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넥스 박유재 회장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현 청년세대의 생각을 대변하는 단어는 바로 ‘헬조선’이다. 지옥을 뜻하는 ‘Hell’과 한국의 옛 명칭인 ‘조선(朝鮮)’을 합성한 신조어인 헬조선은 과도한 스펙 경쟁과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세대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표류하며 내뱉은 자조 섞인 탄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표현이 경제성장을 이끈 산업화세대를 능멸하는 것이라 꾸짖고, 다른 한편에서는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옹호하고 있으나, 결국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도한 규제로 인한 기업 활동 위축이 경제 불황의 주된 원인

새 정부 출범 이후 4개월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갈등의 불씨는 꺼질 줄 모르고 계속 타오르고 있다.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기성세대와 청년세대로 나뉜 채 대립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다시금 봉합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에넥스의 창업자 박유재 회장은 지금의 갈등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그 진화과정을 차근차근 짚어나가며 해결책을 모색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유재 회장은 “지난 30여 년간 대한민국은 지역, 계층, 세대 간 대립 속에 소모전을 지속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모전은 국가경제가 한 단계 위로 나아가는 것을 저해하는 장애요소가 되었습니다. 특히, 70~80년대 경제발전의 주역을 맡아 온 산업화세대와 민주화를 이끈 민주화세대의 오랜 갈등과 대립이 야기한 경기 불황의 희생양이 바로 ‘헬조선세대(20·30대)’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20~30대들이 스스로를 헬조선 세대라 부르는 가장 큰 원인은 대학을 나오고 각종 스펙을 여러 개 취득하고서도 취업을 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직장을 얻지 못하니 연애와 결혼이 어렵고, 자녀출산과 내 집 마련 등의 꿈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이른바 연애·결혼·출산·집·경력·취미·인간관계 등을 포기한 ‘N포 세대’라는 명칭이 등장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결국 바람직하고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게 된 것이 청년세대가 좌절하게 된 주원인이라는 것이다.
87 문민정부 체제 출범 이후, 대한민국 정권은 산업화세력이 주축이 된 보수정당과 민주화세력이 주축이 된 진보정당이 교대로 집권해왔다. 이 과정에서 여당은 독선과 독주,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의 구정권 탄압을 자행해 왔으며, 야당은 야당대로 정부와 여당이 하는 일에 무조건 반대로 일관하는 투쟁으로 국력을 소모해왔다. 게다가, 국민의 표를 의식한 퍼주기식 복지정책을 경쟁적으로 펼쳐왔으며, 노조의 탈법적 파업행위를 방관하고, 각종 거미줄규제를 남발하여 기업의 투자활동을 어렵게(불가능) 만들어왔다. 이에 수많은 기업들의 대규모 공장증설이 경영환경이 열악한 국내를 피해 해외로 탈출하면서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해외로 이전시킴으로서 국내에서는 실업률이 높아지고 경기불황을 유발시켰다는 것이 박 회장의 의견이다. 그는 하나의 기업이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고 역설했다. 제조업이 국태민안의 실체이며 서비스산업(3차 산업)도 건전한 제조업의 기반 위에서 번영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제조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회사설립, 자본금 불입, 사옥마련, 공장 부지구입, 공장설계, 공장건축계약, 각종기계설비, 전기관련공사, R&D연구소, 시장조사, 제품계획, 제품설계, 생산요원 및 관리인력, 원부자재구입, 자재와 제품 보관 및 운송, 영업, 회계, 재무, 세무, 인사, 법무, 기획, 설치, 감사, A/S 등 회사 내부에 수많은 종류의 기능직 일자리가 창출된다. 아울러 사내 각종 업무와 연관되는 사외 협력 업체들에는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며, 이들 1차 협력업체들의 2차 및 3차 협력업체들까지 고려할 때 실로 방대한 규모의 일자리와 부가가치가 창출된다는 사실은 때와 장소를 뛰어넘는 경제 원리다, 박 회장은 제조업이 국가발전의 기본임을 국회와 정부 그리고 정치권은 올바로 인식하고 경기부양과 투자촉진책을 강구하여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상품을 해외에서 수입하여 판매하는 것은 노무 및 관리비와 원부자재비 및 전력비 등 제조원가를 구성하는 제조비용을 전부 해외에 이전하여 경제발전에 기여도가 작다. 경제력은 그 나라 국력의 기본이며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외교와 국방은 사상누각이다.  아울러 박회장은 소·중·대규모 기업들은 각기 자기들을 대변하는 협회가 있다. 협회를 통해서 자기들의 고충을 정부와 국회 그리고 자기 지역출신 국회위원들에게 강력한 로비활동을 전개해서 자기들이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탈규제와 투자환경개선을 위한 정책지원 요청에 열과 성을 다하라고 촉구한다. “우는 아이 젖 준다”, “스스로 돕는 자를 하늘도 돕는다“는 우리나라 전래의 속담과 “찾아라 그리하면 찾아 낼 것이고”,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너에게 문이 열릴 것이다” 등의 성경 경구는 당사자인 본인이 직접 열과 성을 다하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인들은 정열과 집념을 불사르는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여 자기발전을 기하고 나아가 국가와 사회 번영에 이바지함으로서 보다 높은 차원의 행복한 삶을 누리기 바란다고 역설했다. 

대화와 배려, 도전과 열정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박유재 회장은 이미 지난 인터뷰와 수차례에 걸친 언론 기고를 통해 국가 발전을 위해선 ‘4대 핵가치의 균형발전’이 필요함을 강조해왔다. 4대 핵가치란 ‘경제적인 풍요’, ‘정신적인 건강’, ‘사회정의의 구현’, ‘자유의 보장’을 일컫는 것으로써 박 회장은 이러한 가치요소들이 균형적으로 발전해야만 구성원들이 저마다 자기실현을 기하는 가장 좋은 여건이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를 장려해 돈을 돌게 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국민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어야 우리 사회에 사랑과 꿈이 있는 행복한 삶이 실현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은 곳이 ‘국회’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회장은 “먼저 정부가 각종 거미줄규제를 과감하게 걷어 내고, 법인세율을 인하하여 한국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외국인투자를 유치할 수 있고, 기업들의 유턴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와 여당이 적폐청산을 최소화하여 되풀이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모든 역량을 국가발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국회는 규제입법 대신 투자촉진을 장려하는 입법 활동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여야가 합심하여 강성귀족노조의 설득과 계도, 탈법적 파업행위에 대한 의법 처단을 정부에 독려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현 정부는 선거 때 공약했던 사업이라 할지라도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국민에게 사과하고 과감하게 폐기하는 용단을 내려야 합니다. 아울러 집권세력과 여당은 무엇보다 우선하여 야당의 의견을 존중하고, 야당은 무조건적인 반대 대신 합리적인 정책대안 제시를 통해 상호 간 대화와 배려에 기반 한 협치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국정운영을 펼쳐나가야 합니다”라고 지적하며, 성급한 성과주의보다는 대한민국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헬조선’이라는 자기비하에 빠져있는 20~30대 젊은 세대에게 지금보다 훨씬 어렵고 가난했던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선배들의 선례를 본 받아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보다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대한민국이 꼽혔던 1960년대, 서독에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가 3D 업종에 종사하며 벌어들인 외화는 이후 세계가 주목한 놀라운 경제성장의 기반이 되었다. 그 어떤 직종도 쉽고 편하게 일하며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둘 수는 없다. 지금 당장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열중하다보면, 그 분야에서 프로가 되고 후일 사업가로 크게 성공할 수도 있다는 것이 대한민국 주방의 역사를 쓴 기업 ‘㈜에넥스’를 키워낸 박유재 회장이 직접 경험한 교훈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역경에 도전하는 정신을 기르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우길 바란다는 그의 충고가 우리 사회를 다시금 일깨울 경종이 되어주길 바란다.

The answer to conflict and confrontation in Korean society comes from deregulation and activation of business investment!
Chairman Park Yoo-jae of ENEX

Current economic stagnation comes from excessive regulations
Four months have passed since the Moon Administration set sail. Yet the seed of the social conflict is still burning. The conservatives are confronting the progressives, the right wings against the left wings and the older generation against the younger generation. How can we stich up the torn clothes and make a social advancement? Chairman Park Yoo-jae, the founder of ENEX, suggests to find the root cause of the conflict first and to move onto solutions step by step. “Korean people have continued a war of attrition for the last 30 years. And the attrition has affected negatively the advancement of the national economy. The prolonged conflict between the generation which led the industrialization in the 70s and 80s and the generation which led the democratization in the 90s is one of the main causes of the newly coined the term ‘hell Korea’ indicating the young Koreans in their 20s and 30s today.” The young Koreans call themselves ‘hell Korean generation’ and they are angry about the fact that higher education and a number of certificates are no longer helpful in finding a job anymore. Jobless makes marriage out of option and subsequently having a child or a house disappears beyond their plan. But the situation is more serious than we thought; the advent of the ‘N Generation’. They literally give up everything from going out, marriage, and children to house, career, hobby and relationships, you name it. And it all started from the fact that there is no job. 

Since the civilian government in 1987, the conservative party and the progressive party controlled the Blue House by turns. The ruling party condemned the previous regime’s self-righteousness and tried to clean up the long existing abuse of the power. The opposition party, on the other hand, categorically refused what ruling party was pushing forward. Blind welfare policies were brought up carelessly in return of securing the votes and the illegal strike of the unions as well as excessive regulations made business investment difficult. The companies relocated the factories to overseas and it caused high unemployment rate and economic slowdown domestically, according to Park. He points out that just one company can have a larger-than-anticipated impact on the whole national economy. The manufacturing industry is the driving force of economy and the service industry can only be prospering based on this. One manufacturing company can generate many jobs as it requires many necessary areas: securing capital and office building and factories, machines and equipment, electricity, R&D center, market research, product design, production workers, original materials, storage, distribution, accounting, tax, human resource, legal team and inspection, etc. The company also has to work together in cooperation with partners and sub-contractors. In other words, one manufacturing company can create a considerable number of jobs and added values. For this reason, Park urges the government and the National Assembly to correctly recognize the operating system of economy if they are to create jobs. Without economic power, Park continues, the foreign policies and national defense can only be a visionary project which soon collapses. Park suggest to make the most of the roles of associations to appeal their needs and wants to the government and the National Assembly in order to achieve what they want and also to improve agreeable investment environment in our society through effective deregulations. 

Let us overcome crisis with dialogue and consideration to others, and challenges and passion!
Through a number of interviews and contributions to newspapers, Park has emphasized on the need of ‘Four Core Value Balanced Developments’: ‘economic affluence’, ‘mental health’, ‘social justice’ and ‘democratic freedoms’; it summarizes that the government encourages investment of companies to create jobs and added values and this way the national wealth and agreeable society can be achieved. “First of all, the government should deregulate and reduce corporate tax to raise global competitiveness of Korean companies. This way we can invite back the foreign investments and the Korean companies operating overseas. Also, the government and the ruling party should minimize the cleaning up of the abuse of power done by the previous regimes to break out of the vicious circle and focus all our energy instead on national development. The National Assembly should bring up laws that encourage investments instead of more regulations. Both the ruling and opposition parties should work together to help the management and the labor to prevent any illegal strikes.” Park added “The Moon Administration needs courage to abolish their election pledges if they are found unrealistic. Also, the ruling party should listen to the opposition party and the opposition party should bring up rational policies as alternatives of the ruling party’s instead of a blanket opposition. This way, the people can see their dream and hope will come true.” Park points out creating foundations for a great leap forward instead of performance-focused as more important while advises for the ‘hell Korean generation’ to take a time to learn the wisdom of their parents who have gone through much harsher environment than now with hard work and devotion. 

Back then in the 60s, Korea was one of the poorest countries on earth. Many Koreans were dispatched to Germany to earn bread and butter by working as miners and nurses in harsh environment. Yet the foreign currency earned during the period became the foundation for Korea to surprise the world with unprecedented speed of growth and development. There is not a single job that gives you easy money or a fast success. Focus your energy on what you can do now then you will one day be a professional in the field and enjoy a bigger success than you imagined. This is the advice of the chairman Park Yoo-jae who wrote a new history of the Korean kitchenette industry and has made the brand ‘ENEX’ recognized in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