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산수의 대가 이원좌 화백

청송에 터 잡고 문화의 기운 불어넣는데 주력

홍익대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강남대, 경원대 교수 들을 지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던 그가 돌연 고향에 돌아와 자신의 문화적 양식을 전하고 있다. 

항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고, 고향 아이들에게도 문화의 중요성을 느끼고, 일깨워주기 위한 마음으로 살아 온 그에게 청송군에서 미술관 건립을 제안했을 때 그는 ‘이때다!’라는 생각으로 청송에 자리를 잡게 됐다고 한다. 

지난 50년간 그린 산수화 360여 점을 기증하고, 청송군은 8억 원을 들여 폐교인 신촌초교를 미술관으로 완성했다. 

이 곳에는 그가 평생 모은 미술 자료만 4만 여점,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통해 중국도자기 90여 점 등 이 화백 작품 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면서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청송군에 위치한 야송미술관에 들어서면 건물 벽면 한쪽을 꽉 채운 청량대운도(680x4800cm)가 관람객을 반긴다. 크기에 한번 압도되고, 그림에서 뿜어내는 에너지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을 그린 이원좌 화백.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일천페이지가 넘는 스케치 북을 대여섯 권 소모할 정도로 그리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만화, 삽화, 크로키, 스케치, 펜화 등 그림의 장르는 모두 흉내 낼 정도로 모든 장르에 관심이 많았고,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늘 그의 관심은 그림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의 그림인생이 시작됐다. 그 후 대학시절 스승이었던 배렴 선생의 영향으로 수묵에 매료됐고, 먹으로 긋는 선의 매력에 빠져 꾸준히 그 길을 개척해 나갔다고 전한다. 

한 번은 스승의 화법을 닮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더 큰 발전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중·고등학교 시절 배웠던 수채와나 소묘 기법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기법을 연구해 나갔다. 그것이 야송 이원좌 화백 선묘의 기초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기본과 기초에 대한 꾸준한 고민과 연구, 반복, 노력을 통해 지필묵의 성질을 파악했고, 이제는 낙관이나 설명 없이도 ‘야송의 화풍’을 만들었을 정도의 위치에 올라섰다. 

이러한 결과는 스승의 교훈, 화법, 기술 등을 모두 습득한 뒤 그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는 한 달에 1천 점이 넘는 그림을 계속 그려내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한 평론에서는 “한 달에 1,000여 점씩 소묘를 하면서도 붓을 놓지 않는 화가는 흔치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지금까지 그가 그린 그림이 기네스적인 대작 말고라도, 사방 1cm의 작은 그림, 수묵화, 병품, 수석화, 추상화, 원목화, 부채화, 두방화, 도자화 등 다양하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그의 화적은 팔만대장경에 필적할 만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렇듯 야송에게 있어 그림을 그리는 것은 그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월의 흔적인 것이다. 또, 이를 통해 시대를 그리고, 역사를 남기며, 자신의 철학도 담아낼 수 있기 때문에 그림에 그리도 매진하고 있는지 모른다. 

항상 스케치 여행은 혼자 다니는 것 역시, 사색과 철학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그 사이에서 작품을 완성하는 사생의 의미를 추구함으로써, 화가로 살아가는 인생에 걸 맞는 흔적을 남기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그가 고향을 선택하고, 야송미술관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려는 것 역시, 화가의 인생에서 마침표를 찍을 때, 무엇인가 화가로서의 흔적을 남기기 위함일지 모른다. 

덕분에 청송의 향기는 달라졌고, 야송을 보며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생겼다. 또한, 이런 활동에 참여하려는 많은 화가가 생겼다는 것 역시 야송의 활동을 통한 긍정적 효과라고 볼 수 있다. 

Won-jwa Lee, the master of ink landscape painting.

Back to infuse aura of culture into his hometown Cheongsong.

Graduated from Hongik University, being a professor at Kangnam University and Gachon University, Lee unexpectedly came back to his hometown to pass his cultural assets. He always missed his hometown and wanted to remind the children of the importance of culture. When he was suggested by Cheongsong county to build a gallery, Lee left everything for good and came back to Cheongsong to settle down. The county invested 800 million won ($700,000) to turn a disused school into a gallery and Lee donated his 360 landscape paintings completed during the last 50 years. With his 40,000 life time collections including 90 Chinese ceramics being exhibited, the gallery is turning into the center of local cultures. If we get into Yasong Gallery, the first thing that greets us is Chung-ryang-dae-un-do (680x4800cm) which covers the whole area of one side of the wall. Visitors get overwhelmed by its sheer size at first, and then marveled by the energy it is erupting. Lee created the biggest painting in the world. 

Lee was obsessed with painting that he finished more than six sketchbooks of 1 thousand pages each when he was a high school student. He imitated comics, illustration, croquis, sketches and line drawings. Either at home or at school, he was only interested in painting and thus his career started. When he went to a university he was drawn into ink painting influenced by his teacher Bae Leum and was indulged in the charms of the lines that ink created. However, he found himself copying his teacher and thought he must find his own style in order to develop. So he applied watercolor and rough drawing techniques which he learned when he was a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 And this became the basis of his line drawing. He analysed paper, pens and ink through a deep thought about the foundation and drafting, and now he is able to create 'Yasong's style' without painter's sign or explanations. This seems to be the result of his trying to combine the teacher's advice, style and techniques with his own style. He is also famous for creating more than 1 thousand paintings a month. One critic mentioned "rarely an artist paints more than 1 thousand paintings a month and Lee's works cover various genres such as watercolor, folding screen, paintings on stones, hardwood, fan and porcelain, abstract painting and Dubang painting, as well as small paintings like 1cm x 1cm and an enormous one for the Guinness Book of World Records." The critic also praised him that his works can be equal to the Tripitaka Koreana (the complete collection of Buddhist scriptures carved on over eighty thousand woodblocks). For Yasong (Lee), to paint means a track of the time which people live like a decent human being. He might be striving to paint to express the age, the history and his philosophy. He always goes on a sketch trip alone maybe because he wants to pursue sketching from nature by breaking the border between meditation and philosophy so that he can be able to leave a trace as an artist. The reason he retired to his hometown to provide cultural benefits for the local residents through Yasong Gallery might be that he wants to leave something as an artist. Thanks to this, the fragrance of Cheongsong is now different and there are children who are growing their dreams by looking up Yasong(Lee). Many fellow artists following his activities also shows the synergy effect derived from Lee's walk of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