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예원공방 청원 명안삼 명인
“전통의 나전칠기 공예 현대적으로 되살린다”
도쿄 메구로 가죠엔 복원공사 실장 맡은 후 귀국해 공방 시작...
29회 전국기능경기대회 나전칠기부문 금메달, 노동부장관상 수상

옻이 생산되는 동양의 여러 나라를 포함해 우리나라도 전통적으로 옻을 재료로 한 칠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중국은 상고시대인 은과 주나라 시기부터 옻을 칠한 토기를 사용하였다고 전해지며, 우리나라 역시 통일신라시대부터 칠전관(漆典官)이라는 관직을 두어 옻 장인을 우대했다. 여러 옻공예 기법 중에서도 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이용한 나전칠기가 고려시대부터 발달해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나전칠기 특유의 영롱하고 아름다운 색감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전해지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예술로 자리 잡았다.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나전칠기 공방 칠예원을 운영하고 있는 청원(淸園) 명안삼 명인은 40년 동안 나전칠기 외길을 걸으며 옻공예의 미학을 곳곳에 전달하고 있다.

부친에서 이어받은 재능으로 명인까지 올라. 
그가 나전칠기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은 1975년 목포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였다. 불의의 사고로 병원생활을 하고, 집에서 쉬면서 손기술을 살려 어떻게든 먹고살아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산에 올라가 뱀을 잡는 일이었다. 뱀을 사러 오던 시청 직원의 동생이 나전칠기 공방을 하고 있었는데 그 인연으로 공방에 들어간 것이 경력의 시작이었다. 대목수 생활을 하던 아버지의 손재주를 물려받은 그는 공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거의 모든 기술을 습득하며 7년 동안 일을 했다.

“나전칠기를 제작하는 한 공방에 옻칠방, 자개방, 그리고 목공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같이 있던 꼬마들 중에서도 말 귀를 잘 알아듣고 똘똘했는지 어디서든 필요하면 부르는 거예요. 아버지가 목수였다 보니 낮설지 않는 목수 일도 거들어 주고, 칠 일도 거들어주고, 자개도 거들어주고 하다 보니까 어디에 가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공장 생활을 하다가 세가를 청산하고 부산으로 내려왔죠”

부산에서 여러 공장을 전전하며 얇고 길게 가공한 자개를 자개 칼로 하나하나 끊어서 모양을 내는 끊음질 기법을 비롯한 여러 기술을 연마하던 그는 도쿄의 국보급 연회장인 메구로 가죠엔에서 옻칠복원공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 현장으로 건너가게 된다. 현장실장까지 맡아서 4년 동안 일했고, 일본에 있을 당시 1989년 제1회 일본 이시가와 국제도료 디자인전에서 입선을 하기도 했다. 공사가 끝나자마자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92년부터 공장을 시작했고, 93년 한국나전칠기보호협회 주관 제4회 대한민국 옻칠공모전 입선, 94년 산업인력공단 주관 부산 지방기능경기대회 동메달에 이어 제29회 전국기능경기대회 나전칠기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40여년 째 다수의 초대․참여작가로 활동한 명인
이후 국내에서 활동을 시작한 명안삼 명인은 1998년 대한민국 10대 명장전, 2005~2007년 남양주 나전칠기 협회전, 2006년 코엑스 내나라 여행 박람회를 비롯해 다수의 전시회에 초대작가 및 참여작가로서의 활동을 이어갔고 2013년에는 한국예총 주관 한국예술문화 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2006년 (사)한국예술문화진흥회 주관 제4회 대한민국 공예예술대전 집행위원장과 2007년 (사)대한공예예술연합회 주관 제1회 한국공예예술공모전 심사위원장, 2014년 남양주시 주관 제5회 한국나전칠기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등으로 위촉되며 다방면에서 우리 고유의 예술 나전칠기를 대표하는 인물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그러나 명안삼 명인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만의 독특한 전통 수공예 나전칠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일본의 칠기예술이 우리나라의 것보다는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일본이 외부 침략을 많이 겪지 않아 내부에서 체계를 다질 시간이 있었던 반면 우리나라는 끊임없이 침략을 받으며 유목 아닌 유목 생활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동경예술대학교 칠예학과 교수가 우리한테 세미나를 하면서 “당신들은 기술을 배우러 온 게 아니라 당신들의 선조들이 뿌려놓은 기술들을 당신들이 가져간다고 생각해라” 하고 말하더라고요. 서구 문물과 조합해서 상품화시킨 것들이 고객들의 주머니를 털기 바쁜 반면 전통의 자리는 부족합니다” 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쉬운 예로 우리 전통 옻칠이 화학 도료로 만든 이른바 ‘카슈’ 칠과 다른 점은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있어 보습력을 좋게 하고 미생물을 소멸시켜 없애기도 한다는 것이다. 화학제품은 나무에 일종의 비닐 막을 씌우는 것으로 열을 가했을 때 끓어 버리지만 전통 방식의 옻칠을 한 나무는 열을 흡수했다 뿜어내 깨끗한 표면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명안삼 명인은 “일상 생활에 사용하는 그릇들은 평균 9회 정도 칠을 하고, 안을 메우는 토분 작업도 필요합니다. 토분도 미세한 기공이 있어서 칠기를 만드는 데 빠져서는 안 될 요소”라고 말하며 나전칠기 작업이 쉽지만은 않음을 토로했다.

카페와 아카데미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 앞장.
“글로벌 시대에 맞게  협력하고 자각해야”  
명안삼 명인은 나전칠기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인터넷 카페라는 독특한 방법을 선택했다. 전통예술 분야에서는 도제식으로 가르치며 제자를 길러내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그는 옻칠공예에 관심이 있는 여러 사람들을 모아 ‘옻칠공예스페이스' 과 ‘자개앤옻칠’ 카페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칠예원 아카데미는 2011년부터 5회째 자격증 전문반을 운영하며 전시 기획도 주관해 인사동에서 전시회도 여는 등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명안삼 명인은 아카데미와 더불어 후학을 양성하고 자신의 생각도 옮겨가는 중이다. “공예대전에서 대상의 국회의장상을 받고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이라면 후학을 길러 내는 일에 전념을 하는 것이었어요. 지금껏 자기 최면을 걸고 후회 없고 재미있는 일상을 만들어 갑니다”  

명안삼 명인은 개인의 욕심을 차세대에 나누어 주고 이들이 얻는 기쁨에 대리 만족을 하다 보니 다소 마음이 편해진다고 한다. “과거 8.15수복 이후 국가의 안정도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구 문물이 도입되면서 우리 전통은 이미 반쪽이 되어 버린 상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면 잊혀져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는 “우리 공예인들이 전통 기법을 따르되 현대에 걸맞게 자각과 개발을 했으면 좋겠다” 며 앞으로도 작품 활동을 계속하며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명안삼 명인은 ‘공인’ 을 가리켜 더 많은 것을 새기고 노력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그는 “공예인들이 과거 근거를 업적으로 인정받고, 공인이 되는 후에 뒷짐을 지고 안주 하는 게 아니라 후진들을 위해 노력의 근거를 쌓아야 한다.” 고 되짚으면서 “공예인 개개인이 아집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고 역설했다. 

“나전칠기 등 전통기법은 이 땅에 태어 낳기에 할 수 있었고, 40년을 뒤돌아 보면 선조들이 해왔던 일부분을 답습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 생각은 1등을 하려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것이고 우리가 종주국으로 나전칠기를 세계화 한다면 어디가든 1등은 한다고 자부 합니다. 향후에는 모든 공산품은 후진국에서 개발 할 것이고 비젼있는 사업은 핸드메이드 작품 뿐 이라는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명안삼 명인은 공예인들이 세계시장에 당당히 공예예술품을 함께 내 놓는다면 국가 산업에 이바지를 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분야별 최고의 예술인을 A로 보았을 때 또 다른 분야와 합치면 특A, 즉 명품이 탄생 되는데 우리네는 혼자서 모든 걸 이루려다 보니 많은 것을 놓치는 것이지요. 이제는 서로 협력해 어려움을 극복해 가야 할 때입니다.” 모두가 더 다듬고 노력하면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 있는 분야가 된다고 강조하는 그를 대하면서 전통 예술인으로서 한없는 긍지를 엿보게 된다.

Chiryewon Workshop, Master Chungwon Ansam Myung
Reviving traditional lacquer ware crafts in modern terms
Served as the Head of Tokyo Meguro Gajoen Restoration Work before back home to build a factory

Winning gold medal at The 29th World Skills Korea in the lacquer ware sector, and the Minister of Employment and Labor's prize
To be a master with talent inherited from his father
Myung's career in lacquer ware crafts started in 1975 right after he graduated from elementary school in Mokpo. He once was hospitalized by an unfortunate accident and started catching snakes in mountains for a living. But he was introduced to a lacquer ware workshop from someone who regularly bought snakes from him. His father was a famous carpenter and he inherited his dexterity from his father. He mastered almost all the skills in the workshop for seven years with the dexterity. Myung says "the workshop was consisted of vanishing, mother-of-pearl and carpentry departments. It might be because of my dexterity that all the departments often called me up for help. And I really enjoyed working in three different departments. After 7 years of my experience in the workshop, I moved to Busan." He worked here and there in Busan and mastered a new skill such as cutting method which he had to cut each pattern with his hand. Then he heard that they were recruiting people for Restoration Work of Meguro Gajeon (national treasure level party hall), Tokyo, in the lacquer ware crafts sector, and he crossed into Japan. He worked for fours years as the head of the sector of restoration work and also was selected from The 1st Ishikawa International Paint Design Competition Japan. After the restoration work, he came back to Korea and started to run a factory in 1992, and was selected from The 4th Korea Lacquer Ware Crafts Competition hosted by Korea Lacquer Ware Conservation Society in 1993, and won bronze medal at Local Apprentice Competition Busan hosted by Human Resources Development Service of Korea in 1994, and won gold medal at The 29th World Skills Korea in lacquer ware sector and the Minister of Employment and Labor's prize. 

Being active as invited and participating craftsman for 40 years
Myung participated in various exhibitions including 'Korean 10 Masters Exhibitions' in 1998, 'Namyangju Lacquer Ware Association Exhibition' from 2005 to 2007, 'Coex Travel Exhibition' in 2006, and he was chosen as a Master of Korean Art & Culture from The Korean Artist Federation in 2013. He also served as the President of The 4th Korea Performance Art's Executive Committee in Daejeon hosted by Korea Culture Art Promotion in 2006, the Head of Judges of The 1st Korea Crafts Competition hosted by Korea Craftsmen Association in 2007, the Head of Judge of The 5th Korea Lacquer Ware Competition hosted by Namyangju City in 2014. But these splendid career did not satisfy him and he is yet trying hard to create unique traditional lacquer ware crafts. Meanwhile, Japanese lacquer ware crafts are better known in the world as the country were not much invaded by foreign forces and could able to continuously develop their technic unlike Korea which were constantly invaded. Myung mentioned an episode that a professor of Lacquer Ware Department at Tokyo University of the Arts said in a seminar that Korean students come to Japan not to learn Japanese skills but the skills their ancestors sowed in Japan. Myung added "products, combined with western civilization, are busy to commercialize themselves while our traditional products are left out." For example, compared to 'Kashu' varnishing made of chemical paint, our traditional varnishing has fine pores on the surface which are good for moisturizing ability and removing microorganism. Chemical products are like covering wood with vinyl and get boiled when heated while traditionally varnished wood keeps smooth surface by absorbing and releasing the heats. Myung says "normal earthenwares for daily use are painted for 9 times and they also need filling up its inside with clay which is a must element to make lacquer ware." 

Fostering younger students through cafe and academy
Cooperation and enlightenment are much needed for global age
Myung is running an internet cafe in order to keep lacquer ware crafts in existence. It is normal to teach younger students by apprentice in the traditional field but Myung gathered those who are interested in varnishing and made 'Varnishing Crafts Space' and 'Mother-of Pearl Varnishing Cafe'. Also, Chiryewon Academy has been running a certification class for five years since 2011 and has supervised many exhibitions in Insa-dong. Myung says "after receiving the Chairman of Congress's Prize, I wanted to focus on fostering younger students. I've had many happy moments and I am still making everyday happy." Myung added that he is happy to see when younger students achieve something. He says "after Korea's restoration of independence, western civilization were flooding in and our tradition was cut into half and forgotten. It is important to keep up with modernity but equally so is to keep our traditional methods. For this I will do my best to foster young talents." According to Myung, public figure means those who learn hard and try hard. He says "being a public figure doesn't mean that he can sit back and relax but to foster younger generation." He added "we are thankful that we still have the traditional method of lacquer ware crafts in Korea even though it is only part of our ancestors's capacity that we are doing now. We need to compete with the world if we want to be the top in the world and we, as the original country, can keep the place as long as we commercialize it." He thinks that if Korean craftsmen are proud of their products in the global market they can contribute to national economy. Myung says "if we cooperate we can make the best products but we are tend to do things alone and miss out many things. Now is the time to overcome economic hardships by cooperation." 

漆芸苑工房　清園・明妟三名人
「伝統の螺鈿漆器工芸、現代的によみがえる」
東京目黒雅叙園復元工事の室長を務め、帰国後に工場を手がける
29回全国技能競技大会の螺鈿漆器部門で金メダル、労働部長官賞を受賞

漆を生産する東洋の諸国を含め、韓国も伝統的に漆を用いた漆器が受け継がれている。中国は上古の殷と周王朝の頃から漆を塗った土器を使っていたと言われており、韓国もまた統一新羅時代から漆典官という官職を置いて漆職人を優遇した。数々の漆工芸技法の中でも、薄くむいた貝殻を用いた螺鈿漆器は高麗時代から発達して現在まで受け継がれてきた。螺鈿漆器ならではのきらきらと輝く美しい色合いは、国内だけでなく海外にまで知られ、韓国を代表する伝統芸術として根付いた。全羅北道南原市で螺鈿漆器工房である漆芸苑を運営している清園（チョンウォン）・明妟三名人は、40年間螺鈿漆器の道を歩みながら漆工芸の美学を伝えている。

父親譲りの才能で名人の座にのぼる

彼が螺鈿漆器の道を歩むことになったのは1975年に木浦で小学校を卒業した直後のことだった。思いがけない事故で病院暮らしを余儀なくされ、休んでいる間に器用な手を活かしてどうにか暮らしを保たなければと思い、山に入り蛇を捕り始めた。蛇を買いに来いていた役所職員の兄弟が螺鈿漆器工房を運営していたのだが、縁あってその工房で働き始めたことがキャリアの始まりとなった。大木匠だった父親譲りで手先が器用だった彼は、工房でも頭角を現してほぼ全ての技術をマスターしながら7年間働いた。

「螺鈿漆器をつくるひとつの工房の中に、漆塗り室、螺鈿室、そして木工室がありました。ところが、一緒に働いていた子たちの中でも聞き分けが良くて利口だったのか、人手が必要になるとあっちこっちから呼ばれました。父が大工だったので手馴れた大工仕事も手伝いましたし、漆塗りや螺鈿も手伝っていたら、何をやっても楽しくなりましたね。そうして工場暮らしをした後は借家を出て釜山に来ました」

釜山ではいくつもの工場を転々としながら、長くて薄く加工した螺鈿を、専用刃でひとつひとつ切って模様をつくる切り技やたくさん技術を磨いた。その頃、東京の国宝級宴会場である目黒雅叙園で漆塗り復元工事を行うという知らせを聞きつけ、日本に飛び立った。現場室長まで4年間勤め、日本にいた当事1989年第1回ジャパンデザインコンペティション石川で入選を果たした。工事が終わると、すぐに韓国へ帰り92年から工場を営み始めた。93年には韓国螺鈿漆器保護協会が主管する第4回大韓民国漆コンテストで入選、94年には産業人力公団が主管する釜山地方技能競技大会で銅メダル、さらには第29回全国技能競技大会の螺鈿漆器部門で金メダルを受賞し、労働部長官賞受賞にまで至った。

40年以上に渡りたくさんの招待・参加作家として活動した名人
その後、韓国で活動を始めた明妟三名人は、1998年大韓民国十大名匠展、2005～2007年南楊州螺鈿漆器協会展、2006年コエックス我が国旅行博覧会をはじめとする多数の展示会に招待作家や参加作家として活動を続け、2013年には韓国芸術文化団体総連合会が主管する韓国芸術文化名人にも選ばれた。また、2006年に（社）韓国芸術文化振興会が主管する第4回韓国工芸芸術大典の執行委員長、2007年に（社）大韓工芸芸術連合会が主管する第1回韓国工芸芸術コンテストの審査委員長、2014年南楊州市が主管する第5回韓国螺鈿漆器技能競技大会の審査委員などを嘱され、様々な形で韓国固有芸術である螺鈿漆器を代表する人物としてその名を知らしめている。

しかし明妟三名人はこれに満足せず、韓国独特の伝統手工芸である螺鈿漆器をつくるために努力している。今は世界的に韓国の漆器芸術よりも日本のものが広く知られているが、日本は外国からの侵略が少なかったため内部で体系を整える余裕があった一方、韓国は侵略を受け続けながらまるで遊牧民族のような暮らしをしてきたためである。彼は「東京芸術大学の漆芸学科教授がセミナーを開いたとき、‘君たちは技術を学びに来たのではなく、君たちの先祖がばら撒いておいた技術の数々を、君たちが拾い上げるのだと考えなさい'と話していました。西洋の文物と組み合わせて商品化させたもので消費者の財布をつかむのに忙しいのに対し、伝統の居場所は足りていません」と残念な気持ちを伝えた。

分かるやすい例をあげると、伝統漆と科学塗料でつくったいわゆる「カシュー」との違いは、表面に細かい穴があくため保湿力を保ち微生物を消滅させることもあるという点である。化学製品は木材にビニールのような膜を張るために熱が伝わらないが、伝統方式の漆を塗ると木材が熱を吸収して再び放出するのできれいな表面を保つという特徴がある。明妟三名人は「日頃使う食器は平均的に9回ほど漆を塗り、中を埋める土粉作業も必要です。土粉も細かい空気穴があるので、漆器をつくる時に欠かせない要素」と、螺鈿漆器作業が一筋縄ではいかないのだと話してくれた。

カフェとアカデミーを運営しながら後学の育成に注力
「グローバル時代に相応しく、協力と自覚が必要」
明妟三名人は螺鈿漆器の命脈を保つためにインターネットカフェという独特の方法を採用した。伝統芸術分野では徒弟制度で弟子を育てるやり方が一般的だが、彼は漆工芸に興味のある人々を集めて「漆工芸スペース」と「螺鈿アンド漆」というカフェで活動を続けている。合わせて漆芸苑・アカデミーは2011年から5回目となる資格専門クラスを運営しながら展示企画も行い仁寺洞で展示会を開くなど、好評を得ている。明妟三名人はアカデミー運営と同時に後学を育成し、自らの志を実現している。「工芸大典で大賞である国会議長賞を受賞しましたし、次は後学を育てるべきだと考えました。いつも後悔はせず、楽しい日々を過ごせるように自分に言い聞かせています」

明妟三名人は自身が欲張っていたものを次世代と分け合い、彼らが喜ぶ様を見ていると少しは気持ちが軽くなってきたという。「8.15終戦後に国家も安定しないうちから西洋文物を受け入れてしまったせいで、韓国の伝統はすでに完全ではないと考えたこともありますが、忘れられていくということは当然だと思います」と話す彼は、「我々工芸職人が伝統技法を守りつつも現代と足並みを揃えて自覚と開発をしてほしい」と言い、これからも作品活動を続けながら新進作家の発掘も続けるつもりだと言う。

明妟三名人は「公人」とはより多くを学び努力する人であると言う。彼は「工芸職人たちが過去の根拠を業績として認められ、公人になってからは安んじて傍観してはならず、後世のために努力の根拠をつくるべき」と指摘しながら「個々人の工芸職人が我執を捨てなければならない」と力説した。

「螺鈿漆器のような伝統技法はこの国に生まれたからこそ学べたのであり、40年間を振り返るとご先祖様の業績のほんの一部を踏襲しているに過ぎないと思います。一番になるためには世界市場に進出すべきですし、韓国が宗国として螺鈿漆器を世界化すれば必ず一番になれると確信しています。今後、すべての工業商品は開発途上国でつくるでしょうし、将来性のある事業は手作りの作品だと思います」と言い、明妟三名人は工芸職人たちが世界市場に堂々と工芸芸術品を一斉に披露すれば国家産業にも貢献できると話した。「各芸術分野の最高の人をＡだとしたら、他の分野と組み合わされば特Ａ、つまり名品が誕生するはずなのに、私たちは何でも一人でやろうとするから色んなものを見落とすのです。これからはお互いに協力して壁を乗り越えるべきです」

みんなが力を合わせて努力すれば、グローバル時代に競争力のある分野になれると強調する彼の姿からは、伝統芸術家としての無限のプライドが垣間見えた。


 

 

안정희 기자  honesty58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