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희 작가

한명희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한 단어로 정리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녀의 작품에 대해 조형예술학박사이자 박물관 ‘수’의 관장이기도 한 이경숙 박사는 ‘꽃의 생명성을 통해 세상의 만물이 함께 조화롭게 화합하여 소통하는 신화적 세계를 보여준다’라고 평가한 바 있는데, 이처럼 그녀의 작품 안에서 중심소재인 ‘꽃’이 갖는 의미는 꽃의 표상이 아니라 꽃에 대한 작가의 그리움에 더욱 가까울 것이다.

2000년 첫 개인전 시작으로
유년 시절의 추억을 소재로 한 작품 선보여
지난 200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미술계에 출사표를 던진 한명희 작가는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자신의 작품 세계를 조금씩 변화시켜 왔다. 동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나뭇잎배’를 소재로 하여 미래에 대한 희망을 화폭에 담아왔던 한 작가는 도라지꽃과 탱자나무, 꽃과 나비 등의 자연물을 소재로 하여 따스한 삶의 온도를 그려냈고, 이후 캔버스라는 경계를 넘어 조형물에 가까운 방식으로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작가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참 좋아했다. 집에 있는 달력 뒤편에 있는 산수화를 따라 그리면서 보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남아서인지 작품 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유년시절의 다양한 추억을 소재로 삼았다. 시골 동네의 길, 그 앞에 흐르던 강에서 고기를 잡던 기억, 농사짓던 아버지의 모습, 따뜻했던 바람 등 저의 그림에는 일종의 이상향으로서의 마음의 고향이 담겨있다”라는 말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묘사했다.
그렇기에 그녀의 작품 안에는 삶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그녀는 “그림을 그리다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치유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림이 저 자신과 대화 상대가 되어주기도 하고 평화로웠던 유년시절의 추억으로 데려가주기 때문이다”라며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그림을 계속 그리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작품 활동 응원해주는 아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싶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작가로 남을 것
한명희 작가에게 그림은 곧 삶이다. 누군가는 “나이 들어 운동하고 건강관리하며 좋은 옷 입고 여행 다니지 무슨 고생이냐”고 묻는다고 해도 그녀에게는 그림만이 살아가는 의미를 느끼게 한다. 그뿐 아니라 자신의 활동을 끊임없이 응원해주는 아들 지수를 위해서도 작업에 더욱 매진하고자 하는 것이 그녀가 원하는 삶이다.
그뿐 아니라 한 작가는 지난 2003년부터 대구보건대학 겸임교수, 을지대학교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춘해보건대학 강사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며, 아마추어 작가들이 스스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완성할 수 있을 때까지 꾸준한 도움을 주고 있다. 스스로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이 싫어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밝히듯 작품 활동만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지만, 시간을 쪼개서라도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투신하는 것이 그녀가 지켜왔던 신조이기도 하다. 
한 작가는 “20년 가까이 활동을 해왔지만 창작은 정말 고통스러운 작업인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질 것 같았는데 오히려 더해지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며 겸허한 마음으로 자신을 갈고 닦는다. 이러한 고통을 감내하며 즐기는 것이 제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작가는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과 만나 작품을 통해 아름다움을 나누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작가, 그 스스로가 가장 행복한 작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고자 한다.

“Delivering flowery childhood memory onto canvas” 
Artist Han Myung-hee

It is difficult to talk about the works of artist Han Myung-hee. We can only get a glimpse by quoting the appreciation of Lee Gyeong-sook, the curator of the Museum Soo. “Han shows us a mythic world where the vitality of flowers seems to communicate with all things in heaven and earth.” Han made her presence in the art world by holding her first solo exhibition in 2000. She painted a fairytale-like boat made of leaves to deliver her wish to the time ahead of her and balloon flower, trifoliate orange tree and butterflies to express the warm temperature of our life. She developed her style afterwards with the element of a relief which makes her work unique in a sense. “I liked drawing very much since childhood and I remember copying the landscapes on the calendar time to time. The theme of my works is closely related to my childhood memory such as rural village roads, finishing on the streams, my farmer father and the warm wind blowing onto my body. I become calm when I paint and I feel like my scars are being healed. This is because painting brings me to my childhood.” Some say “Why don’t you go out and travel and eat and enjoy your life?” Then she says the art has the same value as going out, eating and enjoying because it is the life. However, Han is not wholly a home-immured person; she is serving as an adjunct professor at Daegu Health College and a lecturer at Eulji University and Choonhae College of Health Sciences. “I’ve painted for 20 years and I think the process of creation takes an enormous pain. The more I concentrate, the harder it becomes. Yet it is the thorny way many artists might have to work.”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