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이스명품시계수리점(Choi`s WATCH) 최광열 대표

고가 명품시계 구매경로는 한때 예물이 다수였지만, 패션 아이템과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명품액세서리의 영역에서도 접점이 생긴 지금은 수백 만 원에서 수천 만 원 그 이상에 달하는 명품시계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브랜드 명품시계 수리점 국내 1호를 오픈하고 철탑산업훈장을 수여받은 초이스명품시계수리점 최광열 대표는 명품시계의 디자인과 무브먼트제작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스위스의 기술을 재현하는 한국의 명품시계 장인이다. 최 대표로부터 직접 명품시계 수리에 대한 노하우와 업무 철학, 향후 업종에 대한 전망을 들어 본다.

시계의 ‘밸런스’를 잡고 ‘오버홀’을 거쳐 올바른 ‘무브먼트’를 지켜낸 장인의 36년
디자인과 설계, 정확도와 가치를 평가하는 세계 최고 시계 1등급군의 파텍 필립, 오데마 피게, 바쉐론 콘스탄틴, 브레게 등은 스위스 출신 브랜드다. 올해로 시계수리 전문가 입문 36년을 맞이한 초이스명품시계수리점의 최광열 대표는 시계 본가 스위스의 기술력을 갖추고, 피아제, 까르띠에 등 명품시계업체에 입사해 AS업무를 담당했던 장인이다. 국내기능대회들에 이어 국제대회에 입상하고 1991년 시계수리 분야에서 철탑산업훈장을 수여받은 최 대표는 명실공이 명품 시계 수리분야의 국내 1인자다. 브랜드를 옮겨도 계속 찾아와 수리를 의뢰하는 고객들의 제의를 받아들여 1998년 경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수리점을 오픈한 이래, 최 대표는 명품시계의 수리, 감정은 물론 이 기술로 중고 정품을 매입하고 판별해 최고급 시계의 문턱을 낮추어 명품시계를 대중화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명품시계를 크게 티파니, 해리 윈스턴처럼 보석을 세팅하고 디자인에 공을 들이거나, 1-2등급 스위스시계들을 비롯해 피아제, IWC, 제니스 등 정교한 무브먼트를 장착해 공정기간이 길고 복잡해져 가치가 높은 종류로 나누며, 초고가 수동 태엽식에서 배터리 삽입 식, 그리고 가격대가 더 낮은 전자시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명품 브랜드의 시계를 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최 대표는 시계의 밸런스(시계가 가동되는 심장 역할 핵심부품)부분의 수리에 능하며, 현미경을 이용해 유사(태엽 식 복원력을 가동시키는 합금 스프링)에 생긴 미세한 오차도 잡아내 간격을 맞추고, 오버홀(정기적인 시계 분해 정비)로 시계를 분해하고 재정비해 조립하는 작업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오버홀은 최소 5년에 1회 이상을 해야 하며, 방수 처리 및 내부 기름이 말라 부품이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필요한 양만 칠해주는 정밀한 기술자에게 맡겨야 한다. 이러한 기술력과 정품부품 보유고로 수많은 명품시계를 다룬 최 대표는, 한편으로는 정품을 알아볼 수 있는 탁월한 안목으로 시계를 감정하고 중고 시계를 매입 및 수리해 판매하기도 한다. 그리고 2003년 이후 명품 중고시장이 활성화되며 인증서와 부품 위조가 잦아지자, 자신의 지식을 활용해 10년 간 무료감정으로 고객들이 안심하고 중고 명품시계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판매자들조차 정품을 감별하기 어려운 수억 원대의 초고가 시계 시장이 열리자 고객들과 쌓아온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본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감정을 해 주고 있다. 

정통 스위스식 수리 방식을 익힌 한국 신예 수리장인들 입문 많아지길
오리엔트, 라도, 오메가, 론진, 롤렉스가 5강을 이루던 시절은 물론, 외장과 무브먼트를 수입해 조립해 명품시계를 출고하던 8,90년대, 그리고 까르띠에 입점 후 티파니, 불가리 등 패션과 고급 무브먼트를 장착한 명품시계와 정통 뜨루비옹(무브먼트의 중력오차 보정세팅), 퍼펙처 캘린더(외부요인으로 생기는 초단위 오차를 줄이는 캘린더)를 장인의 손에 맡긴 100% 수공예 초고가 시계가 알려진 현재까지 최 대표는 국내 명품시계의 역사를 한 눈에 꿰고 있다. 1-3억에 달하는 시계들은 주로 스위스 장인들이 6개월에서 3년까지 걸려 조립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내 명품시계 시장은 세계 3위권 안에 들기 때문에, 시계의 명가 스위스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서비스 차원에서 해 주던 본사방침의 수리가 힘들어져 본사에서도 정식으로 업무를 위탁하며 최 대표와 같은 장인들의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또한 본사의 수리보다 공임이 적게 들고 수리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 최 대표는 지난 36년 간 명품시계 브랜드간의 흥망성쇠 속에서도 불황을 모르는 전문가로 살아 왔다. 최 대표는 명품시계 관리에서 충격방지는 물론, 좋은 방수기능을 갖추더라도 착용 후 잦은 입수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기계식시계의 오버홀 기간은 5년, 전자시계는 6년이며 배터리는 최소 2년에 한 번 갈아주고, 6개월 이상 차지 않으면 금속부품의 냉기로 자연히 습기가 차기 때문에 1달에 한 번 이상 차야 수명을 유지한다고 덧붙인다. 이러한 최 대표가 바라는 점은 시계를 감정하고 수리하는 분야의 인재공급이다. 젊은 시절 다리가 불편해 큰형의 조언대로 앉아서 할 수 있는 직업을 찾다 시계수리를 시작했으며, 정통 스위스 장인들의 수리 방식을 지키며 시계 장인의 자리에 올라 한국시계기술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최 대표는 전문성이 필요한 시계수리 분야에 더 많은 후임들이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다. 동서울대학교 시계주얼리학과가 개설되면서 최 대표는 정기 강의를 나가 후학들을 가르쳤으며 지금도 강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판매나 디자인도 좋지만, 기계와 컴퓨터,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업무인 명품시계 수리분야는 결코 도태되지 않을 직업군이라고 자부한다. 스위스 회사들과 대한민국이 인정한 기술자, 안정된 후학양성과 시계기술을 활용한 재능기부를 꿈꾸는 최 대표의 삶에 동참할 젊은 인재가 앞으로 더 늘어나길 바라는 바이다. 

Details and precision as it is of Swiss watches
"There is endless demand for luxury watch repairing"
CEO Choi Gwang-yeol of Choi's WATCH

Walking a 36 years of single path as a master luxury watch repairer
Patek Philippe, Audemars Piguet, Vacheoron Constantin and Breguet are some of the best known luxury watch brands of Switzerland. Like many other luxury goods, luxury watches require an excellent maintenance service and introducing this month is a master Korean luxury watch repairer who boasts his years of experience working for Piaget and Cartier in the after care service departments: CEO Choi Gwang-yeol of Choi's WATCH
He has won a number of prizes at home and abroad competitions and received Order of Industrial Service Merit in the watch category in 1991 making his name as one of the top luxury watch repairers in Korea. 
He opened his own business in 1998 to respond ever increasing customer demands and his service has not only included repairing but also values the goods and buys and resells them at a competitive price. 
Choi says in confidence that he can fix all luxury brand watches that require detailed and precise skills of balance, over hole and movement regardless the operation methods from spring type to battery to electric. 
He repairs the balance (core operating part of a watch) to a perfection and catches and fixes the minute error occurred at alloy spring and is second to none when it comes to dismembering and reassembling the over hole (maintenance of a watch). An over hole is required at least once in every 5 years and the water proofing and oiling of the parts especially must be carried out with precision by an expert repairer. 
Also, Choi provides a 10 year free repairing service for his clients so that they can buy used luxury watches with quality and safety guaranteed. If it is a several hundreds thousand dollar watch, Choi offers you a valuation at a cheaper price than the company of the brand. 

Fostering talented young luxury watch repairers
Choi knows the history of luxury watches of the world from Orient, Rado, Omega, Longines and Rolex to Tiffany, Bulgari and the latest watches applied with Tourbillon (adjustment setting of movement gravity error) and perfecture calendar (reducing per second error caused by external factors) technologies. 
One to several hundreds thousand dollar luxury watches normally take 6 months to 3 years of production period and the Korean luxury watch market is regarded as one of the top three in the world. For this reason, the Swiss brands pay a particular attention to the demand of the market and they often consign the repairing service to an agent like Choi to maintain excellent after care services. 
Choi advises that you need to avoid water even if your watch is waterproof, have an over hole for every 5 years (spring type) or 6 years (electric), change the battery at least once in every 2 years, and wear it at least once in a month as it gets damp otherwise. 
It is interesting to know that Choi started watch repairing because his uncomfortable legs which needed a work that could be done at sitting. And he has grown as a master luxury watch repairer. He also once served as the president of the Korea Watch Technique Association and gave lectures to students of watch and jewelry department at Dong Seoul University. Choi asserts that luxury watch repairing will be one of the unalterable jobs even after the AI has prevailed our society. 
When asked about his future plan, Choi said that he hoped to foster talented young luxury watch repairers so that his years of expertise will not be wasted.