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우수한 온돌 문화에서 친환경 난방의 길을 찾다
밸리구들 신창화 대표
깊어지는 가을, 심한 일교차에 적응하느라 신체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있는 지금 뜨끈한 구들이 더없이 그리운 계절이다. 구들은 전통 난방방식인 온돌의 원형으로 시공이 까다롭고 사용이 불편해 지금은 거의 사라진 우리의 온돌 문화이다. 하지만 친환경적인 삶에 대한 고민과 에너지 절감의 필요성에 따라 구들이 다시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기존 구들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들을 혁신적으로 보완하여 21세기 친환경적 난방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밸리구들의 신창화 대표를 만나 현대사회에서 구들의 새로운 위상과 역할에 대해 알아본다.
자연의 원리와 첨단과학이 만나 완성된 <밸리구들>
신창화 대표는 자신을 오랜 시간 흙과 함께 살아오면서 흙으로부터 얻게 된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사람이라 표현한다. 덧붙여 여름에는 시원한 냉기를 전달하고, 겨울에는 따뜻함을 전달하는 흙이야말로 모든 생명체의 어머니라고 정의한다. 그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온돌 문화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현대적으로 구들을 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그렇게 완성된 구들은 첨단과학이 집약된 난방장치로, 한번 불을 때서 축적된 고열로 평균 6일 정도 열기를 유지할 수 있어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기존의 구들 제품들은 주로 온수를 순환시키거나 전기를 이용해 바닥을 데우기 때문에 에너지를 계속 필요로 하지만 밸리구들은 열을 저장하는 축열기능이 있어 연료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어 난방비 절감의 효과가 매우 큰 제품입니다.”
신 대표는 세계 각국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온실가스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만큼, 우리 선조들의 우수한 구들 문화를 현대적으로 발전시켜 난방 문화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그런 그에게 가장 현명한 답을 선사한 것은 언제나 자연이었다. 계곡에서 생성된 기류와 하늘에서 내린 빗물이 흙, 돌, 나무에 흡수되고 그 물이 다시 지그재그 형태로 계곡을 따라 흘러 바다에 이르고 그 바닷물이 다시 수증기로 변해 하늘로 올라가는 자연의 순환원리를 그대로 구들에 접목한 것이다. “구들 문화는 우리겨레의 삶의 예지와 숨결이 깃들어 있는 소중한 보배이자 훌륭한 자산입니다. 앞으로도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소중한 온돌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며 후손들에게도 전수될 수 있도록 매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구들의 역사는 유구하지만 아직은 과학적으로 접근한 연구 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신 대표는 전통구들 방식에 대한 연구를 체계화하고 현대화하는데 앞장서 나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유가 시대의 대안으로 국가의 에너지 정책에 일조할 것
구들은 황토(黃土), 구들장(石), 불(火)로 시작해서 자연 그대로 끝나는 원초적인 난방방식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특히 밸리구들은 시공 단계에 필요한 재료들 역시 모두 친환경적인 제품만을 고집하고 있다. 신 대표는 다년간 일산화탄소를 내뿜는 장작을 완전 연소하여 이산화탄소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더불어 연기가 새는 현상을 막기 위해 황토의 본연에 성질인 크랙을 방지하는 기술을 완성하고자 73번이나 실험을 반복하기도 했다. 또한 오래 사용해도 하자 없는 구들 시공을 위해 황토의 공기층과 공극을 혁신적으로 줄였으며, 무기물을 첨가하여 황토의 이로운 효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친환경 배합기술도 성공했다. 현재 밸리구들은 관련기술에 대해 특허출원 중에 있다. “벽난로겸 구들은 화실에서 발생된 열을 이용해 실내 온도를 높여서 실내 난방을 해결하고 화실에서 발생된 고열은 축열방식 구들을 시공하여 난방을 하는 방식입니다. 방 크기에 따라 열 칼로리를 조절할 수 있는 화실이 구들밸리만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처치곤란의 썩어가는 나무나 저렴한 화목을 연료로 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나 환경적인 측면에서나 구들은 더없이 탁월한 난방시스템을 자랑한다.
밸리구들이 더욱 널리 시공된다면 국가의 에너지 정책에 일조하게 될 것이며, 고유가로 인해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해 겨울나기를 해야 하는 저소득층이나 노인층에게 현실적인 지원이 가능해 질 것이다. 특히 신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경로당, 마을회관, 한옥단지, 전원주택단지 등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밸리구들의 역할을 클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벽난로겸 구들에 대한 기술을 세계 곳곳에 보급하여 우리의 온돌 문화를 널리 알려 나가고 싶습니다. 친환경적인 난방방식이 더욱 대중화될 수 있도록 시공비를 낮춰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제조 공장을 직접 설립할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를 일회용 화장지처럼 쓰고 버리는 현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신창화 대표, 전통문화와 환경에 대한 그의 뜨거운 진심이 전 세계의 난방 문화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를 기대해 본다.
Finding an eco-friendly heating system from our ancestor's excellent underfloor heating culture.
Valley Stone CEO of Changwha Shin.
It is late autumn. While our body is trying to adopt to great temperature difference between day and night, we yearn for the traditional Korean underfloor heating system. The system is the original form of floor heater which is difficult to build and use and has now almost disappeared. But thanks to the consideration about the eco-friendly life and the need of fuel efficiency, the system has come back to us. Valley Stone is leading the 21 century heating culture by maximizing its good points and improving its bad points. The Korea's number one bilingual magazine Power Korea has met the CEO Changwha Shin and learned about the new status and role of the Korean underfloor heating system in this modern world.
Valley Stone is born when natural principle meets modern technology.
Shin expresses himself as someone who has been living with soil and is creating products from the ideas inspired by the soil. He defines soil as the mother of all living things as it gives coolness in summer and warmness in winter. He felt sorry for our excellent underfloor heating culture disappearing and has been giving a lot of efforts to revive it in modern terms. Thus born was a technology-condensed heating device which keeps the heat for 6 days once it gets heated up, and acquired a patent for this. Shin said "the existing floor heating products heat up the floor by circulating hot water or using electricity which keep requiring the use of energy, but Valley Stone has a function to keep the heat for many days which enables to reduce the heating costs."
As the world is spurring up for reducing the emission of greenhouse gas and carbon, Shin also is spurring up for developing our ancestor's excellent heating system in modern terms in order to lead the change of heating culture. After numerous trials and errors he always found the answer from the nature. Rainwater gets absorbed into soil, stones and trees, and then the water flows through valley to the sea, and the sea turns into vapor, and goes up to the sky again to form the rainwater. This is the nature's circulation principle and Shin applied it to his Valley Stone. Shin said "the Korean underfloor heating culture is our precious treasure and a great asset as it has our ancestor's foreknowledge and breaths. I will do my best to carry on the culture, develop and transfer it to the next generation."
The system actually has a long history but there is little research on this. It is Shin's ambition to systematize the research and to lead its modernization.
Contributing to national energy policy as an alternative for high oil price.
Underfloor heating system starts from red clay, flat stones, and fire and goes back to the nature. It is the basic heating system without using fossil fuels, and Valley Stone uses only eco-friendly products. Shin has been trying for a long time to turn firewood, which produces carbon monoxide, to carbon dioxide by completely combusting the firewood. He also has tried an experiment for 73 times to develop the technology which prevents the crack of red clay so that the smoke does not leak. He innovatively reduced the red clay's air layer and gap for its longevity, and added mineral to maximize the red clay's effectiveness. Currently, Valley Stone is applying for patents for the related technology such as eco-friendly matching technology. Shin said "the method is that the underfloor heating system increases the temperature in a room by using the heat generated from the fire room, and this heat uses heat storage system. The biggest advantage of Valley Stone is that it has the fire room which controls the heat unit according to the size of the room." Above all, because Valley Stone uses rotten woods or cheap fuel wood, it boasts superior heating system in terms of energy costs and eco-friendliness.
If it used widely, it can contribute to the national energy policy and can give practical supports for low-income households or elderly who have to depend on electric pad to overcome winter due to high oil price. Especially, Shin strongly believes that Valley Stone will play a bigger role to lay the foundation for promoting senior citizen community centers, village halls, Hanok(traditional Korean house) complex, and rural housing which is one of the central and local government's projects. Shin said "I would like to spread our underfloor heating culture to the world by continuous R&D. We will reduce the construction cost to popularize our eco-friendly heating system, and for this, we are planning to build our own manufacturing factory."
Shin is worried about the fact that people use energy like they use disposable toilet paper. Power Korea looks forward to seeing the innovative change of heating culture of the world through Shin's sincerity on traditional culture and environment.
진경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