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성회 석좌교수

올해 2월 28일자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석좌교수직을 퇴임한 박성회 교수는 위 제목과 같이 데자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이는 면역체계나 뇌와 같이 구체적인 조직이 아닌 정신세계에 관한 내용이어서 아주 흥미롭다. 박교수는 “데자뷰 라고 하는 정신적 세계를 물리적 현상으로 구체성을 가진다” 라고 주장한다. 
거리를 거닐다 주위를 보니 이 거리가 낯설지 않다. 분명 처음 오는 곳인데 뭔가 익숙한 느낌, 꼭 한번 와본 적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흔히 이런 상황을 데자뷰(DÉJÀ VU)라 한다. 정신분석용어사전을 보면 데자뷰의 정의에 대해 “이미 보았다는 느낌이나 환상”이라고 되어 있다. 박 교수가 말하는 데자뷰는 어떤 것인지, 데자뷰와 뇌에 관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데자뷰; 실제 겪었던 과거 경험의 소산
당뇨치료와 장기이식 분야의 전문의 박성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지난 2월 21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박성회 교수가 이번에 출간한 「Natural Th1 cells and Eomes+innate CD8 T cells with DÉJÀ VU property」에 관한 책으로 그는 최근 데자뷰에 대해 의학적으로 접근하며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그가 내놓은 해석은 이렇다. 데자뷰는 기존의 단순한 느낌이나 환상이 아닌 ‘실제로 겪었던 과거 경험의 소산이다. 단지 희미한 기억(Faint Memory)으로 인해 인지의 대상을 다르게 잡을 뿐’이란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전적 의미인 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본 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이란 해석과는 접근 방법이 다르다. 

박 교수는 데자뷰를 어디서 실체의 현상으로 볼 수 있었을까? 
박 교수가 논하는 데자뷰의 출발은 30년 이상 면역체계의 연구에서부터 출발한다. 병리학 전문의였던 박 교수는 면역유전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그 다음 면역의 기본이 어디에 있는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의 성장과정에서 임신기간이나 태어난 후에 어린이들의 교육은 두 종류로 대별된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현실적으로 말하는 교육의 주류는 소위 선생님을 기본으로 하는 학교라는 조직이다. 여기서 아이들은 사회적 규범에 맞추며 아주 논리적인 사고를 배워간다. 하지만 박 교수는 또 다른 아주 중요한 교육과정이 있다고 주장하고 이는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면역학 논문에서 이를 반복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 새로운 교육과정을 박교수는 어린이가 어린이를 가르치는 교육과정이라 한다. 여기서 배운 결과는 그 성격상 아주 섬세하고 복잡하다. 실로 감성적이고 비논리적일 수 있으며 무한하고도 순간적 상상력을 가지게 된다. 동시에 반응에 있어서 비논리적인 이유로 너무 빠르고 과격한 면도 가진다. 이것이 박 교수가 주장하는 제 2의 교육과정이다. 
“이러한 두 가지 면역체계의 발달과 같은 것이 뇌 발달과정에서도 분명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면역체계에서 본 데자뷰가 어떤 과정으로 우리의 정신세계에서도 동일하게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을까. 면역세포와 뇌의 구조는 상당히 기능적으로 비슷하다는 게 박 교수의 얘기다. 이렇게 그의 연구는 면역체계에서 자연스럽게 뇌 구조적 연구로 이어진다. 다시말하면, 뇌 조직에서도 선생님의 교육 그리고 어린이끼리의 교육 두 가지가 공존할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미 말했듯 선생님에게 받는 교육은 깊은 감사이며 또한 그 내용이 상당히 논리적이다. 하지만 박 교수가 주장해 온 유사한 듯 또 다른 교육과정 어린이-어린이 상호간에서 얻어지는 것은 감정적이고 순발적인 행동을 유발한다. 천재의 교육은 여기에 있다는 게 박 교수의 논리다. 천재적 업적은 어떤 논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다. 제 자신도 알 수 없는 형상(그림)이 나오고, 또한 엄청나게 아름다운 선율이 귀에 들어온다. 천재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 이론이 아니라는 얘기다. 예를 들어보자면, 작곡가들이 노래를 만들 때 어디선가 갑자기 떠오르는 소리를 옮겨 적은 것, 천재적 화가 입장에서는 눈앞에 비치는 구체적 이미지를 옮겨 놓은 것이란 설명이다. 
“사회는 이 두 가지 교육과정이 공존해야 한다. 인간 개개인에게는 이러한 비논리적·감정적인 성향이 강한 그룹과 논리적이며 사회규범에 충실한 성향이 두드러진 두 부류가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는 면역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나는 데자뷰를 보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면역체계로 다시 돌아가 볼 때 감성적이고 때로는 도발적인 이 성향을 가진 면역체계는 그 무서운 메르스, 사스, 인플루엔자 같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 인간사회에서도 동일한 논리가 가능하다. 비논리적이며 감성적 성향을 주로 갖는 그룹이 국가와 민족이 위기에 처할 때 애국심에 불타는 전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이 힘은 어디서 오는것일까. 바로 데자뷰(DÉJÀ VU)라고 그는 말한다. 
박 교수는 기존의 주류 교육 체제로부터 배제된 그룹의 사회적 따돌림과 외면은 이런 부류의 어린것들을 탁류 속으로 밀어들이나 그곳에서 오히려 간혹 구제를 받기도 한다. 우리 기성세대는 어떻게 이들을 바라보아야 하나. 특이하고 급하지만 감성적인 이러한 그룹에 조건없는 관심을 보여야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강조한다. ”데자뷰는 조작된 현실이 아니고 실존의 현실이다” 

“Déjà vu is an “actual reality” but not “virtual reality”
Park Seong Hoe, former Distinguished Professor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Déjà vu is a phenomenon that we feel a place somewhere we have been there already. Park Sung-hoe, former Chair Professor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asserts “déjà vu is a physical phenomenon and has materiality”. In his recently published book <Natural Th1 cells and Eomes+ innate CD8 T cells with DÉJÀ VU property>, Park explains déjà vu as ‘the result of what we have experienced once in the past’ but not just a feeling or fantasy. Park’s interest in déjà vu started from his more than 30 years of study on immune system. He used to be a pathology doctor but went to the USA to study immunogenetics with his plan to find out where the basis of immunity lays. According to Park, children learn logics and social norms at school but he adds one more thing: the second educational process – children themselves can educate children. They are much more emotional and susceptible to environmental stimuli, and can provide instant imaginations. “I think these two phases of immunity development happen in the development of the brain.” How is it possible that the déjà vu on the point of immune system can also exist in our mental world? Park explains “the immune system and the brain structures are similar functionally”; it means that the education by teachers (logical) and the education by children themselves (instant and emotional) might co-happen in the brain structures. Park asserts that the education of gifted children lays here; the achievements of genius do not happen by logic but just happen. An image or a beautiful melody, even the genius himself does not know where comes up. These phenomena just come up as we see in many genius artists and composers; and these two educational sides (logic and emotional) must co-exist in our society. And the immune system containing these two elements can protect our body from terrible virus like MERSC, SARS and influenza; and this power comes from déjà vu. According to Park, the outsiders of the main stream feel that they are ignored and left out but they are saved at the very outside sometimes. Park emphasizes again “Déjà vu is a ‘reality’ but not ‘virtual reality’”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