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방식으로 4만 여 벌 제작, 전국기능경기대회 대상 경력의 수제맞춤양복 전문

“40여 년간 맞춤형 손바느질과 직접가봉 원칙으로 30년 단골고객들 모은 비결 전하다” 오상헌 기자l승인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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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테일러 박성규 대표

1960년대 후반 넥타이와 서류가방을 착용한 직장인의 당당한 꿈을 완성해 주던 것은 번듯한 양복 한 세트였다. 그래서 취직한 아들을 위해 아버지가 양복을 맞춰주는 것이 유행이던 시절도 있었다. 도제식 양복제작을 배우는 것으로 입문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는 수트 장인이 된 잉글랜드 테일러의 박성규 대표 또한 이 시절 첫 양복맞춤의 감성을 이해하며 고객들과 평생을 함께 하는 양복의 추억을 트렌디한 전문성으로 조화시키며 이끌어가고 있다.

모든 체형변화에 적용 가능한 단 하나의 기술, ‘비스포크’의 정석 양복기술 마스터
맞춤 양복에서 ‘핸드메이드’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서 한국 수제맞춤양복의 정석으로 꼽는 기술이 바로 ‘비스포크’ 메이드이다. 이 비스포크는 기본 패턴을 개인체형에 맞게 수정하는 접착식 수미주라 공정과 반대로, 의뢰인의 체촌(體寸: 치수재기) 후 직접 패턴을 뜨고 잘라 꿰매가며 100% 수제, 비접착 공정을 거치는 것을 의미한다. 용인에서 서울로 올라와 숯다리미질과 전기다리미질을 모두 경험하는 견습생 생활을 거쳐, 한국 수제양복의 역사가 된 40여 년 동안 잉글랜드 테일러 박성규 대표는 이러한 비접착 수제양복 제작기술을 갈고 닦은 양복장인 중 한 사람이다. (사)한국맞춤양복기술협회 감사, 2016 주문양복 세계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한 박 대표는 다음과 같은 순서대로 양복을 제작한다고 한다. 잉글랜드 테일러에서는 의뢰한 고객의 피부색과 체형, 얼굴색에 어울릴 원단무늬와 스타일, 퍼스널 컬러 등을 분석하고 원단을 골라 체촌을 한 뒤, 신체에 맞게 고객 개인만을 위한 패턴을 뜬다. 그리고 재단하여 가봉한 천을 꿰맨 뒤 직접 입혀 기장, 품, 좌우 밸런스가 잘 맞는지 확인한 후에 가봉 옷을 뜯어 하나씩 수정한 뒤 상·하의 전문가들이 각각 받아 바느질을 하여 양복의 형태를 갖춘다. 이후 디테일한 부분을 손보고 단추 구멍 감침질 등을 거쳐, 다림질을 하고 박 대표가 직접 검품하여 확인과 수정을 거쳐 출고한다. 이렇게 제작된 양복은 체형이 변했을 때 언제든 사이즈를 늘리거나 줄이는 AS가 가능하며, 박 대표 역시 아끼는 양복을 오래도록 입을 수 있도록 고급스런 재질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하청 없이 내부 전문가의 손길만을 거치기에, 한 번 인연을 맺은 뒤 30년이 넘도록 박 대표의 방식대로 제작하는 양복만을 찾는 고객들이 많으며, 오랜 경력자인 박 대표가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원단을 비롯해 비스포크에 최적격인 에르메네질도 제냐, 로로 피아나, 비엘라, 구아벨로, 스카발 등 유럽 명품 원단을 대량으로 저렴하게 구매하기 때문에 가격대를 합리적으로 낮출 수 있다. 또 조선호텔을 거쳐 하얏트호텔의 재단사로 활동하기도 한 박 대표는, 일본, 미국, 영국, 이탈리아 고객들을 많이 대한 경험으로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수트를 종종 한국인들의 체형에 맞게 제안하기도 한다. 

토털코디 숍 지향, 수제가봉 실력자 후학 기르며 국제대회 경력 쌓아 트렌드 앞서갈 것
1981년부터 잉글랜드 테일러의 문을 연 박 대표는 양복의 개념에 대해, “입은 사람의 인격과 능력을 상징하는 의복이기도 하지만, 취업을 위해 양복 정장에 신경 쓰듯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그래서 양복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3-4년 배우고 독립하기보다는 사이즈재기에서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배우는 것이 정석이며, 30년차 고객을 위해 단 하나의 패턴도 세월에 따라 변형시킬 수 있어야 진정한 ‘테일러 메이드’라고 강조한다. 수제양복 시장이 경기에 따라 등락차가 크며, 요즘엔 손바느질을 기피해서 사이즈를 공장으로 보내 제작하는 양복점들을 보면 안타깝다며 실력을 갖춘 후학을 양성하는데 노력한다는 박 대표는 전문성을 지키기 위해 각종 기능경진대회에 양복을 출품하고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트렌드를 파악해 새로운 고객들의 취향들을 찾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양복 계에서 드물게 2016년 중소기업청장상인 대상을 수상한 것은 박 대표가 시종일관 지켜 온 비스포크 맞춤정장 기술의 긍지를 입증한 것이기도 하다. 이렇듯 국내 양복 전문가들에게도 기술력의 모범을 제시하는 박 대표의 잉글랜드 테일러는, 독보적인 브랜드파워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불경기에는 단 20-30만 원 차이로 수제와 SPA화 한 공장제조식으로 갈리는 양복 시장에서 하향산업이라는 마수도 충분히 피해 갈 수 있었다. 그래서 박 대표는 수제양복의 가격대 때문에 범람하는 공장식 양복제작업체를 찾을 수밖에 없는 이들을 위해, 대안으로 2003년 마스터테일러 서울 아시아연맹대회 우승업체를 비롯한 국내 6개 양복브랜드들이 2011년 창립한 실용주의 맞춤정장 브랜드 챈슬러(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2011년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며 2012년 중기청지원 및 33개 신브랜드에 선정된 챈슬러(주)에서는 손바느질 기술이 들어가는 대신, 단가는 대량생산으로 맞춰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토탈코디 매장 개편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복층형 매장으로 구두에서 벨트, 모자까지의 액세서리 제품까지 갖추고 다양한 원단을 테스트할 공간, 그리고 양복에서 조끼, 코트, 망토에 이르기까지 숙련된 기술력을 전수받을 후학들을 위한 공간을 두는 것이 박 대표의 바람이다. 또한 지금까지 그래 왔듯 아시아 및 세계 수트경연대회에 참가하고 쟁쟁한 전문가들과 기술교류를 하며 한국 양복문화를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꿈도 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매장을 찾아 단 한 벌뿐인 자신만의 양복을 만든 고객이 훗날 아들과 손자의 손을 잡고 다시 찾는 곳을 만든다는, 박 대표의 이 소박한 바람은 수백 년 간 수트 명가로 인정받은 유럽 명인들이 걸어온 행보와 몹시도 닮아 있었다. 

40 years of expertise in tailor-made suit has built goodwill over 30 years
Park Sung-gyu, CEO of England Tailor

The term ‘bespoke’ is a more comprehensive conception than ‘handmade’ and it is received as the standard of Korean tailor-made suit. It involves patterning after measuring based on 100% handmade without any form of adhesion process. Talking about this ‘bespoke’, we must not miss mentioning England Tailor CEO Park Sung-gyu who started ironing the suits 40 years ago to have grown today as a master tailor. He served as an inspector of the Korea Tailor-Made Suit Association and a judge of the 2016 World Federation of Master Tailors. He has kept his principle to make suits only with his hands by using the top quality fabric for the last 30 years and all suits can be re-adjustable in size and length. But the price can be rather rational thanks to the mass production of luxury European fabrics. Park opened England Tailor in 1981. As a master tailor, Park advises to have learned all the necessary skills from the very basic to the high level of technique before being independent if you are to be as successful a businessman as a tailor. Applying the current trend to the traditional styles also is a required technique as a master tailor according to Park. In 2016, his 40 years of expertise in the field finally paid back by bringing the grand prize (SMEs and Startups Ministerial Prize) to Park and England Tailor as a result has secured a high brand value in the market unaffected much by the economic ups and downs. With his proven technique and success of business, Park is now pushing forward his ambition to reorganize a double storey total coordination store that can cover from shoes and belts to hat and accessories alongside suits. The store also is expected to facilitate a space to foster talented young tailors.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


오상헌 기자  osh04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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