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서울도시철도공사 김태호 사장

[혁신공기업 탐방] 서울 시민의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을 책임지는 ‘서울도시철도공사’
‘실시간’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시민의 안전 강화해

‘서울 시민의 발’이라 불리는 5678 서울도시철도. 작년 8월 새로이 서울도시철도공사의 리더가 된 김태호 사장은 공기업이었던 KT 출신의 오랜 IT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집무실 한 쪽 벽면에『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대시보드를 설치했다. 평소 안전을 지켜나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김태호 사장이 취임 즉시 집무실에서도 실시간으로 안전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 모니터는 5~8호선 157개 역에서 운용하는 승강설비(1,655대)와 승강장 안전문(10,128개), 전동차 207편성(1,617량)의 운용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본사 로비와 시설물 담당자 모니터에도 설치해 운행정지나 주의경보를 즉시 조치할 수 있고 고장이나 수리이력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설치 이후 승강설비의 고장대수가 전년 동기대비 6% 감소, 고장조치 처리시간도 45% 단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처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경영 모토로 하는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을 만나보았다.

1. 첫 민간 CEO 출신 사장으로서 그동안 공사를 운영한 소감은 어떤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업무보고와 현장방문을 통해 바람직한 조직방향과 발전방안을 고민하였고 새로운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부분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였다. 특히 도시철도 운영시스템 10대 안전대책과 연계하여 안전기능 강화를 위한 ‘안전총괄실’을, 미래를 대비해 지속가능한 신규수입 창출을 위해 ‘전략사업본부’를 신설하여 사업개발 조직을 강화하였다. 또한 본사 및 지원조직을 슬림화하고 현장인력을 보완 강화하여 고객접점에서 안전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 공사를 운영하는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역사 입구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사람중심’의 안전체계를 구축하고 전사적 리스크관리(Risk Management) 시스템을 마련하며, 현장중심 안전 활동 체질화로 인적오류(Human Error)의 근원적 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지하철 환경을 구축하고 시민 만족도 수준을 전략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교통융합 네트워크 구축으로 역사 및 시설물의 과학적 맞춤형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 분석으로 지역 거점별 테마역사 조성 등 업무 프로세스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3. 서울도시철도공사가 국민생활과 복리에 기여하는 점은 무엇인가?
공사는 ‘기본에 충실하여 안전한 도시철도를 만들고, 건실한 재무와 수익구조를 가진 지속가능한 기업, 공감하고 소통하는 기업문화’를 목표로 6500여 임직원이 밤낮으로 땀과 정성을 쏟고 있다. 공사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공동발전을 도모하며 특히 공사의 슬로건 ‘지하철 첫 걸음에서 마지막 걸음까지 안전’을 목표로 역량을 모을 것이다.

4. 타 기관과 비교해 공사의 특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공사는 지하철 5, 6, 7, 8호선 157개 역, 영업거리 162.2km, 6개 차량기지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도시철도 운영기관이다. 대표적 친환경녹색교통수단인 도시철도 운영기관으로 2014년 11월 19일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국가품질혁신상 녹색경영부문 대통령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5~8호선 구간 대부분이 지하터널로 안전점검이 어려운 점에 착안하여 터널모니터링시스템을 도입해 시설점검과 안전운행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었다.

5. 서울메트로와의 통합이 추진되는데 이에 대한 공사의 입장은 어떤가?
지난 12월 10일 서울시에서 통합혁신 추진을 선언함에 따라 양공사 통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취임 시부터 통합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가지고 있다. 통합을 통해 중복 투자나 비효율적 지출을 줄이고, 절감한 비용을 필요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인위적인 인력 조정 없이 통합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며 경영효율화, 기술공유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하철 안전강화 및 시민 서비스 개선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6.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조직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직원 친화적 사업을 통해 다양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출근하면 제일 먼저 ‘고객의 소리(VOC)’를 보며 시민들의 의견을 확인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칭찬민원이 올라온 직원들에게 격려의 의미로 모바일 커피쿠폰을 선물하고 있다. 바쁜 직원들에게 웃음을 주는 이벤트도 종종 연다. 지난 10월에는 사내 커피동호회 회원들이 만든 원두커피를 나누어 주는 행사를 벌였고, 11월에는 ‘붕어빵 데이’를 통해 직원도 즐겁고 지역 소상공인도 돕는 행복이벤트를 이어갔다. 배우자와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우리 집 여왕모시기’ 등 직원 가족까지 생각한 행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 앞으로의 운영방침 및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공사의 당면 현안과제는 ‘안전 확보’와 ‘만성적자 해소’다. 운영적자로 인해 안전과 시민편의를 위한 재투자를 걱정하지 않도록 ‘건실한 재무구조’를 가진 공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핵심역량인 안전과 고객서비스에 집중하면서도 승객편의 사업, 역세권 개발 및 물류사업 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 증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이와 함께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인적역량 향상’과 경직된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관심을 갖고 추진해 나갈 것이다. 

8. 마지막으로 공사 CEO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직원들과 동행하면서 무사안일과 타성을 벗어던지고 미래의 교통융합 네트워크에서 스마트 그린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변화와 개혁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개인적인 좌우명처럼 ‘긴 호흡으로’ 대내외 경영환경과 장단점을 면밀히 살펴 지속가능한 경영의 기반을 다지겠다.

김태호 사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좋은 소식을 하나 전했다. 전동차 고장 등으로 10분 이상 지연되는 것을 운행장애라고 부르는데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는 2013년 12월 11일 이후 2014년 12월 23일 현재 377일간 운행장애가 없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말을 인터뷰 동안 거듭 반복한 김태호 사장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마련해 서울도시철도공사를 진정한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게 할 준비를 마친 듯했다. 향후 김태호 사장이 만들어낼 시민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SMRTC answers for the safe and convenient public transportation

Real time monitoring system strengthens the safety of citizen

5678 SMRTC is called as Seoul citizen's feet. Inaugurated in last August, the president of SMRTC Taeho Kim came from KT and has a long experience working in IT. He installed Safety Management Monitoring System on a side of the wall which shows the operating conditions of 1,655 elevators, 10,128 platform doors, and 207 trains (1,617 compartments) in 157 stations of the line number 5 to 8 in real time. It is also installed in the head office to give 'suspension of operation' or 'alert' to deal with the problems immediately when it occurred. The system reduced the error of elevator by 6% over last year, and the length of time to solve it by 45%. Korea's top bilingual magazine Power Korea has met Kim and heard about the details through interview. 

1. As the first civilian to take the CEO's role, how does it feel to run SMTRC?

I've been thinking about right management direction and development plan through business reports and field visits and have carried out a part reshuffle. I set up 'Safety Office' to improve safety and 'Strategic Business Division' to create sustainable profits in accordance with the 10 Safety Measures of SMTRC. I also reduced the size of head office and supporting departments in order to reinforce field workers instead so that we can give strengthened safety and services to the citizens. 

2. What is your management philosophy?

It is all about safety first. From the moment you get into a station to go out, you will be treated with our Risk Management System and Human Error Prevention. We plan to provide a clean and clear environment, improve the citizen's satisfaction level, and build integrated network to manage the facilities scientifically. We also  study on the business district around the stations so that we can create a station with a theme according to its history and character.

3. What does SMTRC contribute for the life and welfare of the citizen?

We, 6,500 staff, are doing our best to build safe urban railway, healthier enterprise, and interactive business culture. Our job is to take citizens to their destination safely and pleasantly. We also contribute for the development of society by carrying out various social contribution activities. 

4. What are the advantages of SMTRC compared to other organizations?

SMTRC is the largest urban railway operation organization which runs 4 lines (5 to 8), 157 stations on 162.2km, and 6 Car Depots. As a representative eco-friendly transportation, we won the Citation of Presidential Authority in the Green Management Sector of National Quality Renovation Awards at National Quality Management Competition on 19 November. We introduced Tunnel Monitoring System, as the most lines run through tunnels, to effectively manage the maintenance and safe operation. 

5. SMTRC is to be integrated with Seoul Metro. What is your stance on the plan?

There are some conflicting opinions on the issue but I basically agree with the plan. It will reduce inefficient expenditure and investment and will improve over all system. But we have to maximize the integration effect without artificial manpower adjustment. We have to implement the plan based on efficiency of management, sharing technology, strengthening safety, and improving services. 

6. How do you communicate with your staff?

I communicate with my staff through various staff-friendly events that can give energy to the organization. I start my day by checking 'Voice of Citizens (VOC)' to check their feedback and opinions. I give a free mobile coffee voucher to the staff who received compliments to encourage them. I also hold various events that can give laughs to the staff on a regular basis. In October last year, the Coffee Circle in the company held an event to share brewed coffee they made, and in November, we held the Bungeoppang Day (A Carp Cake Day) to help regional small business owners. We watch movies with our spouse together through the 'Serving the Queen of My House' event to have a meaningful time to think about family and we received a good feedback.

7. Lastly, what would you like to say as the CEO of SMTRC?

 

I think 'one step by ten people is more important than ten steps of myself alone'. I always work together with staff for change, innovation and capability. We will not be satisfied in our short-term achievements but keep building up the foundation for sustainable management and growth. 

As we were closing the interview, Kim told us a good news. If a train gets suspended for 10 minutes, it is called 'Service Disruption' but between 11 December 2013 and 23 December 2014 there has been none of the case for 377 days. Kim kept emphasizing on 'safety' during the interview and he has finished the preparation for the enterprise to be reborn as a true public enterprise. Power Korea wishes Kim and SMTRC a safer and prosperous 2015.

이승호 기자  taut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