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화 김용남 화백

내 작품의 주된 소재는 자연이다. 자연은 세상에 현존하는 어떤 것 보다 아름답고 멋지며 변화로워 나를 항상 감동시키며 내 삶에 신선한 충격과 활력을 준다. 인위적인 것에서 벗어나고픈 현대인의 감성과 정서에는 자연을 표현한 그림에서 평안과 쉼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예술이 인간에게 주어진 차원 높은 자유와 상상력의 표현이라면 그림은 자연에서 미적 요소를 끌어내어 개성 있고 이상적인 아름다움으로 표현하는 예술로 인간의 감정을 순화하고 사랑과 행복을 안겨주는 내면생활의 윤활유라 생각된다. 나의 그림은 거창한 이념이나 이론이 아닌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고 그림을 보는 이에게 기쁨과 행복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그런 그림이길 소망한다. < 2017년 봄, 작가노트에서 > 

눈에 보이는 자연을 더 아름답게 재현한 작품들

자연을 더 아름답게 표현하는 김용남 화백은 '꽃 작가' 또는 ‘꽃 천사’로 불린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꽃들이 들판에 피어나듯 형형색색의 꽃들이 그의 화폭에 가득 채워진다. 투명한 햇살아래 사이좋게 모인 꽃은 일정한 거리에서 군락을 이루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최근의 대표작은 '아이리스 핀 호수', '장미원의 오후' 등이 있으며 등꽃나무, 동백꽃, 진달래, 능소화, 들국화 등 다양한 꽃들이 소재로 다뤄진 작품이 있다. 이런 꽃 작품들은 따뜻한 느낌과 행복한 기운이 깃들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흐믓하게 해준다. 

애초에 김 화백은 “보이는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 는 소박한 욕심에서 붓을 들었다. 처음의 감정을 지금까지 그대로 간직해 오는 그는 “자연의 캔버스에 노오란 개나리와 하얀 목련이 피고 황홀한 벚꽃이 눈송이처럼 흩날리면 진정할 수 없는 설렘과 흥분은 시작된다. 연둣빛 새싹이 사랑스럽게 손짓을 하고 갖가지 색깔로 변화하는 대자연의 유혹에 들로 산으로 헤메며 찾아다니다 보면 창조주의 신비롭고 놀라운 솜씨에 경탄하게 된다. 오래도록 가장 아름답고 자연스런 모습의 자연을 담아 내는데 주력해 왔다” 라고 말했다. 

김 화백의 작품은 이 뿐만이 아니다. 정물, 인물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해 이뤄낸 작품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런 작품들도 저마다 빛과 색채의 관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사실묘사에 충실하면서 안정적인 구도와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김용남은 자연광선에 의한 미묘한 색조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소재가 가지고 있는 형태 및 색채를 명확하게 처리한다. 작품 하나하나 힘겨운 과정을 거치며 완성도를 중시하는 작업 태도는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없다.” 면서 “실제의 묘사력을 딛고 도달할 수 있는 자기만의 해석력을 가지며 사물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교감, 그것이 지닌 독특한 정서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작가로 높이 평가된다” 라고 피력했다.

정직한 사실성 연구, 작품 속에 생명력 불어넣어. 

김 화백의 작품마다에는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부드러움과 고요함으로 행복한 기운이 담겨있다. 그는 초기에는 자연주의나 낭만주의를, 그 후에는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좋아했고 몇 차례 중국 실크로드 스케치여행과 러시아 스케치여행 등 해외여행으로 그동안의 작업세계를 재 조명해보고 시야를 넓히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왔다. 지금의 작업세계는 표현주의보다는 사실주의에 가깝다. 자연의 외양이 빛에 따라 변화하는 시각현상을 색채 위주로 표현하는 인상파 보다는 시각적 대상의 재현이 이해와 해석을 시도한 사실주의의 경향을 띄고 있다. 대상의 형태를 볼륨감과 깊이를 통해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지만 형태를 표현하는 필치나 색감은 그만의 특성을 살려 작품마다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다. 

조형예술학자 이봉순 박사도 “어느 때는 누드모델을 그리는 화실, 또는 야외 풍경 스케치 여행에서도 그를 만난다. 결코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그가 속한 화가들 그룹에서 그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듯하다. 그 까닭은 아마 그가 항상 우리 모두의 개성을 조용히 수용하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일 것이다.”고 피력한다. 이어서 그는 “김 화백의 작업 세계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그가 지닌 삶의 모습이다. 그는 일상 속에서 보여지는 평범한 모습들을 정감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주변의 인물들, 자연, 꽃등을 차분하게 세심한 눈으로 기록 한다. 구조적인 형태의 정물 보다는 자연스러운 대상을 택하고 있는데 그가 꽃을 많이 그리고 있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 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름다운 부부애로 분신 같은 작품에 혼신 쏟아.

미술 작품은 개인의 성격이나 경험을 반영한다고 볼 때 그림은 그것을 표현하는 화가의 모습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김 화백의 작품에서는 자연을 관조하는 성실하고 거짓 없는 교육자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부터 결혼 전까지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를 지냈으며 그 후 계속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그림을 그렸다. 그 영향은 그의 주변 사람들의 많은 자녀들과 제자들이 미술을 전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는 대전으로 옮겨 작업실과 갤러리를 운영하며 작품에만 몰두해 가는 중이다. 그의 갤러리에는 등꽃나무가 그려진 200호의 큰 작품도 눈에 띈다. 작업실은 작가의 깔끔하면서 담백한 성격과도 잘 어울려 보인다. 

작품들은 자신의 고독과 싸우면서 일궈낸 살점 같은 존재나 다름없다. 그렇기에 살 사람이 나설 때마다 선뜻 내놓기는 참 힘들다고 말한다. 게다가 오랜 시간 작업을 위해선 건강한 체력도 뒷받침 되어야 한다. 작가들이라면 작업 과정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폐쇄된 공간에서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이런 것을 잘 이끌어 주는 이는 남편이다. 

남편은 김 화백을 위해 함께 산에 가거나 운동하며 건강을 챙기며 작업에 몰두 할 있도록 살뜰히 배려 해준다. 김 화백이 꾸준히 작업할 수 있는 원동력도 이런 변함없는 부부애에 비롯되어 지고 있다. 그는 "살면서 경제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다" 면서 "부부들이라면 서로 이해와 더불어 등산이든 무엇이든 함께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좋다" 며 꾸준하게 작업하는 비결을 말했다. 기회가 된다면 종교예술도 손대고 싶다고 밝혔다. 화창한 봄날에 핀 아름다운 꽃처럼 아름다운 부부이며 멋진 예술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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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rks are not about great philosophies or theories but the media to deliver joy and happiness to the viewers.”
Artist Kim Yong-nam

“I find inspiration from nature. Nature is beautiful and touches me and gives me energy. I think people can find peace and rest in paintings. People use freedom of imagination to create art works and the art works refine our minds. In this respect, my works are not about great philosophies or theories but the media to deliver joy and happiness to the viewers.” – Artist’s note –

Kim is famous artist for flowers. She often uses wisteria blossoms, camellia, azalea, trumpet creeper and wild chrysanthemum and quite recently drew <Lake with Iris> and <Afternoon on Rose Garden>. Kim picks up the brush to deliver nature as it is. “Seeing the petals falling on the canvas of nature makes me exciting. Watching the work of nature in a variety of colors is truly marvelous and it touches my heart. I can’t help but I have to shift this beautiful nature onto my canvas” said Kim. Art critic Shin Hang-sup said “Kim pays attention to the changes of colors to make them clear in tone and shape. It is a process that requires a considerable amount of time and effort. She has deep understanding on things and tries to communicate with them over observing.” Kim developed her style from naturalism to romanticism to impressionism to realism. She travelled Russia and Silk Road in China for inspiration. She studies the shape, volume and depth of the object but pours her own personality when it comes to depiction. Plastic art doctor Lee Bong-soon said “I’ve met her in many places where art is happening. She doesn’t seem to be a person of show off but seem to play an important role in the art world. Maybe this is because she has a heart to respect other artists’ personalities and thus different styles. I think she values ‘the attitude of life’ very highly. She sees things in the world with attentive eye and records them in detail. The reason she likes flowers might ascribes to her tendency to natural things.” Kim worked as an art teacher at middle and high schools and ran an art academy. She recently moved her base to Daejeon City and is running a gallery alongside her own works in her studio. She hung her large sized work (280cm x 200cm) on the wall of the gallery. Her husband is providing unsparing support for her to concentrate on her works. “He often says that keeping one’s health comes first which makes me put down the brush for a rest and a walk. The reason I can still do what I love, in a way, is because I met my husband.”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