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석 김영배 화가

미국에서 동아시아의 꽃으로는 드물게 ‘신비의 꽃, 샤론의 장미’, ‘가장 고결한 히비스커스’라는 학명과 별명을 얻은 무궁화는 지는 순간에도 절개를 지키며 끈기 있게 다시 피어나는 꽃으로서 세찬 외세의 침탈을 이겨낸 한민족의 상징화다. 그럼에도 이 아름다운 무궁화가 관상화로만 한정적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쉬웠던 무궁화 전문화가인 심석 김영배 화가는 무궁화의 중심도시 강원도 홍천에서 수많은 이들과 후세를 향해 무궁화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데 평생을 걸고 있다. 40여 년 간 단아하고 고매한 무궁화를 화폭에 담는 한편, 지난 8년 간 동아시아의 미술인재를 키우며 한․중 미술교류에 힘쓰는 심석 화가의 근황을 정리해 본다.

중국 100대 명문 국립대 연변대학교와 한국을 잇는 무궁화 전문화가의 끊임없는 행보

우리 조선민족이 피와 땀으로 세운 중국연변대학교는 동북아의 학술연구중심교육기관이자 한반도 외에서는 유일하게 우리민족종합대학의 위엄을 지녔으며 연변대학교는 우리민족을 대변해주고, 서울대, 홍익대 등 98개 미술대학과 학점 협약을 맺고 교류하며 우리 민족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40대의 나이로 채색중심의 북종화와 필력, 농담중심의 남종화를 아우르는 동양화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자 연변대에서 수학했으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심석 화가는 동북아 미술가들과 교류의 폭을 넓히고자 연변대학교 미술대학(국제교류협작처)의 한국실습중심 분원장을 맡아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4년제 대학과정은 물론 1년 과정의 미술교육원을 이끌게 되었다고 한다. 스승인 현당 김한영 선생의 뜻을 이어받은 현묵회 회장으로서 다양한 미술분야의 창작을 독려하던 심석 화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비롯해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대학진학의 꿈을 간직한 기성작가와 예술혼이 불타는 젊은작가들을 위한 민족 미술학교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1년 간 총 26주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회화학과, 영상매체학과, 조각, 의상디자인학과로 세분화 된 연변대 한국실습중심 미술대학은 한국과 중국에서 자유롭게 수업을 받을 수 있기에 전국 각지에서 신청이 이어져 올해는 정원을 30명에서 50명으로 늘렸다고 한다. 개인 화실을 운영하며 예술인들을 이끌고 있는 심석 화가는 서울 광진구(실습기지), 중국 연변(연변대학교) 외에도 홍천(실습중심)에서 실기강의를 하고 있다. 휴양지 중 하나인 무궁화고장 홍천을 우리의 꽃 무궁화를 알리는 거점으로 삼았으며, 중3때 진도의 집 앞마당에 심은 무궁화에 매료돼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해 이제는 어엿한 국내 최고의 무궁화 전문화가로 우뚝 서있다. 2010년부터 착수해 개관한 홍천 무궁화문화예술관의 초대관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정물 분야에서도 드문 무궁화 회화를 개척해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11전 12기 끝에 무궁화 그림으로 처음 입선했으며, 이후 연14회 입, 특선을 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홍대 미대 석사논문 역시 국내 유일무이한 무궁화 작품론으로 제출했을만큼 무궁화 사랑은 유명하다. 꽃잎의 모양과 색, 개수까지 무궁화를 정확하고 다양하게 묘사하고자 묘목을 직접 심어 꽃이 피면 스케치하고 사진으로 찍어 자료를 수집해 구상과 비구상, 북종화와 남종화의 접목작업을 조화있게 구상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태극기, 애국가, 훈민정음을 비롯한 문화유산을 무궁화와 함께 표현하는 무궁화 작품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열정으로 홍천군과 함께 8년 간 무궁화 묘목심기, 무궁화문화예술관에 무궁화 회화작품 기증을 진행해 지금은 작은 폐교로부터 3개의 건물로 성장한 무궁화문화예술관에서 40여 년 무궁화 사랑에 감화된 기성 작가들의 무궁화 회화작품 총 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나아가 아동들을 위한 무궁화 사생대회 체험학습과 장학생 선발, (사)한국무궁화미술협회를 통한 임원전(남북교류전), 무궁화미술대전 및 무궁화 축제를 비롯한 다채로운 무궁화 홍보에 앞장설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전국 방방곡곡에 무궁화의 아름다운 의미가 널리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나라향기> 무궁화 연작을 통해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88올림픽 한국대표작가’로 선정돼 99올림픽 문화예술 축전전을 개최해 무궁화 선양에 앞장섰고, 이후 대한민국 무궁화 대표작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더욱이 김대중 대통령 당선 후 청와대를 위해 제작한 남북통일염원 무궁화와 나비 소재의 100호 대작을 비롯해 국방부, 독립기념관에서 작품을 소장할 만큼 한국의 독보적인 무궁화 화가지만 무궁화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는 겸손함을 보인다. 이러한 심석 화가가 말하는 평생의 바람은 일본이 벚꽃을 숭상하듯 대한민국의 꽃, 우리의 꽃 무궁화를 모든 국민과 정치인들이 폭넓게 사랑하는 정서를 만드는 것이다. 국가의 심장부인 국회의사당 앞과 인근 윤중로에는 매년 봄이면 벚꽃이 피어 축제를 하고 있기에 자존심이 상하고 가슴 아프다고 한다. 우리민족의 꽃 무궁화를 알리고 보급하기 위해서는 홍천을 중심으로 전국에 무궁화 축제의 무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무궁화는 단순히 화훼적인 아름다움과 상징성 말고도 꽃과 잎을 약재로 사용할 수 있는 귀한 꽃으로서 실용주의와 실학을 발전시킨 우리 민족성과도 맞닿은 식물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심석 화가가 강조하는 무궁화의 장점은 짓밟혀도 일어서는 한민족의 얼과 백의민족의 고결함, 강인한 기개와 애국심을 상징하기에 더욱 가치 있다. 무궁화 전문화가인 심석 화가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무궁화가 해외의 진귀한 관상화로서가 아닌 우리 민족의 곁에서 널리 사랑받는 존재로서 진정한 나라꽃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기를 함께 기원한다.

* 연변대학교 미술대학 한국실습중심분원 www.ybu.ac.kr

“Mugunghwa is the spirit of the Korean people!” 
Mugunghwa artist Kim Young-bae

Yanbian University was established by ethnic Koreans living in China and has become a symbol of the Korean people in the country today. The university signed academic credit exchange agreements with 98 universities includ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Hongik University in order to accelerate exchanges. Known as a mugunghwa (rose of Sharon) artist, Kim Young-bae studied at Yanbian University at his rather late age of the 40s and carried on his oriental painting study at Hongik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Art. He served as the head of the Korean division of Yanbian University in the years 2016 and 2017. He also served as the president of Hyunmukheo, succeeding the spirit of his teacher Kim Han-young, and as a judge of the Grand Art Exhibition of Korea. Kim was enchanted by the beauty of rose of Sharon when he was a third year middle school student and deepened his study of the flower at Hongcheon County famous for the flower. He is serving as the curator of the Hongcheon Mugunghwa Culture & Art Center and has won a number of prizes at the Grand Art Exhibition of Korea. His study of the flower has been thorough that each of his works delivers the realistic depiction of the flower and he mastered both northern and southern styles. He also added national flag and the lyrics of the national anthem as well as the olden Korean script in his mugunghwa works in order to enhance the nationality. The Hongcheon Mugunghwa Culture & Art Center currently displays 40 mugunghwa themed works of various artists and Kim’s love of the flower even has led him to have plant the flowers for 8 years. He has organized a number of mugunghwa exhibitions to spread the beauty of the flower and was chosen as an artist of the 1988 Seoul Olympic Games. Some of his works are being housed in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and the Independence Hall of Korea. “Korea needs mugunghwa themed festivals if we are to promote our national flower to more people home and abroad. Mugunghwa symbolizes purity of the white-clad Korean people and their spirit and patriotism. I hope my mugunghwa works will keep taking part in spreading the beauty of our national flower to the people of the world.”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