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고귀함을 화폭에 담아내다

박승철 서양화가

그의 작품에 깃든 자연의 아름다움은 서정적인 작가의 감성으로 물들어 있다. 10년 동안 끊임없이 탐구하며 스스로에게 반문했던 작가로서의 삶은 그가 어엿한 중견작가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함과 모자람의 경계에서 순수한 작품들을 쏟아내고 있는 박승철 작가는 미의 본질을 좇아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빗어내고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관객을 아우르는 에너지

어린 시절의 꿈을 실현하고자 오랜 시간 몸담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지도 어느 덧 10년. 지난 세월동안 그가 보여준 작품들은 전공을 하지 않고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을 만큼 작가 자신의 확고한 신념과 노력들로 가득 차있다. 그의 은사는 국내 명망 높은 컬러화가 故윤재우 선생이다. 기법을 사사 받은 지 4년 만에 작고한 윤재우 선생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6년간 독학 아닌 독학을 했던 그 시절을 회고한다. 그는 선생께 배운 해를 기점으로 10년이 되는 해, 스스로의 작품 생활을 매듭짓고자 개인전을 기획했고 작년 9월, 그 꿈을 실현했다. 또 2011년부터는 본격적인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하는 마음에 그동안의 작품들을 가감 없이 공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기도 했다고. 

개인전 동안 그의 작품을 눈 여겨 본 한영배 관장은 “기존 작가와는 차별적인 기법을 구사하는 박 작가의 감각에 감탄했다. 새로운 형태의 작품들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오감까지 만족시키는 특별한 힘을 지녔다”고 극찬했다. 그리고 곧바로 초대전을 기획, 개인전에 이어 연장전까지 열게 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신선하고 때 묻지 않았으며 감성과 정서가 잘 녹아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박 작가는 많은 관객들이 본인의 작품을 보며 감동하는 모습을 봤을 때 또 그것이 곧 그에 대한 관심과 격려로 이어질 때 작가로서 뜨거운 감격을 느낀다고 전한다. 

자연과 사물을 봤을 때 자연으로부터 느껴지는 감동, 아름다움을 말로 풀어내기란 한계가 있다. 그것을 보이는 그대로 캔버스에 담아내 함께 느끼고 소통하며 작가의 감성을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 그것이 박 작가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장의 생생한 감정까지도 화폭에 담아내며 또 그것을 곧바로 남에게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전달자로서의 진정한 의미의 행복이 아닐까 반문하는 박승철 작가. 그는 이미 가슴 속 울림으로 그림을 그려내는 진짜 ‘화가’다. 

일본으로 간 ‘나비’

박승철 작가의 작품, ‘나비’, ‘울산바위’, ‘카사블랑카’를 소장하고 있는 일본인 콜렉터는 작품 ‘나비’를 위해 벽 한 면을 아예 붉은 색으로 바꾸어 놓았고, ‘울산바위’는 그의 사장 자리 뒷면 벽에 길게 걸어놓았다. 사업상 사무실을 들른 사람들이 ‘울산바위’의 웅장함에 눌려 멈칫 할 때마다 묘한 통쾌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콜렉터는 그의 작품 ‘카사블랑카’ 3점 역시 집에 걸어 놓아 안팎으로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나머지 ‘카사블랑카’ 3점과 ‘나비’ 1점은 박 작가가 가지고 있다.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작품의 반반을 사이좋게 나누어 가진 채 관객과 작가의 만남은 이루어지고 있었다.  

모든 자연을 미(美)로 풀어내다

자칫 단순함으로 치부해버릴 수 있는 마티스의 그림에서 박 작가는 그 안에 숨겨 있는 공간을 발견했다. 그런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고 싶은 바람에서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그의 나이는 올해로 57세다. 나름대로의 ‘개똥철학’이 생겼다며 너털웃음을 지어보이는 그는 끊임없이 정진해 나가며 새로운 작품세계의 지평을 열고자 하루도 붓을 손에서 내려놓는 법이 없다. 그가 말하는 자연은 곧 선이다. 자연에는 참된 진이 내포되어 있다고 말하는 그는 그림은 수학으로도 풀이할 수 없고 과학으로도 증명할 수 없는 고도의 학문이 내재되어 있다고 역설한다. 바로 진(眞)과 선(善)은 반드시 아름다움에 기인한다는 것. 

표현에 있어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것이 자신만의 차별화된 기법이라고 설명하는 그는 평면적인 것보다 입체적인 구상을 추구하며 적절한 무게감을 줌으로써 그만의 작품세계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감정과 물질이 함께 녹아 캔버스 안에 묻어나는 것이 그의 작품의 도드라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박 작가는 윤재우 선생께 배운 원색을 그대로 사용하며, 색과 색을 혼합해 본인도 모르는 색을 배합함으로써 또 다른 세계를 표현,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작년 봄, ‘코압 갤러리’를 설립한 박승철 작가는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해 그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좋은 작품들을 쏟아낼 수 있도록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작가로서 자신의 활동에만 국한하지 않고, 모두가 어울려 하나 되는 예술을 하고자 하는 박승철 작가. 따뜻한 인간미를 바탕으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화면 구상과 차별적인 기법을 통해 화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는 내년 3월, 뉴욕에서 열리는 ‘버지 아트 블로클린 2012’ 참가를 위해 작품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며 진정성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작품들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Nature's Noble Beauty on a Canvas

Western artist Seung-chul Park

Nature's beauty emanating in Seung-cheol Park's artworks is filled with lyrical emotions of the artist. His life of ceaselessly searching and asking himself for 10 years has indisputably been the driving force making him join the ranks of mature artists. At the boundary of excess and scantiness, Park has poured pure artworks and searched for the true nature of beauty to find his own firm tenet and express it in his works. 

Energy embracing the audience

To realize his dream as a child, he left his job he had long worked in and it has already been 10 years since he started a new life. The artworks he has shown during these years are recognized as being outstanding even if he did not major in art and are filled with the firm tenet and efforts made by the artist. His mentor is the late master Jae-u Yun, a famous Korean color painter. Park's longing for master Yun who passed away within four years since Park started learning from him has been the driving force for his painting activities and for six years he studied alone. He reminisces on those years. In the 10th year since he started learning from Yun, Park planned a personal exhibition in order to wrap up his works so far and last September, he realized his dream. He further decided to make 2011 the year from which to start a full life as an artist and openly disclosed his artworks which were acclaimed by the audience. 

Director Yeong-bae Han of the gallery where Park held his personal exhibition praised Park's artworks and said, “I was moved by Park's painting methods which are starkly different from existing artists. The artworks of new form grabbed the attention of the audience and have the special power of satisfying the five senses." Park soon afterwards planned an invited exhibition and had the fortune of prolonging his exhibition. Most evaluate his artworks as being fresh and not tainted by worldly values with emotions well expressed. Park says he is greatly moved when people are touched by his artworks and show interest in them and support him. 

There are limitations to expressing into words the emotions and beauty we feel when we see nature and objects. But Park tries to express in his artworks nature as he sees it and convey his emotions as they are to feel and communicate together with others the beauty hidden in nature and objects. He expresses in his canvas the fresh emotions he feels and readily conveys them to others, which is the real joy of conveying beauty as an artist, Park says. He is already a real "artist" who paints from the heart. 

"Butterfly" that went to Japan

Of Park's artworks "Butterfly," "Mountain Rock," and "Casablanca" that a Japanese collector possesses, an entire wall has been painted red for "Butterfly" and "Mountain Rock" is displayed on the wall behind the president's desk. The collector says he feels great satisfaction whenever those visiting his office stop before the artwork awed by its grandiosity. Park's three artwork pieces of "Casablanca" are also hung in the collector's house for him to view Park's artworks both at home and work. Park holds the remaining one piece of "Casablanca" and "Butterfly." By sharing artworks across the sea separating Korea and Japan, the artist is meeting with his audience. 

All nature expressed as beauty

In Matisse's artworks which may be criticized as being too simple, Park found the beauty of space. In a desire to reach that sense of space, Park did not stop learning and has already reached 57 this year. He says smiling that he found his own "stupid philosophy" and ceaselessly continues to march forward to open new horizons of artworks without leaving his brush even for a day. The nature he talks about is goodness itself. He says nature embodies the truth and claims his paintings show high studies that cannot be solved mathmatically or proven scientifically. He says that truth and goodness come from beauty. He says his unique method is to daringly and speedily express that beauty and he pursues three-dimensional composition than two dimensional and places enough weight to effectively show his art world. Both emotions and objects melt well into the canvas making his artworks protrude and Park uses primary colors he learned from Yun and mixes colors with colors to create colors he himself does not know of to express another world and instill life into his artworks. 

Park has established "Koap Gallery" last spring and plans to hold exhibitions of good artists he discovers so that they may produce good artworks in a better environment - Park does not limit his activities to painting but wants to share art with others. Park is fully capable of instilling new energy to the art world with his own distinctive canvas composition and painting methods that no other can dare approach. He is now working hard to participate in the "Verge Art Brooklyn 2012" to be held in New York in March next year. We will close examine his progress to be made development after development and patiently wait for his artworks filled with tru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