 존중, 배려, 소통, 협동’이 모두 다도정신에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낮추고 남을 배려하는 다도정신이 가정과 학교에서, 사회 곳곳에서 실천될 때 우리사회가 더욱 건강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차인연합회는 청소년에게 다도를 가르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인성교육이 된다고 확신하고 교육부장관에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다도예절을 교육시킬 것을 공식으로 건의했습니다.”

몸과 마음을 모두 충만하게 채워주는 우리의 ‘차(茶)’. 한국다인연합회와 박권흠 회장의 쉼 없는 노력이 더욱 빛나는 결실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

Awakening one's balance with tea
Spreading Korea's traditional tea culture
Chairman Gwonheum Park of Federation of Korean Tea Master Society (FKTMS)

Tea, the power of overcoming MERS
The recent outbreak of MERS in Korea raised fear about viral diseases. It rapidly and randomly spread to people and the government's lack of ability to control the disease added more anxiety to the public. However, this prompted people to find their own methods of prevention. Tea, among them, gained a great popularity.

Chairman Gwonheum Park of FKTMS said "Our weapon to fight against MERS was green tea. The reason of the Korean people being vulnerable to viral diseases was because tea culture was not as popular as in China and Japan." 

Chosen as the top 10 health food by The Times, green tea contains many beneficial ingredients to our body. According to a research from Harvard Medical School, theanin and catechin in green tea reduces flu symptoms in the body by 30% when consumed for more than 3 months and a group of researchers at Daegu Hyosung University found that all the virus in the body gets destroyed within 6 hours of drinking green tea. Park said "A cancer research center in Saitama Prefecture in Japan carried out a research for 10 years and found out that green tea has an effect to suppress the propagation of cancer cells."

The westerners' interest in oriental tea culture is also increasing. Accordingly, Korea introduced an 'Act on the Promotion of Tea Industry' last December to spread the Korean tea culture to the world. This was a result of Chairman Park and the members of FKTMS. On 20 May this year, FKTMS held 'The 35th Tea Day Festival' at the front grass square in the National Assembly to celebrate the legislation. Park said "The Korean teas have their unique history and tradition different from China and Japan despite they were disappeared during the colonial era. But the law will recover the tradition and spread the Korean tea culture to the world."

Spreading tea culture to make a healthy society
Chairman Park worked as a newspaper reporter and a politician for a long time.  Park sets a premium on valuable works and he feels worth whenever his job is involved in contributing to the society and the nation. Park brought this value to FKTMS. Inaugurated as Chainman of FKTMS in 1992, Park has grown it to have more than 750 branch offices nationwide. He also founded Korea Tea Graduate School in 1993 and have fostered more than 2,000 tea specialized professors. Park also attended at a luncheon on Constitution Day and asked President Park to promote the Korean tea culture. Park said "We all have to work together to spread the Korean tea culture. Like the government gives a support by introducing the legislation, we need to exert our effort in building a cultural infrastructure." Park added that the Ministry of Health & Welfare needed to develop vaccines which contain the ingredients of green tea to tackle viral diseases such as MERS.

Government's active support is needed to spread tea culture
Park said "Traditionally, tea culture was our daily lives. Although we do not drink as mush tea as before, it is highly advisable that we should enjoy tea everyday. We do not need to make a new tea culture but we just need to recover the tradition which our ancestors once enjoyed."  Park also mentioned that the spread of tea culture would be a benefit for personality education because our tea culture contains all eight elements of personality education: decorum, filial piety, honesty, responsibility, respect, consideration, communication and cooperation. Condescending oneself and considering others can make a better society according to Park. 

He said "Personality Education Promotion Act has been put in practice since July this year. FKTMS asked the Minister of Education to include tea education in the school curriculum because it is the most effective way of promoting personality education." 

Tea can calm both our body and mind and makes us think things over. Power Korea hopes that Park and FKTMS will contribute to creating a better society with t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