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화가 오승희

한국인 최초, 드레스와 회화를 접목하다
‘회화’라는 장르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전달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과 생각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묻어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그 감정과 공명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오승희 작가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설렘’을 전하는 작품 세계를 추구한다. 자신이 오랫동안 꿈 꿔오던 화가의 길, 그림을 그리며 더없이 행복한 자신의 감정이 아프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기쁨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2018년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인 오승희 작가는 올해 들어 벌써 3번째 작품전을 치렀다. 특히, 지난 2월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에 자리한 ‘이재현 힐링갤러리’에서 열린 그의 첫 번째 개인전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展」은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소재로 한 작품 50여점이 전시되며 방문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오승희 작가는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화가의 꿈을 품어 왔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사람들이 드레스를 입을 때 가장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매료돼 드레스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됐죠. 하지만 드레스샵을 운영하면서도 틈틈이 그림을 그리며 꿈을 놓지 않았어요. 그림을 그리는 일이 제게 가장 행복한 일이었거든요”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BIFF 개막식 아나운서 드레스와 TV조선 드라마 ‘한반도’ 파티드레스, KBS 열린음악회 아나운서 드레스 외에도 KBS 연예대상 시상식, 백상예술대상 드레스 등 다수의 방송협찬을 진행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처럼 오랜 노력 끝에 시작된 오승희 작가의 작품 활동은 그의 이력만큼이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낳았다. ‘드레스’와 ‘회화’의 만남이 바로 그것이다. 이전까지 패션 디자이너와 화가들이 합작해 콜라보 형식으로 전시한 경우는 있었으나, 작가 1인이 직접 드레스와 그림을 제작해 전시한 사례로는 한국인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오승희 작가는 드레스가 주는 느낌과 그림이 주는 느낌을 일치시켜 마치 하나의 세트처럼 느껴지도록 매치했다. 예를 들면 다크블루 색상의 원단에 크리스탈로 목선 디테일을 살린 드레스와 캔버스에 비즈를 붙여 별이 반짝이는 느낌을 살린 밤하늘 그림을 함께 전시하는 식이다. 사람들은 밤하늘 그림을 보며 드레스를 떠올리기도 하고, 드레스를 보며 밤하늘을 떠올리기도 한다. 오 작가는 “중학교 때부터 제가 직접 디자인한 드레스와 직접 그린 그림을 같은 느낌끼리 매치해서 전시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다이어리에 적어놓곤 했어요. 지난 개인전은 바로 그 꿈을 실현시킨 무대였고요. 처음 접하는 스타일의 전시에 흥미로워 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작품들이 주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졌다는 말씀을 해주신 분들도 계셨어요. 첫 전시회를 준비하는 동안의 어려움과 고됨이 한 순간에 해소되는 경험이었죠”라고 말했다. 
첫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친 오승희 작가는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3월 14일~20일에는 서울 광복동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린 「2018 한국청년작가展」, 3월 21일~27일에는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린 「2018 올해의 대표작가展」에 참가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또한, ‘2018 한국스포츠경제 혁신문화부분 대상’과 ‘2018 스포츠서울 혁신한국인 POWER KOREA 대상’을 수상하고, 6월에 있을 ‘2018 글로벌 신한국인 대상’ 수상을 확정하는 등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과 높은 평가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그는 드레스 디자이너로서도 ‘2007 이브자리디자인 공모전 입상’, ‘2008 (사)대구섬유협회한국전통문양 디자인 입상’, ‘2008 ㈜웰크론 SESA 예지미인 디자인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세상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기 위한 꿈’을 멈추지 않기를
오승희 작가의 작품들은 그림과 함께 매치되는 드레스만큼이나 평면적이면서도 입체적인 느낌을 동시에 선사한다. 평면의 캔버스 위에 나이프로 물감을 듬뿍 떠서 발라내 표현한 꽃잎들과 나뭇잎들은 가벼운 바람에도 흔들릴 듯 생기를 가득 머금고 있다. 나무를 표현할 때에도 물감 전체를 몇 개 쓸 정도로 둥글고 두껍게 그려내 입체감을 주고 있으며, 발자국을 표현한 작품의 경우엔 인생을 의미하는 나무의 잎사귀 모양을 넣고자 아크릴 물감을 두껍게 바른 후 모양대로 파내는 판화기법을 이용했다고 한다. 드레스에 주로 사용하는 비즈나 꽃장식, 레이스띠 등의 재료를 사용하거나 자갈, 돌멩이 등을 물감과 섞어 사용하는 등 그림의 재미와 풍부한 표현력을 나타내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다.
무엇보다 오승희 작가가 작품을 통해 가장 전하고 싶어 하는 메시지는 바로 ‘행복’이다. 오 작가는 “자기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바쁜 일상에 지쳐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잊고 지내시는 것 같아요.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어요. 제 작품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내일을 위한, 다음을 위한 것이 아닌 ‘바로 지금’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해요”라고 말했다. 따뜻한 파스텔 톤의 꽃과 새, 밝고 화사한 느낌의 자연을 담아낸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아프고 힘든 이들이 어릴 적의 꿈을 떠올리거나, 아픔을 치유할 수 있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에 덧붙여 오 작가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그림도 함께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엔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수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멋진 발자국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저 또한 그들처럼 ‘행복해지기 위한 꿈’을 꾸고 그걸 실천하고 있고요. 어떤 발자국이라도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을 위해 노력했다면, 황금보다 빛나는 것이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신체 중 가장 아래에 있어 관심이 덜하지만, 사실은 가장 많이 일하고도 묵묵히 존재하는 ‘발’, 그 발이 상징하는 인생과 꿈을 화폭에 담아내는 것과 ‘황금애’를 표현하기 위해 캔버스에 진짜 금박을 붙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림 판매 수익을 영아원에 지원하고, 책 출간 및 해외전시를 하는 것이 오승희 작가의 다음 목표다. 
앞으로도 꿈과 사랑, 설렘과 위로를 느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오승희 작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고 미소 짓게 되는 그림, 누군가에게 희망과 위안, 기쁨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화창한 봄날의 따스함처럼 세상 곳곳에 위로와 온기를 전하게 되길 기대한다.

“I would like to deliver a message of happiness to people through my works”
Artist Oh Seung-hee

“Happy thrill’ is the theme of my works” says artist Oh. “I dreamt for a long time to lead my life as an artist. I feel happy while I put up a brush and spread the colors onto canvas. I call it ‘happy thrill’ and I wish to share this feeling with people who have a wounded heart.” Making her strong presence in the art world this year, Oh already has engaged in three exhibitions as of April. She displayed 50 works themed on sentiments of daily life at her first solo exhibition <What Makes Us Happy?> held at Lee Jae Hyun Healing Gallery in Haeundae District, Busan and aroused an echo from the viewers. Before turning her course to art, Oh worked as a dress designer and made dresses for a number of famous events such as the BIFF, Korean Peninsula (TV Choson), Open Concert (KBS), Entertainment Awards (KBS) and Baeksang Arts Awards. Oh brought this ‘dress element’ to her paintings and tried the collaboration at the exhibition like they are a series of single works. A crystal necked dress with the beads attached canvas is a good example and it reminded the viewers of the night sky. Encouraged by the great response she gained from her solo exhibition, Oh joined two more exhibitions in March: <2018 Korean Young Artist Exhibition> at Choson Ilbo Gallery and <2018 Artists of The Year> at Kyungin Museum of Fine Art. Also, she proved her capability by winning the 2018 Korea Innovative Culture Awards by The Korea Sports Economy and the Innovative Koreans POWER KOREA Awards by The Sports Seoul. Previously, her work was selected for the 2007 Good Bedding Design Contest, and the Traditional Pattern Design (held by the Daegu Gyeongbuk Textile Industries Association). She also won the citation at the 2008 Yejimiin Design (by Welcron SESA). Oh’s works are famous for her plain yet three dimensional images; the petals and leaves expressed with thick paint looks as if they might scatter around when the wind blows. Oh also gives uniqueness by applying beads, flower decorations and races commonly used for dress onto the canvas. “The happiest person is the one who thinks he/she is the happiest. I think happiness is not somewhere far from us but it is always around us. I hope my works can help them find their own happiness.” For the moment, Oh is planning to donate part of the profits generated by selling her works to infant homes with a good will to help people in need. Personally though, she hopes to publish a book and participate in an overseas exhibition in near future. Oh said that she would never stop carrying on her dream, love and delivering the message of happiness to people through her works and she is firmly determined to fulfill these wishes.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